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정서를 두 양상(청각, 시각)으로 제시할 시, 두 양상의 정서가 일치 혹은 불일치 할 경우 각성과 재인 기억, 회상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첫 번째 가설은 교차 양상에서의 정서 불일치는 일치 할 때 보다 각성 뿐만 아니라 재인, 회상 기억 모두 높을 것이라는 것이다. 두 번째 가설은 각성이 회상 기억과 재인 기억을 modulate한다는 것이다.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시각과 청각의 정서를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로 조작하여 일치 조건과 불일치 조건으로 조작하였다. 각 조건에서는 재인 기억과제와 회상 기억 과제의 정확도를 종속 변인으로 측정하였으며, PAD(Pleasure-arousal-dominance) 척도를 이용하여 참가자의 각성 수준을 측정하였다. 또한 8일이 지난 후, 참가자 모두에게 실험 자극으로 쓰인 영상에 대해 재인 기억 과제를 통해 다시 검사하였다. 연구 결과, 각성의 경우 영상을 본 후의 각성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지만(p<.001), 일치와 불일치 조건 간의 각성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정서가 일치하는 조건과 불일치하는 조건에서 재인 기억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지만, 영상 정서의 주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로 인해 두 가지 정서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부정 정서 영상에 노출된 조건에서만 일치 조건과 불일치 조건에서의 재인 기억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p= .044). 사후 분석 결과, 불일치 조건에서 일치 조건 보다 높은 점수를 보였다. 회상 기억의 경우, 영상 정서조건과 일치, 불일치 조건 간의 상호작용이 나타났다(p=.03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정 정서에서의 불일치 효과는 증명하였지만, 각성으로 인한 효과는 증명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현실감각과 시간차 회상 훈련을 적용한 CERAD-K형 인지재활 프로그램의 효과를 밝히는 것이다. 연구에 사용된 도구는 CERAD-K 신경심리 검사로, 하위 영역으로 보스턴 이름 대기, 간이 정신 상태, 단어 목록 회상, 구성 행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 설계는 비동등성 대조군 전 후 실험 설계이다. 연구는 경기도의 G 보건소에 등록된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편의 표집 하여 실험군 32명과 대조군 53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군은 2014년 9월 1일 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두 팀으로 나누어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한 팀당 16명씩 주 2회씩 8회의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대조군은 해당 보건소의 일상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자료는 SPSS WIN 21.0 program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단어 목록 회상(F=.75 p>.05)을 제외한 보스턴 이름 대기(F=3.22, p<.001), 간이 정신 상태(F=5.92, p<.001), 구성 행동(F=4.67, p<.001)이 유의하게 향상되어 현실감각과 시간차 회상훈련을 적용한 CERAD-K형 인지재활 프로그램은 경증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을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작업 중심 회상치료가 경도 치매 노인 환자의 인지기능과 우울 그리고 그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실시되었다. 경도 치매 노인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총 8주 동안 주 1회, 각 회기 당 40분의 작업 중심 회상치료를 실시하였다. 평가도구는 대상자의 인지기능 평가를 위해서 한국형 몬트리올 인지평가(Montreal Cognitive Assessment Korean Version:MoCA-K), 우울정도 측정을 위해 단축형 한국판 노인우울척도검사(Short Form of Geriatric Depression Scale-Korean Version:SGDS-K), 그리고 대상자들의 삶의 질 측정을 위해 치매노인 대상 삶의 질 척도(Geriatric Quality of Life-Dementia:GQOL-D)를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작업 중심 회상치료 실시 전에 비하여 경도 치매 노인 환자의 MoCA-K 점수는 중재 전 $14.62{\pm}5.07$에서 중재 후 $16.88{\pm}4.55$로, SGDS-K 점수는 중재 전 $7.28{\pm}4.28$에서 중재 후 $6.10{\pm}4.09$로, 마지막으로 GQOL-D 점수는 중재 전 $26.05{\pm}5.45$에서 중재 후 $28.55{\pm}5.74$로 변화하여 측정된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긍정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업 중심 회상훈련이 경도 치매 노인 환자들의 인지기능, 우울 그리고 삶의 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사 장면에서 피해자 및 목격자들은 사건 목격 이후 다양한 오정보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시간 지연 후 진술할 가능성이 높다. 