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왕릉의 조성 및 관리에 따른 식재 유형에 대해 문헌 기록을 분석하고, 향후 조선왕릉 수목관리를 위한 사적(史的) 자료로 활용하는데 있다. 조선왕릉 42기 중 40기를 대상으로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을 비롯한 편년체 사료와 "능지(陵誌)" 중심으로 식재와 관련한 키워드를 분석하였다. 능역의 수목식재는 정식(定植)과 보식(補植)으로 나눌 수 있다. 정식(定植)은 능침 조성 당시 산릉도감(山陵都監)에서 진행한 식재를 말한다. 능역 조성 후 이루어지는 모든 식재는 추가 식재 즉 보식라고 할 수 있다. 조선왕릉의 조성 및 관리에 따른 식재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능역 조성 과정 중 조경을 위한 1차 식재가 이루어졌다. 둘째, 산릉 조성 이후 모든 식재는 추가식재로 능행 중 왕명에 의한 식재가 실행되었다. 셋째, 조선후기 산림황폐화로 인하여 능침의 수목 희소처에 추가식재가 이루어졌다. 넷째, 자연재해로 인한 수목 훼손 후 보토공사와 함께 수목식재가 행해졌다. 다섯째, 정조 22년 모든 왕실가족의 무덤에 정기적인 식재가 법으로 정해졌다. 본 연구는 조선왕릉 능제복원을 위한 역사경관림 관리의 사적고증으로서 향후 조선왕릉에 식재된 개별 수종과 능역 내 공간별 식재에 대한 문헌 고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changes in neighborhoods due to the development of residential districts around Jangchungdan(?忠壇) altar in Seoul from the 1920s to the 1930s. In the Joseon Dynasty, this area was a protected and sacred area to honor the spirit. The reputation of the area, however, turned into the place to play and take a rest and neighborhoods around Jangchungdan altar were developed as high-grade residential districts with the impression of suburbs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Residential districts were formed with the destruction of the Hanyang City Wall and the privatization of nation-owned forest, which were physical and symbolic boundaries of Seoul in the Joseon Dynasty.
Gyeongbokgungdo depicts the composition and layout of Gyeongbokgung Palace before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in 1592, as well as a monument related to pro-jamrye held at the site of Gyeongbokgung Palace in Yeongjo. Based on literature such as Dongguk Yeoji Seungram, such as Gyeongbokgungdo painted major buildings, government offices, and buildings in the backyard. In addition, the literature and the foot of the mountain, waterway, and Pond, which were identified as the site identified during the reconstruction process, are reflected, and some of the Gyeongbokgungdo contain reconstruction records. As such, Gyeongbokgungdo depicts Gyeongbokgung Palace in the early Joseon Dynasty and facilities built after the Imjin War based on the literature, and seems to have been produced around the time of reconstruction as it reflects the mountain and water system. In addition, the layout of the main hall of Gyeongbokgungdo was partially reflected in the reconstructed Gyeongbokgung Palace and used as a material to understand the layout of Gyeongbokgung Palace in the early Joseon Dynasty.
