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국의 건축 및 조경공간 형성에 미친 일본문화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연구로서, 일본문화 및 공간디자인의 특성과 미국건축 및 조경에 나타난 그 면모에 관한 것이다. 1853년 미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시작으로 일본의 예술과 건축이 미국에 소개되었고, 특히 1893년 Chicago에서 열렸던 Wor1ds Columbian Exposition에서 선보인 일본의 건축물은 당시 미국의 건축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그후 일본의 공간디인은 건축뿐만 아니라 조경분야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미국의 공간디자인을 구성하고 있는 특성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필자는 미국의 공간디자인에 영향을 준 일본문화의 실재를 파악하기 위하여 한국과 중국의 문화와 구별되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고찰해보고, 미국 현대건축의 선구자인 Frank Lloyd Wright, Greece and Greene, Philip Johnson, Richard J. Neutra의 작품 및 조경디자이너인 Ethelbert E. Furlong, James C. Rose의 작품속에 나타난 일본식 공간디자인의 면모를 살펴보았다. 장래 이 분야의 연구에서는 미국문화의 특성이 고찰되어 미국과 일본의 두 문화가 비교 파악되기 위한 개념적 근거가 마련되고, 일본식 공간디자인이 미국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해석되어졌으며 미국식 공간 디자인으로 전환되었는지 살펴보며, 어떤 이유에서 일본의 공간디자인 양식이 미국의 건축 및 조경분야에서 문화적으로 일본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과 중국의 공간디자인 양식보다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관해 이해를 구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본 특집은 지방시대에 지역건축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정착되고 있는가? 그 지역만의 갖고 있는 도시+건축문화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이고, 현대화과정에서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경관요소가 개발과 보존이라는 병립된 사회요구속에서 어떻게 적응되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봄을 의도하고 있다. 특히 백제문화권의 중심도시인 아산, 부여, 공주의 도시특성을 이루고 있는 도시공간구조 및 구성요소와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문화경관요소의 현황을 살펴본다. 본고는 현대화하는 과정 속에서 전통성이 있는 문화요소를 지역성의 개념과 상관적으로 관련시켜 정리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가 지역을 초월하여 국제적으로 교류되면서, 생활의 편익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국가와 민족의 차이를 넘어 동일한 지구문화형성의 과정으로 급속히 진행하고 있다. 현대화는 서구화라는 등식은 서구문화의 간결한 편익성이 낳은 전세계적 현상이다. 따라서 현대화를 생활의 변화로 이해할 때에 전통논의의 여유가 있고, 전통논의에 대한 객관성이 있으며, 편협된 전통관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서 생활이 변하고, 특히 생활을 담는 그룻으로서 건축환경이 변한다. 오랜 시간을 통해서 서서히 건축환경이 변하지만, 누적된 변화는 커다란 차이로서 나타나고, 이에 따라 적응과정에서의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현재까지 많이 논의되어온 보전과 보존의 방법론적 세분화에 의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해서 '전통성을 갖춘' 도시ㆍ건축구조물을 단순한 유적, 유물로 보존할 것인가, 실생활과 관련된 생활과 함께 하는 문화현상으로 적응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점이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영국 국립 박물관 중의 하나인 런던의 월레스 컬렉션은 보존과 관련된 상설 전시를 하고 있는데, 유물의 제작 기법과 재료를 다룬 전시뿐 아니라, 보존에 관한 특별 주제로 전시를 하기도 한다. 월레스 컬렉션의 현재 보존관련 상설전시와 특별 전시 그리고 영국 내 다른 박물관의 예를 통해서, 보존과 일반 대중과의 관계와 교류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박물관은 기존에는 수동적 정보 전달의 역할이었지만, 현재는 보다 적극적인 교육에 초점을 맞추면서, 보존도 일반 대중의 위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이러한 변화에 동참하는 추세다.
