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성교육이 학생들의 성 지식, 태도, 역할 정체감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집단을 나누어 실험군에게 의도적인 성교육 실시하여 그 결과를 살펴보고 향후 학교에서 실시되는 성교육 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실험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은 충청북도 제천시에 위치한 J초등학교 5학년 6개 학급을 대상으로 실험군 100(남 50, 여 50), 대조군 100(남 50, 여 50) 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자료 수집은 2009년 10월 15일부터 2009년 11월 25일까지 실시하였다. 연구도구는 문헌고찰을 통해 성 지식, 성 태도, 성역할 정체감에 사용한 설문지를 구성타당도 검증을 통해 문항을 구성 선정하였으며, 신뢰도는 Cronbach's ${\alpha}$ 값으로 검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보면 92%의 학생이 부모님이 있고, 88.5%가 형제자매가 있으며, 집안 분위기는 60%가 자유스럽고, 7%가 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성관련 특성으로 가정에서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경우는 36%로 나타났으며, 성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순서는 87.5%의 학생이 학교 보건선생님한테 성 관련 정보를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다음 순서로는 부모님, 서적류, 담임선생님, 영상매체, 친구, 형제자매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신체변화정도를 살펴보면 여자의 경우 월경이 있는 경우는 20%정도, 가슴의 변화는 84%로 나타났으며, 남자의 경우 몽정이 있는 경우는 4%로 나타났으며, 남녀 모두 변성기, 여드름, 발모, 몽정, 월경, 가슴변화 등 한 가지 이상 신체변화가 나타난 경우는 56%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의 성지식 사전 사후 점수를 비교해보면 두 집단 모두 사전보다 사후 점수가 증가하였다. 사후검사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대조군의 성지식 점수는 소폭 증가하였으나 성교육을 실시한 실험군의 성지식 점수는 더 큰 폭으로 높았으며, 특히 신체발달에서 사전검사에 대조군은(M=2.17), 실험군은 (M=1.66)으로 실험군의 점수가 낮았으나, 사후검사에서는 대조군은(M=2.76), 실험군은(M=3.90)으로 실험군의 점수가 더 높았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학교에서의 체계화된 성교육은 학생들의 성 지식, 태도, 성 역할 정체감 형성에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성교육을 부끄러워하고, 쑥스러워하며, 어색해 하던 아이들이 문제 중심 학습을 적용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체험, 실습, 역할극, 토의 등의 활동적인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자연스럽게 활동하여 긍정적인 '밝은 성(性)'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성교육은 인간의 성장과 발달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하여 건전한 성, 건강한 성을 함양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발달 단계에 맞추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