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니체의 정의론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힘에의 의지'라는 근본개념을 매개로 타자와 사회적 계약을 맺는 정치적 행위에 대한 내재적 분석을 시도하고 공리주의, 자유주의, 민주주의를 포함한 근대 국가의 정치 이념에 대한 비판을 다룰 것이다. 즉 '덕'이라는 보편적 진리의 이름 뒤에 감추어진 심리적인 층위들을 벗겨내는 '계보심리학'으로 정의의 자명한 가치의 지반을 파헤쳐 허구성과 오류를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덕'에 근거한 자명한 정의 개념의 의미를 '비도덕적'일 뿐만 아니라 '도덕 바깥'에서 해체함으로써 보복이 아닌 사랑에 근거해 새로운 정서적 차원을 밝히려는 것이다. 니체가 정의를 권력관계의 역동성에서 분석하면서 그 가치의 개념을 복수, 보복, 원한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자비'와 '용서'라는 긍정적인 감정에 근거지을 때, 법의 집행에서 예외규정을 허용함으로써 보편성과 일관성을 상실하지 않는지 비판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노자"에서 도(道)는 존재의 법칙이면서 완전한 가치이다. "노자"에서, 존재의 법칙으로서의 도는 우주의 유기적 질서를 의미하고, 완전한 가치로서의 도는 모든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이다. "노자"에서는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 절대주의 이외의 가치론들도 수용되지만, "노자"의 가치론의 이상은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 절대주의의 보편화이다. "노자"에서 성인(聖人)의 존재와 현존재들의 덕(德)의 내면화는 가치 절대주의의 보편화를 가능하게 하는 두 가지 주요 조건이다. 이러한 조건들을 구비한 현존재들은 도를 체현하게 되고, 그 결과 가치 절대주의가 보편화된다. 이 과정에서, "노자"의 가치 절대주의 이외의 다른 가치론들은 소멸하게 되어, "노자"의 도를 가치 평가의 절대 근거로 하는 가치론만이 존속한다. "노자"의 가치 절대주의가 보편화되면, 현존재들은 무위(無爲)하게 되어, 현동(玄同)이 이루어진다.
Introduction Cloninger's Novelty-Seeking (NS) and Harm-Avoidance (HA) were found to be the biopsychological characteristic of Sasang typology, and the So-Yang type has high NS and low HA however the So-Eum type as contrary.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show the clinical usefulness of these measures as objective clinical index of Sasang typology in foreign countries lacking validated measures. Methods The Sasang type of 103 university students was diagnosed using Questionnaire for Sasang Constitution Classification (QSCC) II and clinical specialist, and biopsychological and physical features with NS, HA, Sasang Personality Questionnaire (SPQ) and BMI. These measures were normalized to make a noble index of 'NS(100-HA)', and the correlation among these were examined with Pearson's correlation. The differences of biopsychological and physical features between Sasang type groups were attested with ANCOVA, and the comparison of clinical usefulness of SPQ and NS(100-HA) were examined with discriminant analysis. Results SPQ and BMI were clinically useful for Sasang typology as shown in previous studies, and the substitution of SPQ with normalized NS(100-HA) was found acceptable. The NS(100-HA) is significantly correlated with SPQ (r=0.466, p<0.01), however not with BMI (r=0.079, ns). The SPQ and NS(100-HA) scores were found to be distinctive between Sasang type groups, and these were found to predict Sasang type of participants with similar correctness. Discussion and Conclusion The current study reviewed the theoretical backgrounds and confirmed the clinical usefulness of Cloninger's biopsychological theory in Sasang typology. These might provide foundations for integrative medicine and cross-cultural biopsychology of the East and Wes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get a more fundamental definition of the term Architecture and Geonchuk through analyzing the origin and reception of the terminus technicus Architektonike. In Latin world the greek term Architektonike was adopted and replaced the term Constructio by Vitruvius and has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history of architecture. In the late 19th Century however, the word Architecture was translated into Geonchuk(建築) and has been dominantly used in countries such as Korea, Japan, and China. But the difference of the denotation between them has not yet been fully evaluated. The term Geonchuk signifies much the same as the Tektonik and remains as such in the architectural discourse. In this context, this study goes back to refer to the philosophy of Metaphysics by Aristotle. In his book the term Architektonike was defined for the first time as terminus technicus, and the philosophies in later Ages of Leibniz or of Kant adopted it to signify the world view in accordance with the time. However, the original thought of the Architektonike disappeared in architectural practice and has been used in most cases as a substitute for Oikodomike which denotes house-building. The usage of this word in later time shows that it lost its foundation to be interpreted not only in terms of principium cognoscendi, but also in terms of principium reale. From this the literal usage of the term architecture and Geonchuk has seldom to do with its original meaning and denotation of Architektonike and also they lost the status of terminus technicus for the discourse of arche which encompasses the meaning of both principle and universal order.