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지난해 1월 이후, 47개 주의 가금농장에서 805건이 발생해 5,800만 마리의 가금을 살처분했고, 유럽은 작년 10월 이후 독일, 프랑스 등 24개국에서 고병원성 AI 603건이 발생했다. 일본도 작년 10월 이후 82건이 발생하여 역대 최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0월 17일 경북 예천군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이후 가금농장에서 70건이 넘는 AI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가장 이른 시기인 지난해 10월 10일에 검출됐고, 항원도 역대 두번째로 많은 174건이 검출됐다. 정부는 야생조류의 개체수가 늘어나는 등 고병원성 AI 위험도가 높아짐에 따라 특별방역기간을 한달 더 연장하고 방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1일 전남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점차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AI,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