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국 지리교육계의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의 역사 및 범위를 국가교육과정에서의 시민성 교과의 출현과 관련하여 고찰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까지는 주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통한 국가정체성 중심의 시민성교육에 치중하였다면, 1980년대 이후에는 학생들의 개인적 가치와 가치 입장에 대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사회정의에 초점을 둔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리교육의 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시민성 교과의 출현이라는 외적인 요인이 시민성교육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후 영국지리교육계에서는 지리교과가 시민성교육을 계속 주도하도록 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이론적 정당화의 논리 구축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실천적 연구와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최근 영국 정치 및 사회문화 지리학계에서는 차이와 정체성을 만드는 시민성의 공간에 주목하고 있으며, 국가 스케일에서 로컬 및 글로벌 스케일에 초점을 둔 급진적이고 비판적인 시민성으로 관심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지리교과를 통한 시민성교육 역시 국가정체성 중심에서 탈피하여 사회정의의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로컬 및 글로벌 시민성교육에 더욱 치중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프랑스에서 지역지리연구가 등장하게 된 시대적 배경과 주요 연구성과, 그리고 2차 대전 이후의 침체과정을 개괄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우리 국토공간을 연구하는데 하나의 이론적 및 실천적 합의를 제공하려는 목적을 가진다. 프랑스에서는 1871년 보볼전쟁에서의 패배를 계기로 지리학, 특히 지역지리연구가 중요하게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지리과목이 중시되고 대학에서는 지리학 강좌가 정식으로 개설되었으며, 특히 해외 식민지 개척을 위한 지역연구가 크게 각광을 받게 되었다. 비달은 지표현상을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기습하늘 과학적인 지역연구를 수행하여 소르본느대학을 중심으로 독특한 지역지리학파를 형성하였으며, 이는 브뢴느, 갈로와, 마르똔느 등 수많은 지리학자들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 이후 프랑스에서의 지역지리연구는 급속히 침체하기 시작하였다. 프랑스에 있어서 지역지리학의 쇠퇴는 곧 지리학 전반의 쇠퇴를 의미하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지리학의 위기는 지리학 자체에 대한 실망에 기인한다기 보다는 프랑스인들의 생활이 현대화되면서 생겨난 변화를 반영하늘 것이라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지역 다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과 CCAP를 활용한 세계지리 수업이 학생들의 다문화 이해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한 것이다. 지역 다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은 주로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하여 이주민 커뮤니티 탐방, 다문화 센터 봉사활동, 유네스코 협동학교 프로그램 참여, 다문화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 제작 및 진행등을 통해 이루어 졌다. 그리고 CCAP를 활용한 수업은 세계지리 동남 및 남부아시아 단원을 파키스탄,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의 국가 중심으로 재구성한 후 이곳 출신의 외국인을 강사로 초빙하여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하여 5차시에 걸쳐 이루어졌다. 지역 다문화 자원을 활용한 체험활동과 CCAP를 활용한 세계지리 수업 전후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학생들은 교실 안팎에서 외국인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이들에 대한 거부감이 친밀감으로 전환되었으며 맥락화된 지역 지식을 통해 다문화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다문화 활동과 CCAP를 활용한 세계지리 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제3세계 국가에 대해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 및 편견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글로벌 시민성의 함양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세계지리를 통한 수업이 학생들로 하여금 교실 안팎의 다양한 다문화 현상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면, 탈맥락적 지역 지식을 전수하는 교과목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세계화와 다문화 시대에 절실하게 요구되는 맥락적 지식과 배려와 관용에 기초한 글로벌 시민성을 함양시키는데 매우 적합한 교과목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 초 유네스코(UNESCO)의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과 함께 '문화 다양성' 개념은 교육, 과학, 문화 부문에서 국제 사회의 핵심 개념이자 화두로 부상하였다. 