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장식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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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대의 빈(모가리)에 대하여 (The Academic Trends and Perspectives of the Ancient Mogari Ritual Ceremony in Japan)

  • 강윤석
    • 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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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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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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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본고는 한국 상장례 중에서 빈의 연구에 대한 선행적인 작업으로써, 일본 고대의 빈(모가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살펴보는데 있다. 빈(모가리)은 일본 고대의 상장례 중의 하나로서, 사람의 죽음부터 장지에 매장하기까지의 기간 동안에 행해진 일련의 의례를 말한다. 이것은 ${\ulcorner}$위지${\lrcorner}$위인전이나 ${\ulcorner}$일본서기${\lrcorner}$ 등의 문헌기록에도 나타나 있다. 이러한 문헌기록을 통해서 3세기대부터 상장례에서 빈이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고학에서도 식륜의 배치나 선각화 및 장식벽화에서도 빈 의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특히 빈의 기간, 빈옥의 위치 및 구조, 그리고 讀의 내용에 대해서 고대의 문헌기록과 고고 유구 및 유물을 대상으로 검토하였다. 빈의 기간에 대해서는 문헌기록마다 다르며, 또한 같은 천황이라도 2개월부터 5년 8개월 등으로 일정하지 않다. 또한 고고학적 검토에서는 인골과 사람의 대변 분석을 통하여 문헌기록의 8일이나 10여일로 합치한다고 보고 있다. 빈옥의 위치는 옥외에 있다는 문헌기록과 고분의 주위에 있다는 고고학적 연구결과도 있다. 빈옥의 구조에 대해서도 문헌의 기록에서는 칼로써 베어 무너뜨릴 수 있는 간단한 구조로 기술되어 있는 반면에, 고고학의 가형식륜이나 장식벽화에 묘사된 것을 보면 견고한 가옥구조로 되어 있다. 빈 동안에 실시된 의례는 문헌기록이나 고분의 식륜배치 및 장식벽화에 나타난 것을 종합 해 볼 때, 사자의 초혼이나 진혼등을 위한 가무나 기도, 그리고 공선의례 등이 실시된 것으로 보인다. 본고는 일본 고대의 빈에 대한 검토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고대의 빈 연구에 있어서 참고가 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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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수용모델을 기반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스토클렛 저택의 장식벽화(Stoclet Frieze)> VR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사용자 경험 평가 (An Evaluation of Users' Experiences with Gustave Klimpt VR Application Using the Technology Acceptance Model(TAM))

  • 이보아;최여림;정도영;박성훈
    • 한국컴퓨터정보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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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컴퓨터정보학회 2017년도 제56차 하계학술대회논문집 2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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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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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연구는 기술수용모델(Technology Acceptance Model)을 기반으로 <클림트 인사이드(2017)>전시에서 사용된 <스토클렛 저택의 장식벽화(Stoclet Frieze)> VR 앱에 대한 인지된 유용성(이하 PU)과 인지된 이용용이성(이하 PEOU)의 평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VR 앱의 학습적합성(SFL)이 감상적합성(SFA)보다 높게 평가된 PU의 경우, 학습유용성(UFL)과 감상유용성(UFA)의 모든 요인이 만족도(DOS)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전시환경에서의 VR 앱의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 부여 및 감상 지원에 대한 잠재력이 확인되었다. 또한 PEOU의 모든 요인들은 DOS뿐만 아니라 DOI와도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졌다. 본 연구를 통해 TAM의 PU와 PEOU의 ATUA(DOS 및 DOI) 및 BITUA(ITRA(1) 및 ITRA(2))에 대한 영향력이 검증됨에 따라, 두 변수는 사용자의 VR 앱에 대한 기술 수용에 대한 예측을 가능케 했으며, 결론적으로 예술작품 원작을 재매개한 VR 앱에 대한 평가모델로써 TAM의 적합성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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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덕정(觀德亭) 벽화의 도상과 표상 (Iconography and Symbols of the Gwandeokjeong Pavilion Murals in Jeju)

