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 방송의 역사적 기원들에 대한 검토가 한국 방송의 미래를 모색하는 데에도 큰 의의를 가질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한국 방송의 여러 '기원들'(origins) - 식민지적 기원, 냉전적 기원, 전체주의적 기원, 신자유주의적 기원 - 을 검토했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 사회의 미디어 현실에서 출발하면서 그 현실이 세계사와 어떠한 연쇄구조와 단절구조를 가지는지를 파악하려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포스트콜로니얼 역사서술의 입장에서, 단선적으로 미디어역사를 바라보지 않는 대안적인 시각으로 등장한 '미디어고고학'(media archaeology)의 이론적 입장을 채택했다. 이러한 이론적 배경에 입각하여, 한국 방송의 역사적 '기원들'을 당대의 정치경제적 계기와 국가의 상황적 문제의식, 주요 방송정책과 그 방송정책 속애서 전개된 방송현실들을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21세기 한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데 적용했다. 연구결과, 한류의 역사적 기원이 198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신자유주의적 기원이 이후 전개과정에서 한국 방송의 세 기원과 '융합적으로(synthetically) 혼재함'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잠정적 결론에 도달했다.
Hooking 기법은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된 기법으로 기원전에 이미 에집트 및 스칸디나 반도의 국가들에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본격적인 발전은 19세기 초반을 전후하여 미국의 서민층에서 수직양탄자를 제작하는데 사용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hooking기법은 근래에 들어 섬유계에서도 특수한 목적으로 가끔 사용하여 왔는데, 섬유에 사용하면 시각적인 입체감을 나타내게 되고 독특한 촉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섬유계의 다방면에 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hooking기법의 역사적배경을 이해하기 위하여 미국에서의 hooked rug의 기원 및 발전에 대하여 문헌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대한민국 등대의 역사는 일제가 국외 침략을 목적으로 한반도에 설치한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주장에 따르면 1903년 인천에 처음으로 등대가 설치된 이래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근대적인 항로표지시스템이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제 항구의 도시로서 그리고 초량왜관의 도시로서 부산은 15세기 초 이래로 한일 외교관계의 중심지였다. 그렇게 때문에 이미 오래전부터 부산에는 해상 국제교류를 위한 항만시설이 발달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양에 관련된 역사자료가 부족하고 기초연구가 미비하여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최근 들어서 부산해관 고문서의 번역이 마무리 되었고, 초량왜관 관련 고지도들을 집성한 자료가 편찬되면서 보다 객관적인 부산의 역사를 정립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논문은 고지도와 문서들을 통하여 오래된 국제 항구도시 부산의 초량항에 초점을 두고 부산 등대의 기원에 관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조선 태조 4년(1395년)에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그 원본이 고구려에서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천문도의 원석을 조사한 결과 고려 태조 왕건(王建)에 대한 피휘(避諱)가 적용된 별자리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원본이 고구려가 아닌 고려에서 기원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고구려 기원설에 대한 연구의 역사를 재점검함으로써 그 학설의 근거가 잘못된 단정에 기인함을 알아냈고, 기존 학설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하게 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조선은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의 다양한 천문도들과 조선의 보천가, 천문류초, 누주통의 등의 문헌, 그리고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의 역사 기록을 전면적으로 조사하여 이러한 피휘(避諱)의 양상을 파악하였다. 그 결과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원본 성도는 고려시대의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사회적으로 가장 심각한 질병'이라는 말을 단 한번도 떼어버리지 못한 성병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보면 기원전으로 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니, 성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이토록 오랜 역사를 가진 성병이 최근들어 더 심각하게 떠오르는 이유는 AIDS라는 새로운 질병의 등장 때문이 아닐까 싶다. 성병이 인류의 역사가 흘러가는 한 퇴치될 수 없는 질병이라 하더라도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과 치료대책을 수립해 실천하는 것이 개인과 국가에 도움을 주는 일이라 하겠다.
오늘날 선형대수학은 이론의 기초적 성격과 응용의 풍부성으로 인해 대학수학에 있어서 필수적인 분야로서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선형대수학의 기계적인 계산위주나 딱딱한 형식적 개념위주의 학습으로 인해 학생들은 종종 큰 벽에 부딪치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수학자체에 흥미를 잃기도 한다. 따라서 선형대수학을 성공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본 논문에서는 학생의 입장에서 선형대수학에 기원적 개념의 도입을 제안한다 기원적 개념이란 역사적 순서나 이론적 체계에 있어서 실제 출발점이 되면서 선형대수학의 중요한 개념들을 이끌어낼 수 있는 씨앗역할을 하는 개념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선형대수학의 두 가지 기원적 개념을 제시한다. 하나는 평면과 공간의 기하학이며, 다른 하나는 1차(선형대수)방정식이다. 전자가 기원적 개념이 되는 것은 [2]에 의거하며 여기서는 1차 방정식이 또 다른 기원적 개념임을 보인다.
사회역사지리학은 지리적 현상을 사회집단과 관련하여 인식하고 해석한다. 이 글은 한국 성씨집단을 지리적 사회집단으로 인식하고 그들의 본관 문제를 사회역사지리학의 시각에서 살핀 것이다. 필자는 현재의 본관 개념이 단일한 의미가 아닌 다양한 의미층을 갖는다고 인식하였다. 고려전기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우리 나라의 본관 개념에는 그 후 조선시기까지는 몇 개의 의미층이 누적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고, 그 기원을 사회역사지리적 관점에서 해석하였다. 결과적으로 본관의 의미는 시대마다. 성씨집단에 따라 다양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를 요약하면 실제로서의 본과, 기원으로서의 본관 권력에의 의지로서의 본관이다. 첫 번째 의미층은 <본관=거주 장소>의 의미로서 시기적으로 고려시기에 두 번째 의미층은 <본관= 기원 장소>의미로서 본관과 거주지가 분리된 상황 즉 여말선초에, 그리고 세 번째 의미층은 <본관= 상징 장소>라는 소위 권력에의 의지를 보여주는 허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서 조선 전기를 과도기로 하여 조선중기의 전란기이후에 형성된 것으로 보았다. 오늘날 우리나라 각 성씨집단들이 사용하고 있는 본관의 의미는 이상의 세 가지 의미중 한가지 이상으로 규정할 수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성씨집단별 본관의 의미 문제는 종족집단의 거주지 기원과 공간적 이주과정이라는 보다 넒은 주제의 틀에서 조명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본관이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컨텍스트상의 사회적 구성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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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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