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21세기 초의 경제공황을 가져왔다는 인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자유주의를 철학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논문은 '반시대적 고찰'일 수 있다. 그러나 현대 자유민주주의의 복권은 자유주의의 외부가 아니라 내부로부터 가능할 것이다. 자유주의의 급진적 재구성 작업에서 시장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필수적이다. 시장의 철학은 시장의 본성을 해명한 다음, 시장질서와 민주질서의 복합 상관성에 대해 논구한다. 자본주의적 시장경제가 민주주의의 논리와 적대 관계에 서 있다는 입장이나, 시장이 민주질서와 선순환관계에 있다는 입론 모두 일면적이라는 사실을 논증한다. 나아가 시장질서와 민주질서의 대립구도에 '정치적인 것'의 이념을 대입시킬 때 급진자유주의의 기획이 명료화됨을 입론한다. 결론적으로 급진자유주의가 자유주의의 보편적 적실성과 한국사회에서의 구체적 타당성을 나눠가질 수 있는 하나의 사회철학적 기획임이 입론된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pply the newly developed SICAT teaching and learning model to the actual scene of teaching and learning and draw a point of discussion for utilizing teaching and learning model, by uncovering the satisfaction of students and the inhibiting/facilitating elements when using the model. SICAT(Scientific Inquiry and Creative Activity with Technology; from here on SICAT), a teaching and learning model custom-built for engineering education, was developed, as more and more people paid attention to the demand for creative engineers. It was developed from the basis of PBL(Problem Based Learning), includes three sub-types which can be applied to the actual theory, design, and experimentation fields within engineering education. The three sub-types, which are ARDA(Analysis-Reasoning Activity & Discussion-Argumentation Activity), CoCD (Collaboration Activity & Capstone Design Activity), and ReSh(Reflection Activity & Sharing Activity), respectively support deductive and argumentation activities, creative design and collaboration activities, and retrospection and sharing activities. However, no research has been conducted to investigate whether or not there are inhibiting or facilitating elements in the application procedure, or what the rate of satisfaction for students is, when applying the SICAT model, which was newly developed to innovate existing engineering education, to the actual site of teaching and learning. Therefore, this research applied three types of SICAT teaching and learning models to the theory, design, and experimentation classes at the department of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at Hanyang University for eight weeks. After application, the students, teachers and tutors were surveyed and interviewed, and then the results analyzed in order to uncover inhibiting/facilitating elements and the rate of satisfaction. The satisfaction rate of students from the SICAT teaching and learning model was 3.78(in a perfect score of 5: The A type-3.65, The C type-3.80, The R type-3.90), and inhibiting/facilitating elements were drawn from the aspects of learning activities, support system. In conclusion, they can be contributed for implications of SICAT teaching and learning model universal use at engineering education in University.
상앙은 전기법가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후일 한비자에게 사상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변방의 약소국이던 진나라를 일약 신흥 강대국의 반열에 올려놓음으로써 진시황이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는데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그는 특히 법을 중시하여 법가의 법치사상에 대한 이론적 틀을 체계적으로 정립하는데 기여한 인물로서 주목되는 인물이다. 이 글은 먼저 상앙의 법치사상의 선결 요건에 해당하는 변법시행의 내용을 역사 기록물에서 살펴봄으로써, 상앙이 두 차례에 걸친 변법을 성공적으로 완수해낸 사실과, 변법의 목표가 천하통일을 위한 부국강병을 목표로 수행된 것임을 확인한다. 또한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이 법의 권위와 군주의 권능을 일원화해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행정을 밟아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글은 특히 서구의 사회정치적 규범이론에서 제시한 규범 3단계설을 상앙의 법치사상에 적용하여 그 특성과 의의를 명시적으로 검토해보는데 초점이 맞추어진다. 이른바 사회정치적 규범은 발생, 단계적 확산, 내부화라는 3단계를 거치는데,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 역시 이와 같은 3단계의 과정을 거쳐 구체화되었음을 살펴본다. 요컨대 이 글은 상앙의 법치사상이 발생론적 선택 규범주의, 엄형을 통한 군주 전제주의, 부국강병을 위한 내부적 군국주의라는 단계를 거쳐 점차적으로 체계화되고 있음을 논의한 결과물이다. 상앙 법치사상의 내용들이 사회정치적 규범의 3단계설에 각각 대응하여 개별적 의의를 생산해내고 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이 글의 독자적 고유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적인 검토를 통해 상앙 법치사상의 체계와 의의가 보다 명료하게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 글의 취지이다.