  • 강영주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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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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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8-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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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제주의 관덕정은 군병들의 활터로 '활쏘기'는 물론 '말 타면서 활쏘기', '전쟁의 진법'까지 훈련하여 상무 정신을 고취시키고, 전쟁 대비를 위해 무예를 연마할 목적으로 1448년에 건립되었다. 또한 제주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인원이 운집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각종 연회나 관아의 공식적인 업무를 수행하였으며, '관덕풍림'과 같이 계절의 정취와 자연의 운치를 향유하는 장소였다. 이러한 장소성과 건축적 의미가 큰 관덕정이 17세기 건물의 형태를 보존하고 있기에 건물 상인방 4면의 5가지 그림이 조선 후기의 그림으로 잘못 알려져 왔다. 관덕정은 10여 차례 이상의 수리와 중수를 거쳤기에 벽화가 구체적으로 언제 처음 그려졌는지 알 수는 없다. 다만 현재의 벽화원형은(1976년 모사본 기준) 벽화의 도상과 양식으로 추정해보면 1850년(철종1) 재건, 1882년(고종19) 중수, 1924년 도사(島司) 전전선차(前田善次)의 보수, 1969년 10번째 중수 때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먼저 벽화 도상을 분석하여 제작 시기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즉, 최초 <호렵도>가 18세기 이후 그려지기 시작한 점을 비롯하여 삼국지의 유명 화제인 <적벽대전>이나 한나라 때의 은일자를 그린 <상산사호>, 당나라 시인 두목의 이야기인 <취과양주귤만거>와 같은 고사인물도의 유행과 민화풍의 <십장생도> 등의 주제는 물론 그림의 구성, 인물의 무기와 복식, 산수 표현과 채색, 필법 같은 세부적인 사항도 관덕정의 벽화가 19세기 말경에서 20세기 전반기에 그려진 작품임을 방증한다. 또한 당시 화단에서 유행하던 회화 주제나 양식과 관련이 깊어 1850년이나 1882년에 제작된 벽화가 1924년 보수와 1969년 중수를 거치면서도 벽화의 기존 내용과 형태를 보존·유지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다음으로 관덕정의 벽화 주제나 구성 방식은 군사훈련이라는 건물의 목적과 기능에 적합하게 건물 중앙 좌우에 파노라마 형식으로 <적벽대전>, <호렵도>를 구성하고, 바깥쪽으로는 감계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으로 제주의 관리가 지녀야 할 덕목인 은일과 입조 등 유교의 이상적 인간상을 비유적으로 묘사한 <상산사호도>나 <취과양주귤만거>의 고사 인물도를 구성했다는 것이다. 또한 신선 사상과 장수를 상징하며, 궁중 행사나 장식화로 쓰이던 주제가 민간으로 확장되어 길상·벽사 기능이 강화된 <십장생도>를 표현하였는데, 이는 당인들의 지향을 반영하기 위해 전체적인 벽화 주제와 구성을 선택적으로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벽화의 산수가 제주의 명산인 '한라산'이라는 점, 높고 낮은 오름, 현무암 자연석 돌담 표현, 수많은 고사 중에 제주의 진상품이자 특산품인 '귤'을 주제로 한 두목의 고사를 채택하여 시각화한 점, 백록담의 흰 사슴 전설의 응용, 제사를 중시하는 유가적 관습이 남병산의 제사 장면으로 표현된 것 등은 모두 제주의 풍속과 자연환경, 생활상의 일부를 반영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고구려고분벽화에 나타난 우리나라 고대 장식(粧飾)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Ancient Korean Adornment in Goguryeo Mural Paintings)