본고는 묵재 이문건(1494-1567)이 어머니 고령 신씨(高靈申氏; 1463-1535)의 시묘살이를 하며 기록한 상례(喪禮)에 대한 고찰이다. 상례는 죽음에 대한 의례이다. 이문건이 행한 죽음의례, 즉 시묘살이 상례(喪禮)에 개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참여하였는가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았다. 즉 이문건이 실천한 시묘살이 상례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의례가 지향하는 바의 의미와 조선중기 사대부 일기의 글쓰기를 통해 당대인의 효의 실천과 죽음에 대한 제반 인식을 유추해보는 데 그 의의를 둔다. 조선중기 사대부들은 법제화에 의한 상례 준수로 인식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지만, 기나긴 역사의 밑바탕에 깔린 인간의 의식세계를 완전히 개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중국과 조선은 문화적 배경이 달랐음을 인정해야만 하였다. 중국의 제도인 "주자가례"를 조선에 끼워 맞추려고 한 것은 처음부터 문제를 배태하고 있는 것이다. 신주(神主) 중심의 조상 제사와 가묘(家廟) 설립의 중요성을 "주자가례"에서 백 번 강조하지만, 조선중기 사대부는 무덤 속에 누워 있는 부모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이다. 사당과 시제(時祭)보다는 무덤과 묘제(墓祭) 및 기제사(忌祭祀)가 조선중기의 사대부에게는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런 모순 속에서 조선중기 사대부는 죽음에 대한 의례로서 시묘살이 상례를 수용하고 실천하였다. 고대인 혹은 중세인이 아니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인간에게 죽음에 대한 지배적 생각, 즉 현세와 정신적 물질적 생활을 지속한다는 계세사상(繼世思想)을 뿌리 채 뽑아버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이 사상이 없다면 인간의 죽음 역시 고속도로 위에서 차에 치여진 동물의 사체와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은 시간이 변해도 형태는 바뀔지언정 죽음에 대한 의례 자체를 끊임없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중기 사대부의 시묘살이는 효의 실천과 죽음에 대한 의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조선시대 지방 읍성에 대한 연구는 다방면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그 내부 관청 건물의 하나인 옥(獄)에 대해서는 고고학적인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죄인들이 머무는 옥사의 배치나 구조, 옥리(관헌)들이 사무를 보거나 숙직 근무를 서는 집무소, 탈출을 방지하는 담장의 구조 등에 대해서는 1997년 경주에서 옥이 처음 발굴된 이후 연구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어 왔으나 비교 대상이 없어 답보 상태였다. 그러나 그 후 발굴된 연일옥 자료와 공주옥 등의 사진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조선 전기부터 말기까지 축조된 옥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세종은 전국의 죄수들을 잘 관리하도록 1426년 표준적인 설계도인 안옥도(犴獄圖)를 배포하였고, 동·하절기 처우 개선 등을 위해 1439년 한 차례 수정하기도 하였다. 1421년부터 1743년까지 운영된 연일옥은 조선 전기부터 중기까지의 옥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데, 조선 후기까지 운영된 경주옥과 비교할 때 원형 담장, 동서 옥사의 배치와 구조 등 그 형식이 매우 유사하며 규모만 작을 뿐이다. 이러한 구조는 조선 말기 사진으로 남아 있는 공주옥까지 계속 그 형식이 유지되고 있음을 밝힐 수 있었다. 조선시대 옥은 타원형의 담장과 남녀를 구분하여 수용하는 건물이 나누어져 있었고, 담장의 높이는 약 3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옥사는 동쪽이 남자, 서쪽이 여자 옥사로 구분되며 지붕으로 탈출이 어려운 기와집 구조였다. 원형 담장 앞에는 옥리(押牢)들이 근무하는 초가 지붕의 집무소가 있었는데, 2중의 옥문을 통해야만 옥의 출입이 가능하였다. 조선시대 왕들은 인본주의 유교 사상을 구현하고자 미결수들이 머무는 옥의 환경을 개선하고 남녀를 구분하여 수감토록 한 것이 건축물의 배치에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troduce the foods recorded in "Bongjeopyoram", a cookbook, of which the date of production and author are unknown. This was described in an old document belonging to the Hansan Lee family clan from Chungcheongnam-do and revealed its content and significance in the food culture history of Korea to academia for the first time, A close examination of "Bongjeopyoram" showed that, as with other cookbooks from the Joseon Dynasty, it started with methods of making alcoholic beverages. This was followed by recipes for different types of food in the following order: rice cakes and confectioneries, jeol-sik (seasonal foods), daily meals, foods made for jesa (ancestral rites) or a feast, food for weddings, and food for sijeol-jesa (seasonal ancestral rites). The book contained a total of 18 types of alcoholic beverages, 11 types of rice cakes and confectioneries, 20 types of daily meals, 28 types of jeol-sik and food for sijeol-jesa, 12 types of food for jesa and feasts, and 37 types of food for weddings, for a total of 126 types of food and beverages. "Bongjeopyoram" was an ancient cookbook with detailed records on how to carry out jesa, which was an important event hosted by jonggas, or the head family of a family clan, and how to receive and serve guests in the Joseon period. This book is expected to play a valuable role as a guidance with significance as a cookbook of a jongga from the Joseon Dynasty, a time when bongjesajeopbingaek (hosting jesa for one's ancestors and serving one's guest) was considered important.
