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IT 저널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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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뉴스 제작 관행과 게이트키핑의 문화정치학 (Routinization of Producing Multicultural News and Cultural Politics of Gatekeeping)

  • 주재원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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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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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2-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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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스스로를 단일 민족 국가라고 여기는 한국 사회가 민족적 우월성이라는 이데올로기와 인종적으로 계층화된 질서를 재확인 하는 도구로서의 미디어 담론을 어떻게 생산하는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세계적 공공 미디어 모델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공영 방송은 계층, 나이, 인종, 성별, 이데올로기의 구분없이 공공의 경험과 의견들을 불편부당하게 재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러한 책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대표적 공영방송 KBS는 한국 사회 내의 다양한 문화적 집단들을 공정하게 재현해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한국 공영방송에서 재현되는 이주민들에 대한 뉴스 제작 과정에서 1차적 게이트키퍼로서의 취재기자들을 인터뷰함으로써 이주민들과 다문화에 대한 그들의 인식과 평가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KBS의 일선 취재기자들은 다문화와 이주민에 대한 정형화된 스테레오타입을 가지고 있었고, 이주민들과 관련된 기사를 생산함에 있어서 KBS 내부의 취재 관행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언론의 전쟁취재 여건과 문제점 및 개선방안 연구 (A Study on the Environment, Problems, and Improvement Measures of War Reporting by Korean Press)

  • 이창호;이영미;정종석;김용길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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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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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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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이 연구는 한국 언론의 전쟁취재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고, 실제로 전쟁취재를 했던 현직 기자들을 만나 전쟁취재 활동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을 탐구한다. 한국 언론의 전쟁취재 역사는 50년 이상 되었지만, 취재과정의 노하우가 부족하고 취재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여건의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전쟁특파원들은 한국 언론들이 전쟁취재를 위한 체계적 준비과정 없이 관습적으로 기자를 파견한다는 점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한 전쟁취재 기자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개인적 경험만을 토대로 전쟁 상황을 생색내기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 전쟁취재 경험이 적은 기자들을 갈등 지역에 파견하는 것도 전쟁취재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 언론들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생생한 취재활동을 벌이기 위해 중동지역의 국제전문가와 분쟁 전문기자 또는 특파원을 두어 이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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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적 귀인과 상황적 귀인이 비유명인 증언식 광고에 대한 소비자반응에 미치는 영향 (The Impact of Dispositional versus Situational Attributions on Consumer Responses to Noncelebrity Testimonial Advertising)

  • 한규훈
    • Asia Marketing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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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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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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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 본 연구는 비유명인모델이 출연하는 증언식 광고에 있어서 모델의 제품보증 동기에 대한 소비자의 귀인(attribution)이 그들의 광고태도, 브랜드태도, 그리고 행동적 의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상응추론이론 및 선행연구의 결과에 기초해서 비유명인모델의 제품보증 메시지에 대해 소비자가 가지는 동기 추론의 유형을 기질적 귀인(모델의 신념이나 경험에 기초한 증언)과 상황적 귀인(금전적 보상이나 유명세를 목적으로 한 증언)으로 나누고, 각 귀인의 형태는 상호 대별되는 광고효과를 낳을 것이라 예측하였다. 또한, 기질적 귀인이나 상황적 귀인을 발생시키고 그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요인으로서 정보원 신뢰도와 제품관여도를 설정하여 그 유효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대학생 표본을 대상으로 한 예비조사 이후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 335명을 모집하여 본실험을 실시한 결과, 비유명인의 제품보증 상황에서도 정보원 신뢰도의 수준에 상관없이 상황적 귀인의 발생이 보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설을 통해 예측한 것과는 달리 상황적 귀인이 부정적 광고효과를 유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으나, 기질적 귀인이 상황적 귀인보다 효과변인에 대해서는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도 발견되었다. 본 연구를 통한 주요한 결과에 근거하여 이론적·실무적 시사점을 논하고 후속연구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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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운동방식에 대한 고찰 -2008년 촛불집회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f Various Types of Social Movement Through the New Media -Focusing on the 2008 Candle Rally-)

