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국의 세계지리 교과서에 동아시아는 어떻게 재현하고 있으며 그러한 재현 속에 뿌리내리고 있는 문화적 및 정치적 인식론의 틀은 무엇인가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미국 코네티컷 주 공립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채택된 4종의 세계지리 교과서를 대상으로 내용분석 방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동아시아를 서양과는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신기하면서도 이국적이고, 동질적이며 정적인 세계로 묘사하는 문화적 인식론의 틀을 가지고 있다. 둘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중국을 전통적이고 부정적 이미지로, 일본을 현대적이고 긍정적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러한 차이는 미국과 이들 국가 간의 관계에 기인한 것이며, 이것은 동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인식론의 틀이 미국과 동아시아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미국 세계지리 교과서는 미국과 동아시아 간의 위계적 질서를 강조하며 글로벌 문화와 경제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기여를 생략하는 식민주의 관점을 정치적 인식론의 틀로 삼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나라 세계지리 교과서의 기저에 깔려 있는 이웃 아시아 혹은 비서구 사회에 대한 우리의 문화적 및 정치적 인식론의 틀에 대한 검토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상업계열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생활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생태체계 변인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소재 상업계열 고등학교 2학년생 312명이며, 설문조사로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Win 22.0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상관관계 분석, 위계적 회귀분석과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독립변인은 총 21개로, 자기유능감, 대인관계기술, 내적통제감, 정서인식, 정서표현, 감정이입, 정서조절, 정서활용의 8개 유기체 변인, 학교변인(교사와의 관계, 수업과 학습, 교실분위기, 학교복지시설, 학교주변환경), 친구변인(교우관계), 가정변인(가족기능성, 부의 학력, 경제적 수준)의 9개 미시체계 변인, 부모-교사 관계, 부모-자녀의 친구관계의 2개 중간체계변인, 한국교육제도에 대한 만족도의 1개 외체계 변인, 학벌지상주의의 지지정도의 1개 거시체계변인으로 구성하였다. 분석결과는 교사와의 관계, 한국교육제도에 대한 만족도, 교우관계, 정서활용, 부모-교사 관계 순위로 5개 변인이 유의하였다($R^2=45.3%$). 생태체계 변인 중 미시체계 변인의 영향력은 35.7%로 가장 큰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는 생태학적 관점에서 상업계열 고등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를 분석한 것에서 의의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제한적 본인확인제(인터넷실명제)'는 인터넷의 본질적 속성인 익명성을 통제하여 이로 인한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법제도의 성패와 영향력은 이의 적용을 받는 사람들의 해당 법제도에 대한 인식과 대응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때, 인터넷처럼 법의 적용범위가 명확하지 않으며 다른 선택대안이 존재하는 대상일 경우 이용자의 태도와 선택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이 연구는 인터넷실명제에 대한 태도와 이 제도가 가져온 환경변화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봄으로써 이 제도에 대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의 성향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경험적으로 검토하였다. 또한 온라인공론장의 참여도, 제도에 대한 태도와 환경인식, 여러 대안들에 대한 선택 의향 등 관련 변인들간의 관계에 대한 경험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나이가 어리고 정치적으로 진보적이며 정치적 관심도가 높을수록, 또한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하고, 온라인공론장에의 참여도가 높을수록 인터넷실명제 유지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온라인공론장 참여도는 인터넷실명제에 대한 직간접적인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태도는 다시 여러 대안에 대한 선택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을 검증하였다. 구조방정식모형(SEM) 분석결과, 온라인공론장 참여도는 인터넷실명제 및 관련 환경 변화에 대한 인식과 유의미한 관계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다시 자기검열, 사이버망명, 서비스망명과 같은 우회로 선택 의사와 유의미하게 연결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인터넷이용자 특히 온라인공론장 참여가 활발한 이용자층의 인식과 선택에 따라 인터넷실명제의 실효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현상설계제도의 운영 개선과 설계의 질적 제고를 위해 지침과 출품작의 내용관계를 상호 비교한 것이다. 연구대상 환경은 서울 외곽 그린벨트에서 최근 이루어진 항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조경현상설계로서, 그 설계지침과 이에 상응되는 입상작 3점의 내용관계를 비판적 안목에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설계의 단초를 형성하는 원론 및 개념화 단계지침에서 작품의 전개방향을 미리 규정하는 측면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지침구성에 있어서도 내용적 가이드라인과 표현에 관한 지침이 비위계적으로 혼재하고 있었다. 지침의 이러한 구조양상은 응모안의 내용형식과 다음과 같이 연결된다. 즉, 설계전개방향과 관련된 지침이 지나치게 규정적이고 그 분량이 많아, 설계관점이 전체적으로 획일화되는 경향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동시대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설계 출품작에서 대안적 변화의 가능성을 읽기 어려운 까닭이 된다. 아울러 작품의 변별적 우수성을 드러내야 하는 현상설계의 속성상, 네이밍(naming)에 편승케하여 의미의 과잉을 야기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었다. 반면, 이와 대조적으로, 설계의 자율성이 보장되거나 심지어 당해 지침이 결여된 상태에서 응모안의 내용적 차별성과 변별성이 드러나고 있었다. 