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에 의거한, '합리적인 토론' 혹은 '긍정적인 비판적 합리성'을 명목으로 한 각 배심원들의 편견어린 시선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편견은 그 자체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는 개념이지만, 현 사회적 및 시대적 분위기로서 판단건대 의사소통과 공론의 과정 속에서 지양해야 할 의사소통의 방해물이며 종종 사회적 문제점을 야기하곤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영화 속에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을 투영하여 그 편견들에 대해 들여다보고, 배심원들의 토론을 통해 편견 즉,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통해 편견이 해소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궁극적으로 편견이라는 개념에 대해 현실세계 속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해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한 현실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 결과, 영화 속에서 하버마스의 공론장 이론에 따른 '공동체를 위한 합의'와 '보편적 이성성' 에 대한 하버마스의 이상적인 공론에 대해 나타났으나 부분적으로는 영화 속 '현실의 벽'에 의해 완전한 편견으로부터의 해방은 어렵다는 점을 도출해 냈으며 편견은 상호 이해와 공공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필요악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The characteristics of Jin's ideas on clinic theory can be arranged as follows. 1. Jin emphasized warming and tonifying[溫補] in treatment and the part that shows this the best is the taking care of[調理] the Vital gate[命門], kidney, liver, and spleen. His ideas were based on his understanding of a human life's origin, and was influenced by Seolgi(薛己), Joheon-ga(趙獻可) and Janggaebin(張介賓)'s Vital gate and source Gi theory(元氣說) so scholastically, he has that in common with them but was later criticized by later doctors such as Oksamjon(玉三尊) as an 'literary doctor(文字醫)' who followed the ideas of "Uigwan(醫貫)". 2. The warming and tonifying school[溫補學派], who were influenced by Taoism, said in their theory of disease outbreak[發病學說] that since one must not hurt one's Yin essence and Yang fire [陰精陽火] there is more deficiency than excess, so that was why they used tonifying methods. Jin was also like them and this point of view is universal in internal medicine, gynecology, pediatric medicine and surgery and so on. 3. Jin, who saw the negative form of pulse diagnosis[診脈] emphasized following symptoms over pulse diagnosis using the spirit of ‘finding truth based on truth[實事求是]' in "Maekgyeolcheonmi(脈訣闡微)", but emphasized 'the combination of pulse and symptoms[脈證合參]'. He understood pulse diagnosis as a defining tool for symptoms, and in "Seoksilbirok(石室秘錄)" simplified pulse diagnosis into 10 methods : floating/sunken(浮沉), slow/fast(遲數), large/fine(大小), vacuous/replete(虛實) and slippery/rough(滑澀). 4. Jin used 'large formulas(大方)' a lot that usually featured a large dose, and in " Bonchosinpyeon(本草新編)" he thought of the seven formulas(七方) and ten preparations(十劑) as the standard when using medicine. He did away with old customs and presented a 'new(新)' and 'extra(奇)' point of view. He especially used a lot of Insam(人蔘) when tonifying Gi and Geumeunhwa(金銀花) when treating sores and ulcers. 5. In the area of surgery Jin gave priority to the early finding and treatment of disease with internal treatment[內治] and was against the overuse of acupuncture. However records of surgical measures in a special situation like lung abscesses(肺癰) and liver abscesses(肝癰), and anesthetic measures using 'Manghyeongju(忘形酒)' and 'Singoiyak(神膏異藥)' and opening the abdomen or skull, and organ transplants using a dog's tongue are important data. 6. Jin stated the diseases of Gi and blood broadly. Especially in the principles of treating blood, blood diseases had to be forwarded[順] and Gi regulation[理氣] was the number one priority and stated the following two treatments. First, in "Jeonggiinhyeolpyeon(精氣引血篇)" of volume 6 of "Oegyeongmieon(外經微言)", for the rules for treating blood he stated the pattern identification of finding Gi in blood and blood in Gi. Second, he emphasized Gi regulation(理氣) in blood diseases and stated that the Gi must be tonifyed after finding the source of the loss of blood.
세계화 시대에도 대부분의 세계인들은 각 지역이나 지방이 정체성을 지니고 공생관계 속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의 도시 또는 산업지역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둔 신산업지구, 산업클러스터, 지역혁신체제, 세계도시지역과 같은 신지역주의 발전론은 세계의 몇몇 선진 산업지역에서 유도된 것으로 보편적 지역발전론이 될 수 없다. 본 연구는 대안적 지역발전론으로서 지역차이발전론의 개발을 시도했다. 지역차이발전론은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지역 간의 차이 또는 상이한 산업발전이 세계인의 공생과 지역 정체성과 같은 두 가지 핵심적인 발전 가치를 내포하고 있음을 중시한다. 지역차이발전론은 지역의 지리적 요소 중에서 차이우위를 지닌 요소를 기반으로 이에 적합한 지역의 차별적 산업발전을 추구하는 것으로서, 지역의 지리적 요소 중 지역 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위치, 자연환경(지형, 토양, 기후 등), 천연자원, 인구, 교통, 문화, 경관의 차이우위를 중요시 한다. 그리고 지역차이발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관련 기관, 지역주민과 같은 네 주체가 발전목표를 공유하고 협력과 갈등 관계 속에서 상보적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이론은 많은 경험적인 연구를 통해 이론의 보편적 타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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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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