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융의 개념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전이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을 한 후, 융이 '전이의 심리학'에서 앞부분을 인용한 연금술서인 '현자의 장미원' 전체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제시하였었다. '현자의 장미원' 20개 목판화의 상징적 의미는 흑화, 백화, 황화, 적화 등의 연금술적 단계로 해석될 수 있었다. 이러한 단계적 변환의 과정은 개성화 과정으로 연결되며 정신치료의 과정과도 연관하여 볼 수 있었으며, 전이의 의미는 개성화 과정의 입문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었다. 이러한 정신적 변환과 인간의 발달에 대하여 동양의 전통적 사상과도 비교하여 제시하여 보았다. 개성화 과정은 치료적 관계를 비롯한 인간관계의 발달과도 같이 발전해 나아가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동양에서의 인간(人間)이라는 관념은 매우 함축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향후 이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