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reflection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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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석(鄧析)의 재발견: 혜시(惠施) 철학의 연원을 찾아서 (Deng Xi Revisited: Search for the Origin of Hui Shi's Philosophy)

  • 김철신
    • 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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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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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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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이 논문은 혜시(惠施) 철학이 '천지일체(天地一體)'를 지향하였으나 끝내 그에 이르지 못한 철학이라는 저평가를 바로잡고자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혜시 철학의 연원과 '천지일체'에 도달하는 혜시만의 독특한 방식을 규명해야 하는데, 이의 관건이 등석(鄧析)에게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우선 혜시 철학의 연원에 관한 이제껏 분분하였던 다양한 견해들을 살피고 그것들의 한계를 지적하였다. 다음에는, 등석이라는 새로운 대안에 주목하였다. 등석에 대한 탐구는 현존하는 "등석자(鄧析子)"의 두 편명인 '무후(無厚)'와 '전사(轉辭)'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를 중국 고대철학사의 맥락에서 논구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등석의 '무후'가 상고(上古)시대로부터 춘추말기(春秋末期)까지 절대의 준거였던 상제(上帝)와 천(天)이 인간사에 더 이상 개입할 수 없는 무효(無效)의 존재로 전락되고 말았음을 상징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전사'는 인간들 사이에서 생겨난 문제를 천명(天命)이 아닌 인간의 명변(名辯), 혹은 생각 또는 말로써 해결하겠다는 의식의 반영임을 보았다. 끝으로 이러한 등석의 사상으로부터 혜시 철학의 연원과 '천지일체'에 도달하는 혜시만의 독특한 방식의 해명을 시도하였다.

'과학의 지혜'에 대한 탐색적 연구 -지혜 지향적 과학교육을 향하여- (Exploring 'Wisdom of Science': Toward Wisdom-Oriented Science Education)

  • 임인숙;송진웅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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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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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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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지식 중심의 과학교육에 대한 비판적 시각으로부터, 과학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탐색하고자 하였다. 즉, 과학 과학수업 시간에 공유될 만한 '과학의 지혜'의 범주와 예시를 실제 수업 관찰과 면담을 통해 탐색하여 연구 결과로 제안하고자 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 3개 고등학교의 물리 수업을 관찰하고 교사 면담과 학생 면담을 각각 진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본 연구에서 규정한 '과학의 지혜'의 의미에 기초하여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는 '과학의 지혜'를 "과학지식의 형성 과정과 활용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혜로운 행동, 태도, 방법, 생각 등의 행위"의 의미로 한정하여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과학의 지혜'의 3가지 범주와 6개의 예시를 도출하고 이를 연구자의 관점에서 해석 및 논의하였다. 첫 번째 범주는 '과학적 탐구에 필요한 태도'로서의 지혜이며, 이에 해당하는 예시는 '합리적 의심과 개방적 태도' 및 '최선의 대안을 찾는 노력'이다. 두 번째 범주는 '문제 해결에 유용한 방법'으로서의 지혜이며, 이에 해당하는 예시는 '조건을 변화시켜보는 사고방식'과 '과학의 언어를 사용하는 소통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범주는 '과학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고찰'로서의 지혜이며, 이에 해당하는 예시는 '과학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이해'와 '과학과 나의 관계에 대한 인식'이다. 결론에서는 미래 과학교육의 대안적 목표로서 '지혜 지향적 과학교육'을 제안하고 그 의미와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왕선산(王船山) 『중용(中庸)』의 실천적 존양성찰(存養省察) 방법론 (On Wang S?nsan(王船山) Chungyong's Practical Principles of Self-Cultivation, Chonyangsŏngchal)

