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로벤의 원두커피자판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웅진식품에서 본격적인 바바 원두커피자판기 사업 확대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웅진식품에 직접 원두커피자판기를 필드에 전개하는 것은 아니다. 금성경기서비스(대표;안영철)라는 업체에서 자판기 판매, 장소 섭외, 설치, A/S를 총괄한다. 웅진식품에서는 원두커피자판기를 공장도가에 판매를 하고, 한창 띄우려하는 원두커피 '바바'를 공급한다. 자판기 제조업체, 원두커피 내용물 업체, 운영업체가 공생하는 윈-윈의 사업 모델이다. 이렇게 전개 중인 바바 원두커피자판기 인기가 쏠쏠하다고 한다. 금성경기서비스의 안영철 사장을 만나 이 사업이 왜 뜨고 있는지를 알아 봤다.
93일 간의 꿈꾸는 바다이야기 여수 엑스포. 볼 것 많은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부단한 인내와 체력이 요구된다. 줄을 서 입장 차례가 오길 기다려야 하는 전시실이 많고, 엄청 나게 넓은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려면 발품 꽤나 팔아야 한다. 다양하고 놀라운 볼거리들이 이 고생을 상쇄시켜 주기도 하지만 어쨌든 관람객들은 지친다. 날씨가 무더운 이 여름에는 타는 갈증에 시달려야 하고, 무거운 다리는 축축 늘어진다. 이런 고생을 사서하는 관람객들을 위해 자판기가 좋은 도우미가 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롯데칠성음료의 캔 PET 자동판매기 150대는 다양한 음료 판매로 관람객들의 갈증을 속 시원히 해갈시켜준다. 자판기 앞에서 재충전을 하고 나면 다른 전시실로 향하는 투지가 불탄다. 묵묵히 엑스포의 성공을 위한 조연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캔 PET 자판기. 그 자판기들을 취재했다.
최근 자판기 시판 시장은 그저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듯하다. 너무 시장이 얼어붙어 있어 제조업체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렌탈 영업이라도 해 제 살길 찾기 바쁜 유통업체들에게 이제 자판기 판매란 오는 수요에 일부 대응을 하는 수동적인 선을 넘지 못한다. 적극적으로 자판기 고객을 찾아 나서는 방문판매는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여전히 방판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 국내 자판기 방문판매 시장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주)자판판매의 김정구 사장은 여전히 '자판기의 살길은 방판에 있다'고 주장한다. 다름대로의 방판시장 경쟁력을 구축하고 지금도 녹녹치 않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방판시장이 하루 빨리 활성화되는데 모든 걸 걸겠다는 그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답답한 시장 상황. 희망을 찾아 떠난 길의 중심에는 그가 우뚝 서 있었다.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미국에서 탄산음료 퇴출 붐이 일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5년부터 모든 공립학교에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시킨 것도 모자라 이제는 대도시 공공장소 판매도 규제하겠다고 나선 것. 당장 뉴욕과 LA가 입법화를 추진하고 나섰다. 다른 도시로도 이런 움직임이 확산이 된다면 미국 청량음료 업계는 비상이 아닐 수 없다. 탄산음료를 파는 청량음료자판기도 칼럼 배치를 다시 해야 한다. 인기를 끌던 탄산음료를 팔지 못하게 되면 이용률 저하가 뻔하다.
