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플라이스토신 및 홀로신 시기 동아시아 여름 몬순의 변화를 밝히기 위해 지화학적 분석 방법(탄소동원원소(${\delta}^{13}C$), 탄질율(C/N), 대자율, 입도 분석 등)을 활용하여 서해안 염하구 습지 퇴적물을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여름 몬순은 7,700-7,800년 전에 정점이었고 7,400년 전 경부터 약화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 빙하 최성기 중 24,000-24,500년 전 경에는 몬순이 상대적으로 약했고 18,500-19,500년 전 경에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염하구 습지 퇴적물의 지화학적 분석 자료는 과거 여름 몬순의 변동을 밝힐 수 있는 새로운 고환경 자료로서 가치를 갖는다. 특히 고환경 자료가 부족한 한국 학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퇴적물이나 토양의 입도분석은 가장 중요하고 기초적인 지구과학적 연구방법 중 하나이다. 본 연구는 뢰스-고토양 퇴적물을 대상으로 10가지 전처리 과정에 따른 입도분석 결과의 차이를 비교하였다. 퇴적물의 분산에 있어 확산제의 효과가 가장 크지만, 확산제와 염산의 처리 순서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염산의 염소 이온과 확산제의 나트륨 이온 사이의 정전기적 인력으로 인해, 나트륨 이온이 효과적으로 퇴적물의 칼슘 이온을 치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한 과산화수소와 염산은 끓는 물보다는 효과적이지만 퇴적물의 분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연구 목적 및 시료 특성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정해야 신뢰할 수 있는 입도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지난 100년(1908~2007)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열파의 변화추세와 극심한 열파 발생 시 도심내 열환경과 사망자의 시공간적 패턴을 분석하고자 한다. 최근의 온난화 경향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강수량증가에 의해 서울시의 열파 발생빈도 및 강도에는 뚜렷한 변화경향이 관찰되지 않는다. 전례 없이 강한 열파가 발생한 1994년 7월의 자동기상관측 및 Landsat TM 위성 영상 추출 열분포 자료들은 도심내 형성되는 고온의 열환경에 의해 노인 질병 사망자 수가 더욱 증가하였음을 잘 보여준다. 이 연구는 차후 도심 정비시 열환경 분포를 고려해야 하는 생리기후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는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이용에서의 통행 연쇄 패턴으로 구분한 이용자 집단 특성과 총 이용 빈도 및 시간대 별 이용빈도로 구분한 역 집단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역 이용의 일반 특성을 규명하였다. 이를 위해 2005년도 6월 하루 동안 수도권 광역도시철도 전체 357개 역을 이용한 274만여 명의 역 이용지를 11개 통행 연쇄 패턴으로 구분하고, 이 중 2통행 수 이하의 단순 통행 5개 패턴에 해당하는 240만여 명의 통행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이용객 수 및 시간대 별 출발 및 도착 비율에 근거하여 4개의 역 집단 구분이 가능하였으며, 특히 역 집단 간에는 계층적 구조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하루 동안의 역 이용 빈도가 역 집단 별로 일관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모든 이용자 집단에 있어 동일하나, 시간대 별 이용 비율은 역 이용자의 최초 통행의 도착역이 최종 통행의 출발역과 같은가 여부, 최초 통행의 출발역이 최종 통행의 도착역과 같은가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짐을 알 수 있었다.
입지는 모든 산업에 있어서 성공의 핵심적인 결정요소이기 때문에 잘못 선정된 입지는 아무리 유능한 운영자라 할지라도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에 본 연구는 보다 합리적이고 간편한 소매점의 입지 선정 모델을 만들고자 서울시 소재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허프의 확률이론을 적용하여 점포별 점유인구를 산출하였다. 점유인구를 바탕으로 모든 단위 구역을 상점간 경쟁 상대를 나타내는 4개의 시장유형, 즉 독점시장, 과점시장, 경쟁시장 비경쟁시장으로 구분하였다. 신규점포가 입지에 가장 합리적인 장소는 점유인구를 가장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지점으로, 비경쟁시장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으면서, 경쟁시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다.
본 연구는 다수의 사람과 상품이 반복적으로 국경을 넘어 왕래하는 한 중 소무역, 일명 보따리 무역을 대상으로, 소무역의 등장 배경 및 성장 과정에서 한 중 여객 항로의 역할을 설명하고, 소무역의 규모와 소무역상의 조직, 그리고 소무역상의 구성 등의 변화를 살펴봄으로써 한 중소무역의 내적 변화과정을 규명하고, 한 중소무역에서 거래 품목의 특성과수출입 과정 및 소무역 결절지의 특성을 고찰함으로써 한 중 소무역의 공간적 특성을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한 중 소무역과 해운사의 관계를 논의했고, 한 중 소무역의 내적 변화를 소무역에 대한 규제 강화를 중심으로 고찰했으며, 한 중 소무역을 설명하기 위해 1980년대 말부터 소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구소련 및 중 동부 유럽의 소무역 현상에 관해 논의했다.
'산경표'와 나란히 조선후기 국토지리사상의 체계화와 대중화의 상정으로 여겨지는 '거경정리표'는 지금까지 주 연구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거경정리표는 조선후기의 국토지리관을 해석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며, 당시 도로교통체계상의 분석에도 중요한 연구소재이다. 본 논문은 수많은 사본들이 전해지고 있는 거경정리표들을 '대로체계'와 '경유지명'에 착안하여, 내용면에서 유형분류를 시도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며, 아울러 각 유형 및 다른 지리지들을 비교하면서 그 계통성에 대해 가설을 제시하면서 향후 거경정리표 연구의 초석이 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모든 거경정리표는 산경표와 마찬가지로 신경준이 편찬한 동국문헌비고 여지고를 저본으로 하면서도 필사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가공되었으며, 그 변화과정의 차이에서 '여지고 변형형', '여지고 직계형', '도로고 혼합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는 점, 거의 각 유형간의 내적인 상호작용만으로 계보가 형성되고 개항기까지 내려왔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종교 지정학은 그 영향이나 효과 보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분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을 받는다. 본 논문은 종교 지정학의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하기 위하여 사회적 수행의 개념을 사용하는 측면들을 제안한다. Judith Butler의 정체성 지향적인 수행성의 개념은 주로 지리학자들이 수행의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시작점이 된다. 그러나 정체성 지향적인 수행성의 개념은 인간의 자율적인 행위 수행(agency)을 매우 불신함으로써 후기구조주의의 기본적인 믿음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연구자들에게 그 개념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본 논문은 종교 지정학적 행위의 영향을 평가하는데 수행의 다른 이론의-문화 사회학자인 Jeffrey Alexander에 의한 사회적 수행의 최근의 실용적, 연극론적, 비후기구조주의 이론화-부가적인 유용성을 최근의 지정학적인 몰몬교 연차대회를 사례로 실증한다. 본 연구는 Butler와 Alexander를 통해서 몰몬교 연차대회는 유의미한 지정학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주로 Alexander를 통해서 이러한 지정학적 성취는 새롭거나 추가적인 지정학적 행위를 유발시키는데 제한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논의한다. 이러한 지정학적 성취의 영향력은 변환시키기 보다는 강화시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