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대형 옹관의 복원과 활용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처리 대상 소장품은 나주 복암리 3호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높이 194cm, 구연부 지름 108cm의 중량급 옹관이다. 복원 전에는 약 40여 개의 조각으로 분리된 상태였고, 복원 기간 동안 유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용 지지대를 제작했다. 복원 기간은 2018년 2월 5일부터 2월 27일까지 약 3주 간 보이는 옹관 수장고에서 진행했다. 이 기간 중 약 2주 동안 진행 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상설전시의 하나로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옹관'이라는 대형 유물과 이를 복원하는 작업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유발하고자 했다. 또한 보존과학 업무홍보에 대한 국외사례를 조사하여, 보존과학센터 설립과 맞물린 홍보 방안을 고민해 보았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소장품의 유물상태에 따라 보존처리 우선순위 등급을 작성하였고, 2006년부터 연차적인 보존처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본 논문은 그 중 천목다완(신도1961)의 결손된 부분을 새로이 개발한 신복원재료를 사용하여 복원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일부 박락된 유약층은 LIBS와 SEM-EDS분석기기를 사용하여 천목다완의 독특한 문양을 나타내는 유약성분을 분석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은 미술관리부에서 용산 새 박물관에 개관 전시할 소장품 중 도자기실에 새로이 전시할 도자기 보존처리 목록을 보내온 바 있다. 이에 의거하여 보존과학실에서는 그 목록을 토대로 2002년부터 연차적으로 보존처리를 해오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글은 그중 청화백자운봉문대호(접수631)와 청자공작수주(덕수5202)를 복원하는 과정을 소개하고자 한다.
1950년대 국립박물관의 대표적 성과는 6.25전쟁기 소장품의 부산 피난과 1957년 미국순회전시인 '한국국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이 두 사건을 개별적 사안으로 다루었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사료들이 발굴되면서, 이 두 사건은 1950년대 국립박물관을 관통하는 하나의 사안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도 두 사건이 어떤 전개 과정을 통해 하나의 사안으로 이어지는지를 고찰하고자 했다. 국립박물관의 피난을 1950년 12월부터 1951년 5월 사이에 단행된 4차례의 소장품 이전으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부산 피난은 국립박물관 전체 피난사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부산 피난 이후 전개된 미국 본토로의 반출 계획과 뒤이은 하와이 호놀룰루로 반출 추진이 문화재 피난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950년 12월의 부산 피난은 중국군 개입으로 인한 긴급대피이면서 미국으로 이송하기 위한 선행 조치였다. 부산 도착 직후 미국반출 논의가 상당히 진척되었으나, 미국 정부의 반대로 중단되었다. 그렇지만 1951년 3월부터는 미국 본토가 아닌 하와이 호놀룰루로 반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피난 문화재의 국외 반출 문제는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정부가 하와이의 사립 기관인 호놀룰루미술관으로 피난 문화재 반출을 도모하면서부터 문화재 피난의 성격은 모호해졌다. 처음에는 피난 문화재 전량을 호놀룰루미술관에 보관 즉 소개(疏開)하려 했다. 그러나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게 되자, 소개 개념을 완전히 제거하고 국가 홍보를 위한 미국 순회전시로 반출목적을 변경해가며 3차례에 걸쳐 국회에 동의를 요청했다. 정부는 호놀룰루미술관으로 반출이 '국보파동'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중단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렵게 국회의 승인을 받은 이후 문화재 국외 반출 성격이 급변하였다. 그동안은 문화재 국외 반출 문제의 중심에는 늘 호놀룰루미술관장 그리핑이 있었다. 그런데 제 3차 국회동의요청안이 통과된 피난 문화재 국외반출은 그리핑이 아닌 미 국무부가 주도하는 미국의 대한문화정책 차원에서 전개되었다. 이때부터는 국외반출의 목적에서 '소개' 개념이 완전히 지워지고 오로지 전시로서 개념화된 것이다. 그 결과가 바로 1957년 개최된 한국국보전이었다. 지금까지는 호놀룰루로의 반출문제가 거의 연구되지 않아 1950년 부산 피난과 1957년 한국국보전 사이에는 오랜 시간적 공백 혹은 단절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두 사건은 마치 별개의 사건으로 인식되어 왔다. 호놀룰루로 반출 문제는 국립박물관의 문화재 피난사 전모를 보여주는 사건이면서, 국립박물관의 부산 피난이 한국국보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핵심 내용이다.
