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Analytical Psychology

검색결과 112건 처리시간 0.023초

조종사의 심리 및 생리학적 상태가 항공기 사고에 미치는 영향 (The Analytical Study of Aircraft Accident Pilot Causes in Terms of Psychology and Physiology)

  • 장상용
    • 한국항공운항학회지
    • /
    • 제1권
    • /
    • pp.67-80
    • /
    • 1993
  • 사고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게 마련이다. 비행사고의 원인중 인적요소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인적과실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분석하여 그에대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비행사고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것이다. 본 고에서는 비행사고 원인중에서 조종사의 과실에 대하여 심리적, 생리적 측면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를 토대로 비행사고 요인을 분석하였다. 앞으로 본고의 내용이 보완되어 비행사고 방지를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 PDF

모래놀이를 통해 본 정서·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여중생의 내면세계의 변화 (The Change of the Internal World in Middle School Girls Having Emotional and Behavioral Difficulties by Exploring Their Sandplay)

  • 장미자;심희옥
    • 아동학회지
    • /
    • 제38권1호
    • /
    • pp.95-116
    • /
    • 2017
  • Objective: Middle school girls who belonged to the concerned group in their school assessment were treated by sandplay for relieving their emotional and behavioral difficulti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the change of the internal world of the girls through sandplay. Methods: Analytical psychology and sandplay theories were used for this exploration, especially Turner's (2005) content themes in sandplay. The participants were four first-grade girls. Pre-test measures, a 12-session sandplay program, and post-test measures were administered. Results: For the first girl, the initial phase was 1-6 (time trip), the intermediate phase was 7-9 (seeking for an inner island), and the final phase was 10-12 (seeking for a real stone). For the second girl, the initial phase was 1-5 (my heart was like cold weather), the intermediate phase was 6-10 (fallen, sick, and risen), and the final phase was 11-12 (trophy given to me). For the third girl, the initial phase was 1-5 (seeking for oasis), the intermediate phase was 6-10 (difficult trip for climbing with camel), and the final phase was 11-12 (discovering oasis). For the fourth girl, the initial phase was 1-3 (an island drowning shortly ), the intermediate phase was 4-10 (my unknowable mind), and the final phase was 11-12 (a tree growing well). Conclusion: This study showed psychological phenomena in the sandplay of four girls such as opposites and the union of masculinity and femininity as they explored their own identity. Drawing tests and counselling objects indicated positive changes; thus, these findings support the effectiveness of sandplay therapy for transforming the psyche of middle school girls.

음악을 하는 세 청년에게서 관찰된 공황발작의 의미 (The Meaning of Panic Attacks in Three Young People who Play Music)

  • 이기경
    • 심성연구
    • /
    • 제37권1호
    • /
    • pp.1-30
    • /
    • 2022
  • 이 글은 음악을 하는 20대 초반 청년들에게 발생한 공황발작의 의미를 분석 심리학적으로 이해해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공황발작은 주로 20대에 발생한다고 알려진 불안신경증의 일종으로 다양한 자율신경계 증상에 동반되는 극심한 공포와 두려움이 특징이다. 공황발작과 감정기복, 자살사고나 자해행동이 동반된 세 사례에서 공황발작이 나타났던 상황을 살펴보고, 각 사례에서 공황발작의 심리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첫 번째 사례의 공황발작은 무의식적인 상태로 남아 있고자 하는 이에게 의식성을 가지고 생각하거나 사고하게끔 한다. 두 번째 사례에서 미래를 향한 삶으로의 전진을 망설이며 갈등하는 이에게 내면의 문을 열어 자신의 깊은 마음과 접촉할 수 있게 하여 갈등을 초월할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한다. 세 번째 사례에서는 무의식의 실현되고자 하는 본능과 충동을 공황발작으로 경험하고, 그 충동을 의식적으로 실현해간다. 각각 다른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들의 공황발작은 청년기 이전 시기의 의식 수준으로부터 새로워질 것을 촉구하는 무의식의 강력한 접근일 것이다.

베토벤과 융 (Beethoven and Jung)

  • 조수철
    • 심성연구
    • /
    • 제26권2호
    • /
    • pp.107-148
    • /
    • 2011
  • 음악은 인간의 정신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친다. 분석심리학의 이론에 따르면 음악은 인간 정신의 표현인데 특히 집단적 무의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음악과 인간의 심성 탐구에 있어서 각각 뛰어난 업적을 남긴 베토벤과 융에 대하여 발달과정, 발달과정에 있어서의 공통점 그리고 이를 통하여 성취하고자 한 궁극적인 가치가 무엇인가를 살펴보았다. 베토벤과 융 모두 심리적 또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성장하여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인격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었으며,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하여 인간 존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었다. 또한 끊임없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태도를 유지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양자가 공통적으로 성취한 가치는 대극의 합일이었으며 통섭적 접근의 한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궁극적으로 삶과 죽음이라는 대극을 초월함으로써 영원한 삶을 얻고 있다.