그런데 문화 다양성 개념은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이 발표되기 이전부터 개인 학자와 기관에 따라 여러 용례로 유통되었기 때문에, 유네스코의 문화 다양성 개념이 지닌 함축에 대한 특별한 이해를 선행하지 않고서는 교과목 수준의 적절하고 올바른 교육적 이행을 추구할 수가 없다. "세계 문화 다양성 선언"에 제시된 문화 다양성 개념의 궁극적 지향점은 '세계 평화'와 '다양한 인류 문화의 공존'이다. 이 점에서 그것은 현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무엇보다 '교육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더구나 국제 사회의 지리교육계가 지난 2000년 세계지리학 대회를 계기로 "문화 다양성을 위한 지리교육 국제 선언"을 내놓은 만큼, "세계지리" 과목을 사례로 문화 다양성 교육의 실천 방안을 강구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유네스코의 관련 문헌들을 분석하여 문화 다양성 개념이 지닌 함축을 '이념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표상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비전으로서의 문화 다양성', '인식의 미학적 전환으로서의 문화 다양성'의 네 가지 층위에서 해석한 다음,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세계지리" 과목 입장에서 문화 다양성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 자료의 예시와 활용을 중심으로 교육적 실천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지리의 교과적 위상이 높은 프랑스의 지리 평가에 대하여 형식적, 내용적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주요 분석 자료는 최근 15년간(1999-2013) 바칼로레아 역사-지리 시험 중에서 지리 문항이다. 프랑스의 지리 평가에서는 목적 면에서 문화적 소양의 함양과 그래픽 언어력의 배양이 전통적으로 중시되고 있었다. 형식면에서는 전체적으로 간결한 디자인을 취하여 가독성을 높이고 있었고, 논술이나 지도 작성 등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하여 지리 지식의 자기주도적 구성 능력과 공간적 표현 능력, 그리고 자료 탐구 역량 등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내용 면에서는 대륙적 국가 규모 이상의 공간 단위와 정치경제지리적 주제가 결합된 세계지리 내용이 평가의 요체를 이루고 있었다. 결국 프랑스의 지리 평가는 공간조직론적 관점을 바탕으로 세계에 대한 거시적 이해와 조망 능력을 강조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바칼로레아의 역사-지리 시험에서는 역사와 지리 두 영역 간 형평성을 이루려는 여러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이 연구는 고등학교 세계지리 과목을 대상으로 권역 단원의 조직 방안과 필수 내용 요소의 선정 방안을 탐구한 것이다. 여기서 권역 단원의 조직이란 조직의 틀 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권역 구분 방식, 권역의 적정 수효와 명칭, 각 권역에 대한 접근법 등을 포함하는 조직 방식의 측면을 지칭하는 것이고, 필수 내용 요소란 학습자가 각 권역을 이해하기 위해 꼭 배워야 할 핵심 내용 요소를 말하는 것으로 학습 내용을 구성하는 이른바 빅 아이디어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먼저, 연구자는 세계지리 과목의 권역 구분에는 종합적 지역 개념이 적용되는 것이 최근 추세라는 점과, 권역의 수효가 이상적으로 제시되기 보다는 학습자의 학습 부담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적정화되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각 권역에 대한 접근을 위해서는 단일 접근법에 의존하기 보다는 서로 다른 접근법의 장점을 절충하는 통합적 접근법을 구체적 예시와 함께 제안하였다. 다음으로, 필수 내용 요소를 구성함에 있어서는 주제 중심의 접근에 의한 4개 요소와 지구적 쟁점 중심의 접근에 의한 1개 요소를 합쳐 모두 5개의 빅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필수 내용 요소들을 선정하고 단원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 때 권역별로 특화될 수 있는 필수 내용 요소들을 일부 선택하여 구성하되, 전체 권역 단원을 총괄해서 볼 때에는 모든 필수 내용 요소들을 골고루 학습하는 결과가 되도록 하 는 점에 특별히 유의하였다.
