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5일 경상북도 포항시 흥해읍에서 5.4 규모의 지진으로 논, 공원 또는 도로 등지에서 액상화로 인해 모래와 물이 지표면으로 분출되는 현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포항지역 논에서 분출한 모래를 채취한 다음, 이를 2 종류로 분류하여 이에 대한 반복직접단순전단시험을 실시하였다. 포항모래의 상대밀도에 따른 액상화 거동을 연구하기 위해 느슨하거나 조밀한 상태로 모래를 재성형한 다음 구속응력 100kPa 또는 200kPa를 가한 후 정현파의 반복전단응력을 가하였다. 또한 실제 포항지역에서 계측된 지진파를 실험기기에 입력하여 액상화 발생 여부를 연구하였다. 정현파를 사용한 전단시험 결과 느슨한 시료의 전단저항응력비는 0.12-0.14, 조밀한 시료는 0.17-0.21정도로 조밀한 모래의 액상화 저항력이 느슨한 상태보다 42-50% 정도 높게 나타났다. 모래 종류 및 구속응력보다는 모래의 상대밀도가 액상화 저항력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지진파를 이용한 전단시험 결과는 구속응력에 관계없이 느슨한 모래의 경우는 2회, 조밀한 모래는 3회 정도의 반복입력 시 액상화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립공원내 산사태 발생지 453개소를 조사 대상으로 붕괴토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구명하고, 수량화이론(I)을 이용하여 붕괴토사량에 대한 각 인자의 기여도 분석을 통해 예방적인 측면에서 국립공원내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에 대한 예측기준을 작성하였다. 산사태 발생지 붕괴토사량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는 혼효림(임상), 토심 15cm 이하, 해발고 801~1,200m, 경사 $31{\sim}40^{\circ}$, 토심 46cm 이상, 해발고 1,201m 이상, 남(S) 사면 등이었다. 각 인자의 Range를 추정한 결과, 토심(0.3784)이 가장 높게 나타나 국립공원의 산사태 발생 위험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다음으로 해발고(0.2876), 임상(0.2409), 경사(0.1728), 방위(0.1681) 순이었다. 국립공원 산사태 발생 위험도 판정표를 기준으로 5개 인자의 category별 점수를 계산한 추정치 범위는 0점에서 1.2478점 사이에 분포하고 있으며, 중앙값은 0.6239점으로 산사태 발생 위험지역 I등급은 1.1720 이상,II등급은 0.7543~1.1719, III등급은 0.4989~0.7542, IV등급은 0.4988 이하로 예측하였다.
전남 모후산지역 소나무-굴참나무 혼효림을 대상으로 종간경쟁의 양상과 물질생산력을 파악하기 위하여 $10m{\times}10m$ 조사구 10개를 설치한 후 매목조사를 실시하고 소나무와 굴참나무 각 8주씩 총 16주의 표본목을 선정 벌목하여 성장특성, 물질생산구조, 현존량, 순생산량 등을 조사하였다. 평균 수령은 소나무 33년, 굴참나무는 26년이였으며, 소나무림 초기에 굴참나무가 침입한 후 상층임관에서 종간경쟁을 하고 있는 초기단계의 임분이었다. 굴참나무는 동일 수령일 때의 소나무에 비하여 수령 15년 이전까지는 흉고직경과 수고가 모두 컸으며, 수령 15년 이후에는 흉고직경은 작은 반면 수고는 수령 15년 이전보다 큰 차이로 높았다. 동일 흉고직경일 때 생산기관인 잎의 건중량은 수종간 별 차이가 없었으나, 축적기관인 줄기의 목질부, 수피, 가지의 건중량은 흉고직경이 증가할수록 굴참나무가 소나무에 비하여 큰 차이로 많아지는 경향이었다. 굴참나무는 소나무에 비하여 순동화율이 높고 현존량축적율이 낮았다. 이상을 종합하면 소나무-굴참나무 혼효림에서 굴참나무는 소나무에 비하여 수고성장이 빠르고, 동일 흉고직경일 때 잎의 건중량은 유사한 반면 생산능률이 높으며, 현존량축적율이 낮기 때문에 종간갱쟁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굴참나무혼효림의 지상부 전체 현존량은 87.7t/ha, 순생산량은 8.3t/ha/yr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금강 유역(대청댐~금강하구둑)을 대상으로 RUSLE (Revised Universal Soil Loss Equation)를 활용하여 하천정비사업 전(2007년)과 후(2015년)의 연간 표토 침식량을 계산하였고, 이를 5단계의 class를 구분하여 해당 구간 별 표토침식면적을 산출하고 그 결과를 환경부의 토지피복 변화와 비교·분석하였다. RUSLE을 구성하는 각 인자를 생성하기 위하여 2007년과 2015년의 토지피복도, 국가기본 공간정보, 정밀 토양도, 연평균 강수량 자료 등의 다양한 공간정보자료를 활용하였다. 연구 결과, 연구지역에서의 연간 표토 침식량은 2007년과 대비하여 2015년에 class 1의 면적은 증가하였고, class 2, 3, 5의 면적은 감소하였으며, class 4의 면적은 증가하였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연구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의 감소, 생태공원조성과 이로 인한 인공시설물 확대, 농경지 감소 등으로 인하여 대부분의 지역에서 연평균 표토 침식량이 감소된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건강 유지 및 증진 목적 공원 이용자들의 보행환경 인식이 보행환경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건강증진 기대효과와의 관계성을 분석하였다. 