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복지 이용시설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인식론적 신념과 지시적 실천정도를 탐색하였다. 인식론적 신념은 지식에 관한 이론으로서 사회복지사에게 실천행위의 근거를 제공해 준다는 의미에서 사회복지실천과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인식론적 신념은 객관주의와 구성주의 인식론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으며, 지시적 실천정도는 Rothman 등이 제안한 클라이언트에 대한 사회복지 실천유형을 근거로 구분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복지사의 인식론적 신념이 지시적 실천정도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가를 밝히는 것이다. 분석결과 사회복지사의 인식론적 신념은 객관주의 인식론에 비해 구성주의 인식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객관주의 인식론은 사회복지사의 지시적 개입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복지 실천과정의 복잡성과 독특성을 고려할 때 사회복지사에게 다양한 인식론적 입장이 필요하다는 것과 객관주의 인식론에 대한 성찰을 요청하고 있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 연구의 주요 경향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면서 페미니스트 인식론과 사회복지 연구의 절합을 모색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사회복지학"에 게재된 양적 질적 연구의 주요 경향과 여성에 관한 연구를 분석하고, 방법론 및 인식론적 쟁점을 논의하면서 페미니스트 인식론의 내용과 사회복지적 함의를 살펴보았다. 페미니스트 인식론으로부터 출발하는 연구는 실증주의적 전통에서 출발하는 객관성의 개념을 재고하고, 지식구축 과정에 작용하는 권력관계와 주체-타자와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여 연구자와 연구참여자와의 민주적이고 변증법적인 관계를 새롭게 정립시킨다는 점에서 사회복지 연구에 대안적 전망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자들은 페미니스트 인식론과의 조우가 억압받는 사람들의 삶으로부터 사고를 시작하는 사회복지(학)의 비판적 이론과 실천적 전망을 회복시켜 줄 것이라 기대한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실천의 학문적 특성을 분석하고 이를 고려한 인식의 틀 속에서 이론적 정체성과 학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사회복지실천이론의 분석을 위한 구성적 특성과 이론적 속성을 살펴본다. 실천에 영향을 주는 구체성의 정도에 따라 패러다임, 시각, 이론, 모델, 실천 지혜 등을 기능적으로 분류하여 사회복지실천지식의 유형을 살펴봄으로써, 각기 다른 수준에서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의 역할을 검토하고자 한다. 또한, 지식의 객관성과 주관성, 사회적 변화와 기능적 적응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인식론적 입장과 학문적 시각을 폭넓은 사회복지실천의 이론적 스펙트럼 내에서 분석한다. 실천지식에 관한 이론적 분석은 사회복지실천의 존재론적 가치와 과학적 이론화 논쟁 속에서 각각의 유용성과 한계를 비교하며 사회복지실천에 적합한 공통적 지식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둘째, 사회복지실천학문의 정체성과 전문화, 학문적 맥락과 실천현장의 적용성과 관련된 논의를 통해 사회복지실천의 중심가치와 통합된 이론체계의 구성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사회복지 실천학문의 특성을 반영하는 지식기반의 구성을 위한 탐색과정은 학문의 내적 일관성을 높일 뿐 아니라 외적으로 전문직의 역할과 전문화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로서 사회복지직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함의를 갖는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를 포함한 사회과학의 존재론적 인식론적 이분화에 대해 비판하면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비판적 실재론의 가능성을 탐색해본다. 사회복지이론은 '행위주체'와 '사회구조'의 이분화된 존재론적 입장을 고수해왔고 그것을 통합하고자 하는 생태체계적 관점이 지배적이었으며, 이와 같은 이론적 입장은 사회복지실천영역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한편, '실증주의'와 '구성주의'로 이분화된 인식론적 관점 또한 현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입장으로서 사회복지이론연구와 실천방법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 같은 이분화된 존재론적 인식론적 관점은 행위주체와 사회구조 간 관계의 질적인 속성을 드러내고 사회 내 심층적 실재에서의 기제 작동, 그리고 인식주체와 무관한 실재에 대한 사유에 있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비판적 실재론은 층화된 실재, 과학의 대상으로 자동적 차원과 타동적 차원,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중의 해석과 개념화의 조건들, 그리고 구조의 이중성과 실천의 이중성, 변형적 사회활동모델 등의 논의를 통해 대안적 사회복지패러다임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유교적 관점에서 지역공동체의 사회자본 형성에 대한 인식 원리와 실천적 행위 덕목을 고찰하였다. 음양론(陰陽論)에 기초한 전일주의 세계관과 시위론(時位論)에 기초한 역할조화의 인간관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유교의 기본관점을 검토하고, 내적가치기준으로 중(中) 화(和), 외적규범기준으로 의(義) 예(禮)의 덕목을 탐색하였다. 그리고 유교 공동체의 지향적 덕목으로 인(仁)과 덕(德), 인식적 덕목으로 충서(忠恕)와 혈구지도, 실천적 덕목으로 효(孝)와 예(禮) 등을 분석하여 이 덕목들이 지역공동체 사회자본의 구성요소로써 기능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국 유교의 인식원리와 행위 실천덕목들은 현대 지역공동체의 사회자본 구성요소로서의 기능과 함께 지역복지정책에 있어서 유용한 실천적 함의가 있음이 강조되었다.