  • 김영재
    • 한국의상디자인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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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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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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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This article is to study the ancient Korean make-up based on ancient men's and women's facial decoration. The adornment is mainly about make-up, but I didn't employ make-up in this article on the ground that it isn't an appropriate concept in men's case. The study on the ancient Korean make-up has been conducted on the basis of Goguryeo mural paintings excavated in the tombs. Contrary to the Baekje and the Silla Kingdoms, Goguryeo women's make-up carne to fashion like China. The Goguryeo mural paintings depicted women's make-up which painted their faces white and lined on the eyebrows to make them raise toward their foreheads after removing their own eyebrows. They outlined their mouths smaller than their own and, in some occasions, applied make-up differently on the upper lip and the lower lip. As the time passed by, women applied the blusher, which attests to the fact that make-up of those days was considerably developed. Unlike women, men didn't put on cosmetics but they grew beard as a symbol of adults. The beard had a diversity in shape such as goat-shaped and fan-shaped beards. It can be understood that women's make-up was applied as a manifestation of adults like men's growing be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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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의 실내 장식벽화가 과학적인 원근법에 미친 영향 연구 (A Study on Effects of Decorative Interior Wall Paintings of the antique Rome on the Scientific Perspective)

  • 홍재동
    • 건축역사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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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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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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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
  • Under the assumption that techniques of interior decoration often frequently used by people of the antique Greece and Rome became basis for scientific perspective in the period of Renaissance, this study analyzed characteristics of wall paintings excavated as relics of the antique Greece and Rome. The result of the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 (1) Decorative wall paintings which were and have been excavated from relics of the antique Roman cities are characterized by single and multiple point techniques as their perspective. The two techniques were later adapted by people of the Baroque in the 16th century who recognized and expressed space through putting it into a certain framework. (2) Such antique wall paintings drawn using the technique of single point clearly indicate that the technique was not fully created in the period of Renaissance but developed by people of the antique Greece and Rome. Unlike its present form, the technique was unsophisticated and poor in many respects when first created. Since then, it has become manipulated as spatial recognition has been developed in various ways. (3) Illustrations on vase surfaces or wall-decorative painting panels of the antique Greece were painted mainly through the technique of multiple points which helped changes in the sense of space. The technique were later complied with by the theory of cubism which was emerged in the late 19th century. In other words, the technique was developed over times into a basis of the theory. (4) Some of the antique Roman and Greek wall paintings were drawn by using the method of single point perspective. When the height of the wall foundation, 90cm, as specified in [Ten Books of Architecture] by Vitrubius, the viewpoint for the method almost complied with the height of spectators' view, or 150cm. This height is almost same as the height of the view point employed by wall paintings in the Renaissance peri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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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규 '부조(浮彫)'의 이전 및 복원작업 (Transfering and Restoration of Kwon's 'Relief')

  • 김주삼
    •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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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화재보존과학회 2001년도 제14회 발표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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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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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벽화나 건물벽에 장식한 부조작품들은 건축물의 일부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여타 예술 작품과는 달리 현재의 위치에서 보존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이들 작품의 보존을 위해 적절한 보존환경이 제공되는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하는 불가피한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작품들을 이전해야 할 경우 충격이나 진동이 불가피하고 이들의 재질이 일반적으로 부서지기 쉽다는 것을 고려하여 작업 중 훼손을 방지하는 조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본 고에서는 주택 재개발 사업에 따라 철거위기에 놓여 있는 권진규 '부조'를 대상으로 부조작품의 이전에 대해 언급할 것이다. 특히 훼손 방지차원의 보호조치와 포장방법을 중심으로 한 이전 전과정과 복원작업을 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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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사국립애이미탑십박물관(俄羅斯國立艾爾米塔什博物館)·서북민족대학(西北民族大學)·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 편(編) 『아장구자예술품(俄藏龜玆藝術品)』,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 2018 (『러시아 소장 쿠차 예술품』) (The State Hermitage Museum·Northwest University for Nationalities·Shanghai Chinese Classics Publishing House Kuche Art Relics Collected in Russia Shanghai Chinese Classics Publishing House, 2018)

