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해서 내어 놓은 수 많은 제품들도 결국은 사람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일에 사용되어 왔다.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유비쿼터스 세상, 그 핵심에 그렇게 사람을 생각하는 팹리스 기업들의 열정이 있고, 그러한 열정은 한국을 전자수출 강국으로 만드는 윤활유가 되어 줄 것이다.
월드컵 열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게 거리응원이다. 시청앞 광장에서 10만명의 인파가 모여 장관을 이루는 장면은 경기 외 또 다른 볼거리이다. 이 거리 응원을 주도하는게 통신사업자이다. 거리응원과 더불어 12번째 선수로 표현되는 붉은악마를 지원하는 곳도 통신 사업자이다. 통신사업자에게 월드컵은 그야말로 또 하나의 잔치이다.
월드컵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대형 TV를 이용하는 게 제격이다. 생동감 넘치는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는 물론 땀방울까지 표현된다는 점에서 대형TV는 '월드컵 특수'의 최전선에 위치한다. 이 특수를 놓칠세라 업체들은 가격인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월드컵 특수는 모든 마케팅 담당자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단말 업체들에게는 그야 말로 4년 마다 돌아오는 특수 중의 특수이다. 혹자는 올림픽에 비해 몇 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월드컵 경기에 대한 상념을 지울 수 없는 바, 그 상념을 해소시키려면 경기를 봐야하고, 경기를 보기 위해서는 이동 중에 시청 가능한 단말기가 있어야 하므로 단말기 판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독일 월드컵을 잡기 위한 포털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국내 대표 포털들은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리는 월드컵을 활용, 진정한 '포털'로 거듭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더욱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기업 이미지 제고와 회원수 증가라는 실질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게 업체들의 전략. 특히 하위권 포털업체들은 월드컵 마케팅을 통해 상위권 진출도 모색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영상을 휴대형 기기로 볼 수 있게 고안된 PMP(Potable Multimedia Player)가 모바일 기기의 컨버전스화를 이끌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현재도 '진행형'에 있다는 게 더 정확하다. 진행형에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시장에 동참했으며, 스카이 제품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 시장 성숙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이기태 사장이 "휴대폰의 진화방향은 PMP 기능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모바일기기용 스토리지 사장은 낸드 플래시와 소형 HDD가 경쟁하고 있다. 음악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이 두 스토리지의 경쟁이 어제오늘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낸드 메모리의 영역이었던 휴대폰에 소형HDD가 진출했다는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음악 플레이어 지원 휴대폰이 인기를 누리면서 벌어지는 추세이다.
올 모바일 시장의 최대 화두는 HSDPA로 판단된다. WCDMA 서비스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HSDPA는 WCDMA 서비스 뿐 아니라 모바일 서비스 자체를 견인할 '핵'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업체들은 '솔루션' 출시를 앞다퉈 선언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 발 앞서 내딛는 발걸음이 향후 열 발 앞선 행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그들의 움직임을 추적했다.
최근 아날로그TV는 사라지고 디지털TV가 대세화 되면서 흔한 말로 '뜨고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이레전자.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이레전자는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득실대고 있는 디지털TV 시장에서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가전은 곧 대기업 몫이라는 공식을 허물어버린 이레전자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준비운동 차원이랄까, 일본의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자 및 제조 업체들이 연이어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내수를 발판으로 국제무대로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와 표명으로 풀이된다. 2G의 자국 표준으로 PDC를 선택해 '우물안 개구리' 신세를 면치 못한 한을 3G 시대에서 말끔히 풀겠다는 결의까지 느껴지기도 한다. 최근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 이동전화 시장 동향을 짚어봤다.
국내 빅3에 의한 1분기 휴대폰 출하 실적이 5000만대에 달했다. 산술적인 계산으로도 연간 2억대 돌파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작년 빅3에 의한 연간 실적이 1억7000만대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한다면 엄청난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실적향상도 있었지만 그만큼 세계 휴대폰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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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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