한국사회복지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국내 체류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서비스 전달정책과 실천에 그 관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복지실천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는 현장 실천가들의 문화적 역량강화에 역점을 두고 연구와 실천을 수행해왔다. '문화적 역량강화를 위한 실천론'은 외국인이주자들이 한국사회에 순응하고 적응을 돕는 실천론으로서의 강점이 있다. 그러나 문화 역량강화는 그들이 당하는 차별과 그들을 억압하는 한국문화와 제도 등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의 변화를 모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영국에서 사회복지실천개혁의 배경으로 발전된 사회구조 변화를 통해서 사회정의와 인권 가치를 실현하는 반-억압실천론(anti-oppressive practice)의 한국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적용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외국인 근로자와 그들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실천가들의 인터뷰를 기초로 외국인근로자들이 경험하는 차별의 유형과 사회복지실천가들의 실천방법을 분석하고 반-억압실천론(anti-oppressive practice)이 외국인근로자에게 적용 가능한가에 대한 의견을 제안한다.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의 관계는 사회복지실천의 중심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사회복지실천관계에 대한 현행 담론은 이론적 정향과 실천적 유용성 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사회과학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노자 도덕경은 유력한 대안 담론으로 검토될 만하다. 크게 본체론, 개체론, 수양론을 아우르고 있는 도덕경은 원인론, 인과론, 개체주의로 상징되는 서양철학의 전통과 달리 객관주의, 긍정적 비판주의, 인본주의, 평등주의, 상호성과 관계성을 지향하는 유기적 세계관을 지향한다. 본 연구에서는 이와 같은 노자 철학을 통해 사회복지실천관계론을 모색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새로운 가능성을 도출해 보았다. 첫째, 사회복지실천의 지향점을 '자연적 인본주의'로 설정함으로써 실천관계를 인간본성에 근거한 상보적 존재로 규정한다. 둘째, 스스로 그러하다는 의미에서 자연스러운 존재로서 인간본성을 규정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잠재적 가능성과 이를 저해하는 인위적 억압을 인식한다. 셋째, 노자적 관점을 취하는 사회복지사는 폐쇄적 전문주의를 넘어 성찰과 무위(無爲)의 실천 주체로 설정된다. 이와 같이 노자 도덕경은 서구중심의 관계론이 가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항 대립적 한계를 넘어 한국적 사회복지실천 관계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론적, 실천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Q방법론을 통해 국가경찰 이미지 제고에 대한 주관적 인식유형의 특성과 함의를 알아보고, 이에 따라 국민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경찰의 이미지를 실천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방법론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개별 응답자의 주관적 인식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Q방법론을 활용하여 국가경찰 이미지 제고에 대한 인식유형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실증연구를 위한 탐색적 과정을 제시하였다. 분석 결과, 경찰 이미지 제고에 대한 인식은 교육 및 인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육 및 인력 관리형, 의무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무 준수형, 공공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미지 추구형, 그리고 경찰관의 대우와 공정한 법집행을 강조하는 법적 개선형 등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으며, 응답자의 주관성 인식에 따라 경찰 이미지 제고에 대한 유형별 특성이 차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본 연구는 Q방법론의 활용 가능성과 실증연구를 위한 탐색적 연구로서 그 유용성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
본 연구의 목적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대안적인 인지 이론으로서 D. Hammer와 그의 동료들이 발전시켜 온 '자원 기반의 관점(RBV)'을 이론적으로 고찰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을 대학생들이 계절 변화에 관한 모델을 구성하는 학습 활동을 해석하는 데 적용하여 이론의 유용성을 예시적으로 보이는 것이었다. 이론적인 고찰은 관련 문헌을 탐색하여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를 세 가지 유형의 자원들-개념적, 인식론적, 실천적 자원-을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시험 적용을 통해 과학 모델은 하나의 전체로서 제안되기보다 참여자들에게서 활성화된 여러 가지 자원들이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구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활성화된 자원들이 모두 모델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어떤 개념적 자원들은 과학적인 모델을 구성하는 데 제한점으로 작용하기도 하였다. 과학 교육자들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들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에 반응적이어야 하며, 학생들이 자신의 자원을 생산적으로 활용하여 과학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을 시사점으로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Q방법론을 사용하여 지적장애 이용자와의 관계에 대한 실천가들의 주관적 인식유형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결과 피상적 평등 지향형, 성찰적 실천가 우위 인정형, 헌신적 옹호 지향형 등의 세 가지 인식유형을 발견하였다. 발견된 인식유형의 일반적 분포를 확인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 생활시설, 공동생활가정에서 18세 이상 성인 지적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이 있는 실천가 3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 조사를 실시하여 수거된 253개의 설문지를 분석한 결과 피상적 평등 지향형 48.2%, 성찰적 실천가 우위 인정형 40.5%, 헌신적 옹호 지향형 1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황에서 양자관계에 대한 실천가의 주관적 인식내용을 실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였고, 현상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해석을 통해 양자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 모색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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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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