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장애인의 미충족의료는 삶의 질 저하뿐만 아니라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건강결과를 초래한다. 사회경제적 요인, 개인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이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친다. 이전 연구에서는 주로 개인의 사회경제적 요인 및 장애 특성에 따른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을 포함하였다. 방법: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장애인삶 패널조사를 이용하여 성인장애인 4,326명을 대상으로 미충족의료 현황과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장애인의 일반적 특성, 장애 특성, 환경적 특성에 따른 미충족의료 경험의 차이를 확인하였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결과: 장애인의 미충족의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교육수준이 낮은 군(adjusted odds ratio [aOR], 1.229; 95% CI, 1.024-1.475), 소득수준이 낮은 군(aOR, 1.416; 95% CI, 1.015-1.976), 민간보험에 가입한 군(aOR, 1.234; 95% CI, 1.018-1.496),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군(aOR, 1.298; 95% CI, 1.059-1.592), 외출을 하지 않는 군(OR, 1.566; 95% CI, 1.274-1.924), 병원 방문 시 택시(aOR, 1.407; 95% CI, 1.047-1.891) 또는 장애인콜택시(aOR, 1.370; 95% CI, 1.001-1.875)를 이용하는 군, 의사소통 관련 장애인(aOR, 1.304; 95% CI, 1.029-1.651), 주관적 건강상태가 낮은 경우(aOR, 1.248; 95% CI, 1.043-1.494), 치료결과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군(aOR, 4.035; 95% CI, 1.365-11.927), 전반적인 의료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군(aOR, 3.515; 95% CI, 2.741-4.508)에서 미충족의료 경험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결론: 장애인을 위한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원, 의료진 교육, 장애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