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나무, 꽃 등 자연과 하나 된 순백의 오리들은 그림 속에서 행복한 표정으로 유유자적 여유롭기만 하다. 김비아 작가는 오리가 남을 해하지 않는 순한 동물, 보호하고 싶은 존재라고 하며, 타인들에 주목받지 못하는 우리네와 꼭 같다고 설명한다. 김 작가는 화려한 백조에만 주목하는 세상에서 오리는 소외된 사람들, 주목받지 못한 사람들과 같다고 말하면서, 오리가 춤(춤 출 무, 舞)을 춘다는 뜻의 이번 전시를 통해 이러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