청량음료자판기협의회에서는 청량음료 자동판매기로 사용되는 전력의 에너지 절약화를 진행시키는 "자주 행동 계획"을 2008년 12월부터 책정하고 시행에 돌입했다. 적극적인 산업계의 노력으로 2011년말 기준, 당초 계획 목표 수치를 1년 앞당겨서 달성하는 성과를 얻었다.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일본 자판 산업계의 노력이 이제 괘도에 올랐음을 시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은 전통차 문화가 워낙 강해 커피를 잘 안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자판기 산업이 좀처럼 돌파구를 못 찾는 것도 제 1의 타킷시장이라 할 수 있는 커피자판기 시장 개척이 수월치 않는 요인이 크다. 그러나 올해 KOTRA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에서의 커피 소비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청 장년층을 바탕으로 커피가 점차 인기를 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소비는 변하기 마련이다. 특히 커피는 범(汎)세계적인 음료로 점차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아무리 전통차 문화가 강한 중국도 커피의 맛을 알게 되면 파급력이 엄청 커질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중국 내 커피자판기 시장도 희망은 있다. 안된다고 단정 지을 시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과연 중국 커피시장에 어떠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의 안전 상비 의약품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이 지난 5월 2일 국회를 통과해 올 11월 말부터는 전국 2만여 개의 24시간 편의점에서 상비약을 살 수 있게 됐다. 휴일과 야간에도 손쉽게 감기약과 소화제, 해열제 등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선 한결 편리해진다. 이 시점에서 관심사가 되고 있는 게 자동판매기를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만약 자동판매기로도 유통이 될 수 있다면 새로운 영역이 열린다. 새로운 시장 발굴에 어려움을 겪는 산업계 입장에서 보면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과연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온음료자판기는 그동안 커피 일색이었다. 국산차 판매도 일부 있지만 낮은 품질수준과 위생문제로 소비자의 미각을 사로잡기는 역부족이었다. 마치 커피자판기만 존재하는 것 같은 분위기. 그러나 어디 마실 만한 차가 커피만 있으랴?. 홍차, 녹차 같은 대중성 높은 차들도 있다. 과거만 해도 국내에서는 이들 차를 자판기로 판매하기 위한 도전이 없었다. 웰빙 차 시장이 고객 선호도 증가와 함께 시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대응을 못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녹차를 판매하는 자판기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하동녹차연구소가 하동녹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선보인 액상녹차자판기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게임도 즐기며 상품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가 있다. 제품 내부에 로봇이 들어가 있어 사용자는 조이스틱으로 로봇을 조정하게 된다. 로봇이 내용상품인 캡슐을 집어 농구대에 골인을 시키면 제품 투출이 이루어진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보면 "이게 무슨 자판기냐? 게임기지"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속칭 "꽝"이 없다. 성공할 때까지 게임을 할 수 있어 누구나 제품을 투출시킬 수 있다. 엄연히 투입금액에 상응하는 내용상품이 투출되는 자판기이다. 이 화제의 제품을 출시한 곳은 로봇자판기(대표:김강일)이다.
작년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악재를 맞는 일본의 자판기 산업의 상황은 어땠을까? 일본자동판매기공업협회가 발표한 '2011년 말 일본 자판기 산업 통계'에 따르면 수량에서 2.4%, 금액에서 2.1% 선의 소량 시장 감소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어려운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을 했다 평가할 수 있다. 구체적인 2011년의 일본 자판기 시장 상황을 살펴봤다.
커피자판기와 뗄레야 뗄 수 없는 품목이 종이컵이다. 편리성을 장점으로 하는 커피자판기는 종이컵이 있을 때 하나의 소비 품목으로 완성이 된다. 마시고 바로 버릴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하다는 게 종이컵의 장점이다. 쓰레기를 과다 배출하는 일회용품이라는 점에서 환경위해 요인은 안고 있지만 커피자판기에 있어선 대안 없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이런 종이컵을 좀 더 제대로 알고 사용하지는 취지하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발표한 관련 자료를 게재한다. 종이컵에 대해 평상시 궁금해 했던 사항들을 Q&A식으로 정리했다.