러시아 민담 '일곱 개의 별'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해석 (Analytical Psychology-Based Interpretation of a Russian Fairy Tale Entitled "Seven Stars")

  • 황명숙
    • 심성연구
    • /
    • 제30권1호
    • /
    • pp.31-66
    • /
    • 2015
  • 러시아 민담 <일곱 개의 별>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해석하였다. 민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러시아의 어느 지방에 심한 가뭄이 들어 농작물이 말라 죽고 사람도 날마다 갈증으로 죽어간다. 어느 날 밤 소녀가 나무로 만든 국자를 가지고 물을 찾아 나서는데 소녀의 어머니는 중병에 걸려 물을 찾고 있었다. 소녀가 스스로 물을 찾아 나서는데 물은 어디서도 구하기 어려웠다. 어느 날 소녀가 지쳐 잠이 들었다가 깨어났을 때 머리 위에는 달이 떠 있었고 국자에는 물이 가득하였다. 소녀는 그 물을 들고 어머니에게 드리기 위해 집으로 향하는데, 가는 길에 발에 무엇인가 넘어져서 보니 개였다. 개도 심한 갈증으로 지쳐 있어서 소녀는 손에 물을 담아 개에게 먹인다. 개에게 물을 주고 보니 나무국자는 은국자로 변하여 있었고, 물을 어머니에게 드리자 은국자는 금국자로 변하였다. 그때 어느 노인이 나타나 물을 원한다. 소녀는 노인에게도 기꺼이 물을 드리는데 노인은 국자의 물을 응시하여, 소녀도 국자를 바라보니 국자 안에는 다이아몬드 일곱 개가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물은 아무리 마셔도 줄지 않았고 일곱 개의 다이아몬드는 국자에서 튀어 나와서 하늘에 일곱 개의 별이 되어 국자 모양을 이루었다. 마을 사람들도 국자의 물을 얻어 마시고 기운을 회복했고, 오래된 가뭄도 끝이 나서 사람들은 모두 되살아난 기쁨에 춤을 추었다. 이 민담에서 심한 가뭄은 의식의 일방향으로 인한 황폐화를 의미하며, 소녀는 이 황폐화를 치유할 수 있는 여성적 가치를 의미하는 신생기능이다. '소녀'로 상징하는 신생기능은 개인을 넘어 마침내 집단을 이끌어 가는 가치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은 '딸', '소녀'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하여 모성성이 새로워짐으로써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과제를 해결해 가고자 하는 무의식의 과정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사시대 원시인의 재난과 대처양식에 대한 분석심리학적 연구 : 신화와 암각화를 중심으로 (Disaster : Concepts and Responses in Prehistoric Times from the Viewpoint of Analytical Psychology)

  • 정찬승
    • 심성연구
    • /
    • 제32권2호
    • /
    • pp.73-121
    • /
    • 2017
  • 재난(災難)은 외면적으로는 인간과 사회에 감당하기 힘든 피해를 주는 엄청난 사건이며, 내면적으로는 인간의 마음속에 있는 온갖 종류의 개인적, 집단적 콤플렉스들을 자극한다.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는 많은 인명이 갑자기 사망한 인재이며,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큰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이 사고의 재난정신건강지원에 직접 참여하면서, 현대 기술 문명의 발달에 대한 자만심이 무너지고 거대한 슬픔과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의식적, 무의식적 반응들을 분석심리학적 관점에서 고찰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성을 실감했다. 본 연구는 신화와 암각화를 중심으로 선사시대 인간의 재난에 대한 관념과 대처양식을 조사하여, 그 속에 나타난 보편적, 원초적, 원형적 인간 심성과 문화적 특수성을 찾아내고 그 의미와 지혜를 발견하여 현대의 재난대응의 문제점과 개선의 방향을 고찰하고자 한다. 세계 도처의 창세신화들은 태초에 우주적 창조의 일부로서 재난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류는 선사시대로부터 세계의 주기적 경신(更新)이라는 파괴와 창조의 양면성의 관념에서 재난을 이해하고 대처했으며, 금기의 위반이 재난을 일으킨다는 관념을 갖고 있었다. 재난은 외견상 파괴적 작용을 통해서 의식의 근본적 경신(更新)을 지향하는 '자기(Self)'의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재난이라는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행해진 다양한 의례는 무의식과의 소통을 통해 인간의식을 새롭게 하고, 전체 정신의 조화를 추구하는 정신적 재생의 기회가 됐다. 현대 사회는 재난대응에 있어서 외면적, 기술적, 행정적 대응에만 치중한 나머지 고통받는 인간의 심성과 내면적 대처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우리는 재난의 발생을 결정할 수는 없지만, 재난의 대처방식을 결정할 수는 있다. 외면적 재난대응을 힘써 발달시킴과 동시에, 재난의 의미를 성찰하여 인간의 심성을 살피는 내면적 재난대응을 함으로써 인간은 재난을 통해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성숙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민담 <외쪽이>의 분석심리학적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a Korean Folk Tale from the Perspective of Analytical Psychology)

