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임상정신의학이 그동안 잊어버렸거나 소홀히 해온 문화와 심성의 관계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살펴보았다. 1. 문화 :01) 문화정신의학의 공적과 한계 및 그 해결책 ; 2) C.G. 융의 비 서구문화의 경험 ; 3) 융의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본 문화 ; 4) 문화스펙트럼 모델 2. 심성 :01) 원시시대 및 고대의 심(心) 신(身)관 ; 2) 동양적 심성론 ; 3) 자기Self와 동양사상 문화정신의학은 정신건강문제의 문화적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정신의학에 큰 기여를 해왔으나 문화적 차이에만 관심을 집중한 나머지 인류보편의 공통된 심성을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었고, 인간의 건강한 심성을 등한시하고 문화의 역사적 측면을 간과하였으며 문화 상호간의 역동적 상호관계의 무의식적 심층적 측면을 보지 못했다. C.G. 융의 여행을 통한 이異 문화 체험 양식과 C.G. 융의 분석심리학설은 이 점에서 문화정신의학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인류학자들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개념 속에는 집단적 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뿐 아니라 집단적 무의식에 뿌리박은 내용이 발견된다. 저자는 이를 효孝를 예로 설명했다. 저자는 또한 문화 스펙트럼cultural spectrum이라는 설명모형을 제창하였는데 한국인의 경우 샤머니즘, 불교, 도교, 유고, 기독교 문화가 한 개체의 인격을 여러 가지 스펙트럼으로 구성됨을 제시하였다. 주로 네 가지 유형을 분류하였는데 그것은 1) 주로 불교문화가 우세한 사람, 2) 주로 유교문화가 우세한 사람, 3) 주로 샤머니즘문화가 우세한 사람, 4) 주로 기독교문화가 우세한 사람이다. 비록 의식표면은 하나의 종교문화가 우세하지만 내면에는 다른 종교문화가 섞이게 되며 가장 심층에 샤머니즘 문화를 공유하고 있다고 보았다. 문화와 정신건강의 관계를 이해하고 치유의 접근을 할 때 이러한 스펙트럼 시각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간심성에 대한 고대중국의 개념과 동양종교의 관념, 그리고 C.G. 융의 자기개념에 대한 이해를 소개하고 이에 비길 수 있는 전체정신의 중심에 관한 한국의 선사, 원효의 생각, 대승기승론의 일심(一心), 노자의 도(道), 이퇴계의 천명도(天命圖), 이기설(理氣說)을 융의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 해석하였다. 궁극적으로 정신요법의 목적은 분석심리학적 입장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 이며 '하나'가 됨은 문화에 제약된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문화를 포함하나 이를 넘어선 인간 심성 전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To understand characteristic of preservation of health in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1 first study preservation of health In ${\ulcorner}$Dongyi Bogam${\lrcorner}$, and then study preservation of health in the ${\ulcorner}$Dongyi Soose Bowon Sasang Chobongyun${\lrcorner}$ particularly Inherent vitality(命脈實數) and Regimen in ordinary life(生息充補之道) which shows early thought of Lee Je-ma. I acquire relation and difference between ${\ulcorner}$Dongyi Bogam${\lrcorner}$ and Dongyi Soose Bowon Sasang Chobongyun${\lrcorner}$, and conclude as follows. 1. In preservation of health ${\ulcorner}$Dongyi Bogam${\lrcorner}$ says Ups and downs of Qi according to degree, tells congenital health and acquired care of health, grades Jin-In, Ji-In, Seong-In, Hyeon-In according to degree of moral culture, and especially emphasizes managing mind which is based on Taoism. 2. In ${\ulcorner}$Dongyi Soose Bowon Sasang Chobongyun${\lrcorner}$ Dongmu divides human being to Sasangin(Taeyangin, Taeumin, Soyangin, Soeumin) according to Large & small of viscera, and regards as determine lift span and rendition of disease & health according to Inherent vitality which is degree of Small viscera. 3. Inherent vitality of Sasangin is supplemented by Regimen in ordinary life. Because Regimen in ordinary life decreases according to age, Dongmu emphasizes managing mind through an autonomic Knowledge Deed to maintain Regimen in ordinary life. 4. In the way of managing mind ${\ulcorner}$Dongyi Bogam${\lrcorner}$ says Taoist moral culture, but Dongmu emphasized control of knowledge and Deed by Confucian moral culture and the mind of control others through confucian self-control.