  • 이창호;배애진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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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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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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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연일 계속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사회운동방식이 동원되고 조직화된 양상을 띠었다. 즉 휴대전화와 인터넷, 와이브로, 인터넷카페를 빼놓고는 설명될 수 없을 정도로 뉴미디어가 시민들의 참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본 연구는 이번 촛불문화제를 통해 드러난 다양한 사회운동에 주목, 운동의 효과와 의미를 논의하고자 한다. 특히 실시간 인터넷중계 등 이번 촛불집회에서 주목을 끈 보도방식이 시민저널리즘 측면에서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했다. 이를 위해 사례분석과 인터뷰를 주요 연구방법으로 사용했다. 사례분석은 이번 집회와 관련해 언론에 보도됐던 내용을 토대로 인터넷카페 등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인터뷰는 집회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해 주목을 끌었던 오마이TV, 칼라TV, 615TV 종사자들을 만나 진행했다. 이러한 진보매체 종사자들과 1인 미디어 운영자들은 실시간 방송의 이점으로 현장 상황을 아무런 가감 없이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꼽았다. 또한 주류 미디어와 달리 시민들의 목소리를 많이 담을 수 있다는 것도 이점이었다. 있는 그대로의 현장 모습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려는 진보적 대안매체와 1인 미디어들의 활약은 와이브로의 확산과 더불어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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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선거 공론장 구조 연구: 기계적 제도화의 역설(Paradox) (Study of the Electoral TV-Public Space: Paradox of the Mythical Structure Manipulated by the Technical Institutionalization)

  • 박태순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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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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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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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이 연구의 목적은 미디어 선거가 제도적으로 발전하면서 파생하고 있는 선거 공론장의 역설적 현상들을 밝혀내는 것이다. 오늘날 TV방송은 방송 저널리즘 차원을 넘어서 정치적장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하였으며 중요한 정치적 실천 기제가 되었다. TV방송과 대의 민주주의 체제의 융합은 미디어크라시(Mediacracy) 혹은 텔레크라시(Telecracy)라 일컬어지는 새로운 정치 구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두 분야의 융합에 따른 새로운 정치 현상은 무엇보다도 선거에서 잘 나타난다. TV방송은 선거 후보자들에게 다양한 정치적 상징들을 생산하고 무수한 대중에게 시,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TV선거방송은 후보자들에게는 가장 유효하고 영향력 있는 선거운동의 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의 확대에 따라서 국가는 이 선거 공론의 장에 대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국가 중심의 제도화는 TV선거방송을 표준화, 규격화함으로써 모든 후보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유권자들에게는 보다 명확한 판단의 기준들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이 제도화가 시민 공론장으로서 방송의 역할을 국가적 행정체계와 방송의 기술체계에 종속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 중심의 기계적 제도화는 선거방송을 정치적 상징의 생산과 상징적 이미지의 작동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체제로 구조화시키고 있다. 결국, 도구적 합리성과 기술적 관리 체계에 바탕을 둔 제도화는 선거방송에서 정치적 인간(Homo politicus)의 주체성을 후퇴시키고 행정 및 방송 기술을 정치적 상징을 생산하고 작동하는 주체로 만들고 있다. 이러한 프랑켄슈타인적 전도는 TV선거방송을 신화적 공론장으로 귀결시킨다. TV선거 공론장의 역설(paradox)은 미디어 선거 시대에 유권자의 탈정치화, 정치의 픽션화 그리고 그에 따른 선거의 무관심을 고조시킴으로써 미디어와 정치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정치적 인간 주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중심의 제도체계를 벗어나 시민들이 TV선거 공론장의 주체적 참여자가 되도록 개방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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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정보 규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 연구 (A Study of Users' Perception of YouTube Regulation)

