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는 1964년에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인류의 빛은 그리스도이다'라고 선포하였다. 2002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도의 빛의 신비'를 선포했다. 세기를 달리하여 두 번에 걸쳐 그리스도가 빛임을 강조하며 이 시대에 '빛 그리스도', '태양처럼 빛나는 그리스도'에 시선을 고정시켜 그 신비를 깨달으라고 교황은 촉구했다. 이에 본 연구는 묵주기도에서 '빛의 신비'의 상징성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고찰을 통해 '빛 그리스도의 빛의 신비'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즉 빛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있는 성경을 바탕으로 '빛의 신비'가 전개되는 모습을 나타내는 이미지들의 상징성을 연구한다. 그 이미지들은 세례, 가나의 혼인잔치, 하느님 나라, 거룩한 변모, 최후의 만찬이다. '그리스도의 빛의 신비'를 산다는 것은 '빛의 그리스도-상(像)'을 각자 고유의 자기(Self)로 동화시키는 것으로 즉 대극의 체험을 통하여 의식화되고 개성화된 인격으로서 '세상의 빛', '시대의 빛'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숙고한 연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