  • 민병훈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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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8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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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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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박물관 3층 맨 우측에는, 세계 유수의 실크로드 미술 컬렉션을 상설전시하는 "중앙아시아실"이 자리 잡고 있다. 20세기 초 실크로드를 학술조사한 러시아의 코즐로프(Pyotr Kozlov), 베레조프스키(Mikhail Berezovsky), 올덴부르그(Sergey Oldenburg) 등에 의해 수집된 고고 미술품 들이다.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의 방대한 이들 유물은 그 대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역별로 분류하여 공개중이며, 이제까지 독일과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한국, 일본 등에서 개최된 특별전시를 통해 그 일부를 소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러시아 실크로드 탐험대의 성과물을 종합적으로 공개한 대형 기획전시 이 2008년에 에르미타주 박물관에서 개최됨으로써, 러시아의 실크로드 관련 유물이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번에 간행된 『아장구자예술품(俄藏龜玆藝術品)』(2018)은 중국의 상해고적출판사(上海古籍出版社)가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공동으로, 당관 소장 실크로드 유물 가운데 쿠차 지역의 예술품만을 선정하여 출판한 도록이다. 이 도록의 편집과 논고 및 유물 해설은 에르미타주 박물관 동양부(Oriental Department)의 시니어 큐레이터 키라 사모슉(Dr. Kira Samosyuk)이 담당하였다. 키라 박사는 하라호토(Khara-Khoto)와 서역(西域) 미술 전문가로, 그 이름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중앙아시아 불교미술 연구의 석학이다. 본서에는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의 쿠차 지역 출토 유물을 망라하여, 중앙아시아 불교미술에 있어서의 쿠차 지역의 특징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탐험대가 남긴 현장사진과 스케치 등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소개함으로써, 수집 유물 이외의 귀중한 정보도 아울러 제공하고 있다. 키라 사모슉 박사는 본서의 게재 논문 「The Art of the Kuche Buddhist Temples」에서, 러시아의 실크로드 탐험의 개요를 소개하고, 주로 불교시대 쿠차의 역사 전개 과정과 쿠차에 전래된 불교의 양상 그리고 석굴의 벽화 묘사와 그 연대 문제를 논한 후, 벽화의 주제와 소상(塑像), 석굴사원이 예배의 장으로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었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언급하고 있다. 키라 박사는 결론으로서, 쿠차 문화는 불교 전파의 역사 가운데 독립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유목세계의 여러 민족과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간다라 미술, 헬레니즘, 고대 이란, 중국 문화와의 관련성 속에서 독자적인 성격을 구축하였음을 논하고 있다. 그리고 쿠차 지역에서 형성된 문화는 타림분지뿐만 아니라 돈황(敦煌)과 중원(中原) 지역의 석굴예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으로 문장을 마감하고 있다. 키라 박사의 논고 가운데 주목할 부분은 쿠차 지역 석굴의 조성(造成) 연대(年代)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이제까지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기된 벽화의 조성 연대에 관한 견해를 소개하며, 벽화의 인물이 착용하고 있는 갑주(甲冑)의 도상(圖像) 특징 등을 소그드 미술 등 주변 지역에서 출토된 관련 자료와 비교하여, 키질의 조성 연대를 기존의 학설보다 백여 년 이상 소급해야 함을 주장하며, 5세기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쿠차 지역 석굴의 조성 시기의 문제는 석굴의 형식 문제를 비롯하여 불화(佛畫)의 주제(主題)와 양식(樣式), 안료(顔料)의 문제, 복식(服飾)이나 두발(頭髮), 제 장식(裝飾) 요소 등을 학제적(學際的) 연구 방법으로 재조명하고, 그 과정에 나타나는 주변 문화권과의 관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찰한 위에 방사성탄소 연대 측정 등 과학적 방법을 보조 자료로 활용하는 수밖에 없다. 에르미타주 박물관에는 제2차세계대전 때 베를린에서 전리품으로 가져온 벽화편이 다수 소장되어 있다. 일반인에게는 물론 학계에서도 그 행방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이들 벽화편이 최근에 보존처리를 마치고 일반에게 상설전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본서 출판의 경위를 서술한 서언(序言)에는 이번 간행이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 쿠차 예술품의 제1차 출판이라고 한 점으로 보아, 아마도 보존처리가 끝난 독일 컬렉션을 소개하는 도록의 편집도 예정되어 있는 듯하다. 아울러 투르판과 호탄 지역 문물을 소개하는 도록의 간행도 기대해본다. 현재 쿠차의 석굴사원에서 절취한 벽화편은 러시아와 독일, 한국 등 여러 국가에 분장되어 있다. 이번 도록 출판을 계기로 쿠차 현지의 키질 석굴을 비롯한 제 석굴사원의 잔존벽화를 중심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벽화를 함께 소개하여 이들 석굴사원 벽화의 원래 모습을 온전하게 소개하는 종합도록의 간행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동서의 문화가 혼합되어 있고 쿠차 지역 특유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석굴사원의 벽화류 등을 소개하는 도록에는, 각 유물에 대한 보다 상세한 해설이 요망된다. 그리고 미술사 이외에도 보존과학적 측면에서의 안료 분석 등 학제적 조사연구 성과도 포함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작금의 중국 서부 개발 정책에 따라, 신장 지역의 오아시스에 인구가 과밀 거주함으로써 유발되는 기후변화 등으로 석굴사원의 벽화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문화계뿐만 아니라 문화재 보존수복(保存修復)의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국가들이 실크로드 석굴벽화의 보존수복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아울러 관련 인적자원 양성 등을 위해 보존과학센터를 운영하는 등 모두의 중지를 모아야할 때다. 본서는 20세기 초 서구 열강에 의해 추진된 실크로드의 고대 유적 조사 결과 가운데, 러시아 조사대가 쿠차 지역의 석굴사원을 중심으로 거둔 성과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출판물이지만, 향후 에르미타주 박물관 소장의 독일 컬렉션 벽화까지 전부 소개될 경우, 쿠차의 불교미술과 실크로드 연구에 크게 공헌할 것임에 틀림없다. 이런 의미에서 본서는 이제까지 축적되어 온 쿠차 지역에 대한 고고미술 연구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자 실크로드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본서는 에르미타주 박물관의 실크로드 미술 연구의 성과물이자 새로운 편집 체계로서 학적 편의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을 기획하고 실크로드 미술 연구에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키라 사모슉 박사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고구려고분벽화에 나타난 장식문양 연구 (A Study of Decorative Pattern Shown in e Mural Painting of Koguryo Dynasty′s Tomb)