  • 함민정;이상우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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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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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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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최근 '유튜브 저널리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튜브를 통한 뉴스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튜브는 전통 뉴스 매체보다 보다 흥미롭고 깊이 있게 뉴스를 전달하므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허위정보, 즉 가짜뉴스가 생산, 유포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허위정보를 근절하기 위한 법적 처벌이나 허위정보 확산에 책임질 수 있는 주체를 지정하는 등 규제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으로 법안을 발의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뉴스 이용자를 배제한 채 유튜브에 대한 규제를 논의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 연구는 유튜브 뉴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허위정보에 대한 이용자들의 경험과 인식, 그리고 유튜브 정보 규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진보집단보다 보수집단과 중도 집단이 허위정보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50대보다 60대가 유튜브 내 허위정보 유통 정도를 낮게 평가했다. 유튜브 정보 규제에 대한 태도의 경우 표현의 자유를 중시할수록, TV조선의 뉴스를 신뢰할수록 유튜브 정보 규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상파, JTBC의 뉴스를 신뢰할수록, 뉴스관 중 "계몽"을 중시할수록 유튜브 정보 규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대의 기사 길이에 관한 탐색적 연구 (An Exploratory Study on the Proper Length of Article in Mobile Era)

  • 정연구;정예현;곽아기;이푸름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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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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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0-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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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컴퓨팅과 이동통신이 결합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취향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있는 모바일 시대에 맞는 기사 길이는 어느 정도일까? 지금까지 고급 저널리즘의 기준으로 인식되기도 한 긴 기사가 여전히 모바일 시대에도 적절할까? 인터랙티브와 검색 기능을 이용한 짧은 기사의 조합이 가독성과 정보량이라는 가치를 만족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표다. 연구 방법으로는 현장 실험(field experiment)을 채택했다. 사전 조사를 통해 모바일 기기에서 '손을 쓰지 않고 한 눈에 볼 수 있는' 346자의 기사부터 신문과 방송 뉴스에서 자주 쓰이는 633자, 1033자, 1368자의 기사를 만들었다. 자극물은 길이만 다를 뿐 주요취지는 똑같아지도록 처치했다. 이를 성별, 계열, 학년을 동수로 할당한 대학생 샘플 38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신문대판 혹은 모바일 페이지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네 종류 중 하나의 기사를 접촉하고 선호도, 기사질 평가, 기억회상에 관련한 답을 하도록 했다. 분석결과 신문에서는 1033자와 346자의 기사가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에서는 손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볼 수 있는 346자와 633자가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점차 모바일 기계에 의존해 뉴스를 읽는 수용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한다면 신문 지면의 기사도 346~633자를 기본으로 하는 다양한 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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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종교보도를 위한 제언: TV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을 통해서 (Media Coverage on Religion: TV documentary )

  • 이선영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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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1권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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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58-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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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이 연구는 TV 다큐멘터리 <신의 길 인간의 길>을 통해서 미디어가 종교 보도를 할 때 주의할 점을 살펴보았다. 2008년 서울방송에서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는 한국의 기독교 교리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조명했다. 제작자들은 구원에 있어서 배타성을 보이는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서 권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보았다. 공적 영역에서 영향력을 더해가는 개신교회와 그 활동들이 저널리즘 미디어의 비판 대상이 되는 것은 사회의 제반 다른 영역과 비교해볼 때 당연하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기독교의 핵심 교리를 건드려 범개신교 단체의 항의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기독교의 교리가 신화에 근거를 둔다는 의견이 중요하게 제시되었다. 미디어가 종교의 교리를 보도한다면 객관성과 공정성을 가지고 정통교리와 함께 다양한 관점으로 교리를 보도해야 한다. 또한 종교의 교리에 관한 부분은 어떠한 종교를 막론하고 과학과 이성의 잣대로 비판하기 보다는 성역으로 남겨두어야 한다. 계몽주의 시대의 산물인 미디어가 신비의 영역을 내포하는 종교를 다룰 때 지켜야 할 기본 윤리를 이 연구를 통해 살펴본다.