본 논문에서 유교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도시 브랜드화 전략을 통해 도시가 활성화된 사례를 분석하고 도시 브랜드의 가치 향상과 도시의 활성화 요인을 고찰하고자 한다. 유수의 도시들이 문화자원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전통문화는 차별성을 확보해주는 중요한 자산으로 그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흐르고 있는 유교는 건축학적인 문화유산 뿐 만 아니라 예법, 문묘제례, 교육, 음식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어 활용가치가 높은 문화자원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유교문화자원은 보존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형의 자산 또한 활성화되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에 있어 이를 지역의 특색에 맞게 특성화하여 도시의 브랜드화 전략에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유교문화도시인 안동시와 중국 산동 곡부시의 사례를 살펴봄으로서 유교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도시브랜드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하는 인간과 문화'의 새로운 시각에서 지속가능한 숲 관리는 '문화적 지속가능성' 개념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 문화적 지속가능성은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하는 문화의 높은 기여도를 강조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근세조선의 '문화사회적 임업'의 역사적 사례를 통해서 현대의 문화적 지속가능성에 필요한 함의들을 추출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조선의 첫 번째 왕이었던 태조와 관련하여 소나무(Pinus densiflora)는 조선의 왕목이었고 왕도정치의 이념을 지지하는 성리학적 신앙과 예제 체제 속에서도 가장 상위에 속하는 사직제례와 관련 있는 사직수(社稷樹)였다. 사직 제례의 숭배대상은 토지신(社)과 곡식신(稷)인데 고대 사회의 수목신앙을 이으면서 유교적 신앙 및 예제에 편입된 것이 토지신이며 토지신의 구체적 모습이 사직수이다. 왕목과 사직수로서의 소나무는 조선 왕실 통치의 종교-정치적 정통성을 지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소나무의 종교-정치적 상징성은 여러 측면으로 표현되었다. 소나무는 조선 조정이 주관하는 예제가 봉행되는 신전과 사당을 위해서도 물적 기반으로도 쓰였다. 소나무의 이런 역할은 왕실 능원림, 왕실 관곽재를 위한 황장봉산의 소나무 숲, 왕의 거처 도성 내외사산 소나무 숲의 조성, 방제, 보전, 관료적 관리로 확대 표현되었다. 문화사회적 임업의 역사적 사례인 이러한 소나무 숲의 종교-정치적 관리 체계는 조선의 경제적인 숲 관리 체계인 송정이나 조선 전기의 의송처와 금산의 소나무 숲 및 조선 후기의 봉산 체계의 소나무 숲의 경영과도 비교가 가능하고 공통성과 고유성을 함께 보여준다. 왕실의 소나무 문화는 대중적 의식에도 영향을 끼쳐 백성들이 금표가 있는 능원림, 금산, 봉산에서 시행된 금양(禁養)된 토지 또는 숲과 바꾸어 쓸 수도 있는 '말림갓'이라는 순한국어 단어를 형성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근세조선은 사직단, 능원림, 황장금산 및 황장봉산, 도성내외 사산의 소나무숲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사회적 임업을 실행하였다. 조선 시대 소나무 숲의 보전과 경영에는 풍수지리, 민속신앙, 불교적 요소가 통합된 조선의 성리학적 신앙과 예제가 경제적 목적보다도 더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여러 세대를 걸쳐 장기적인 문화-자연적 평형이나 균형을 이루는 것이 문화적 지속가능성인데, 숲과 환경을 조성하고 보전하는 현대인이 문화-자연 유산을 발굴하고 여러 세대에 걸친 보전으로 변환하며, 문화적, 사회적, 정신적 필요를 충족하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초학제적 지식인 지속가능성 과학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근세조선의 사례 연구의 함의로 추출되었다.
