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7월부터 4년2개월 동안 '6년제 수의과대학'을 위하여 뛰어 다니며 "한국수의학교육의 수업연한 개선 방안(1994. 4. 10)"을 작성할 당시 북한 수의학교육에 대하여 궁금증을 가진 바 있어 북한수의학교육 조사를 하여 본적은 있으나 한번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북한자료를 접하기 쉽지 않은, 오히려 금기시(?)되는 현상황 아래 북한 수의학에 대한 글을 쓴다는 것이 캄캄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음은 불문가지이다. 그러나 언제일지 모르지만 통일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을 때를 대비하여 북한의 수의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고 우리분야의 전문가가 북한인사를 접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글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은 하였으나 북한을 몇 번 다녀온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아도 나무는 그려지나 숲은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북한 수의학교육의 줄거리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이것이 북한교육이다"이란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일일이 인용표시를 못하였지만 필자가 이 책을 접하지 못하였다면 아마도"북한 수의학 수의학교육"이란 글을 쓰는데 몇 개월은 더 방황하였을 것이다. 이글은 먼저 북한의 교육체계변천을 살펴보고, 대학교육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교육체계, 수의학교육, 수의학 도서 및 학술지를 살펴보았고, 인접 학문인 의학교육과 농업교육도 살펴보았다. 그리고 수의학교육을 마친 후 졸업생이 활동하는 영역인 산업(축산)분야를 살펴보고 남북교류협력과 검역도 관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