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환자라고 하면 간병인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감염인이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간병인을 구했다가도 감염인인 것을 알고는 그만 두는 것도 문제였다. 비감염인이면서 감염인을 간병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간혹 있을라치면 그 때는 간병비가 비감염인 간병보다 $50\%$정도 더 요구되었다.
목적: 본 연구는 병원 내에서 의도치 않게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 감염 환자에 노출된 의료진과 소아 입원 환자의 사례를 대상으로 노출 후 예방 조치와 그에 따른 2차 수두 감염 발생 여부를 분석하고자 하였다. 방법: 2010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수두 혹은 대상포진 환자중 초기에 적절한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사례와 노출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노출자의 VZV에 대한 면역력과 면역 저하 상태의 유무에 따라 노출 후 예방 조치를 시행하였다. 의무기록을 통하여 사례 환자와 노출자들의 임상 정보 및 2차 감염 발생 여부를 조사하였다. 결과: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47명의 VZV 감염 환자가 입원하였고 이 중 의도치 않게 노출되었던 환자는 13명이었다. 이 중 5명(38.5%)의 사례 환자는 수두 백신 접종력이 확인되었다. 총 86명의 환자가 다인용 병실에서 사례 환자에 노출되었고, 62.8% (54/86)에서 VZV에 대한 면역력이 있었다. 27명의 노출 환자에게 노출 후 예방 조치를 시행하였으며, VZIG를 투약받은 환자는 23명이었고 수두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는 4명이었다. 2차 수두가 발병한 환자는 4명으로, 예방 조치를 받지 않은 소아 1명과 예방 조치를 받은 27명 중 3명에서 감염이 확인되었다. 이들은 모두 한 명의 사례 환자에게 노출되었다. 2차 수두 감염률은 4.7% (4/85)이었고, 노출 후 예방 조치를 받은 환자 중 2차 감염률은 11.1% (3/27)이었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환자에서 2차 수두 감염률은 1.9%, 면역 저하 환자에서는 9.7%이었다. 결론: 수두의 진단이 지연되면 병원에서 VZV에 노출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감수성이 있는 소아나 면역 저하자에게 수두가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VZV에 대한 면역력 여부를 기반으로 노출 후 예방 조치 여부를 결정하는 국내 기준의 적정성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국립보건원 자료에 의하면, 1999년 9월말 현재 확인된 우리나라의 HIV 총 감염자수는 1,014명(여자 1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1월부터 9월말까지 138명의 HIV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27명의 감염자가 환자로 전환되었고 33명이 사망하였다. 최근 감염자 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과거에 비해 개인건강관리차원의 자진 검사사례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HIV감염자의 발견이 증가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급실은 병원으로 입원하는 주요 경로로서, 감염환자의 1차적 내원의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국내에서 질병관리본부가 2009년에 제정한 "응급실에서의 감염관리 표준지침"이 응급실 감염환자 관리 방안과 표준시설기준을 규정하고 있으나 각 병원 응급실의 감염환자 시설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고 지침에 따른 일관된 감염환자 관리시설을 갖추었다고 보기 어렵다. 본 연구는 응급실에서의 감염관리 표준지침의 실효성을 알아보기 위해 법적 강제성을 갖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비교하여, 첫째 지침이 법률 시설기준에 반영된 여부를 분석하였고, 둘째 2009년 전후에 신축 또는 개축한 응급실들을 분석대상으로 하여 각 시설기준 항목들의 반영여부를 파악하였다. 그 결과 지침과 법률 시설기준의 상호연관성은 없었다. 분석대상 응급실들의 시설은 법적기준을 모두 충족한 반면 지침의 감염관리시설은 선별적으로 적용되어 있었고, 설치 항목들이 건축년도에 관계없이 분석대상 응급실에 대부분 적용되어 "응급실에서의 감염관리 표준지침"의 제정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응급실의 감염관리시설의 법적기준 체계 보완에 참고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
Journal of the Korean Data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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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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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599-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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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국에서 새로운 유형의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중동 호흡기 증후군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급속하게 번져,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최근 중동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처음으로 감염 환자가 발생한 이 질병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의 치사율이 30~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염 과정 초기에 한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하는 치사율은 10% 초반으로 기존에 알려져 있는 치사율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염 진행 과정에서 사망 또는 퇴원하지 않고 입원 중인 메르스 확진 환자의 수를 고려하지 않은 확진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사용하는 단순추정법에 기인한 것이었다. 치사율은 그 값에 따라서 전염병의 대처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값이므로 전염 과정의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치사율을 추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추정치에 비해 감염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으로 치사율을 추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제시된 추정치는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 이외에 입원 환자의 상태의 정보를 활용하였다. 새로운 추정치의 성능을 보기 위하여 한국에서 발생한 감염 이후 2015년 8월 10일까지 186명의 감염자 자료를 사용하여 치사율을 추정하고 기존의 여러 가지 치사율 추정치와 비교하였다. 제시한 추정치는 감염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다른 추정치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HIV감염자, 폐결핵환자, 정상인간에 스트레스지각과 삶의 질을 비교하는데 있다. 