이 연구는 하나의 관습화된 제도로서 당연시되는 결혼식 의례를, 젠더를 둘러싸고 있는 우리 사회의 문화적 코드들을 담고 있는 중요한 사회적 텍스트로 간주하고, 한국의 결혼식 의례와 그 절차에 대한 신화 분석을 수행했다. 서구의 근대적 이데올로기의 신물인 낭만적 사랑의 신화와 함께 유교적 전통하에서의 한국적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는 현재 한국의 결혼 문화를 중층적으로 결정짓는 중요한 틀이다. 이 연구에서는 우리 사회의 결혼식을 전시 영역과 비전시 영역으로 구분하고, 전시 영역의 서구적 사랑의 각본과 비전시 영역의 전통적 유교 이데올로기 각본을 분석하여 각 영역들이 젠더 관계를 어떻게 신화적으로 재구성하는가를 살펴보았다. 또한 1980년대 들어 나타난 결혼식의 변형들이 한국 사회에서의 신분 상승 욕구와 관련된 키치적 성격을 띠는 동시에 젠더 불평등 관계를 은폐하는 신화의 기능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본고는 관우(關羽) 신격화(神格化)가 일종의 문화현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역사상 관우의 충의무용(忠義武勇)과 함께 민중들이 갈망하는 영웅출현의 심리작용, 그리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종교계의 활동과 긴밀하게 연관되었음을 전제로 한다. 이를 토대로 본고는 유(儒) 불(佛) 도(道) 삼교가 관우 신격화 과정에서 어떻게 종교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 그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우신(關羽神)은 유 불 도교에 있어서 독특한 경로를 밟으며 뿌리를 내렸다. 즉, 불교(佛敎)에서는 사찰(寺刹)을 지키는 '가람신(伽藍神)'으로 격상시키면서 토착화에 성공하였고, 도교(道敎)에서는 악마를 쫓고 재난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삼계복마대제(三界伏魔大帝)'의 만능수호신(萬能守護神)으로 활용되었으며, 유교(儒敎)에서는 '유장(儒將)' 관우 이미지를 공자의 춘추대의(春秋大義)와 연결하여 '존왕양이(尊王攘夷)'라는 시대정신으로 재창조하였다. 즉 나라를 수호하는 충의(忠義)의 무신(武神)으로 삼아 이를 국가 통치 질서 확립의 수단으로 삼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전통사회와 현대를 이어주는 제례(祭禮)가 의례(儀禮)의 전승(傳乘)이라는 관점에서 제례진설에 나타난 상징성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전통의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유교적 생사관과 사상적 바탕이 되었던 음양오행론, 우주구조의 이해와 사시(四時)의 변화로 나타난다. 제사상의 진설이 조상의 존재를 인정하고 상징체계를 통해 산 자와 죽은 자가 시간과 공간적으로 소통하는 의례적 도구로 이해하였다. 또한 사계절과 하늘·땅·지하의 공간을 제수(祭需)의 선정과 배열을 통해 상징화하고 구체화하였다. 현대 제례진설에서 위치를 결정하는 요인은 대상에 대한 시·공간적 분석을 필요로 한다. 이는 제물이 기능적 역할 뿐만 아니라 제물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시·공간적 상징성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는 제례진설에 나타난 사상적 배경과 상징체계에 대한 논의를 통해 제례문화의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고찰하는데 의의가 있다.
Housing is a cultural tool which enables one to see through a certain generation, and the types of housing in a specific cultural area are both physical and spiritual results formed by life activities. Therefore, housing, the center area for the human life, is a bowl, putting various meanings of life into the complicated environment. Its formal and spacial variety is a result of interaction in human life. This study analyzes fundamental problems and characteristics of asian traditional housing by comparing those in city of Seoul and Shang-hai. From the results of this study, many differences have been found in traditional housing in Seoul and Shanghai despite of high similarity m culture and ideology. This results from a same Confucian culture that accepts the feng shui theory which has evolved through different environments.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housing cultures in two cities by analysing the attributes of housing data from selected traditional housing types in Seoul and Shanghai. Also, issues of fundamental characteristics of the two cities through the development of residential environment are studied to provide important data for the future development of housing environment of both cities.
지금까지 한국 사회에서 성차별적인 문화는 아주 보편적인 문화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왔다. 남성의 우월성은 인정하면서, 여성의 보조적인 역할은 마치 상호보완적인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합리화하였다. 21세기 주역이 되는 현재 세대들이 성 고정관념과 편견의 악순환적인 고리를 끊을 것으로 기대해보며, 그들이 성차별적인 편견을 해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성의 회복을 맞게 될 것이다. 성차별적 고정관념의 타파는 결코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과 함께 살아가는 남성도 포함된다. 그리하여 진정한 의미의 남성과 여성의 결합과 조화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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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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