  • 김동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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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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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7-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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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논문은 선산(船山) 왕부지(王夫之)(1619~1692)의 "독사서대전설(讀四書大全說)-중용(中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유학의 수양공부의 구체적인 내용과 방법, 그리고 그 실천적 성격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중용" 전체를 관통하는 실천철학의 핵심은 존양(存養)과 성찰(省察)의 수양공부이며, 그것은 '계신공구(戒愼恐懼)'와 '신독(愼獨)'이라는 개념으로 압축된다. '계신공구(戒愼恐懼)'은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상태(부도불문(不睹不聞))에서 경계하고 삼가며 두려워하는 존양의 공부이며, '신독(愼獨)'은 숨은 것과 은미한 것을 홀로 보는 성찰의 공부이다. 여기에서 '부도불문(不睹不聞)'은 곧 천리(天理)와 인욕(人欲)이 교차하는 지점이며, 계신공구(戒愼恐懼)는 곧 인욕을 제거하고 천리를 보존하는 노력의 과정이다. 이러한 존양의 과정이 전제되어 있어야만 사물과 접촉하는 순간 남들이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곳에서도 숨은 것과 은미한 것을 홀로 보고 들을 수 있는 신독(愼獨)의 수양공부가 가능하다. 선산(船山)은 실천적 하학(下學)의 측면에서 두 개념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두 개념의 차별성과 상호 관련성에 주목하여 "중용"의 실천적 수양공부에 대해 해석하였다. 특히 그는 존양 공부에 무게의 중심을 두고, 존양과 성찰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즉 계신공구(戒愼恐懼)의 존양 공부가 신독(愼獨)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 조건임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수양공부의 과정에서 그것이 지니는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하였다. 나아가 존양성찰에 담긴 실천적 성격을 최대한 부각시킴으로써 "중용"의 수양공부를 유학의 핵심적인 수양론으로 정립시켰다.

도덕적 개념 이해를 위한 '개념분석법'의 적용 방안 (A Application of 'analysis of concept' for understanding moral concept in elementary school moral instruction)

  • 송영민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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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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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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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도덕과수업은 내용의 이해, 이해의 적용, 적용의 반성이라는 일반적 순서로 전개된다. 수업의 첫 단계인 내용의 이해는 주로 추상적인 도덕적 개념의 이해와 관련된다. 추상적인 도덕적 개념의 이해에 적용될 수 있는 수업모형이 개념분석모형이다. 이 개념분석모형의 이론적 배경은 윌슨의 '개념분석법'에서 찾을 수 있다. 윌슨의 개념분석법은 일상언어의 비형식논리에 근거하여 개념을 분석하는 사고의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개념적 질문을 분리하기, 정답찾기, 전형적 사례 찾기, 반대 사례 찾기, 관련 사례 찾기, 경계 사례 찾기, 가상 사례 찾기, 사회적 맥락 검토하기, 이면의 불안감 검토하기, 현실적 결과 검토하기, 언어적 결과 검토하기로 구성된다. 이러한 기술은 분석할 개념 찾기, 개념 이해를 위한 사례 찾기, 개념 사용의 맥락 검토, 설정된 개념의 타당성 검토의 단계로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분석의 기술과 단계의 명칭을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해하기는 어렵다. 초등학교 수준에게 분석의 기술과 단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번역하여 제시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는 양식으로 제시해야 한다. 본고에서는 개념분석의 기술을 초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의 명칭으로 바꾸고, 이를 '정직' 개념의 이해를 위한 수업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예비유아교사 양성과정의 '유아 교재교구 연구 및 지도법' 교과목의 비대면 교수-학습 사례 (Case of Non-face-to-face Teaching-learning in the subject of "Research and Guidance on Early Childhood Materials" in the Pre-service Early Childhood Teacher Training Program)

  • 김지현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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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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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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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의 목적은 예비유아교사 양성과정의 '유아 교재교구 연구 및 지도법' 교과목의 비대면 교수-학습 사례를 통해 비대면 수업 및 다양한 교수법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함이다. 연구는 2021년 1학기 유아 교재교구 연구 및 지도법 강의를 수강하는 C지역의 B대학교 학생, 즉 예비유아교사 18명을 대상으로 비대면 교수-학습 전략을 실시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예비유아교사의 교재교구제작과 경험을 탐색하였다. 비대면 교수-학습 전략을 위하여 동영상강의, 실시간 zoom 수업, 빈번한 피드백과 상호작용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소통'과 예비유아교사들의 '참여'활동이 수행되었다. 예비유아교사들의 참여활동을 위한 교수-학습 전략으로 교재교구 관련 발문에 대한 댓글 달기, 반성적 저널 및 참관보고서 작성을 통한 교재교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그리고 교재교구제작 계획, 과정, 결과의 단계별 발표 활동이 수행되었다. 예비유아교사들의 교재교구제작 경험을 탐색한 결과, '시행착오를 통한 성장 경험', '유아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소통을 통한 효율성 증가와 부담감 감소', '결과보다는 과정', '비대면 수업 시 소통과 상호작용의 중요성'이라는 요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판과학 관점의 주체로서 가정과 교사 행위주체성에 관한 연구 (A Philosophical Study on the Agency of the Home Economics Teachers as Agent from a Critical Science Perspective)