국가이익과 언론 -미국 엘리트 언론의 국제통화체제 위기 보도를 중심으로- (National Interest and the News Media -Understanding U.S. Elite Media's Relationship with Foreign Economic Policies-)

  • 김성해
    • 한국언론정보학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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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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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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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국제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과 같은 미국 언론에 대한 한국사회의 정보의존성은 외환위기 이후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군사 안보분야가 아닌 경제, 무역, 금융 분야의 국제적 현안에 있어 이들 언론과 국가이익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는 많지 않다. 이 연구는 이에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제통화체제 위기에 대한 미국 엘리트 언론의 보도를 분석함으로써 달러체제의 위기라는 합의된 국가이익에 있어 미국 언론이 자국 정부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먼저 아시아외환위기, 아시아통화기금, 말레이시아위기 및 신국제통화체제를 다룬 기획, 분석, 의견기사 152개를 '미디어프레임, 보도태도, 전문적의견제공자 및 담론전략'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그 다음, 미국 언론과 다른 엘리트간의 협력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이들 보도에서 확인된 전문의견제공자들의 인터뷰, 정책보고서 밑 연구논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미국 언론은 국가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채택된 대외정착을 보도함에 있어 미국정부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이들은 이 과정에서 '특정기사에 대한 사회적 의미부여하기, 특정한 방식으로 틀짓기, 특정한 잣대로 평가하기 및 전략적인 정보원의 활용'과 같은 담론전략을 취함으로써 언론의 신뢰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대중외교관(public diplomat)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는 이를 토대로 국가이익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강대국의 언론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 한국사회에서 국가이익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언론과 정부의 바람직한 관계와 언론이 취해야 할 담론전략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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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의 파업과 비정규직의 연대 또는 이탈: KBS와 MBC 파업사례를 중심으로 (Non-standard Workers' Solidarity with Standard Workers on Strike: The Case of Broadcast Professionals in KBS and MBC)

  • 노성철;정선욱
    • 산업노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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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4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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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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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논문은 증가하고 있는 전문 직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에 보인 태도와 행동을 계급적 연대와 직종적 연대라는 두 가지 개념 사이의 관계짓기를 통해 이론화 하고자 시도했다. 이를 위해 2008년 이후 정규직 제작인력들의 크고 작은 저항이 2012년 언론대파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분석범위로 삼아서, KBS와 MBC두 방송사의 시사교양부문에서 정규직 피디들과 손발을 맞춰온 대표적 특수고용 직종집단인 독립피디와 시사교양작가들이 정규직 파업에 보인 반응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는 특수고용 제작인력들이 직종에 상관없이 정규직 피디들에 대해 계급적 이질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계급적 이질성 인식은 정규직 피디가 실질적 사용자 역할을 하는 방송 산업 특수고용관계의 구조직 특징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정규직 투쟁을 거치면서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직종적 가치공유에 기반한 정규직에 대한 인식은 두 특수고용 직종 집단 사이에 상이하게 나타났다. 시사교양작가들의 경우 정규직 피디들에 대해 높은 직종적 가치일치감을 표시했고 이는 계급적 이질성을 상쇄시키며 정규직 파업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수용의 태도로 이어졌다. 반대로 독립피디의 경우 계급적 적대감에 직종적 이질감이 더해져 정규직 인력들의 위선과 모순을 강조하면서 정규직 파업에 대해 강한 냉소를 드러냈다. 이러한 차이는 두 특수고용 직종집단이 각각 정규직과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의 특성으로부터 기인했다. 먼저 정규직 피디와 독립피디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제작과정의 투입 결과물에 대한 강압적인 통제 (coercive input-output control) 방식은 두 집단 사이에 직종가치 인식에 있어 차이를 낳았고, 그 차이는 저널리즘 가치에 대한 위협과 대응 속에서 더욱 커졌다. 반면, 시사교양작가들은 언론인으로서의 직종윤리 및 가치를 바탕으로 한 규범적 과정통제(normative process control)를 통해 정규직 피디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고, 이는 시사교양작가들이 계급적 이질감을 지양하고 정규직들과 저널리스트로서 직종정체성을 공유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부분에서는 이러한 결과가 갖는 실제적 이론적 함의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