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포장기계의 시작은 주로 종전 후의 시기로, 사탕이나 비누의 포장 등의 자동화에서부터 시작됐다. 국산 기술에 의한 개발도 다수 있었지만, 식품의 서양화, 슈퍼마켓의 발달 등 서양에서부터의 도입과 관련해 초기의 포장기계는 유럽과 미국에서부터의 수입, 기술 제휴, 또는 어느 기종을 모티브로 한 국산화 등에 의한 보급이 중심이 되었다. 본 고에서는 당시 일본시장에 존재하지 않았던 포장기계(시스템)를 시장 조사, 기술 제휴, 또는 수입 판매로 일본 시장에 도입하고, 그 후 어려운 보급 기간을 거쳐 약 40년 후인 현재 대표적인 포장기계로 확립된 포장기계 3종류를 소개하고자 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 사는 현대인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그 여파로 국민의료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약과 수술에 의한 서양의학도 그 권위가 점점 떨어지게 되었고 여기서 새삼스레 근래에 와서는 삼림(森林)이 갖는 쾌적성 증진효과나 치유효과에 관심이 쏠려 있어 삼림요법(森林療法)의 발전을 위한 몇 가지 과제를 여기에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오늘날 국제화, 다양화, 다원화 현상으로 각 문화영역들이 상호 교류하면서 크로스오버라는 새로운 문화 현상이 나타났다. 서로 다른 장르가 만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동ㆍ서양 복식에 나타나는 힙에 대한 확대와 파장의 크로스오버 연구는 다양한 의복구성과 미의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 방법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복식에서 힙의 확대와 과장의 의의와 그것에 내재된 조형미를 크로스오버의 공간적ㆍ시간적 관점에 맞추어 고찰하였다. (중략)
본 연구에서는 소스 중 서양요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스톡(stock)을 주재료로 사용되는 소뼈, 생선뼈, 닭뼈 등을 이용하여 스프나 소스를 만드는데, 여기서는 brown sauce의 주재료인 사골뼈(소뼈, 돼지뼈, 소뼈+돼지뼈)의 종류를 달리하여 만든 sauce의 영양적인 성분과 관능적인 평가를 비교, 분석하였다.
서양음악의 연구는 음향학의 측면에서 수십 년 동안 연구되어왔다. 이를 통해 좋은 콘서트홀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객관적 지표들을 제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서양악기와 공연장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서로 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악에 있어서는 악기와 연주 스타일, 공연장에 대한 음향학적인 지표가 연구가 되어진 것이 많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판소리를 위한 전용 공연장을 대상으로 청취평가를 이용한 주관적 평가를 통해 국악에 적합한 객관적 지표를 추출하였다. 실험에 사용한 음향 지표로는 RT, BR, IACC 등이 있으며, 이들 지표들을 가변하여 제작한 청취평가 시료를 바탕으로 한 주관적 평가 결과를 분석하였다. 서양음악에 적절한 것으로 알려진 음향특성뿐만 아니라 기존에 수행한 바 있는 국악 실내악에 대한 연구결과와도 다소 다른 경향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국내의 서양미술 관련 연구 장은 유럽과 미국 도시들과의 불가피한 거리 시간상의 차이로 인해 이미 '그곳'에서 '역사의 보편화 작업'이 종료된 사건들만을 재차 다룰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봉착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국내의 미술작용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지극히 제한적으로만 원전의 생산과 그에 관련된 조건들에 접근이 허용됨으로써 연구가 피상적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는 것이 그 한 예이다. 그럼에도 그 같은 피상적 연구들이 국내 미술 장의 어떤 정치, 권력적 문맥 안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점함으로써 야기되어온 숱한 문제들이 또한 있다. 서양미술의 흐름과의 관계에서 그간 국내 미술이 보여주었던 과도한 연동성, 곧 '동화와 일치의 메커니즘'은 이 같은 원인이 초래한 결과다. 그럼에도, 국내의 서양미술사, 미술이론 영역의 연구들은 여전히 이 차이의 공간에 내재하는 컨텍스트를 간과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서양미술의 '원전적' 정보를 매개하거나 확대 재생산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심각한 존재론적 한계를 노정해왔다. 또 국내의 서양미술사, 미술이론연구는 자신의 학문적 영역을 정당화하는 범주론과 영역주의 안에 거함으로써, 사이 공간에서 야기되는 복잡한 정치권력적 함의들을 독해해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에서 우리는 서양미술사, 미술이론을 보다 반성적인 학문으로 이끌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으로서 결코 현실에 대해 어떠한 특권적 지위도 가지려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해야만 한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삶과 존재에 보다 예민하고 긴밀하게 관여하는 학문이기를 소망해야 할 것이다. 국내의 서양미술사, 미술이론연구 장이 다시 인력과 지원의 활발한 움직임들을 끌어들이고, 그들(그것들)과 함께 인간과 문명에 대한 공동성찰의 장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객관성이라는 허구와 역사의 기계적이고 중립적인 독해로부터, 그리고 "토론장에서 마른 빵을 먹어치우는" 창백한 관습에서 사건들이 터지고 수습되는 뜨거운 현실로부터 새로이 출발할 수 있어야한다. 