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가 만들어지면 행정 및 국가전략기획, 사회조사 계획 등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구지역의 도시계획을 입안할 경우 지하철, 전화선, 전기배선망,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을 한눈에 보면서 종합적인 일정을 마련할 수 있다. 대구시에서 구단위 동단위를 확대하면 불과 1cm 단위의 거리에 위치한 정보까지도 검색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진작 만들어졌다면 이번 대구 대형참사를 사전에 예방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이는 대구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한 후 어느 신문에 게재된 기사중의 일부이다. 이 사고를 바라다보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GIS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GIS가 구축되지 않아 이러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 말과 같이도 들린다. 이 기사는 사실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기사내용을 찜찜한 마음으로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GIS가 만들어지면'이라는 말 때문이다. 이런 찜찜한 마음이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하여 도시지하시설물 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어떤 문제가 있고, 지리정보시스템이 도시지하시설물 관리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