이러한 점은 현상설계 발주 당시 대상지의 여건과 환경특성, 그리고 요구되는 목표 등을 보다 면밀하게 감안하는 별도의 노력을 통해 지침의 내용과 구조형식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설계가는 차원 높은 설계철학과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 지식 축척과 통찰력 배양을 통해 사고의 폭과 깊이를 추구한다. 본 연구는 조경설계에서 설계가의 '기억'을 기반으로 한 개념 형상화 유형 특성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설계 아이디어는 설계가의 언어와 이미지 기억을 바탕으로 발상을 시작하여 대표적 의사소통 수단인 언어적 관점과 시각적 관점으로 형상 유형이 구성된다. 둘째, 조경설계의 언어적 개념 형상화는 2가지로 구성된다. '설계주제로서 제목의 상징적 언어'는 하나의 '구(句)'일 수 있으며, 위계를 두어 주(主)와 부(副)의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 '개념적 시나리오의 서술적 형상'은 서술적으로 개념을 표현하여 독자가 설계된 경관을 가상으로 경험하는 글이다. 셋째, 조경설계의 시각적 개념 형상화는 3가지로 구성된다. '다이어그램의 시각적 단순 형상'은 단순한 그래픽으로 상징물, 주석과 이미지, 키워드를 사용하여 쉽게 형상화된다. '개념스케치와 핵심 아이디어의 형상'은 초기 개념단계에서 물리적 요소와 공간에 대한 형태 속성 및 공간관계와 같은 아이디어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유용하다. '이미지 조합으로 새로운 형상을 창조하는 콜라주와 몽타주'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재료와 이미지의 모음으로 경관 현상을 기록하여 아이디어를 압축적으로 묘사하는 도구이다.
추사고택은 조선조 상류주택의 전형적인 사례로서 실내공간의 구성방법과 요소를 분석해 본 결과 다양한 요인을 배경으로 한 분화과정 속에서 다기능을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진 전형화 된 공간의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계단식의 입면을 구성하는 엄격한 계층성에 의한 장소 성을 표현되는 일례가 되며, 마루와 온돌의 높이는 신분상의 위계질서와 음양사상을 나타내고 있다. 입면을 구성하는 목가구식 구조의 노출천장과 창호는 4계절의 기후변화 속에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에 적합하며, 자연미와 전통적 조형미가 어우러져 한옥 고유 미를 창조하고 있다. 추사고택에서 천장 고와 입면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치수를 조사해본 결과, 대청의 입면 적 척도는 각 부재의 치수와 함께 사용자의 인체치수와 관계가 있었다. 평면 구성상의 특징은 규격화이며, 이것은 칸의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기둥 간격 차이는 성별, 인체 치수 차이로 추측할 수 있다. 또한 1칸을 기본 모듈로 하여 규칙적인 공간 단위를 병렬로 증식시켜 확장한 것은 주인의 일상생활이 하인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졌기 때문에 동선을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결과이다. 추사고택 안채는 폐쇄적인 ㅁ 자형, 사랑채는 개방적인 ㄱ 자형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는 조선조의 남녀 지위차등과 내외사상, 그리고 자연 환경 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주거의 평면 구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가 조선시대 상류 주택 중 한 사례에 한정되었으므로, 현존하는 많은 사례 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본 연구의 미비점이 보완되어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최근 표준으로 등록된 IFC(Industry Foundation Classes)4는 건축시설의 형상요소 표현에 한정될 뿐 도로, 교량 및 터널 등의 토목시설에 대한 형상표준을 정의하고 있지 않아 여전히 토목 형상모델의 교환을 위한 상호운용성에 제약이 있다. 특히 도로시설은 중심선형에 따라 모델링되는 선형적 특성을 가지며, 프로젝트 별로 형상이 서로 상이하여 표준화된 도로정보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곤란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로의 형상정보모델 개발을 위해 3차원 설계 프로세스 관점에서 도로를 구성하는 구조요소 및 속성을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도로설계를 위해 활용되는 도로설계편람, 지침, 시방서 및 기하설계 기준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도로 구조물의 형상 요소와 속성을 추출한다. 도출된 형상은 엔티티(Entity) 항목으로 정의하고 가상 도로모델을 통해 정의된 도로 형상모델의 위계구조를 검토한다. 도출된 도로의 세부 구조 요소 및 속성은 인프라 분야의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3차원 형상정보로 활용되며, 도로의 구체적인 형상, 타입 및 속성을 세분화하여 도로분야의 IFC로 확장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은 건조물 문화재를 대상으로 생산되는 다양한 정보들이 그 속성을 토대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기록정보의 유형을 구분하고 유형별 기본 속성을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먼저, 건조물 문화재와 기록정보라는 용어의 구체적인 사용 현황을 법제도 중심으로 검토하였고, 본 논문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였다. 건조물 문화재는 문화재보호법의 기본 정의를 준용하여 '법적으로 지정된 유형문화재 중의 건조물'로 정의하였고, 건조물 문화재의 기록정보는 '문화재 보존·관리를 위하여 건조물 문화재의 실증적 현황을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하여 표현한 모든 종류의 자료'로 정의하여 적용하였다. 다음으로 건조물 문화재 기록정보의 생산 현황을 법제도적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그 결과, 관련된 법제도가 위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과 단일 사업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록정보가 복합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현황을 확인하였다. 나아가, 동일한 형태로 생산되는 기록정보일지라도 생산 목적과 방법에 따라 상이한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과 모든 기록정보를 포괄할 수 있는 분류가 부재하다는 점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기록정보 중 도면은 생산 목적 및 구체적 대상에 따라 세부유형이 구분되고 있는 것도 확인하였다. 이상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본 논문에서는 기록정보의 형식과 속성을 일차적인 기준으로 적용하여, 건조물 문화재의 기록정보를 6개의 유형과 27개의 세부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구체적으로는 기록정보의 언어적 형태, 차원, 시간적 속성, 그래픽 형식을 유형 구분을 위한 기준으로 적용하고, 유형별로 기록정보의 속성으로서 기록정보의 대상, 기록정보의 생산 목적, 기록정보의 생산 방식, 기록정보에 포함된 내용의 성격 및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였다.
