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전주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완영책판에 대한 조사연구이다. 완영책판은 조선시대 전라감영에서 서적을 간행할 때 사용하던 책판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諦늣논${\ulcorner}$주자대전${\lrcorner}$ ${\ulcorner}$성리대전${\lrcorner}$등 총 11종 4,290판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조사한 결과 769개가 많은 총 10종 5,059개의 책판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전주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완영책판의 종류는 ${\ulcorner}$자치통감강목${\lrcorner}$, ${\ulcorner}$동의보감${\lrcorner}$, ${\ulcorner}$주자대전${\lrcorner}$, ${\ulcorner}$율곡전서${\lrcorner}$, ${\ulcorner}$성리대전${\lrcorner}$, ${\ulcorner}$증수무원록언해${\lrcorner}$, ${\ulcorner}$사기${\lrcorner}$, ${\ulcorner}$사략${\lrcorner}$, ${\ulcorner}$호남삼강록${\lrcorner}$, ${\ulcorner}$주서백선${\lrcorner}$ 등 총 10종이다. 이들 서적을 모두 제작할 경우 책판은 10,621개 21,238면이 필요하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장판각 소장 완영책판의 현존율은 책판 $47.6\%$, 면수 $46.3\%$이다. 또한 중복된 면이 219면이므로 실제적인 면수 현존율은 $45.2\%$이다. 육안조사에 의한 충해피해의 정도는 $5.51\%$ 258개이며, $90.19\%$의 책판 4,562개에서는 쪼개짐이나 균열의 피해가 조사되었다. 이런 이유는, 책판 좌우에 있는 마구리를 헤어내는 과정에서 무리한 압력을 가하여 책판과 마구리를 고정하였던 철심부를 중심으로 가로로 쪼개지거나 균열이 발생하였기 때문으로, 마구리의 부존율이 $92.2\%$인 점과 연관되어 있다. 탈첨자와 같은 보각의 흔적은 $2.89\%$인 292면에서 발견되었으며, 보각한 편 4점이 책판 이송과정에서 수습되었다. 복각의 경우 총 216면이 2개 이상 복각되었고, 동일책판이 2개 복각된 것은 213개, 동일책판이 3개 복각된 것은 3개가 각각 보존되어 있다. 완영책판은 조선시대 지방 관청에서 사용한 책판으로는 유일한 것으로 문화재적 가치는 매우 크다. 특히 전라도 지역의 기록문화전통과 연계해 볼 때 완영책판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심도 있는 조사연구가 요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