본 연구는 정확 회상을 저해할 수 있는 시간 지연 및 오정보의 영향을 감소시키고 정확 회상 보고량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고안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따라서 목격자 진술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자기기입식 면담(Self-Administered Interview, SAI)을 수행한 집단이 SAI를 수행하지 않은 통제 집단보다 정보를 더 많이 보고하는지, 또 SAI를 통해 오정보 및 시간 지연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정확 정보가 유지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88명의 20대 성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재연한 영상을 보여준 후 SAI나 통제 과제(게임)를 수행하도록 하였으며, 오정보를 목격 당일(1회기), 혹은 4주 후(2회기)에 제시하여 4주 후 회상량에 영향을 주는지 검증했다. 그 결과 SAI를 실시한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4주의 지연 이후 실시된 2회기의 검사에서 정확 정보를 더 많이 보고하였으며, 부정확 정보 및 작화 정보 보고량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정보의 제시 시점은 회상량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사건을 목격한 직후 SAI를 실시하는 것이 장기간의 시간 지연에서 기억 정보를 보호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의 의의 및 제한점, 그리고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
최근 연구들은 생존 맥락에서의 대상 기억이 다른 여러 맥락 조건들에서보다 더 정확함을 보고하고 있다(예, Nairne 등, [1]).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존 맥락의 효과가 과제와 무관한 대상의 위치에 대한 기억에서도 나타나는지를 알아보고, 대상 위치 기억의 성차가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가를 살펴보고자 두 개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참가자들은 생존 맥락이나 혹은 이주 맥락 중 하나의 맥락 하에서 여러 위치에 순차적으로 제시된 사진(실험 1)이나 혹은 단어(실험 2)에 대한 맥락 적합도를 평가하는 과제를 수행한 후, 각 자극에 대한 회상 검사와 위치 기억 검사를 받았다. 실험 결과, 두 개의 실험 모두에서 생존 맥락 조건에서의 대상에 대한 회상율이 이주 맥락 조건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치 기억의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더 좋은 것으로(실험 1), 그리고 생존 맥락에서 더 정확한 것으로(실험 2) 나타났으며, 자극의 종류 및 제시 방식에 따라 기억맥락 조건과 성별간의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이 결과는 위치 기억에 있어서 기억의 부호화 맥락이 성별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전산화 인지재활프로그램이 전두엽 집행기능 중 생성 이름대기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고, 치매 환자의 조기 언어중재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분석 대상은 경증치매환자 29명으로서 전산화 인지재활프로그램(CoTras)을 중재하는 실험군 21명과 지필과 테이블활동 등 전통적인 면대면 언어재활을 중재하는 대조군 8명으로 분류되었다. 실험집단과 대조집단은 모두 12주 동안 순차적 언어 회상 기억훈련, 연합회상 기억훈련, 언어 범주화 기억훈련, 언어통합 기억훈련을 진행하였다. 의미유창성과 음소유창성의 사전검사점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한 Welch's robust ANCOVA분석 결과, 실험집단과 대조집단은 의미유창성과 MMSE-K의 변화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p<0.05). 반면에, 음소유창성은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기초선단계에 비해서 12주간의 치료 후 유의미하게 증가하였지만 통계적으로 치료방법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전산화 인지재활프로그램이 전통적인 인지재활에 비해서 의미유창성의 향상에 효과적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에서는 서술형 검사를 이용하여 고등학생의 문제 해결 전략 수행 능력을 측정하고, 논리적 사고력과 전략 수행 능력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서울시에 소재한 두 고등학교에서 4학급(N=187)을 선정한 후, 전략 수행 능력 검사와 논리적 사고력 검사를 실시하였다. 전략 수행 능력의 채점틀은 7개 하위 범주-문제의 조건 파악, 관련 법칙 회상, 하위 목표 설정, 물리량 유도, 수리적 수행, 논리적 전개, 검토-로 구성하였다. 