그리하여 충돌하는 두 개의 문화권역 사이에 끼어 분열을 경험하는 지식인 특유의 명석함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분별력 있는 선택과 판단에 필요한 조건들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예속과 자율의 변증법적인 관계 속에서 새로운 한국미술, 세계미술의 출범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제안하는 것, 그것이 서양미술사, 미술연구의 새로운 좌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동양 식품학과 서양 식품학 원리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식품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보고자 계획, 수행되었다. 이에 따라 백복령, 산약, 연육 및 검인 등 4가지 재료에 대해 기미(氣味)를 기초로 섭취효능을 정리하였고, 일반 영양성분, 무기질, 유리당 및 항산화활성을 분석하여 동 서 융합적 섭취효능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동양 식품학적으로 4가지 재료들은 소화기관인 비위(脾胃)를 건강하게 하는 섭취효능이 있음을 확인하였고 서양 식품학적으로는 인의 함량이 높은 탄수화물 급원식품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전자공여능에 의한 자유기 소거능, ABTS 자유기 소거능, SOD 유사활성을 통해 분석한 재료들의 항산화 활성은 검인의 활성이 다른 재료들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영양성분 함량 또는 기미 분석만으로는 이 재료들의 특징을 온전히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에 따라 식품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특성을 접근해 보는 시도가 필요함을 인지할 수 있다. 본 연구결과는 재료의 동 서 융합적 특성과 효능을 돌출하여 향후 이 재료들을 활용한 건강음식, 기능성 식품 등의 레시피 구성을 위한 근거자료 및 식품의 특성을 판단할 때 동 서 융합적 시각의 필요성을 인지하는데 기초자료가 되리라 사료된다.
17세기에 서양 수학이 조선에 들어온 이래 조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산서는 수리정온(數理精蘊)이었다. 19세기 말 조선에서 신교육이 시작되면서 수리정온(數理精蘊)이후의 서양 수학을 가르치게 되었다. 이 때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서양 수학은 주로 교과서로 나타난다. 이 논문은 독립 운동가로 잘 알려진 이상설(李相卨)의 저서인 수리(數理)를 조사하여 19세기 말 선교사를 통하여 서양 수학이 조선에 전해지는 과정을 알아본다. 특히 이상설(李相卨)이 조선 산학의 대수학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 낸 것을 밝혀낸다.
가정법은 중세 서양에서 상용된 대수 방정식의 산술적 해법이며, 보통 그 근원을 중국 수학의 영부족술이라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 및 조선의 산학서와 이집트, 아랍, 인도 및 서양의 수학 교재를 고찰함으로써 수학사에 있어 그 역사적 자취를 추적하고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한다. 첫째, 중국의 영부족술은 일차연립방정식의 해법인 방정술과는 구별되어 일차방정식으로 해석되는 특정 수량 관계를 다루기 위한 계산 알고리즘이며, 둘째, 동양의 영부족술과 서양의 가정법의 명확한 관계는 전자에서의 가정을 포함하는 응용 부분이 후자에서의 이중 가정법과 상응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가정법의 수학적 가치를 수학 교육적 가치로 환원하기 위한 제안을 포함한다.
한국에서는 예로부터 한국 원산이나 중국 원산의 장미가 재배되었는데, 19세기 후반부터는 미국$\cdot$유럽으로부터 서양 장미가 들어와 다채로운 원예종의 장미를 재배$\cdot$관상할 수 있게 되었다. 장미는 꽃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항상 우리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상징의 꽃으로 여겨지며 지금도 사랑하는 이에게 장미꽃 선물은 당신을 향한 증표로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장미는 사랑으로, 추억으로 아름다움으로 영원한 향기를 낼 것 같은 신비로움으로 우리의 마음을 전달해 주는 영혼의 꽃이다. 오늘날 장미는 야생종 사이의 잡종이거나 그 개량종으로, 예로부터 주로 향료용$\cdot$약용으로 재배되어 오다가 중세 이후에 관상용으로 개량하여 재배하게 된 원예종이다. 서양에서는 주로 향료용$\cdot$의약용$\cdot$장식용으로 재배되어 온 것과는 달리, 동양에서는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었다. 중국에서는 장춘화(Rosa chinensis;nina rose) 등의 장미가 재배되어 왔으며, 고대중국 회화에도 장미가 많이 그려져 있다. 한국에서도 예로부터 장미가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온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조선 세조 때 편찬된 원예서$\ll$양화소록(養花小錄)$\gg$에는 장미는 자태가 아름답고 아담하다고 하였으며, 또 가우(佳友)라 하여 화목 9 등품제 가운데 5등에 놓고 있다. 이처럼의 우리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장미에 피해를 주는 몇몇 해충 종에 대해서 생태 및 방제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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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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