20세기 초반까지 독일 고고학에서는 유물 유적에 대한 객관적이고 섬세한 관찰을 중시하는 연구 경향과 어느 정도의 민족주의 혹은 자민족 우월주의의 입장에서 물질문화의 연구를 통해 과거의 민족 혹은 종족의 자취를 찾아 그들의 시공간적 범위를 확정하려는 시도가 공존하고 있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독일이 동서로 분열된 이후 구 서독에서는 전통적인 독일 고고학의 전통을 계승하여 유물 유적의 관찰과 목록화, 그리고 편년과 분포의 확인에 집중하였다. 구 동독에서는 맑스주의의 사적 유물론에 입각한 역사의 합법칙적 발전 과정을 물질 자료를 통해 입증하려는 시도와 함께 과거의 문화유산이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를 사회주의의 이념에 충실하거나 혹은 그 발전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평가하고자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 서독과 구 동독의 고고학은 분열 이전의 독일 고고학의 전통을 상당히 공유하고 있었다. 분열 이후에도 고고학자들의 교류가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었고 구 동독의 고고학이 구 서독의 고고학, 그리고 유럽 고고학 전체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의미 있는 나름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동 서독 고고학의 통합이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한쪽에 의한 일방적인 통합이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양자가 비교적 단시일 내에 통합을 완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한국의 경우에도 고고학 연구와 문화유산 보존의 측면에서는 공통의 연구사적 전통을 공유하고 상호 교류(공동 조사와 학술 교류 등)에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 비록 맑시즘과 주체사상에 의거한 형식화된 해석이라 하더라도 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여 필요한 경우 받아들이려는 열린 마음을 통해 남북한 고고학 및 문화유산 보존의 간극을 점차적으로 줄여나가는 작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독일의 사례는 이러한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나름의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사회의 동서 지역 갈등을 극복하는 지속적인 소통 노력은 여전히 필요한 일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과거 한국 역사에 내재한 왜곡과 갈등의 역사를 수정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가운데 한국철학사상사 인식에서도 일반인들의 왜곡된 이해를 바로잡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에 조선시대 한국 성리학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는 학파와 지역을 연계하여 영남학파 기호학파로 양분하고, 다시 학파와 정파를 연계하여 영남학파-남인, 기호학파-서인으로 양분하여, 이 양자를 지속적인 갈등 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다. 이러한 왜곡된 이해는 수정되어야 한다. 동서(東西) 개념과 이와 연관한 학문 분화, 정치 갈등에 내재한 오해와 과장된 갈등 구조는 수정되어야 한다. 선조때 정치권이 동서(東西) 분당(分黨)이 되었는데, 이 때의 동서는 서울 내에서의 동서 지역을 의미하며, 영남(동)과 기호(서)가 아니다. 당시의 동서 분당과 영호남 지역인의 지역 분열은 관계없는 일이다. 사실 한국 성리학을 대표하는 많은 유학자들이 학파-정파-지역을 넘어 친밀하게 교류한 사례가 많다. 조선 중기의 조식과 성운, 이황과 기대승, 이황과 이이, 노수신과 이이, 조선 후기의 정경세와 김장생, 정경세와 송준길, 조선말의 곽종석과 김복한 등 당대를 대표하는 선비들은 서로 인격 존숭과 학문 교류에 기초한 친교가 깊었다. 이들 기호 영남 인사들의 친교 사례는 조선 선비들의 인격과 학문과 정신세계의 높은 수준을 표현하고 있다. 오늘날 이러한 한국 전통의 정신적 문화적 무형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앞으로 영남(경상)-경기-호남(전라)-호서(충청) 지역의 선비들의 교류와 소통 사례를 더욱 발굴 홍보하여 영호남 화합의 정신문화적 토대로 활용해야 한다. 그 구체적 활용 방안으로는 동서 유학자들의 친교와 관계된 양 지역 지자체의 기관 교류, 공동 기념행사, 양 지역 유학자들의 명가(名家) 교류, 양 지역 박물관의 동서 화합 특별전 개최, 지역 축제 공동 개최, 공동 문화 프로그램 운영, 양 지역의 서원교류 등 선현들의 교류를 홍보하고 공동 사업으로 활용해야 한다.
본고는 금영작(金永爵)이 중국 문인들로부터 받은 편지를 모아놓은 척독집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을 새로 발굴하고 소개한 글로, 정공수(程恭壽), 옹학함(翁學涵), 장병염(張丙炎), 소언한(少言翰)과 자렴함(子廉銜), 이문원(李文源) 등이 김영작에게 보낸 편지 10통, 조정황(趙廷璜)이 김영작의 아들 김홍집(金弘集)에게 보낸 편지 1통 및 시(詩) 5수가 수록되어 있다. 김영작은 많은 중국 문인들과 직접 또는 간접적인 교유를 진행하였다. 그는 연행을 갔다 온 친구 홍양후(洪良厚)의 소개로 중국 문인 이백형(李伯衡), 수방울(帥方蔚)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30여 년간 간접적인 교유를 진행하였다. 1858년에는 동지사(冬至使)의 부사(副使)로 직접 북경에 가서 현지 중국 문사 섭명례(葉名澧), 장병염(張丙炎), 오곤전(吳昆田), 정공수(程恭壽), 조광(趙光) 등과 만나서 교유하고 귀국 후에도 지속적으로 척독교류를 진행하였다. 김영작은 학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나 한중 문화교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김영작이 생면부지의 중국 문사 이백형(李伯衡)과 수방울(帥方蔚)에게 먼저 편지를 보내어 교유를 청하였고 상대방 역시 흔쾌히 답장을 보내면서 평생 편지로만 문학적, 개인적 교류를 진행하였으며, 또한 김영작이 조선의 명문가의 사대부로서 연행사(燕行使)의 부사(副使)라는 높은 신분으로 중국 현지의 문사들과 친밀하게 교유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한중 인사들의 마음이 열려있고 신뢰성과 친숙감이 전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는 홍대용을 비롯한 많은 선배 문인들의 교유의 전통이 있어 기초를 닦아놓았기에 가능했다. 이런 의미에서 19세기 후반 김영작과 중국 문사들의 교유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그 사실을 보여주는 척독집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도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갖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중조학사서한록(中朝學士書翰錄)"만으로는 김영작과 중국 문사들이 주고받은(교류의) 내용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자료적 한계를 갖고 있는 점이다. 앞으로 중국 측에 교유 기록이 남아있는 자료들을 더욱 많이 발굴해낼 것을 기대할 뿐이다.