채점에 대한 신뢰도는 분석자간 일치도 .92로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학생들의 조건 파악 능력과 수리적 수행 능력은 비교적 높으나, 하위 목표 설정 능력과 검토 능력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략 수행 능력 검사의 전체 점수 및 하위 범주별 점수는 논리적 사고력과 유의미한 상관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집단회상 프로그램이 노인의 자아존중감향상과 우울감소에 효과적인지를 분석하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N시에 소재하는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남녀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군(n=10)과 통제군(n=10)으로 무선 할당 하였다. 프로그램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측정 도구에는 자아존중감, 한국형 우울 척도(GDS-K)를 사용하였다. 실험집단은 주 1회 총 10회기에 걸쳐 80분씩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에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하였으며, 같은 기간 동안 통제집단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본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SPSS 21.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집단별 사전·사후검사의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고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 집단이 통제 집단보다 자아존중감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고, 우울감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중심으로 연구의 의의와 한계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필수적인 얼굴 인상형성 과정 중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매력도와 신뢰성을 평가할 때 시각적 주의에서의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실험 1에서는 참가자들이 얼굴 신뢰성과 매력도를 평가하는 동안 안구추적기(eye-tracker)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움직임을 측정하고, 이 후 히트맵(heatmap) 분석을 통해 평가과제 간 차이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사람들은 매력도를 평가할 때와 비교하여 신뢰성을 평가할 때, 얼굴의 주요요소라 할 수 있는 눈과 코 부위에서 더 많은 시선응시가 일어나는 것을 관찰하였다. 또한, 실험 2에서는 참가자들이 실험 1과 동일한 얼굴 평가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얼굴의 각 요소에 단어를 짧게 제시하였다. 실험종료 후 실시된 회상검사 결과, 신뢰성 평가과제 시 코부위에 제시되었던 단어의 회상률이 매력도 평가과제 시와 비교하여 유의미하게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얼굴 신뢰성 판단은 시각적인 주의적 자원(attentional resources)의 할당과 관련된 측면에서 얼굴 매력도와는 구분되는 정보처리과정을 거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목적 : 저자들은 강박장애 환자의 대뇌기능을 알아보기 위해 신경심리검사 바테리를 이용하여 정상대조군과 비교하였다. 방법 : 강박장애군(12명)과 연령 및 교육을 짝짓기한 정상대조군(17명)에게 신경심리검사 바테리를 시행하였다. 결과 : K-WAIS 검사상 전체지능은 강박장애군 115.2(${\pm}9.9$), 정상대조군 111.8(${\pm}8.4$)로 양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언어성 지능의 경우 강박장애 환자군($118.0{\pm}10.6$)이 정상대조군($110.3{\pm}9.4$)보다 유의하게 높았으나(P=0.049), 동작성 지능은 강박장애군($108.4{\pm}11.7$)이 정상대조군($114.4{\pm}11.2$)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양군간의 소검사 항목점수를 비교하면 tactual performance test의 전체시간에서 강박장애군(15.26분)이 정상대조군(9.56분) 보다 유의하게 길었으며(P=0.028), 양손 수행에서도 강박장애군(0.16)의 수행이 정상대조군(0.38) 보다 유의하게 떨어졌다(P=0.047). 전체적인 Halsted Reitan 손상지수도 강박장애군($3.17{\pm}2.1$)이 정상대조군($1.31{\pm}1.8$) 보다 유의하게 높았다(P=0.019). 웨슬러 기억검사의 시각회상에서도 강박장애군($12.3{\pm}1.6$)이 정상대조군($13.4{\pm}0.9$)에 비해 기능이 유의하게 떨어졌다. 결론 : 강박장애 환자는 정상대조군에 비해 공간구조 인지기능의 장애, 과잉된 언어 및 집중력을 보이고 있고, 이는 강박장애 환자의 언어기능과 공간구조 인식기능의 불균형이 강박장애 환자의 정신병리와연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강박장애 환자에서 신경 심리 검사상 보이는 이상소견이 강박장애의 특정적인 소견인가, 치료경과에 따라 선경 심리검사상의 이상소견이 영향을 받는가에 대한 연구가 이어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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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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