자판기를 단기적인 홍보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자판기 안에 들어가 상품을 내주는 '인간자판기' 식의 활용이 붐을 이루었었다. 주로 미인이 자판기 안에 들어가 브랜드가 감성적으로 어필하는 효과를 안겨 주었다. 그러나 이런 홍보 마케팅은 여러 곳에서 되풀이함으로 인해 참신성이 떨어져 최근에는 시큰둥해졌다. '보다 기발하고 자극적인 방법이 무엇일까?' 다음으로 등장하게 된 게 자판기의 의외성을 부각시키는 컨셉이다. 고객이 예상했던 뻔한 내용상품이 아니라 놀랄만한 상품과 서비스, 재미를 제공한다. 일례로 코카콜라의 홍보 마케팅에서는 꽃다발을 내주기도 하고, 막걸리 업체 배다리의 전시회 홍보 마케팅에서는 투출구에서 사람 손이 나와 막걸리를 따라주기도 하고 선물도 건넨다. 최근 매일유업에서 '우유속에'라는 유제품 출시를 기념하여 펼쳐진 '해피 프레젠트 (Happy Present) 캠페인'도 이 범주에 속한다. 말 그대로 자판기가 다양한 선물을 하는 컨셉이다. 기존 유사 홍보마케팅과 차별성이 있다면 고객이 미션을 수행해야 선물이 주어지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의외성에 대한 기대와 재미를 결합한 절묘한 홍보 마케팅이다. 저렴한 비용에 효과는 만점인 자판기 홍보 마케팅의 장점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우유속에' 자판기 홍보 마케팅에는 어떠한 기발함이 숨어있을까?
커피자판기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믹스커피, 원두커피 시장 등이 상대적으로 확대되어 커피자판기의 매출이 과거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분명한 점은 서민은 여전히 자판기 커피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고급커피 시장의 이면에는 항상 저가 커피에 대한 니즈도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베이 결과를 소개한다.
소상공인진흥원 사이트에 가면 신사업 아이디어(http://newbiz.or.kr)라는 콘텐츠가 있다. 이곳에는 국내외의 흥미로운 신사업 아이디어들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다. '무료로 자전거를 타고 영화도 볼 수 있는 팝업시네마', '개인의 취향에 맞춰 커피를 포장하여 집으로 배달하는 사업'등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사업 아이템들을 접하다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신사업 아이디어들의 비중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사업 아이디어들은 소상공인진흥원의 '신사업 유망창업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발굴이 된다. 일반인은 자체적인 사업 아이템 뿐만 아니라 여러 정보매체를 통해서 접한 신사업 아이디어들을 응모할 수 있다. 이렇게 응모된 신사업 아이디어들은 선정위원회에서 엄선하여 인터넷 게재가 이루어진다. 소상공인진흥원 지식서비스부 관계자는 "이런 신사업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은 국내 창업 환경이 너무 요식업 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며 "잠재 창업자들이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를 접하고 좀 더 창의적인 창업을 시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양한 신사업 아이디어 정보 중에는 해외 자판기 관련 신사업 아이디어도 올라와 있다. 기발한 차원을 넘어 사업적인 성공을 한 아이템도 적지 않다. 최근 1-2년 동안 해외에서는 어떠한 흥미진진한 신사업 아이템이 화제를 모았을까?
자판기로 유통 될 수 있는 품목, 반대로 유통되지 못하는 품목. 그 구분점은 해당 내용물이 위해성이 얼마나 큰가에 달려 있다. 나라마다 편차는 있지만 공공성과 청소년 보호에 문제성이 있는 아이템들은 유통시키기 힘든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마리화나자판기가 합법적으로 유통된다?' 이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실제 미국에서 일어났다. 마리화나의 유통자체가 불법인 우리나라로 보면 아연실색할 일. "쯧쯧~ 말세야 말세~" 라며 비난받을 사안임에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실용'의 시각에서 내막을 보면 얘기가 틀려 진다. 이 자판기는 암환자처럼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의료용이다. 일반인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이 된다.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운 자판기가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실용'과'편익'의 시각에서 자판기 존재 가치를 보는 게 중요하다. 일부 부작용? 인간다운 삶을 위한 긍정성에 비한다면 그다지 중요치 않는 사안이 아닐까? 마리화나 자판기는 그래서 색안경만을 끼고 봐서는 안 될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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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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