  • 양지선
    •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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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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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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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본 연구는 비판과학 관점에서 행동의 개념을 분석하고, 교사교육 측면에서 가정과 교사 행동주체성을 탐색하고자 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 행동의 개념은 인간이 자신의 의도를 포함하는 활동이며, 설정된 목적과 결정에 도달하려는 고유한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능력으로 공적 영역에서 상호의미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둘째, 교사 행위주체성은 교사가 가진 전문적인 경험과 문화적·구조적 측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으며, 개인과 공동체의 자기주도적이고 협력적 관계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가정과 교사는 행위주체성이 발휘되는 상황과 결과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숙고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셋째, 가정과 교사는 행위주체성을 바탕으로 가정과 교육의 가치와 역할, 목적의식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사유할 수 있다. 교사의 행위주체성 자체는 완성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이루려고 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교사 서로 간의 지각된 상호이해를 통해 지속성을 갖고 발전해나갈 수 있다. 따라서 가정과 교사 행위주체성의 개념화는 교사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실천을 이해하려는 것이며, 이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상호주체적 환경조성을 통해 교사의 사고와 성찰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기에 학교 현장의 환경적 지원이 요구된다.

Pedagogical Conditions for Formation of Design Competence of Qualified Workers with the Use of Information Technologies

  • Slipchyshyn, Lidiia;Honcharuk, Oksana;Anikina, Inessa;Yakymenko, Polina;Breslavska, Hanna;Yakymenko, Svitlana;Opria, Ihor
    • International Journal of Computer Science & Network Secu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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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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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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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Modern production requires production staff who have design competence, experience and skills to work in various types of work integrated into professional activities. Possession of digital design methods significantly expands the opportunities for professional activities of qualified workers. The purpose of our study was to study the impact of pedagogical conditions on the formation of design competence of future qualified workers in a group work. We have identified a set of pedagogical conditions that promote the development of professionally oriented artistic and technical creativity of workers in the conditions of curricular and extracurricular activities, which include motivational-target, procedural-semantic, organizational-technological, and subject-oriented. It is shown that the formation of design competence is determined by motivational, informational-active and reflection criteria, which are aimed at motivational-value, cognitive, operational-active, creative, social and emotional components of this competence. The methodology of the research is highlighted, which includes the use of the following methods: determination of the personality's motivational sphere in order to identify strong and weak motives of students activity; multiple intelligence to identify students talents in the direction of practical intelligence, which is important for design competence; determining the level of creative activity to identify manifestations of students creative abilities; identifying the type of students innovative thinking in order to develop motivation for success; factor-criterion model, developed on the basis of a qualimetric approach, which is used to identify the level of design competence formation in accordance with its components. The results of the study showed that the creation of separate pedagogical conditions in the institution of vocational education and training (VET) had a positive impact on the development of design competence, which shows the potential of artistic and technical design in the development of professional creativity of future qualified workers taking into account the environmental approach.

과학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학교별 인재상을 고려하는 개선 방향 탐색 (Exploring the Direction of Improvement in Consideration of the Talent Image of Each School in the Science High School Admissions)

  • 황다현;손정우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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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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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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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는 과학고등학교 입학전형에 인재상을 고려하는 개선 방향을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과학고등학교 인재상과 역량을 '공공성'과 '효용성', '수행'과 '성과' 유형으로 구분하였는데, 대부분 '공공성-수행'이 우세하였다. 다음으로 3개 과학고등학교의 입학전형에서 인재상 반영 정도와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과학고등학교 교사, 교육 전문가, 중학교 교사 총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설문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1단계 전형에서는 '공공성' 평가가 매우 제한적이었고, '성과' 중심으로 선발하는 경향이 높았다. 둘째, 2단계 면접 평가에서는 '효용성-성과' 중심으로 선발하는 경향이 매우 강했다. 셋째, 1단계 전형에 '역량 중심의 자기소개서 작성, 학교생활기록부의 타 교과 성적 및 비교과 반영, 전문가의 면담'을 도입하여 '공공성-수행' 유형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선발로 개선해야 한다. 넷째, 2단계 면접 평가에서 '공공성-수행' 유형의 인재상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발산적 사고가 가능한 융합적이고 개방형 문항의 공동 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과학고등학교 입학전형에 인재상을 고려하는 개선 방향은 역량 중심의 1단계 서류평가와 개방형 문항으로 구성된 2단계 면접 평가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불교철학과 대순사상의 사유체계에 대한 일고찰 - 우주관·인간관·이상사회관을 중심으로 - (Reflection on the Thinking System of Buddhist Philosophy and Daesoon Philosophy)

