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형태를 근거로 구분되어 온 잉어과(科)(Cyprinidae)의 모래무지아과(亞科)(Gobioninae)어류는 아과(亞科)의 한계가 학자 간에 일치되지 않아 분류학적으로 문제된다. 본 연구는 이의 규명을 위해 한국산 모래무지아과(亞科) 어류(魚類) 14속(屬)에 대해 두골의 형질을 재검토하던 중 미설골(urohyal)의 형질이 뚜렷한 형질전이 상태를 보여 주목되었다. 한국산 모래무지아과(亞科) 어류는 미설골의 형질상태에 의해 다음과 같은 4개의 group으로 구분되었다. 1. Coreo leuciscus, Gnathopogon group ; 수평판의 형태는 후연이 쐐기모양으로 패인 원추형이고, 그 길이는 수직판보다 길다. 2. Squalidus, Hemibarbus group ; 수평판의 형태는 뒤로 갈수록 넓어지며 후연은 뾰죽하게 뻗은 긴 마름모꼴로, 그 길이는 수직판과 거의 같다. 3. Sarcocheilichthys, Pseudorasbora, Pseudopungtungia, Pungtungia group ; 수평판의 형태는 중앙부분이 매우 넓은 마름모꼴로, 그 길이는 수직판 보다 길고, 인대가 부착되는 선단은 2분지 되지 않으며, 중앙부분이 복면을 향해 굽어 있다. 4. Ladislavia, Gobiobotia, Abbottina, Hicrophysogobio, Pseudogobio, Saurogobio group ; 수평판의 형태는 뒤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침상 혹은 넓은 쐐기모양으로, 그 길이는 수직판보다 짧고, 선단의 인대가 부착되는 부위는 배면으로 비후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adductor mandibulae complex와 geniohyoideus 등의 근육형질이나 두부 측선감각관 등의 형질에 의한 결과와도 일치되는 것으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