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Representation of Female Journalists in Korean Popular Films : (2011) and (2012)

한국 대중영화의 여기자 재현: <모비딕>과 <부러진 화살>을 중심으로

  • 노광우 (고려대학교 정보문화연구소) ;
  • 용미란 (고려대학교 언론학과)
  • Received : 2014.02.02
  • Accepted : 2014.03.09
  • Published : 2014.03.31

Abstract

Recent Korean popular films and television dramas represent journalist as the character who colludes with corrupt power to engage in scandals or completes one's goals by good or bad means. It matters that the negative discourse of journalists fosters audience's distrust on journalism. Representation of journalists in popular culture is related to the reliability of journalism. In relation, it is noticeable that popular media represent female journalists. This study examines how recent popular films deal with female journalists through the case of (2011) and (2012) to find improvement of discourse on journalists. In result, three female characters in these films represent positively 'reformative leadership' (Chief Cho in ), 'appropriation of information technology'(Seong Hyo Kwan in ), and 'emotional response' (Jang Eun Seo in ). Compared to representation of journalists through male, the positive representation of female journalists constributes to positive discourse on role and function of journalism. However, it may be considered that these positive representations are merely a part of whole journalists.

대부분의 한국 대중영화와 드라마에서 기자는 부패한 권력과 야합하여 비리를 일삼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부정적 측면에 치우쳐 형성된 기자 담론이 언론에 대한 국민의 불신감을 더욱 조장하고 있는 데 있다. 따라서 대중문화에서의 기자 재현은 언론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주목할 만한 현상이 대중영화에서의 여기자 재현이다. 본 연구는 구체적으로 대중영화에서 여기자가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를 보고, 기자 담론 형성의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하여 2011년 작 <모비딕>과 2012년 작 <부러진 화살>에 대하여 질적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3가지 유형의 여기자 재현양상이 도출되었다. 이 두 편에 등장하는 여기자의 긍정적인 재현상은 '변혁적 리더십'과 '정보기기 활용 능력', '감성적 공감능력'이다. 첫 번째 유형은 <모비딕>의 조부장이다. 주체적 결정권을 가진 조부장의 등장은 언론 조직의 변화를 의미하며 인간적 배려와 지적 자극을 중심으로 한 조부장의 '변혁적 리더십'은 21세기에 가장 이상적으로 요구되는 리더십 유형이다. 또한 조부장은 극 중 간부직 남성 기자가 권력과 유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대비하여 본연의 역할 수행에만 충실하다. 두 번째 유형은 <모비딕>의 성효관 기자이다. 성효관은 정보화 사회에서 뉴미디어를 정보수집에 능숙하게 활용하는 여기자로서 극 중 동료 남성 기자들이 일상적으로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과 대비하여 전문적이고 도덕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나 동료 기자로부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한 명의 기자가 아닌 보호 대상으로 인식 되고 있는 점은 한계로 보인다. 세 번째 유형은 <부러진 화살>의 장은서 기자이다. 장은서는 여성 특유의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극 중 부당 권력의 피해자로 묘사된 김경호 교수와 박준 변호사 간의 매개자이자 정서적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분석 결과를 보았을 때 기존의 남성 기자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여기자 재현이 대중영화에서 기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긍정적 담론 형성에 기여하리라고 판단된다. 그러나 분석에서 드러났듯이 긍정적으로 재현되고 있는 여기자조차 현실에서 마주하고 있는 한계를 겪고 있으며 이것이 언론 사회에서 여기자를 일부라고 인식하게 한다는 점은 제한 점이다. 이는 긍정적 담론이 향후 성별을 막론하여 전체 기자 집단으로 전이되는 데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

Keywords

References

  1. 강미은.김경희, 제2발표 : 신문업계 여성인력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한국언론학회 심포지움 및 세미나. 2004, pp.19-60.
  2. 곽선미, "한국영화 속 기자는 왜 부정적일까?", 한국기자협회, 2010년 11월 3일,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4579.
  3. 김경자, 차장 이상 119명, 전체 간부의 6.6%, 여기자, 13(2004).
  4. 김경희, 뉴스생산과정에서의 여성소외에 관한 연구, 한국여성학, 14-1(1998), pp.145-182.
  5. 김균.이은주.장은미, 여기자 직무수행에 따른 경험과 인식에 관한 탐색적 연구, 언론과학연구, 8-3(2008), pp.75-116.
  6. 김연숙, 저널리즘과 여성작가의 탄생, 여성문학연구, 14(2005), pp.89-119.
  7. 박용규, 일제하 여기자의 직업의식과 언론활동에 관한 연구, 한국언론학보, 41(1997), pp.5-40.
  8. 박인제, 모비딕,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주)팔레트픽처스, 2011.
  9. 심양섭, 여기자의 시대는 왔는가? : 언론사 우먼파워의 실상과 허상, 젠더리뷰, 9(2008), pp.80-86.
  10. 유선영, 미디어 조직과 성차별.: 여성언론인 주류화 방안, 한국언론재단, 2003.
  11. 유선영, 여성과 언론: 여성보도 개선방안 연구, 한국언론재단, 2003.
  12. 윤석민.이철주,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조직에 있어서 여성인력 지위에 관한 연구, 한국언론정보학보, 22(2003), pp.7-23.
  13. 윤은순, 일제시기 일간지 여기자의 역할과 위상, 숭실사학, 28(2012), pp.147-176.
  14. 임영숙.엄정윤, 언론사 간부직 여기자의 성 인지 의식과 보도태도 분석, 미디어, 젠더 & 문화, 3(2005), pp.144-181.
  15. 정지영, 부러진 화살, (주)아우라 픽쳐스, 2012.
  16. 한국언론진흥재단, 2011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2011.
  17.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연감 2011, 2011.
  18. 허명숙, 여기자의 위상에 대한 인식과 평가 연구 : 전북지역 여기자들의 심층인터뷰를 중심으로, 언론과학연구, 6-4(2006), pp.364-401.
  19. 홍은희, 언론사의 여성 리더십에 대한 탐색적 연구 : 승진 및 리더십인식을 중심으로, 미디어, 젠더 & 문화. 13(2010), pp.115-154.
  20. Burns, J. M., Leadership, New York: Harper & Row.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