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정보학회가 창립된지 20년이 지났다. 이 글은 비판적 학술운동이라는 창립정신으로 출발했던 학회의 20년을 되돌아보면서 그 정체성을 점검하고자 했다. 논문은 크게 세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는 1980년대 후반에 태동되었던 비판적 학술운동이 한국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둘째는 비판언론학 진영의 학술운동을 표방하며 출발했던 '한국사회언론연구회'의 활동을 되돌아본다. 구체적으로 학회의 창립배경과 창립정신에 기반한 학술연대 운동, 언론연대 운동, 현안 대응 연대 운동 등의 활동을 점검한다. 셋째는 한국언론정보학회로 전환한 이후 학회의 활동 사항에 대한 점검이다. 학회의 20년을 되돌아볼 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성과는 비판언론학의 학문적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학회의 외연 역시 성장하였다. 하지만 학회의 초기 정신과 정체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논란이 존재한다. 이에 본 글에서는 결론적으로 학회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사회적 현안에 대한 유기적 학술회의의 조직, 학보 정체성 강화, 학문후속세대에 대한 지원, 분과활동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전자정부를 구축하면서 전자정부에 대한 학술연구 또한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으나, 그간의 연구동향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은 미흡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전자정부를 키워드로 하여 국내 등재지 및 등재후보지에 게재된 학술논문을 대상으로 각 논문의 핵심 참조학문, 연구주제, 연구방법론, 지식형성체계 등 전반적 연구 동향에 대한 메타 분석을 실시하였고, 외국의 동향과 비교해 보았다. 분석결과를 종합하여 학문적 정체성, 이론적 성숙도, 실무적 유용성의 세 가지 관점에서 그간의 연구성과를 평가했다. 그 결과, 먼저 한국의 전자정부 연구는 행정학 내의 독립적인 연구 분야로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으나 주로 경영정보학의 이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제 간 교류의 지속적인 강화가 요구된다. 다음으로 전자정부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양적인 연구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나, 연구방법론의 다양화와 이론 개발을 위한 노력 등 질적인 발전을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기술적, 사회적 변화에 따라 시의성 있는 연구문제를 다룸으로써 정책적, 실무적 공헌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전자정부 관련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성과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1974년 10월 '월간 건축사'에 글이 하나 실렸다. 건축 작품이 정치사회적 논쟁의 중심에 섰던 최초이자 마지막이 아니었던가 싶은 김수근의 <부여 박물관>에 대한 일본풍 논쟁이었다. 논쟁의 발단은 한참 선배인 김중업의 언급에서 시작됐다. 한국 현대 건축의 시작점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일본을 거쳐 배운 김수근과 유럽의 르 코르뷔지에 말년 3년을 같이 한 김중업의 논쟁이었다. 일본풍은 <왜색>이라는 자극적 표현 때문에, 독립된 지 얼마 안 된 우리 정서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이었고 사회적으로 파란이 일었다. 여러 사람들이 논쟁에 가담했었는데, 이런 논쟁이 단 몇 차례로 끝나고 이어지지 않은 것은 우리 건축계를 위해선 안타까운 일이었다. 600호 특집을 준비하다 발견한 <월간 건축사 1974년 10월호> 글은 놀라웠다. 그리고 1974년의 통렬한 비판이 아니라 지금까지도 언급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었다. 자그마치 45년 전 건축계 전체에 대한 발전을 촉구하는 글에서 지금을 생각하게 됐다. 특히 두 '귀화인'이라는 표현에서 여전히 자기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한 대한민국 건축계에 울리는 소리가 크다. 여전히 직수입된 사고와 생각을 유행매체에 마케팅하는 전략이 먹히는 풍토에서 이 글은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 만든다. 피터 춤토르가 스위스 산속에서 혼자 뚝딱거리면서 조용히 건축을 하고, 중국에서 왕 슈는 폐자재로 수공예하는 건축을 하다 세계에 존재감을 알리게 되고, 알렉한드로 아라베나는 빈민주택으로 사회적 정체성을 알렸다. 해외대학 이력이 국내 대학보다 활동하기 좋은 대한민국 건축계는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 같았다. 과연 45년 전 보다 선명해 졌는가? 원문을 거의 그대로 옮긴다. 다만 한자 표현이나 이해 어려운 문장은 다소 변환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보시길${\ldots}$ 1974년 10월 두 귀화인의 논쟁에 대한 학문적 비판글.