  • 안창현
    • 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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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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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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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
  • Mural Painting of Koguryo Dynasty. root of Korean traditional pattern. has 5 types of pattern in its 24tombs: Fire pattern. Sun . Moon pattern, Flying angel pattern. Hill.Tree pattern, Holy animal bird Pattern. These patterns had developed specially in 3 regions that are Hwanghae-region, Pyongan-region, Jipan-region. from 4th-7th Century. A lot of fire pattern has found at Pyongan-region in 5th century. The ceiling right above 'Dori' frequently had the pattern. The pattern is organized in 'Kyoho' method. The sun.moon pattern was shown in Pyongan-region in 5th century. '3-leg bird'. representative of sun, and frog, representative of moon. were drawn in the pattern in 6th century, rabbit was added with frog in the pattern. Flying angel pattern had found most in Jipan region in 5th century. The pattern was not found in 4th century. Two types of the pattern are angels playing $$\mu$ical instruments and angels preying. The hill tree pattern was simple, antique, and immature in the beginning. the pattern had developed with real description as a landscape picture after the beginning. this pattern has been categorized as a landscape painting. Holy animal and bird patternn had placed in supporting rock between ceiling and floor with the mean of protection in after life These pattern, which were previously influenced by Chines culture, were developed with a base of Koguryo own tradition and supported establishment of a characterized Koguryo Cloture. This study will be a basic document for modern fashion industry of 21 century.

