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의 남편역할 인식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탐색함으로써 성공적인 결혼생활과 안정적 농촌사회 적응능력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 13명을 심층면접한 결과를 현상학적방법을 통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의 남편역할에 대한 인식을 분석한 결과 '착하고 따뜻한 남자', '그냥 별 생각 없었음', '깨끗하고 멋있게 보이는 사람', '아내를 고생 안 시키는 남자', '가사는 내 몫이 아닌 남편 몫', '독립된 가정 꾸리기', '자식에 대한 책임감이 강함' 이었다.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국제결혼을 하면서 남편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연하게 잘 사는 한류의 나라 한국에 대한 동경과 함께 그에 대한 기대가 남편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한국의 문화에 대한 사전 조사와 이해가 부족하여 자신의 출신국에 존재하는 사회분위기 및 가족과 부부문화가 한국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의 남편역할에 대한 경험을 분석한 결과 '마음이 좋고 잘 해줌', '나에게 맞춤', '무책임과 무관심', '마음을iv 기댈 수 없음', '집안 일 별로 안함', '시댁과의 중간역할', '아이와 부모, 친척 먼저 챙김', '술과 도박, 폭력을 함'이었다.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의 남편역할에 대한 경험은 남편역할에 대한 인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농촌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지각하는 남편역할에 대한 경험은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