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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에 나타난 가을철 사대부의 여가활동 (The Leisure-Activity on Scholar-Sijo in the Autumn Season)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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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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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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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본고는 시조를 통해서 나타난 가을철 사대부의 여가활동을 분석하여 우리 민족이 누렸던 여가문화의 한 단면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여가생활이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문화코드로 떠오르면서 웰빙(well-being)이 주목을 받고 있다. 웰빙이란 물질의 가치나 명예를 얻기보다는 신체와 정신이 건강한 삶을 행복의 잣대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웰빙은 육체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최우선 가치로 한다. 최근에는 웰빙이 여가산업의 한 분야로 변질되면서 상류층의 문화로 왜곡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여가활동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잘 먹고 잘 살고 폼 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만족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은 우리나라의 사대부들이 어지러운 세상을 만나 자연과 벗하며 자연의 질서를 존중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은 고약한 세상을 만나면 산림이나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과 함께 하면서 시조나 가사를 지었다. 시조는 어느 계절에 창작되느냐에 따라 그 소재와 주제가 달라진다. 본고에서는 가을철을 소재로 하고 있는 시조를 통해서, 지금 우리 사회에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의 정신과 비슷한 자연의 완상과 건강하고 소박한 삶, 그리고 정신적으로 행복한 삶 등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들 시조는 사대부들이 체험한 여가활동의 양상으로 가을의 정취와 한가로운 삶, 즐거운 생활과 건강식의 향유, 그리고 가을걷이와 행복의 추구 등으로 나누어진다.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고 있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및 시조에 나타난 여유와 느림의 미학에 바탕을 둔 사대부의 가을철 여가활동을 음미해봄으로써 심신이 골고루 건강한 여가활동을 즐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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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지구과학 교사의 전향력 개념에 대한 정신모형 변화 분석 (An Analysis of Preservice Earth Science Teachers' Mental Models about Coriolis Force Concept)

  • 김은주;이현동;이효녕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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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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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2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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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연구의 목적은 연구자가 개발한 전향력 실험 장치를 통해 예비 지구과학 교사들이 가진 정신모형의 변화를 알아보는 것이다. 예비 지구과학 교사 5명을 대상으로 전향력에 대하여 질문지에 제시된 그림 그리기와 면담을 통해 전향력 실험 장치를 활용한 활동을 수행하기 전과 후의 정신모형을 조사하고 그 변화를 비교하였다. 정신모형 수준이 낮은 단계인 소박한 정신모형이었던 두 학생은 개발된 전향력 실험 장치를 통한 활동을 통해 정적 불안정 모형과 동적 불안정 모형으로 향상되었다. 그리고 활동 전 정적 불안정 모형을 보여주었던 두 학생은 활동 후 모두 동적 불안정 모형으로 변화하였다. 마지막으로 활동 전 동적 불안정 모형을 보여주었던 학생은 활동 후에도 동적 불안정 모형에 남아있었지만 이미 가지고 있었던 선개념이 과학적 개념으로 많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전향력 실험 장치 활용이 학생들의 전향력 개념의 학습에서 안정적이고 과학적인 개념 형성에 효과적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개발된 전향력 실험 장치가 학교 현장에서 전향력과 관련된 수업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필요가 있으며 나아가 위의 예비 지구과학 교사들이 교사가 되어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나타나는 정신모형의 변화에 대해서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사설시조의 '산것들'과 그들에 대한 작가인식 (The living things in Saseol sijo and the writer's recognition of living things)