본 연구의 목적은 조선 학자에 의해 편성된 『주자대전(朱子大全)』 선집서를 대상으로 간행과 구성, 편성 방식, 수용 양상에 대하여 분석한 것이다. 16세기에 거질의 『주자대전(朱子大全)』이 간행되자 이를 수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선집서의 편성과 간행, 학습이 이어졌다. 『주자대전(朱子大全)』 선집서는 조선 전기에 6종, 조선 후기에 7종 등 모두 13종이 간행되었다. 선집서의 편성은 이황의 『주자서절요』를 기점으로 정경세의 『주문작해』로 보완되고, 송시열의 『절작통편(보유)』로 종합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자대전(朱子大全)』에는 시(詩)를 제외하면, 3,645편의 작품이 있으며, 그 가운데 13종의 선집서에서 모두 1,734편이 선정되었다. 누적 선정 횟수가 높은 작품의 주제는 국왕의 덕목과 자세, 정책 제안, 인재 등용, 신하의 의무, 역사 인물 평가 기준, 금과의 화친 반대와 영토 회복, 학문 토론 등이다. 이 연구는 조선시대 외국 서적의 수용과 주자 문집의 작품 수용 연구분야에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im Su-On(1409~1481) was a editor in King Sejong's times who worked on the publication of "Euibangyoochui(醫方類聚)" and other major publications led by the royal family. This paper will review the works of Kim Su-On based on the medical background of early Joseon Dynasty and the medical book-reading officer system, and also evaluate his contribution to the development of medicine in early Joseon Dynasty, factoring in his life, ideas, and literary talent. By looking at the life of Kim Su-On, we can understand the role of Confucian doctors(儒醫) in the early Joseon Dynasty, how Confucian scholars who were learned in medicine supervised the compilation and correction of "Euibangyoochui(醫方類聚)". Especially, from the poetry of "Sikujip(拭疣集)", contents regarding the proofreading of "Euibangyoochui(醫方類聚)" between Im Won-jun and Kim Su-On shows the publication process of "Euibangyoochui(醫方類聚)" at the reign of King Sungjong. His outstanding achievements are largely due to the medical book-reading officer system implemented around the time "Euibangyoochui (醫方類聚)" was published. The medical book-reading officer system aimed to increase the knowledge of various matters for the civil service bureaucrats, allowing them to become high-ranking officials in the fields of technology. Its another purpose was to compile specialty publications. Many of the civil service bureaucrats who participated in the medical book publications arranged the theoretical basis of medicine and modified experience medicine to a new medical system. The first edition of "Euibangyoochui(醫方類聚)" at King Sejong's reign collected vast medical information into 365 books. Then it was corrected during King Sejo's reign then finally completed and published at King Seongjong's reign. During this period, the experience medicine inherited from Goryeo Dynasty was reestablished into a new form of theoretical interpretation.
This study finds an interesting fact that five symptoms (smallpox, postpartum pain, eye disease, swollen symptom and parasite infection) mentioned in Ryu Ei-Tae Medicinal Tales and his prescriptions (steamed rice, loess, soybean sprouts, cinnabar, radish, sesame oil and pork) were dramatized on the basis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al knowledge in the Joseon Dynasty. Based on the study of experience-based medicinal literatures popular in the Joseon period, it is confirmed that the prescriptions are actually effective. Also it is inferred that popular diseases at that time were abscess, difficult baby delivery, postpartum pain and parasite infection, which were regarded as almost incurable diseases to ordinary people. These stories also showed destitution of common people who could not afford to buy medicines at that time. As shown in the Ryu Ei-Tae Medicinal Fable, many people might try various ordinary materials around them such as soil or nose wax. One of the outcomes of this study is that the fact that the tales mentioned common materials easy to get in the surroundings such as steamed rice, sesame oil, soybean sprouts or radish could be interprets as care and consideration of medicinal doctors for ordinary people at that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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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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