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일본 애니메이션에 파란을 일으키며 등장한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공각기동대’는 수많은 마니아를 낳고 전세계로 파장의 강도를높여가며 유명세를 떨친 작품으로 기억된다.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공각기동대의 오프닝에서 주인공 쿠사나기가 시니컬한 웃음을 지으며 열광학 위장술로 천천히 사라지던 장면을 비롯, 많은 부분을 자신들의 영화, 애니메이션에 차용하며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철학세계에 경배를 올렸다. 그후 9년, 독특한 철학과 영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가 다시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속편인‘이노센스’로 말이다. 기획 2년, 제작 3년 등 5년 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진 이노센스(감독 오시이 마모루, 수입 대원C&A홀딩스)는 공각기동대의 주인공 쿠사나기가 육체를 버리고 네트워크 속으로 사라진 마지막 장면으로부터 3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다. 10월 8일 국내 개봉 예정인 이노센스는 한층 더 심오한 철학세계를 펼쳐보인다. 공각기동대의 후속작으로 한층 더 진일보된 비주얼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노센스의 세계에 빠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