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양돈수의학회(International Pig Veterinary Society ; I.P.V.S) 제14차 총회 및 학술대회가 1996년 7월 7일부터 11일까지 이태리 중북부의 대학도시 볼로냐(Bologna, Italy)에서 개최되었다. I.P.V.S.는 1969년에 영국의 캠브리지 (Cambridge, United Kingdom)에서 창립된 이래 1996년 현재 53개 회원국 1,700 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양돈과 수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자, 생산자 그리고 관련업계 인사들의 학술$\cdot$기술 정보교류와 협력을 목적으로 매 2년마다 세계 주요도시를 순회 하면서 개최되고 있다. 앞으로 2년후(1998년도)에는 I.P.V.S.의 탄생국인 영국의 버밍햄(Birmingham, United Kingdom)에서 제 15차 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2000년대에는 시드니 올림픽과 때를 맞추어 호주의 멜보른(Melboume, Australia)에서 제16차 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되어 있다. 금년(1996년도) I.P.V.S 총회에는 우리나라에서 30개 기관/업체로부터 50여명이 참여한 바 있으며 총 27편 (구두 9편, 포스터 18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인 바 있다. 금년도 I.P.V.S. 총회의 특징은 돼지의 전염성 질병중 근래에 우리나라에서도 문제시 되고 있는 '돼지 생식기 호흡기 중후군 (Porcine Reproductive and Respiratory Syndrome ; PRRS)'이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이태리 양돈병리축산학회 (Societa Italiana di Patologia ed Allevamento dei Suini ; S.I.P.A.S) 주관으로 '돼지 적리 (Swine Dysentery)'에 관한 Satellite Symposium이 개최되었다는 점이다. WTO 이래 어려워지고만 있는 우리나라 축산업 분야중 그래도 비젼이 보이는 양돈산업과 관련하여, I.P.V.S.를 통하여 우리나라 수의업무의 세계화의 길을 찾아보고자, 1 국제양돈수의학회(I.P.V.S)의 역사 (양돈과 수의업무 전문가의 새로운 만남의 장), 2 I.P.V.S.에의 참여(제13차 방콕대회), 3 한국 수의사의 활약(제14차 볼로냐대회), 4 세계화의 길(제15차 버밍햄대회, 제16차 멜보른대회), 5 국내양돈의 문제와 우리가 해야할 일(수의업무 세계화의 길을 찾자)등의 순으로 적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