전통조경은 선현(先賢)들이 현대사회에게 남긴 문화적 자산으로, 고대의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조경설계에도 새롭고 창의적인 소재를 제공할 수 있다. 한·중 양국은 고대부터 문화교류를 통해 전통 조경문화의 계승과 보호 및 발전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 및 '지역성과 국제성'이 서로 어우러져 발전하여 왔음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한·중 전통조경의 비교 연구를 목적으로 우선 양국 전통조경문화를 선행연구 문헌을 통해 분석하였다. 다음으로 양국의 문화적 배경을 종교사상, 전통문화, 자연관으로 나눠 해석하고 양국의 조경 역사와 원류관계를 조명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중 조경 사조(思潮)의 비교 및 전통조경의 발전과정, 한·중 조경의 예술적 공간과 경지(境地) 등 세 방향에서 분석 고찰하였으며, 양국의 전통조경의 조성 방식에 있어 차이점을 분석하고, '의경조성' 및 '의경수법'을 구명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전통조경의 이론적 배경 및 조경의 경의성(景意性)에 대해 전통조경의 배치 및 주변 환경과 형식 그리고 전통조경의 색채 등을 명·청시대의 '이화원(頤和園)'과 조선 시대의 '경복궁(景福宮)'을 사례대상으로 비교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한·중 조경의 특징을 토대로 국제화를 위한 전통적인 조경문화의 계승과 혁신방안을 모색하였다. 한·중 조경사의 발전 추세에 따른 양국 간 문화교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앞으로 양국 조경의 발전은 전통문화에 대한 국제 간 협력 및 지역 특색의 창조적 결합,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전통조경 환경의 조성, 다양한 문화의 다층적 상생이 양국의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논문에서는 문헌을 통해 북한영상애니메이션문화 및 사업에 관한 역사를 고찰하고 사상적 차이, 예술적 가치와 성향을 알아보고 북한애니메이션 제작소를 통하여 그들의 기술현황을 확인하고 북한의 최근 애니메이션영상 문화의 발전과 동향을 살펴보고 북한 애니메이션의 해외진출 및 남북간의 애니메이션영상 산업의 실질적인 경제협력현황과 대북문화교류를 통한 성과와 문제점을 제시한다.
교통의 발달 및 빈번한 문화와 정보의 교류는 옥외 recreation 활동 참여의 다양한 인종적 구성을 가져왔다. 이 연구의 목적은 옥외 recreation 활동의 하나인 스키장에서 이용 밀도에 대한 선호도를 문화·인종간의 혼잡규범적 차이로서 해석하는데 있다. 한국의 용평 스키장과 미국 Hunter Mt. 스키장에서 한국인, 주한 미국인, 미국인, 재미 한인 들을 대상으로 이용밀도에 관한 선호도를 측정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157부의 설문지를 회수하여, 문화·인종간의 차이를 규명하기 위하여 Kruskal-Wallis test 실시하였다. 연구의 결과로서 재미한국인의 이용밀도에 대한 선호도가 동일 인종인 한국인집단보다 사회 문화적으로 공통성이 있는 미국인집단에 더 유사하였으며 그와 반대로 재한미국인집단은 동일 인종집단인 미국 집단과 차이가 없었다. 이 결과는 혼잡 규범으로서의 이용 밀도의 선호도가 이용자의 개인적 특성 및 인종적 특성뿐만이 아니라 문화인종적 특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본 연구는 초국가주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국에서의 '동남아현상' 중의 하나로 태국음식의 한국 내 전파와 적응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본 논문은 태국문화의 다양성을 구성하는 태국음식의 기원과 특징 및 태국음식이 국경을 넘어 확대되는 동기와 전략에 대해 살펴보았다. 한국에서 태국음식의 위상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한국내 태국식당의 현황을 조사하고, 한국인들의 태국음식에 대한 인식과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의 결과는 태국음식의 세계적인 인기와 한국과 태국간의 인적교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태국음식이 아직은 한국인들에게 낯설고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렇지만 한국내 동남아 현상의 확산을 나타내는 주요상징으로서 태국음식은 단기간에 한국사회에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전파되고 있고,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나가려는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되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는 초국가적 문화의 확산으로서 한국내 태국음식이 '동남아현상'으로 친숙해지고 현지화 하는 단계를 통해 태국음식이 한국의 문화적 다양성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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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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