"6.25전쟁때 인쇄기를 열차에 싣고 대구로 내려가 초등학교용 전시 독본을 인쇄하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80나이를 넘겼습니다. 세월은 그런가 봅니다." 교과서 출판의 제 1세대인 이대의 장왕사 사장(82.사진). 그가 최근 그동안 '교과서 출판과 인쇄'라는 외길 인생 길을 정리한 회고록 '나와 검인정 교과서'(중앙출판공사)를 펴냈다. 이 사장은 일본 메이지대학에 유학 중 학병문제로 귀국했다가 해방을 맞자 1945년 10월 출판사를 설립해 지리, 물리, 동양사 교과서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50여년간 교과서 출판을 이끌어왔다. 이 사장은 "교과서 출판은 인쇄, 정책, 편집 등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산파역"이라면서 "출판 문화 발전과 교육 향상을 위해서 교과서 출판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원조형예술대학 출판디자인과 이기성교수의 부친이기도 한 이대의 사장을 만나 교과서인쇄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