경복궁 광화문은 고종 연간인 1866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함께 설립되었다. 광화문 남쪽으로 너른 단인 월대를 설치하여 위계를 드러냈다. 광화문 월대는 좌우에 난간석을 설치하였고, 중앙에 어로를 두었으며, 남쪽으로는 계단과 경사면을 설치하였다. 월대 어로와 이어진 남쪽 경사면에는 좌우에 용두석을 설치하여 왕의 길이라는 점을 조형적으로 표현하였다. 광화문 월대 중앙에 있던 어로는 1915년 조선진흥공진회가 경복궁에서 개최됨에 따라 넓혀졌고, 1925년경 월대가 훼철되었다. 이후 광화문 이전에 따라 그 형상을 찾을 수 없었다. 경복궁 광화문처럼 월대를 설치하는 모습은 다른 궁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월대 좌우에 난간석을 설치한 모습은 광화문이 유일하다. 현재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과 경사로에 위치한 석수가 남아 있지 않지만, 사진을 토대로 비교한 결과 광화문 월대의 난간석은 19세기 조선 왕실에서 제작한 석물의 양상을 보이며, 용두석 역시 대한제국 시기에 조성한 상징물에서 유사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 한편 동구릉에는 능에 배치되지 않는 여러 석물이 남아 있는데, 홍예석, 문소전 구기비뿐 아니라 난간석의 부재인 난간석주, 동자석, 죽석이 전해진다. 조선왕릉봉분 주변에 설치하는 난간석은 민무늬로 된 석물이 없는 반면, 궁궐 주변에 설치된 금천교에서는 문양이 없는 난간석을 설치하는 경우가 다수 남아 있다. 동구릉에 있는 난간석과 용두석은 광화문 월대의 석물로 보이는데, 시대적 양식 분석과 근대 사진과의 비교를 통하여 광화문에 설치했던 석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경복궁 광화문 월대의 석물은 1915년 공진회 때까지는 본래의 위치에 남아 있었지만 1920년대 조선총독부 청사가 들어서고 전차가 부설됨에 따라 훼철되었다. 조선총독부 청사 위치에 자리한 영제교도 이 시기에 훼철되었으며, 1930년대까지 경복궁 지역에 남아 있다가 동구릉 지역으로 함께 옮겨지게 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현재 광화문 월대 복원을 추진하는 시점에서 복원의 단초가 되길 기대한다.
나는 "맹자" "양혜왕"편 전반에 걸쳐 개진되는 '여민동락' 논의를 '행복'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내가 행복하다고 여기는지의 여부와 실제의 삶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관적인 심적 상태로서의 행복은 좋은 삶과 갈등을 낳을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미 주관적인 심리상태를 극복하고 어떻게 살아야 좋은 삶인가라는 고전적인 질문으로 회귀하게 된다. 이를 위한 논의의 배경으로 제선왕과의 대화에 등장하는 독락과 여민동락의 내용을 설명하려고 한다. 제선왕의 경우 그에게서 발견되는 욕구의 위계를 통해 독락으로 표현되는 주관적인 행복감이 자신이 지향하는 좋은 삶과 어긋나 있음을 밝힐 것이다. 맹자가 제시하는 여민동락이 즐거운 삶과 좋은 삶을 일치시키는 논리를 설명하고 '연대'의 이면에 작동하는 상호이해와 공감의 역동성을 고찰할 계획이다. 측은지심으로 포착할 수 있는 이런 공감의 힘이 어떻게 여민동락과도 이어질 수 있는지 논증하려고 한다. 서(恕)의 황금률로 포착해낼 수 있는 측은지심과 여민동락의 동리(同異)를 검토하고 '여민동락'이라는 유가적 행복론을 좋은 삶에 관한 이론적 틀로 요약, 정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관적인 행복감이 우리의 삶을 좋게 만드는데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간략하게 설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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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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