먼저, 보행환경 인식을 평가한 결과, '완만한 경사'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아 공원까지 접근로의 경사가 완만하여 보행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혐오요소가 많음', '장애물이 많음', '이륜차의 위험성' 등 보행안전과 관련된 항목들의 평가가 낮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보행환경 인식 요소들이 보행환경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단계적 회귀분석을 수행한 결과, '공기의 쾌적성', '주변경관의 아름다움', '보도의 연속성', '다양한 볼거리', '나무그늘 제공', '혐오요소가 많음' 등 6개 인식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수목식재로 쾌적한 대기환경 및 녹음을 제공하고, 가로환경 정비를 통해 혐오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다양한 볼거리 요소를 도입하고, 보도의 연결성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거주지에서 공원까지의 보행환경 만족도와 건강증진 기대효과의 관계성을 분석한 결과, 보행환경에 만족할수록 공원 이용이 늘어나고, 더 나아가 신체적, 정신적 건강증진 기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재로 인해 일상과 여가생활이 변화되면서 산림 휴양 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산림 휴양 활동의 참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하고 그 변화 요인을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표본 추출하여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상호작용항을 포함하는 이항 로짓 모형을 이용하여 코로나19에 따른 산림 휴양 활동 참여의 변화 요인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이후 산림 휴양 활동으로서 녹지공간 방문, 숲 야외활동, 산촌 여행에의 참여가 모두 감소하였음을 확인하였다. 세 유형의 산림 휴양 활동에서 20대보다 40~60대의 참여가 더 크게 감소하여 코로나19 이후 산림 휴양 활동 변화에서 연령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 또한 소득이 높을수록 코로나19 이후 숲 야외활동 참여가 급격히 감소하였으며, 수도권 거주자들은 비수도권 거주자보다 산촌 여행 참여가 덜 감소하였다. 이것으로 볼 때 코로나19 이후 산림 정책은 2030세대의 새로운 산림 휴양 수요에 대응하고 안전한 야외 활동의 공간으로서의 산림과 산촌의 기능을 확대시키기 위한 정보의 제공과 공간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본고는 2012년 11월 14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남미대륙의 파타고니아와 아타카마 지역을 중심으로 한 안데스 산지를 답사한 후 그곳에서 관찰된 지형경관에 대해 지오투어리즘 관점에서 고찰한 것이다. 파타고니아 지형경관은 칠레의 토레스델파이네 국립공원과 아르헨티나의 로스 빙하국립공원에서, 그리고 아타카마 지형경관은 칠레의 산페드로데아타카마를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주로 관찰되었다. 파타고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융기율을 나타내고 있는 곳 중의 한 곳으로 위의 두 개 국립공원에는 반건조지형과 융기지형 그리고 빙식지형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파이네와 피츠로이 암봉군은 관입에 의한 화강암 빙식지형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어 두 곳 모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아타카마 사막은 악지와 염호, 간헐천 등 사막과 화산경관이 공존해 있는 독특한 지형경관이 발달된 곳이다. 그 이유는 아타카마 사막이 산페드로데아타카마 동쪽의 화산호(弧)와 해성층의 융기로 형성된 대륙붕단 사이의 전호분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응결응회암 완사면, 선상지면 등으로 형성된 페디플레인이 곳곳의 페디멘트와 어우러져 건조지형의 전형을 잘 나타내 주고 있기도 하다. 파타고니아와 아타카마는 남미판과 태평양판의 충돌로 인해 형성된 안데스 산지가 만든 매우 다양한 지형경관이 발달된 최적의 지리여행지이다.
본 연구는100만평공원운동의 시민참여, 홍보,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의 리더십에 근거하여 100만평공원은 일반적인 시민참여형공원과 차별화되는 시민주도형공원이라 재조명한다. 100만평문화공원 조성 범시민협의회는 2001년 운동 초기부터 현재까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문서홍보물 출판하여 100만평공원운동, 시민참여, 도심공원의 가치와 필요성을 간접 교육하였다. 특히, 문서홍보물의 내용 중 100만평공원 조성의 정당성을 밝히기 위해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가 제시하는 공원조성 공략문은 부산내 공원자원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도심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시민의 목소리가 담긴 사회적 문헌으로 고려하였다. 수집된 공략문은 담론분석(discourse analysis) 방법을 이용하여 담론의 변천과정을 100만평공원운동 태동기와 맹아기(1999~2001.2), 성장기(2001.2~2008), 100만평공원 대상지의 그린벨트 해제 이후(2008~현재) 세 개의 기점을 기준으로 분석하였다. 담론분석 결과, 각각의 담론에서 100만평공원운동은 1) 부산의 공공녹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참여형 공원에서 2) 자연체험과 환경교육을 통한 시민참여확장형 공원 그리고 3) 전국적 민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국가공원운동의 순서로 발전하였다. 각각의 담론은 100만평 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가 부산의 공원자원의 문제점과 환경적 이슈를 지적하고 그 해결책으로 100만평공원을 제시 및 합리화하는 구조로 구성된다. 본 논문은 부산 시민들로 하여금 지역의 환경문제에 관한 비판적 이해를 돕고 도심공원의 가치를 간접 교육한 100만평공원 담론의 역할을 강조하고, 담론내용을 분석하여 구체적인 사회학습적 가치를 설명한다.