능원(陵園) 정자각(丁字閣)의 첨차초각(檐遮草刻) 변화에 대하여 (A Study on the Change of the Cheomcha-chogak of the Neungwon-Jeongjagak)

  • 전종우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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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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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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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첨차초각은 부재의 장식을 위한 그림에서부터 비롯된 것으로 여겨진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사용된 여러 가지 문양의 그림은 봉정사 극락전에서 보이는 덩굴문양 단청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이며 봉정사 극락전의 첨차에서는 단청뿐만 아니라 하단에 연화두식을 새기면서 비로소 첨차초각이 시작되었다. 또한 봉정사 대웅전에서는 초기적인 덩굴초각을 가진 첨차가 만들어졌는데 이것은 부재 표면에 직접 초각을 새기는 것이었다. 이후 덩굴초각은 오랫동안 전통 목조건축에서 중요한 첨차의 장식 기법이 되었다. 정자각은 임란 이후부터 조선 말까지 지속해서 조영된 건축물로서 대부분 덩굴초각을 새긴 첨차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첨차초각은 처음에는 초각줄기가 주두를 기점으로 올라가는 모양(상향형)으로 시작되다가 종래에는 재주두를 기점으로 그 줄기가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하향형)으로 변하였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변화과정과 그 원인을 살펴보았는데, 상향형이 하향형으로 변화는 과정 중에는 방향성과 연관이 없는 새로운 초각의 연결 방식이 사용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 기간은 경종의릉과 인조장릉의 정자각이 지어지던 시기로 화반초각에서도 연꽃이 사라지기 직전의 과도기와 일치하는 것이었다. 또한 첨차초각의 방향성이 변한 원인으로는 이익공의 내부에 두 단에 걸쳐 새겨지는 덩굴초각이 주두를 기점으로 상하 양방향으로의 분리가 일어났는데 이는 초익공 내부에 하향형 초각을 새기는 계기가 되었고 변화된 초익공의 덩굴초각은 나아가 첨차초각의 방향에까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추론하게 되었다. 이 글은 2018년 투고한 「능원 정자각의 화반초각에 대하여」의 후속된 글로서 정자각에 있는 여러 부재 중 하나인 첨차라는 부재를 중심으로 한 것이기에 나머지 초각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점을 밝혀 두고자 한다.

구리와 염소 주성분 녹색 안료 코퍼 트리하이드록시클로라이드(Copper Trihydroxychloride)에 대한 고찰 (Review of Copper Trihydroxychloride, a Green Pigment Composed of Copper and Chlorine)

  • 오준석;이새롬;황민영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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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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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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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중국의 돈황 막고굴 벽화 등 서북지방에서 처음 사용된 copper trihydroxychloride(아타카마이트, 파라타카마이트, 보탈라카이트 등)는 고대부터 동록, 녹염, 염록으로 알려져 왔으며, 중국에서는 석록과 함께 중요 녹색 안료로 사용되어 왔다. 처음에는 천연 광물인 녹염동광이 사용되었지만 5대 이후에는 합성 copper trihydroxychloride가 주로 사용되었다. 중국 문헌에는 동록, 녹염, 염록은 구리 분말, 광명염(염화나트륨), 요사(염화암모늄)을 반응시켜 만드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렇게 제조된 물질은 copper trihydroxychloride로 분석되었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까지의 회화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회화(초상화, 산수화, 기록화, 장식화, 불화, 무속화 등)와 건축물 단청의 녹색 안료 분석에서 석록과 함께 중요 녹색 안료로써 사용되었음이 밝혀졌다. 특히 불화, 무속화, 단청, 기타 채색 유물에서는 석록보다 사용 빈도가 높았다. 조선시대에서 사용된 copper trihydroxychloride 안료는 일부 회화의 녹색 안료 분석에서 합성 copper trihydroxychloride가 확인되었지만, 나머지 회화 등의 분석에서는 합성 안료인지 천연 안료인지는 불명확하였다. 문헌과 유물 분석을 통해 조선에서 사용된 copper trihydroxychloride의 안료명은 진한 녹색인 하엽으로 판단되며, 옅은 녹색의 삼록과 함께 주로 사용되었다. 하엽은 조선초(15세기) 중국에서 배워와 처음으로 제조되어 19세기 말까지 계속 제조되었으며, 중국으로부터 수입품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채색 유물의 합성 copper trihydroxychloride 안료와 조선의 합성 copper trihydroxychloride의 입자 특성(어두운 코어를 가진 원형 또는 타원형 입자)이 비슷하였다. 따라서 한국과 중국의 합성 copper trihydroxychloride 안료는 유사한 방법으로 제조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