국립 중앙 박물관의 소장품은 다양한 재질로 구성되는데, 그 중 목재, 종이, 피혁 등 유기질로 이루어진 것들은 충균의 피해에도 민감하여 훈증에 의한 관리와 방충·방균제가 병용되고 있다. 본 실험에서는 박물관에서 사용되는 각종 재료들의 유해성을 판정하는 Oddy test를 응용하여 방충·방균제가 염색지의 색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B사 H제품이 염색지의 색변화에 가장 영향을 적게 미치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코치닐과 울금 염색지의 실험 결과에서 염색지와 함께 노출된 시편과 비교하여 대조군의 변화가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이는 시료보다 습도에 의한 영향이 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한국복식학회 2004년도 International Costume Conference in Association with ICOM 2004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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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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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달아나는 향기: 방향성 의복의 역사와 보관 그리고 전시 향기는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자주 우리가 보존하였더라면 하는 복식역사의 보이지 않는 한 측면이다. 옷에 향수를 뿌리는 것은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거나 또는 가죽을 무두질하거나 염색하는 과정에서 발생되거나 오랜 사용으로 인해 풍겨져 나오는 역한 냄새를 막기 위해서 활용되었다. 레이스 달린 컬러나 실크 스타킹 및 숄뿐만 아니라 비싼 장갑은 전통적으로 향수를 입혔다. 전통적 기법이든 현대적 기법이든 모두 좀벌레를 막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옷을 입은 사람을 즐겁게 하고 이성을 유혹하기 위한 향수를 만들기 위해 시도되었다. 때때로 운이 좋으면 박물관 소장품 중에서 비의도적인 2차적 방향처리된 것도 발견할 수 있다. 박물관 소장품의 유한한 냄새의 정체를 어떻게 밝혀내고 이를 보존하여 대중에게 선사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인가? 이 강의는 덴마크 로열컬렉션에 전시되어 있는 의복에 남아 있는 역사적인 방향성분의 재현 샘플을 다루고 있다.
딱정벌레목 빗살수염벌레과의 Nicobium castaneum이 2006년 제주민속박물관 소장품, 2007년 미리벌민속발물관 소장품과 2008년 제주도에서 보관되어온 상여에서 목재를 가해하고 있음이 발견되었다. 본 종으로부터 목제 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동정 및 해충 관리를 위해 성충 형태, 충공 및 갱도 등 가해 형태, 배설물 등에 관해 보고하는 바이다.
이 논문은 부천시 소재 한국만화영상산업진흥원의 구도 속으로 확장 이전하게 되는 한국만화박물관의 새로운 역할 모델에 관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이제까지의 한국만화박물관 활동을 점검하고, 추후 만화박물관이 창작 진흥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어떻게 만화산업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제안하였다. 무엇보다도 도시 브랜드적 가치나 산업 우위의 관점을 벗어나 박물관 본연의 활동에 충실하기 위한 여건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한국만화의 우수성을 국제적 차원에서 알리기 위한 소장품 정책의 수립과, 해외 만화박물관 및 만화산업 관련 기구와의 네트워킹을 이루어낼 구조를 살려내는 일도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만화박물관은 새로운 활동 구조를 정비하되, 만화 창작 진흥을 중심으로 전시 기획과 작가 양성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이를 위해 독립 조직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박물관 소장품은 다양한 재질로 구성되어 있으며, 유형과 제작 물성에 따른 다양한 과학적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초소형 유물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다. 본 연구에서는 금령총에서 출토된 백색 초소형 물질의 재료학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비파괴 조사(비중측정, 현미경조사, Nano CT, SEM-EDS, XRD, RAMAN)를 실시하였으며, 선행연구된 고려시대 복장품과 비교 검토하였다. 비파괴조사 결과, 탄산칼슘(CaCO3)을 주성분으로 하는 아라고나이트(Aragonite)가 주구성광물로 확인되었으며, 진주의 성장선이 관찰되어 보석인 진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고대 한반도에서 진주의 출현시기를 6세기로 확인하였으며, 향후 백색의 초소형 물질에 대한 과학적 검토를 통해 당시 사회문화에 대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경주박물관 옥외전시장의 장항리 석조불입상은 외부환경에 의한 접합물질의 풍화와 표면 오염물의 고착, 암석의 편하중에 의한 균열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소장품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해체 및 복원작업을 진행하였다. 3D 정밀실측을 통한 도면화 및 기초자료 조사, 풍화된 부분의 시멘트몰타르 및 수지를 제거하였다. 복원부분은 동종의 암석을 사용하여 신석을 제작하여 접합·복원하였다. 또한 미생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훈증처리를 실시하였으며 지속적인 관찰을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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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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