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심장의 이완기능 이상은 비대성심근증 환자에서 흔히 발견되는 문제이다. 본 연구는 비대성심근증 환자의 심장 이완기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승모판과 폐정맥의 유속을 이용한 MRI의 역할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과 결과: 승모판과 폐정맥의 유속을 이용한 위상차 MRI와 심초음파검사가 59명 (남:여 = 44:15, 평균 연령 = 51세)의 비대성심근증 환자에서 시행되었다. 49명의 환자가 심초음파검사에서 다양한 정도의 심장 이완기능 이상을 보였다; grade 1 (20명), grade 2 (27명), and grade 3 (2명). MRI로 계산한 승모판 유속인자들 (E, A, E/A ratios)은 심초음파검사로 구한 동일 인자들과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Pearson's r values = 0.47, 0.60, 0.75 for E, A, E/A, respectively, all P < 0.001). MRI로 폐정맥 유속정보를 이용하는 경우, pseudo-normalized pattern (8명)이 정상 충만 양상(filling pattern) (17명)과 구분될 수 있었고, 이들을 이용하여 이완기능 정도를 평가를 하는 경우, 심장 MRI가 심초음파검사와 중등도의 일치도를 보였다 (kappa value = 0.45, P < 0.001). 결론: 비대성심근증 환자에서 위상차 MRI를 이용한 심장 이완기능 평가는 임상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이며, 폐정맥 유속 분석을 추가하는 경우, 정상과 pseudo-normal을 구분하는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