스트레스 지각 및 정신병리는 각각 스트레스 반응 척도(Stress Response Inventory)와 간이정신진단검사(SCL-90-R)를, 삶의 질은 스미스클라인비참 삶의 질 척도(SmithKline Beecham Quality of Life Scale)를 이용하여 평가하였다.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 정상인들보다 스트레스반응 점수에 있어서는 긴장, 분노, 우울, 피로, 좌절 점수가 각각 유의하게 더 높았다. 정신병리에서는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 정상인들보다 신체화, 우울, 불안, 적대감,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하위척도 점수에서 각각 유의하게 더 높았다. 삶의 질의 비교에서는 HIV감염자군이 폐결핵환자군보다 삶의 질이 유의하게 더 낮았다. HIV감염자들은 연령이 낮을수록, 교육기간이 길수록 신체화, 강박증, 대인민감성, 공포불안, 편집증, 정신증 등 정신병리 점수가 더 높았다. 이상의 결과들은 HIV감염자들이 폐결핵환자들과 정상인들에 비해 스트레스지각이 더 높고 더 많은 정신병리를 가지고 있으며 삶의 질이 저하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환자들은 병원을 방문하면 정확한 진단 정보를 얻기 위하여 채혈한다. 이때 채혈은 주로 임상병리사가 시행하는데 채혈 시 실수가 발생하면 감염으로부터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채혈에 따른 주삿바늘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하고 환자와 임상병리사의 안전을 위한 올인원 채혈기를 고안했다. 올인원 채혈기는 가장 굵은 정맥혈관을 찾기 위해 'AccuVein'의 기능을 이용했다. 이에 본 올인원 채혈기는 자동화 채혈 장비로써 혈관 판독부터 시작하여 혈액 튜브에 혈액을 담는 과정까지 설계되어있다. 올인원 채혈기를 사용하면 자동화 기구로 채혈하기 때문에 임상병리사가 주삿바늘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줄어들어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채혈기 내에서 정맥을 식별해 정확한 채혈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채혈 시간의 감축으로 인해 환자의 대기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Anti-HCV 양성인 만성간질환 환자 80명의 가족중 3가족에 걸쳐 3명이 anti-HCV 양성이었고 양성율 3.5%로서 HBsAg 양성 만성간질환 환자 60명의 가족중 40가족에서 HBsAg 양성자가 나타난 결과가 양성을 66.7%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 결과를 볼때 HCV는 HBV와는 다른 정도의 감염력을 가지거나 또는 다른 형태의 개체면역반응을 유도하여 항체 형성이 낮은 것이 아닌지 고려해 보아야겠다. 가족중 배우자나 자녀에 있어서의 감염율은 HBV와 비교될 정도는 아니었으나 anti-HCV 양성인 사람이 배우자나 자녀였으므로 향후 성적접촉이나 수직감염에 의한 감염 가능성에 관해 더욱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아직 HCV RNA를 직접검사하는 PCR검사가 보편화되어 있지 못하며 HCV 감염의 진단을 위한 검사법이 여러가지 난무하는 이유로 이후 정밀도가 높으며 쉽게 이용될 수 있는 HCV 감염진단을 위한 검사법이 확립되어 정확한 HCV 환자의 파악이 먼저 되어야 HCV 감염의 역학적 조사가 정확히 이루어지며 HCV 감염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병원은 환자가 모여 치료를 받는 곳이지만 이곳에 모인 대부분의 환자 중 맡은 사람이 감염증을 갖고 있거나 다른 환자에 대해 전염원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병에 대한 감수성이 높다(홍영이, 1983). 즉, 백혈병 및 암 환자들이 (특히, 골수암) 수술실에서 수술을 마치고 무균실로 옮기는 과정이나 골수이식을 받을 경우 병원 내에서 이동할 때 저항력이 없는 상태에서 외부 병원균으로부터 신체 내에 감염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산업자원부 2002). (중략)
Doo Ri Kim;Kyung-Ran Kim;Hwanhee Park;Esther Park;Joongbum Cho;Jihyun Kim;Hee Jae Huh;Kangmo Ahn;Nam Yong Lee;Yae-Jean Kim
Pediatric Infection and Vac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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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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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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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목적: 리노바이러스의 감염은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본 연구에서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중증 하기도 감염을 보이는 소아환자의 특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에 리노바이러스 하기도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입원 시 연령이 생후90일 이상, 5세 미만인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다른 호흡기 병원체와의 동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제외하였다.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중증 하기도감염은 고유량 산소요법 치료가 필요한 경우, 기계 호흡이 필요한 경우 또는 중환자실 입원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결과: 해당 기간 동안 총 115건의 리노바이러스 하기도 감염 입원이 확인되었다. 연령 중앙값은 17개월 (범위, 3-56개월) 이었으며, 입원 일수 중앙값은 4일 (범위, 2-31일) 이었다. 115 건 중 18건의 입원 (15.7%)은 중증 리노바이러스 하기도 감염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중증 경과 그룹 환자의 연령 중앙값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연령 중앙값이 낮았다 (9.5 개월 vs. 19.0 개월, P=0.001). 18명의 중증 리노바이러스 하기도 감염 그룹 환자 중 11명 (61.1%)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만성 폐질환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63.6%). 여섯 명의 환자는 (33.3%) 기계 호흡을 필요로 하였다. 일곱 명의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도 중증 리노바이러스 하기도 감염 그룹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 일곱 명의 환자 중 네 명은 추후에 천식으로 진단되었다. 115건의 입원을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군 (n=60)과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군 (n=55)으로 나누어 분석하였을 때, 리노바이러스에 의한 중증 하기도 감염을 보이는 비율은 각각 11.7% 와 20.0% 였다 (P=0.219). 결론: 리노바이러스 감염은 중증 하기도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기저질환자 뿐 아니라 건강한 소아에서도 중증 하기도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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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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