  • 김지연
    • 심성연구
    • /
    • 제32권2호
    • /
    • pp.122-168
    • /
    • 2017
  • 한국 민담 <외쪽이>를 분석심리학의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외쪽이> 민담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인도와 아프리카에 유화가 있다. 대상 민담을 보면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인이 수태 음식 두 개 반을 먹고 온전한 아들 두 명과 팔도 하나, 다리도 하나, 눈도 하나인 반쪽 아들을 낳았다. 형들은 과거 보러갈 때 외쪽이가 따라오는 것을 싫어해서 바위와 나무에 묶어 놓지만, 외쪽이는 힘이 세서 쑥 뽑아서 집의 뜰에 가져다 놓았다. 형들은 외쪽이를 칡으로 묶어서 호랑이 앞에 던져 놓지만 외쪽이는 호랑이와 칡 끊기 내기에서 이겨 호랑이 가죽을 벗겨 돌아온다. 호랑이 가죽을 탐낸 숙소 주인과 장기 내기에서 이겨 주인의 딸을 데려오기로 하고 노끈과 북, 벼룩, 빈대를 가지고 가서 주인집 사람들을 곯려주고 처녀를 데려와서 잘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인이 부처에게 비는 제시부는 창조성이 고갈된 의식의 한계 상황에서 의식의 자아가 무의식에 겸허한 태도를 취하며 정신의 자발적 활동을 기다리는 태도이다. 하얀 영감이 와서 고기 세 마리를 주는데 고양이가 와서 반 마리를 먹어서 부인은 고기를 두 마리와 반 마리만 먹고 온전한 아들 둘과 막내 아들 외쪽이를 낳는다. 노현자 상으로 나타난 정신(Geist)과 고양이로 나타난 동물적 본성이 작용하여 무의식에서 낯설고 새로운 형상을 지닌 정신적 내용이 생성되었다. 반쪽 존재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원형상으로 많은 문화에서 신과 정령이 반쪽만 있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창조 신화에서 반쪽 존재는 생식 능력이 없지만, 죽지 않고 불멸한다고 전해진다. 인도네시아와 아프리카의 설화에서는 반쪽으로 태어난 소년이 하늘나라에 가서 자신의 반쪽을 만나 합쳐져서 온전한 몸이 된다. 반쪽 정령이 인간에게 해로운 경우도 있지만, 반쪽만 있는 새, 닭, 정령이 인간에게 도움을 주는 이야기도 있다. 반쪽 존재는 하늘에서 곡식을 훔쳐 오거나 대나무를 다루는 방법을 배워 오는 문화영웅이다. 반쪽 존재가 나중에 온전한 몸이 되는 이야기도 있지만, 대상 민담과 대부분의 유화에서는 이야기의 결말까지 반쪽 형상이 그대로 유지된다. 외쪽이는 무의식에서 태어난 정신적 체험의 상징이다. 형들이 외쪽이를 싫어하는 것에서 보이듯이 무의식의 내용은 처음에는 이상하고 기괴하게 보일 수 있으며 집단적 의식은 무의식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새로운 정신은 영향력을 행사하며 의식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외쪽이는 호랑이를 퇴치하고 호랑이 가죽을 벗겨 오는데 호랑이는 집어 삼키려는 무의식이며 집단적 무의식의 부정적 모성 원형으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괴물이다. 숙소 주인의 딸을 데려올 때 외쪽이는 떨어져 있는 것을 연결해 주는 끈과 음악과 무속에 쓰이는 악기, 하찮아 보이는 벌레를 들고 가서 점잖은 척 하는 사람들을 놀려주는 동시에 활기와 창조성을 가져다준다. 외쪽이는 트릭스터로서 유교적 신분 사회였던 우리 사회의 집단적 의식을 보상하는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외쪽이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세상 혹은 존재와 연결되어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 도움을 주며 그전에 없던 것을 가져다 주는 문화 영웅이기도 한 정신적 내용으로 집단적 무의식에 존재하며 점차 드러날 심성이다.