  • 이덕진
    • 대순사상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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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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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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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Both Daesoon philosophy and Buddhist philosophy have strong aspirations for establishing a world comprised of human-beings. In other words, Daesoon philosophy and Buddhist philosophy put human-beings in the place of 'subject character(主語的 人格)' instead of 'predicate character(述語的 人格).' This is because a human is the master rather than a guest of the universe and the world. In this regard, it is safe to say that both Daesoon philosophy and Buddhist philosophy have a common goal of reaching 'an infinitely open life managed by a human-being, the master.' Daesoon philosophy and Buddhist philosophy also share the idea that everything in the universe is an organistic world that is closely connected, like a network. In this aspect, the two philosophies consider the whole world rather than the individual, and seek ways for people to live together actively while expanding the scope of community to the world. Even if 'the morality of living together (相生)' and 'the realization of mercy(同體大悲)' are completely different languages on the surface, it is not difficult to understand the homogeneity inherent in such expressions. Daesoon philosophy and Buddhist philosophy show endless reliability towards all humans and are declarative and reasonable, but both herald human beings as eligible to become the main characters of the future world and lead to the birth of independent human beings while inducing them to the highest position in the universe by liberating humans from the limitations they find. 'Heaven on Earth' as stated in Daesoon philosophy refers to an ideal society where humans and God harmonize, and God and humans complement each other. Also, the world will achieve political stability and equality, realizing an economically prosperous world. Furthermore, social justice will be realized and cultural and religious conflicts resolved. As humans acknowledge there is a way to live together in a universal nature, the environmental issue no longer becomes the top priority for human beings and a world where the morals of human beings reach the highest level will be established. From the original Buddhist perspective, King Jeonrhyun, the proxy of Buddha, realizes the ideal of Buddhism in the mundane world. The world controlled by King Jeonrhyun can be described as having liberty, equality, peace, justice, prosperity, morality, order, legality, democracy, welfare, etc. Therefore, the ideal Buddhist world is materially prosperous, physically healthy and socially just, as well as a world where moral maturity and mental freedom are achie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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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장애인의 레질리언스(Resilience) 과정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esilience Process of Persons with Disabilities)

  • 김미옥
    • 한국사회복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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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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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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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이 연구는 근거이론 방법을 활용하여 중도장애인의 레질리언스 과정을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중도장애인 8명을 심층 인터뷰하였다. 연구 결과, 총 393개의 개념이 도출되었고, 이를 45개의 하위범주, 18개의 상위범주로 유목화할 수 있었다. 중도장애인 레질리언스 과정의 패러다임 모형에서 인과적 조건은 '장애에 대해 모름', '너무 아파 힘듦', 심리적 고통으로 '마음 안으로 숨어듦'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락적 조건으로는 '집에만 있어 무기력해지고', 장애인정이 어려워 '스스로 장벽을 쌓으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장벽'으로 좌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애유형, 장애정도, 성(gender), 장애획득시기, 중도장애 여부 등에 따라 레질리언스에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러한 인과적 조건과 맥락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중도장애인이 레질리언스를 갖게 되는 중심현상은 '긍정의 힘에 탄력이 붙음'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중심현상을 촉진 혹은 억제하는 중재조건으로는 외적으로 가족, 친구, 주변사람, 제도의 지원을 통해 '혼자가 아님을 깨닫고', 내적으로 종교의 힘과 모델링을 통하여 '변화의 의지와 삶의 목표를 가지고 내일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용/상호작용전략은 '노력을 배가하고', '직접 찾아보며', '능동적으로 실행하기'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 중도장애인들은 장애와 사회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삶의 '여유가 생기며',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을 알 수 있었다. 중도장애인 레질리언스 과정의 핵심범주는 '긍정의 힘을 믿으며 주도적으로 나의 삶 선택하기'이었으며, 이는 장애인 레질리언스에서 선택과 자기결정을 통한 주도성의 확보가 매우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과정분석에서는 '고통', '낯섬', '성찰', '일상' 단계로 확인되었으며, 이 단계들은 단선적이기보다는 역동적인 순환과정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중도장애인의 레질리언스 유형은 존재성찰형, 진로개척형, 은근노력형, 적극실행형으로 구분되었다. 또한 개인, 가족 및 친구, 사회 및 제도 차원의 위험 및 보호요인에 관한 상황모형을 정리함으로써, 향후 실천적 개입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도장애인의 레질리언스 과정을 근거이론 방법을 활용하여 심층적 이해를 구축하면서 그 과정 및 유형, 상황모형 등을 구체적으로 밝힘으로써 중도장애인 연구에 관한 이론구축 및 정책적, 임상적 개입에 그 함의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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