  • 이정옥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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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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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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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전통시대의 문학을 생태주의적 관점에서 논의한다면 당대 지식인인 양반들과 사대부의 시조인 평시조에 나타난 자연관 정도로 생각하였던 탓에 사설시조나 서민작가는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또한 사설시조 속의 '산것들'도 주목받지 못했다. 그것들은 시어로서는 부적절한, 이른바, '생경한 시어' 또는 '비시적 사물의 시화'라는 홀대를 받았다. 그 어떤 평자들도 그 살아 숨쉬는 것들을 '산것들'로 인식하지 않았고, 따라서 작품속의 주체적 대상으로도 인식하고자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설시조에서는 경험적, 구체적, 일상적 동물들의 등장이 관심을 끈다. 이는 사실 양반들의 관념적 생물관과 비교될 만한 단서도 된다. 본고는 사설시조 속의 이들 '산것들'과 그들에 대한 작가의 시각과 인식에 대해 소박한 논의를 하였다. 본고에서 '산것들'은 살아 움직이는 것들을 의미한다. 먼저 사설시조 속의 '산것들'은 일상과 경험의 생물들이었다. 그것들은 더 이상 사설시조의 작가에게는 지식이나 관념적 생물이 아니었다. 생물환경적으로 도저히 공생할 수 없는 '산것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이 가능하거나 그 반대로 오랫동안 친숙한 일상경험에 근거하여 '산것들'에 대한 경험적 인식이 탁월한 작품도 있었다. 또한 '산것들'에 대한 사설시조 작가들의 친근하고도 애틋한, 그리고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생명체에 대한 온기 있는 시선은 때로는 동일시의 대상으로 또 때로는 감정이입의 대상으로 파악하기도 하였다. 더러는 애증이 혼재하는 복합적 시선도 눈에 띈다. 사설시조 작가들의 삶은 온갖 '산것들'과 함께 하는 공생의 삶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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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풍속화를 통해 본 정원의 풍류적 의미 연구 (A Study on the Garden Meaning of Pungryu through Genre Painting in Joseon Dynasty)

  • 조경진;서영애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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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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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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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연구는 조선시대 풍속화를 분석하여 당대의 정원이 어떻게 활용되었는가를 추적해 보는 연구이다. 정원의 다양한 의미 중 감각적 즐거움의 장으로서 의미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위해 서구의 감각적 즐거움과 비교되는 동아시아의 미학적 특질인 풍류 개념을 활용한다. 풍류의 개념은 감각적 즐거움을 넘어 정신적 희열로서 인간이 자연과 존재론적으로 조우하는 차원의 의미를 내포한다. 정원에서의 활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일상생활을 포착한 조선시대의 풍속화를 대상으로 하였다. 정원의 경계가 명확하고 구체적인 공간이용행태를 보이는 풍속화로 13점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이 파악되었다. 첫째, 정원은 자연과의 합일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 자연과의 합일은 사람과의 합일, 예술과의 합일을 촉발하며 공동체의 커뮤니케이션 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둘째, 정원은 문화 창작 공간이라는 점이 확인되었다. 정원은 사람들이 모여 시회를 하는 등 시적인 상상력을 촉진시키는 장소이다. 셋째, 정원은 내면 성찰을 위한 명상의 장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풍류가 존재하므로 소박하거나 일상적인 정원도 가치를 가지게 된다. 넷째, 정원은 취향, 권력, 인맥 등 드러내기의 장이라는 점이다. 풍류는 특정 계층에 의하여 추구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러한 계층적 특성이 정원문화에서도 나타난다. 정원과 관련된 풍류문화 역시 개인적인 사색적 풍류에서 유희적 풍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가 존재함이 확인되었다. 서구의 자연관이나 문화를 답습하기보다는 우리 선조들이 향유하였던 풍류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보다 일상적이며 친숙하게 번안하는 시도가 요구된다.

한.중 전통주택의 색채특성에 관한 비교연구 - 민속촌 양반가 22호와 북경 사합원을 중심으로 - (A Study on Comparison of the Color Characteristics in Traditional Houses between South Korea and China - Focused on the Korean Folk Village Upper-class No.22 and Beijing Si-He-Yuan -)

  • 여화선;서주환;주림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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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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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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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는 한국민속촌 양반가와 중국 북경의 사합원(四合院)을 대상으로 Munsell Conversion을 기준으로 색채분석을 시도하여, 양국의 도장재료나 기법상 표현된 전통 주택의 색채효과를 비교분석하고자 하였다. 동양사상의 중심축은 음양오행사상으로, 이것은 종교와 풍수, 그리고 우주의 질서 등에 따라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었다. 음양오행사상이라는 이론적 배경을 토대로 정량적 색채 분석을 시도한 결과, 전체적으로 색상에서는 양반가가 Y, YR계열과 무채색에 집중해 있는 반면 사합원은 R, GY계열이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한편 전반적으로 명도차는 중국이 낮으며, 한국보다 중국은 고채도의 이용 빈도가 비교적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사회 문화적 선호사상의 영향으로 R계열 색상이 많이 나타나 있는 중국의 전통주택에 비하여 오방색의 영향을 많이 보이지 않았던 한국의 양반가는 소박한 색채미가 특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과 중국의 공히 Y, R, YR계열의 색상에 대한 선호경향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화소록(養花小錄)」과 『장물지(長物志)』 화목류에 나타난 문인원림 취미 비교 (A Comparative Study on 「Yanghwasorok」 and 『Zhangwuzhi』 - Focused on the Taste of Plants in Scholar's Garden, Korea and China -)

