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의 초기 단계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공격성 변화에 따라 구분되는 집단(잠재계층)의 수와 그 형태를 알아보고, 각 잠재계층과 성별, 자기통제력, 부모애착, 교사애착, 비행친구 수와의 관련성을 밝히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한국청소년패널조사의 초등학교 4학년 패널 1, 2, 3차 년도 종단자료에 Nagin(1999)의 준모수적 집단 중심 방법(semi-parametric group-based approach)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변화형태에 따라 4개의 잠재계층이 도출되었고, 그 형태에 따라 저수준 집단, 증가 집단, 중간수준 집단, 고수준 집단으로 명명하였다. 다항 로짓분석을 통해 영향요인을 검증한 결과 성별, 자기통제력, 교사애착, 비행친구 수가 잠재계층을 결정하는 데 유의미한 변수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공격성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생태학적 변수들을 바탕으로 잠재계층을 예측하여 공격성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적절한 대비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변화의 형태에 따라 잠재계층을 도출하고 그 잠재계층을 결정짓는 데 미치는 독립변수의 효과들을 검증하는 종단연구 방법은 아직 널리 이용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