재해방지를 위한 생활변화단위 모형의 비교 분석 (The Comparative Analysis of Life Change Unit Models for Accident Prevention)

  • 강영식;양성환
    • 대한안전경영과학회지
    • /
    • 제8권1호
    • /
    • pp.85-96
    • /
    • 2006
  • The oriental life change unit(LCU) models differ from the western LCU model in human behavior, life style, ideas, culture, and psychology factors. Especially, the cause and effect models by behavior scientific approach method have provided the accident proneness concept through the LCU factors. Therefore this paper describes the analytical results of the oriental LCU model and western LCU model. Especially, the death of parents and death of close friend in Korean LCU model feel more acute stress than the western factors. In the case of Korean LCU models between the unmarried and married workers living in the middle area of Korea, death of parents, change in family member's health, change to different line of work, and change in work hours and condition are significant at the significance level of 5%. The priority of life change factors in these models is approved in the order of death of parents, death of spouse, death of close family member, and death of close friend. Finally, the result of this paper can be easily used in order to minimize the industrial accidents by the job stress with the worker and safety manager in real fields.

제품에서 Fun감성이 유발되는 요인의 분석방법에 관한 연구 (Research on Analytical Method of fun Generating Factor of Product)

  • 강정원
    • 디자인학연구
    • /
    • 제16권3호
    • /
    • pp.221-230
    • /
    • 2003
  • 제품디자인에서 Fun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심리학적 측면에서의 접근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학에서 이야기 하는 Fun발생 메커니즘은 제품디자인에 접목하기에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심리학에서는 Fun이라는 감성을 유발시키기 위한 메커니즘으로 어떤 상황을 직면하였을 때 심적 정체를 겪은 후, 어떠한 실마리에 의한 정체의 해소를 겪게 될 때 Fun을 느끼게 된다고 이야기 한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Fun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의 도출은 그 접근 방식 자체에서 인지적인 측면의 Fun만을 이야기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성향은 조형을 가지고 있는 제품디자인을 이야기 할 경우, 제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가지는 지각적인 측면의 재미를 충분히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인면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심리학에서 다루어지는 인지적 재미요인 이외에 지각적인 측면의 Fun을 제품디자인에서 같이 논의하는 것이 좀더 타당한 접근방법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각적 측면의 Fun을 이해하기 위해 키치라는 문화현상 중에 키치제품의 유희성이라는 측면을 도입하기로 한다. 키치제품의 유머러스한 형태를 도출하는 방법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이러한 방법들이 지각적인 측면에서도 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통하여, 내면의 기능적 특성인 인지적 요소와 표면적 고유특성인 지각적인 요소가 모두 거론되어야 실질적인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 PDF

신곡의 지옥편에 나타난 그림자와 악 (Shadows and Evil in Inferno of Divine Comedy)

  • 김덕규
    • 심성연구
    • /
    • 제37권2호
    • /
    • pp.49-76
    • /
    • 2022
  • 본 연구는 격변의 시기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동시대 사건의 그림자와 악의 문제를 《신곡》의 지옥편을 통하여 조명한 것이다. 먼저 그림자와 악을 분석심리학적으로 간략히 정리하고, 이 그림자의 개념은 정신치료 현장에서 상대성과 윤리성이라는 경험적 측면에서 고려되어야 함을 살펴보았다. 단테의 시대인 14세기는 중세의 끝을 넘어 르네상스의 배아기였고, 신곡을 집필하던 단테는 강압적으로 페르조나가 벗겨지고, 망명생활을 하던 때였다. 한 마디로 개인과 집단의 전환기였다. 어두운 숲은 이 전환기에서 만나는 니그레도, 어둠과 혼돈이지만 변환과 재생의 터라 할 수 있다. 그 숲에서 만난 세 짐승들(표범, 사자, 암늑대)은 단테가 무시하고 소외시킨 본능상이자 중세 기독교 세계가 억압하고 제거해왔던 본능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집단적인 차원에서 파괴적인 본능상으로서 사나운 짐승들은 위기가 지배적인 법칙을 무너뜨릴 때 사회 전반에 배회한다. 지옥의 세 짐승들은 그림자와 악의 현상으로 나타난다. 표범의 측면은 탐욕의 상징으로 케르베루스와 치아코(돼지)를, 사자는 폭력적인 열정의 형태로 파리나타를 탐색하였다. 암늑대의 측면은 선함 뒤에 감추어진 야수성을 지닌 사기적인 괴물, 게리온과 얼어붙은 코키토스의 호수에 있는 거인들과 국가와 가족을 배신하여 살해한 브란카 도리아를 살펴보았다. 지옥은 자신의 내면에 숨어있는 악에게 굴복하고 먹잇감으로 전락할 때 갇혀버리는 '상태'임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