우리나라 도서관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의 의식도 전근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도서관계에 불어닥친 구조조정 바람과 타 직종과의 무한경쟁 상황은 우리나라 도서관 현장을 위기로 몰아 넣고 있다. 현장의 위기는 학문의 위기로 돌아오고 있다. 이에 우리 학문과 현장에 불어닥친 위기는 어떠한 것이고, 그 동안 우리 학문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문과 현장이 이 땅에 굳건히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한기는 지리를 지지 및 지도, 지구, 지기(地氣), 풍수의 포괄적인 범주로 인식하였고, 지리에서 지도와 지지의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최한기의 학문적인 목적은 기화(氣化)의 체인(體認)을 통해서 천도(天道)를 규명하고 인도(人道)를 밝혀 이상적인 대동사회(大同社會)를 구현하기 위함이었고, 그의 지리학은 이러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실학으로서의 구체적 수단이자 방법이었다. 최한기는 지리에 대한 이해의 확충을 통해서 인도(人道)를 밝히는 것을 지리학의 연구 의의로 삼았고, 지리와 사람의 교섭을 중시하여, 지리학의 토대이자 연구목적이 되는 사람과의 관계적인 본질을 강조하였다. 최한기의 기학 체계는 지리학에 기초하여 성립되었고, 역으로 최한기의 지리학은 기학적 토대에서 이루어졌다. 지지학 지기학 지구학은 기학적 지리학을 달성하기 위한 계통적 체계로 구성되었다. 한국지리학사에서 최한기의 위상은 조선시대의 지리학적 전통과 서구 근대지리학의 성과를 포괄적으로 잇는 가교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독창적인 학문체계의 구성은 한국적 지리학의 정체성 수립에 한 지침이 될 수 있는 이정표로서의 의의를 지니고 있다. 최한기의 지리학적 정체성은 지지학 지기학 지구학의 삼자가 기학적인 바탕에서 상호 통합된 체계를 갖춘 것으로서, 그의 지리학적 비젼은 근대서구지리학의 틀과 한계를 뛰어넘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이 글은 학회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지리학 발전을 뒤돌아보고 동시에 학문의 사회적 공헌을 다각적 시각에서 점검하였다. 그간 한국지리학은 짧은 반면에도 왕성한 학회 활동과 개인적 연구업적에 의해 학문적 기반을 토착화하고 전문화를 달성하였다. 또한 개인 학자들은 그들의 전문분야와 관련하여 국가 관련기관에 자문에 응하고, 관련 주요 연구기관에 진출하였으며 전문서적의 출간과 국내외 지리적 이슈에 참여하여 사회적 공헌에 이바지하였다. 앞으로 지리학은 저변 확대와 함께 사회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학문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공식적으로 출범한지 60년이 넘은 '한국 문헌정보학'의 건강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문제들을 점검하고 필수 학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데 있다. 이 글에서는 특히, 대학의 구조조정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위기의 국면'에서 문헌정보학의 기본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 학계가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학문의 정체성', '연구의 유용성', '교육의 실효성'의 측면에서 한국 문헌정보학에 내재하는 문제들을 구체화하면서 그러한 문제들을 만성적 질환으로 만들어온 요인을 밝혀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논의의 초점을 한국 문헌정보학이 처해있는 고유하고 토착적인 환경을 분석하는데 두고 있으며, 문제의 해결을 위한 처방의 모색에 있어서도 한국의 실정에 적합한 실사구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 브레이킹 연구의 동향을 파악하여 특징과 시사점을 도출하고 나아가 향후 연구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연구재단(KCI) 등재 학술지에 출판된 브레이킹 관련 50개 논문의 문헌 분석(논문발행시기, 연구방법, 연구주제)과 키워드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논문발행시기별 경향은 2006년 처음 게재되어 이후 2012년 약간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급증하였다. 둘째, 국내 브레이킹 관련 연구는 주로 질적연구(60%)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셋째, 연구주제를 살펴보면 정체성확립, 문화예술분야, 스포츠 분야의 3가지로 구분되며, 이 중 정체성 확립 관련 연구가 60% 이상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브레이킹 논문에서 자주 사용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가장 자주 등장하는 단어는 '힙합'이었으며, '문화'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학문적이고 이론적인 접근을 통한 브레이킹의 정체성 확립, 표준화된 교재 및 교육과정의 개발을 통한 실무적 접근, 통합적인 접근을 통한 분야의 특성 및 역량 강화, 스포츠로의 변화를 위해 갖추어야 될 요건등을 시사점으로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 기업 근로자의 자기효능감, 경력정체성, 경력몰입의 관계에서 목표난이도에 따른 조건부 효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근로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경력정체성, 경력몰입, 목표난이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Mplus와 SPSS PROCESS Macro를 사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효능감이 경력정체성과 경력몰입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력정체성이 경력몰입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기효능감과 경력몰입의 관계에서 경력정체성의 매개효과는 목표난이도의 수준에 따라 조절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학문적 및 실천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우리나라 문헌정보학계에 iSchool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이를 통해 iSchool에 대한 연구의 시발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문헌정보학자들과의 심층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인터뷰자료는 질적 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에 iSchool을 도입하기위해서는 교과과정의 개편을 통한 교육의 다변화가 필요하며 iSchool 도입을 통해서는 융, 복합 연구 및 교육의 기회, 현 문헌정보학의 위기 돌파를 위한 외연의 확장, 문헌정보학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의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iSchool의 도입은 사서양성 교육기관으로서의 문헌정보학의 정체성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 또한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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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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