일제강점기 도입된 유원지는 새로운 행락활동이 조직되는 장이었으며, 대규모 사적 공간인 동시에 새로운 유형의 공공 공간으로 발전해갔다. 이에 본 연구에서 당시 대표적 유원지였던 월미도유원지를 통해 유원지의 경관과 수용, 행락 문화의 변화를 고찰해 보았다. 당시 월미도는 수목과 어우러진 이국적 건물, 해수욕장, 임해학교, 공설운동장, 동물원 등 서구 및 일본 유원지의 요소들이 섬 곳곳에 배치되어 종합적인 오락/놀이 공간이 되었다. 일제강점기 경성과 경인선으로 연결되었던 월미도유원지는 당시 대표적 행락지로 떠오르면서, 행락 문화의 대중화와 상품화 과정을 보여준다. 행락의 대중화 과정을 보면, 유원지를 통해 수려한 풍경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행락 활동이 다양한 계층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신분제가 철폐되고, 유원지의 이용은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었고, 그 이용요금도 다양하였으므로, 유원지에서의 행락은 남녀노소, 조선인과 일본인 등 계층의 구분이 점차 사라져갔다. 또한 유원지는 서구적인 취미-스포츠 활동이 펼쳐지는 공간이었으며, 여름학교와 각종 운동경기가 열리면서 집단적이고 역동적인 활동을 보편화하는 매개가 된다. 동시에, 유흥시설과 복합되어 기존의 사회적 규범에서 일탈하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행락의 상품화는 인위적 환경 속 인공적 오락문화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첫째, 인위적으로 경관을 조성하고, 이를 매개로 '매혹적인 여름 휴양지', '물나라' 등 낙원이라는 장소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는 관광을 통해 경제적 이윤을 창출하고, 지역개발을 꾀하려는 식민당국과 철도회사, 유원회사의 의도가 결합한 결과이다. 둘째, 자연을 배경으로 한 인위적인 스펙터클을 조성한다. 월미도 유원지에는 다양한 양식의 건물들이 조합되어 선진화되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특히 방파제나 아케이드 등의 인공물들은 자연과 군중을 새로운 시점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했다. 셋째, 유원지는 주어진 용도와 이용방법을 벗어남 없이 따르는 수동적인 이용자를 등장시켰다. 이처럼 유원지가 역동적인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면서 현재 관광 단지나 놀이공원, 테마파크 등의 대중적 오락 공간의 원형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서울숲을 대상으로 식재된 수종들의 현황을 분석하여 서울숲의 경관과 자연성 증진을 위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도시공원의 식재종 목록을 구축하는 데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서울숲 내 조경수목의 유형별 특성 분석은 낙엽 유무에 관한 것으로, 낙엽교목, 상록교목, 낙엽관목, 상록관목으로 구분하였으며 지피식물 등 초본류는 따로 구분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서울숲에 식재된 조경수목의 자생종과 외래종의 수는 낙엽교목 57종과 27종, 낙엽관목 35종과 24종, 상록교목 15종과 8종, 상록관목 98종과 1종으로 나타났다. 초본류는 472종이었으며 총 분수는 32만 여 본이었다. 자생종과 귀화종의 비율은 59% : 41%로 자생종이 많았고, 낙엽수와 상록수의 비율은 81% : 19%로 낙엽수가 훨씬 많았다. 서울숲에 식재된 낙엽교목의 경우, 총 종수는 84종이고 그 중 자생종은 57종, 외래종은 27종으로 자생종이 외래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상록교목의 경우, 총 종수는 23종이며 자생종이 15종, 외래종이 8종으로 자생종이 65%를 차지하여 낙엽교목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낙엽관목의 경우, 총 종수는 59종이고 주수가 다량으로 식재된 관목에는 개나리, 개쉬땅나무, 말발도리, 영산홍, 영춘화, 조팝나무 등이 있었다. 상록관목에는 총 종수가 10종이었으며, 자생종 9종, 외래종 1종으로 남천을 제외하고는 모두 자생종이 식재되어 있었다. 서울숲을 대상으로 식재수종의 현황분석을 진행한 본 연구는 서울숲의 경관과 자연성 증진을 위하여 서울숲 내 식재된 조경수목을 자생종과 외래종으로 분류하고, 더 효과적으로 자생종 식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대부분의 도시공원의 연구가 이용행태, 만족도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는 자연성 증진을 위한 도시공원의 식재계획과 설계에 필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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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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