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 여 년 간 서구 선진사회에서는 식사장애(Eating disorder) 중에서 신경성 폭식증(Bulimia nervosa)의 발병률이 급격히 상승하였고, 우리나라는 특히 젊은 여성층에서 발병률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치료약물로는 주로 항우울제가 선택되지만, 치료효과가 미흡한 바, 항경련제인 topiramate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들이 있어 이를 신경성 폭식증치료에 적극 사용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고조되었다. 본 연구는 topiramate가 지닌 신경성 폭식증 치료효과에 대한 최신 지견을 얻고자, 1990년부터 2006년 사이 MEDLINE과, 한국의학논문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국내외 자료를 binge eating disorder, bulimia nervosa, topiramate라는 3개의 주요어휘로 검색하여 추출한 자료중에서, 대조군이 사용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임상연구 및 치험사례 만을 선별하여 임상적유용성을 평가하였다. 국외 임상연구 및 치험사례에 따르면, topiramate가 신경성 폭식증에 수반되는 유해한 증상의 발생빈도를 경감시키는데 유효함을 나타내었다. 국내에는 아직 topiramate의 신경성 폭식증 치료효과를 검증한 체계화된 임상연구나 치험사례가 보고된 바 없었다. 피험자의 규모가 작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일일 투여량 25 mg로 시작하여 점차 증량후 최대 600 mg까지 투여한 국외의 연구결과는, topiramate가 신경성 폭식증 치료에 유효한 결과를 보인다고 사료되므로, 국내 신경성 폭식증 임상치료와 연구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