  • 박희성;윈쟈옌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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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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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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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 원림서(園林書) 가운데 하나인 "양화소록(養花小錄)"과 "장물지(長物志)"를 비교하여 한중 원림에 나타난 문인의 취향을 이해하고자 했다. 주요 비교 대상은 화목류이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강희안은 화목을 기르고 감상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자신의 완성에 두었지만, 문진형(文震亨)은 은일의 삶을 실천하는 수단으로 화목을 이용하였다. 둘째, 강희안이 화목을 기르는 것은 성리학적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바탕으로 한 인간의 덕성 함양이지만, 문진형은 화목의 형태나 배식방법을 통해 '아(아취(雅趣))'를 구현하였다. 셋째, 양국 문인의 화목 선호도는 많은 부분에서 유사하지만, 화목을 화분에 두고 감상하는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인다. 일례로 화분을 선택하거나 배치하는데 있어서만 하더라도 강희안에게는 소박함과 담백함이, 문진형에게는 화려함과 세련됨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문인 정신의 표본이 되었던 송대(宋代) 문인의 완상(玩賞) 취미에 비춰볼 때, 강희안은 내면의 정신세계를 계승한 반면, 문진형은 '문인다움'을 시각적 이미지로 표출시켰다.

'요리 및 식당'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구성과 재현의 의미와 문화 함축성 - tvN <윤식당1>과 <윤식당2>에 대한 기호학적 비교분석 ('Cook and Restaurant' reality program, structure, representation, and its cross-cultural implications: A comparative study between and of tvN)

  • 이지혜;백선기
    • 기호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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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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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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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tvN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윤식당>의 시즌1과 시즌2를 비교분석해 봄으로써 미디어를 통해 표현되는 음식과 요리 과정의 재현,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문화적 함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론적 논의를 통해 '요리행위 - 음식제공 - 식사행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이 사회 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살펴보았으며, 통합체 분석, 계열체 분석, 행위주 분석, 레비-스트로스의 요리 삼각형 개념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리얼리티 프로그램 <윤식당>이 외국에 한식당을 운영함으로써 소박한 일상과 여행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느림의 가치에 주목했는데 반해, 실제로는 한국음식의 소비태도와 이를 반영하기 위한 요리 및 음식 제공 행위의 변형된 의미가 발견되었다. 나아가 한국음식의 변용이 현지화 또는 세계화라는 이름에 감춰진 '한국음식의 혼종성과 비정체성'을 뜻하며 한식의 세계화를 내세웠지만 그로인해 한국음식의 고유성 훼손이라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 이는 오락성을 위해 한국음식을 변형하여 제공했으며, 역설적으로 한국 음식문화의 문화적 혼종성 및 정체성 훼손을 생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체육지연구(體育之硏究)」속 청년 모택동(毛泽东) 체육사상에 관하여 (A Study on the Sports Ideas of Mao Ze Dong, a young man in the "Ti-Yu zhi Yan-Jiu")