본 연구는 현행의 통합사회과 운영에 따라 발생하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사회과 교육과정의 계열적 조직체계를 제안하고, 이와 연계하여 제 7차 지리과교육과정의 기본 체제를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먼저 사회과 통합운영은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 과정으로 나아가면서 학생들의 통합적 사고가 점차적으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통합의 수준과 방법을 점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리과의 교육과정도 학생의 사고수준을 고려하여,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각 단계별로 지역구분의 스케일과 주제의 종류 및 내용서술의 엄밀성이 각기 다르게 조절될 수 있도록 계열적 조직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리교육과정의 체제 개발방안은 세계에 대한 지리적 개관, 환경과 인간생활과의 관계 이해, 공간조직의 특성에 대한 해석 등을 통하여 지리학적 사고방식의 아이 덴디티를 분명히 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리는 동아시아 삼국의 상호이해를 증진하는데 필요하고 충분한 조건을 갖춘 도구 교과이지만, 중국의 지리교육에 대한 국내 연구는 매우 부진하다. 이에 중국의 지리교육과정 변천 과정과 최근의 교육과정인 '지리과정표준'의 구성체계와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의 지리교육과정은 정치적 이념과 사회적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며, 번창${\rightarrow}$위축${\rightarrow}$진흥${\rightarrow}$발전의 과정으로 발달하였다. 둘째, 최근의 지리과정표준은 종합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내용표준 중심의 개혁적인 교육과정으로, 학생 중심 그리고 지리적 지식과 기능의 유기적 연계를 추구하는 활동 중심으로의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셋째, 지리과정표준은 크게 서언, 과정목표, 내용표준, 실시건의의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넷째, 초급중학교 지리교육과정에서는 지구와 지도, 세계지리, 중국지리, 향토지리 4영역의 기초적인 지리 지식과 기본적인 지리 기능을 강조한다. 다섯째, 고급중학교 지리교육과정은 3개의 필수과목과 7개의 선택과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장래 직업과 지역 실정을 고려한 지리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통합 사회과 교육과정은 그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급별로 다양한 유형의 통합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는 교육과정의 개발에 있어 사회과학의 내용을 완전하게 단원 속에서 통합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분야의 내용이 한 단원 속에서 혼합됨으로써 지리학습의 내용이 지리학적 지식의 구조를 반영할 수 없었고, 지리적 관점을 흐려 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완전한 통합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통합의 의미를 실제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리교육의 통합적 접근방안을 모형화하였다. 지리교육의 통합적 접근방안은 통합된 지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지리적 관점을 중심으로 하여 생찰 세계를 이해하도록 하는 인식의 틀을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 이 방안에 의하면 지리교육의 중핵개념은 자연환경, 인간과 환경, 공간구조이며, 이에 대한 학습과정에서 인접 관련 학문분야와 관련을 맺도록 되어 있다. 교육과정 개발과정에서 이 방안이 검토되고 교육현장에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 교사들이 이를 구체화하여 적용할 것을 권한다.
지리학습의 기본단위인 지역에 대한 학습이 교육현장에서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은 실제 수업에 적용 가능하면서도 지리적 기본개념까지 발전할 수 있도록 개발된 지역학습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지역학습을 위한 자료개발의 선행단계로서 지역학습의 구성원리를 제시하고, 그에 따라 지역학습의 내용을 선정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지리교육의 기본개념, 즉 인간-환경, 입지, 지역, 상호작용, 변화, 스케일에 의거하여 지역학습의 구성원리를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지역학습의 내용을 선정하기 위하여 지리학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이해의 필요성과 방법, 자연환경과 주민생활, 자원과 산업활동. 생활공간의 형성과 변화, 변화하는 세계와 지역 등 5개 대주제를 선정한 후, 대주제별로 학습자의 필요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지리학의 연구성과와 학습자의 일상생활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중주제와 소주제를 세분하여 제시하였다. 이들 주제들은 지역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최상의 지역학습이 되도록 교수자 또는 학습자가 주제 계층의 한 부분 또는 일부분들을 결합하여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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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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