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성장하여 2011년 농림업 전체 생산액 중 7위를 차지한 오리산업은 한때 1조 3,966억원을 생산하며 황금기를 이끌어냈다. 2012년 당시 도압수는 9,040만9,000수로 최고 호황가를 기록했다. 이렇게 끝없는 발전의 길을 걷던 오리산업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AI(조류인플루엔자). 2010년부터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한 AI로 오리산업은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AI의 주범으로 낙인찍힌 오리산업에 대대적인 규제가 가해진 것이다. AI 방역정책의 골자로 정부가 내세운 새로운 무기는 '오리농가 사육제한', 휴지기제였다. 오리산업의 휴지(休止), 쉬는 것이 아닌 산업을 정지하는 휴지기제가 시작됐다. 쉬는 것이 아닌 멈춰있는 오리산업의 휴지기제를 집중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