  • 신의연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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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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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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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에서는 실제 청년 모택동(毛泽东)이 1917년 『신청년(新靑年)』잡지에 직접 작성 투고한 「체육지연구(體育之硏究)」라는 문장을 직접 해석하고 분석하여, 이후 그의 이 체육에 대한 사유가 이후 그의 체육사상 형성과 현대 중국의 체육 발전에 미친 직간접적 영향이 무엇이었는지를 정리하고자 하였다. 구체적 연구 방법으로는 원문 「체육지연구(體育之硏究)」중 청년모택동의 특이한 체육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는 서론과 본론 2조항과 6조항을 주로 인용 발췌하였다. 그는 이 문장에서 첫째, 그는 체육교육의 목적이 구국에 있음을 밝히고 당시 체육교육의 폐해를 일부 언급하며, 실질적인 체육교육이 되어야 함을 이야기하였다. 두 번째, 그는 심신일원론적인 체육사상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 그의 체육사상에 따른 실천은 예외적으로 소박하고 실질적이었다. 대표적으로 「체육지연구(體育之硏究)」에서 제시하는 모택동이 고안한 6가지 체력운동실천방법이 중요한 예시가 된다. 결론적으로 이 문장에서 모택동(毛泽东)은 체육을 통해 덕육과 지육의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으며, 적극적인 체육활동은 개인의 자아실현을 앞당기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모택동(毛泽东)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이후 근 30년간 중국 최고 통치자로서 본인이 직접 '장강 수영' 등 체육활동의 적극적인 실천을 강조하였고, 중국 전역에 체육교육과 신체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체육사상은 1960년대 이후 중국의 엘리트 체육이 급속히 성장하고 중국 전역에 사회체육의 기초가 다져지는 기반이 되었다.

파인만의 '과학 강의'를 통해 예비교사가 받아들이게 된 과학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 탐색 (Exploring the Scientific Epistemological Beliefs That Pre-service Teachers Accepted through Feynman's 'Science Lectures')

  • 김주원;임성만
    • 대한지구과학교육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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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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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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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본 연구의 목적은 예비교사가 상황에 따라 과학에 대해 어떤 인식론적 신념을 가지는지를 살피고, 교과독서를 통한 인식론적 신념의 변화양상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초등 예비교사들이 '파인만의 과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쓴 에세이 77편을 귀납적 분석법을 이용해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로, 기존에 예비교사가 지녔던 인식론적 신념을 '교과 학습에서의 과학', '일상생활에서의 과학'의 두 가지 상황으로 구분하고, 교과독서 후에 '과학자가 다루는 과학' 상황에서 형성된 인식론적 신념을 분석하였다. 각 상황은 '지식의 인상', '지식의 근원', '지식의 정당화', '지식의 가변성', '지식의 구조', '지식 습득 가치'를 하위 범주로 세분화하여 세련된 신념과 소박한 신념 수준에서 차이를 밝혔다. 그 결과로 파인만의 과학 강의가 예비교사에게 새로운 관점 정립, 기존의 인식론적 신념 재맥락화 측면에서 영향을 주었음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예비교사가 가지는 과학에 대한 인식론적 신념이 상황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밝히고, 교과독서를 통해 과학자가 다루는 과학에 대한 신념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인식론적 신념의 폭과 깊이가 확장될 가능성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우 송강호의 사실적인 캐릭터와 연기 ; 영화 <택시운전사>(2017)를 중심으로 (Actor Gang Ho Song's Realistic Character and Acting ; Based on the film (2017))

  • 이아영
    • 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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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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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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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1990년대 후반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 속에 등장한 배우 송강호는 소박한 소시민에서부터 역사 속 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역을 넘나들며 특유의 개성(말투와 외모)을 캐릭터의 개인적인 뉘앙스로 활용해 매작품마다 자신의 유형으로 캐릭터의 성격을 확장시켜나갔다. 특히 영화 <택시운전사>처럼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에서 우리의 역사성과 민족성을 체현하는 송강호의 캐릭터는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연기, 짜여지지 않은 듯 일상적인 송강호의 연기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어 친근함이라는 인간적인 감수성을 실현하며 '송강호 캐릭터'라는 장르로 인식하게 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영역을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그의 사실적인 표현성과 창조적 능력을 배리 킹Barry King이 말한 작가성authorship의 개념으로 주목하고,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그의 캐릭터와 연기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먼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재현하는 송강호 캐릭터의 역사성과 민족성은 어떠한 특징을 갖고 있는지 분석하고,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하는 송강호 연기의 일상성과 즉흥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신체적 특성을 캐릭터의 성격으로 재지시하며 캐릭터의 사실성을 높이는 송강호의 연기를 자기지시적인 연기 스타일로 보고, 송강호의 자기지시성은 캐릭터의 성격과 어떠한 조화를 이루며 사실적으로 표현되는지, 송강호의 캐릭터와 연기는 어떠한 연속성을 갖고 있는지 분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