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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Effects of the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Ethics on Job Stress and Burn Out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

  • Kim, Ji-Hoon (Dept. of Occupational Therapy, Kaya University)
  • 김지훈 (가야대학교 작업치료학과)
  • Received : 2022.08.01
  • Accepted : 2022.09.16
  • Published : 2022.11.30

Abstract

Purpose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degree of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ethics and to examine the correlation between professional ethics, job stress, and burnout. It also investigates the effects of the occupational therapist's professional ethics on job stress, and burn out, so that we can find a way to reduce them in occupational therapists. Methods : We conducted surveys from June 1 to July 5, 2022. The general characteristics were examined using a frequency analysis. Professional ethics, job stress, and burn out were examin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The correlation among them was analyzed with the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To find out what factors affect job stress and burn out, we also conducted a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Results : First, professional ethics was averaged at 3.57±.34. Second, a significant negative correlation in professional ethics was found between job stress and burn out (p<.01). As a result of the correlation between occupational ethics sub-factors and job stress and burnout, factors excluding nonleisure and self-reliance showed a statistically significant correlation (p<.01, p<.05). Third, professional ethics sub-factor was affected job stress and burn out (p<.01, p<.05). The sub-factors affecting job stress were hard work (𝛽=.-461, p<.01), delay of gratification (𝛽=.-267, p<.01), and relation with coworker (𝛽=.-245, p<.01) and morality (𝛽=.-165, p<.05); and those influencing burnout were delay of gratification (𝛽=-.240, p<.01), relation with coworker (𝛽=-.223, p<.01), centrality of work (𝛽=-.189, p<.01) and hard work (𝛽=-.184, p<.05). Conclusion : The results of this study confirmed the importance of professional ethics affecting job stress and burn out. Through follow-up research, it will be necessary to develop and apply programs to improve professional ethic of occupational therapists in the future.

Keywords

Ⅰ. 서론

1. 연구의 배경 및 필요성

최근 모든 직업인에게 요구되는 다양한 직업능력 중 직업윤리에 대한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Lee, 2020). 전문직은 일반 직업에 비해 일반 직업윤리와 함께 전문 직업윤리가 요구되며, 특히 보건의료인은 높은 수준의 직업윤리가 반드시 요구되는 직군이다(Hwang 등, 2021).

다양한 보건의료 전문가 중 작업치료사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제한을 지진 모든 사람들에게 일상생활활동, 일, 여가활동 등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며 기능 및 발달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치료를 계획하고 수행한다(Korea employment information service, 2019). 작업치료는 다른 의료 서비스와는 다르게 장시간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직업 특성상, 환자와의 협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Hwang, 2012). 하지만 이러한 관계는 신뢰감과 책임감을 요구하며, 사회 및 환자의 가치와 기대가 점차 변화함에 따라 작업치료사들이 해결해야 되는 윤리적 문제들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Kim & Jung, 2021). 따라서 작업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치료사는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사명감과 진정성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Lee & Bang, 2015). 하지만 직업윤리에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주관적이며 피할 수 없는 것이라 여기며, 윤리적 문제 해결에 필요한 규칙이나 원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실정이다 (Hong & Jung, 2021). 이러한 직업윤리의 부재는 궁극적으로 작업치료 서비스의 질적 감소와 환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직무스트레스가 전무한 직업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계되는 의료관련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직업적 특성으로 인하여, 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직무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an 등, 2012). 작업치료사는 타 전문가보다 낮은 사회적 인지도, 일일 치료 환자 수, 근무시간, 급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하여 직무에 대해 불만족하며, 직무스트레스를 경험한다(Son 등, 2020). 또한 작업치료사는 인간의 건강을 다루는 직업으로 인하여 육체적, 정신적 긴장이 높으며, 환자와의 의사소통과 윤리적 문제 등에 따라 수반되는 직무스트레스가 높다(Kim & Jung, 2021). 이러한 직무스트레스가 지속적이나 감당하기 어려울 경우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근무태만과 소진 등을 초래하게 된다(Shim 등, 2020).

소진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증상이 아니라, 장시간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하는 직무 상황에서 지속적인 직무스트레스에 의해 반복적인 정서적 압박을 통하여 발생하는 일종의 고갈 상태를 뜻한다(Choi 등, 2019). 소진이 진행되면 환자를 하나의 인격체가 아닌 해결해야 되는 문제의 대상으로 보게 되며, 또한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사 자신조차도 비인간화가 되기에 신체적 문제뿐 아니라 절망감과 무력감을 느끼며, 궁극적으로 치료 서비스의 질이 급격하게 저하되게 된다(Hwang, 2012). 작업치료사의 소진 관련 연구에서는 작업치료사가 평균 중등도의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Hwang & Jung, 2020). 따라서 이러한 소진의 예방과 감소를 위해,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작업치료사는 보건의료 전문인으로서 확고한 직업윤리를 바탕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하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직업윤리의 중요성으로 인하여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직종에서 직업윤리에 관련된 연구들이 진행되었다 (Kim & Jung, 2021). 하지만 작업치료 분야에서의 직업윤리 관련 연구는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다. 관련 선행 연구로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와 교육에 대한 인식이 직무스트레스와 직무몰입에 미치는 영향(Kim & Jung, 2021),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업 전문성과 직무만족도에 미치는 영향(Song, 2022)과 함께 작업치료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작업치료 윤리 의식과 윤리 교육에 대한 연구(Hong & Jung, 2021)등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를 확인하기에는 제한적이며, 더욱이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련된 연구는 전무한 실정으로 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정도를 파악하며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강화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감소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시사점을 얻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2. 연구의 목적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정도를 파악한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한다. 셋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Ⅱ. 연구방법

1. 연구설계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정도를 파악하며,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성을 확인하며,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2022년 6월 1일부터 동년 7월 5일까지 전국에서 위치한 병원 등의 기관에서 근무 중인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선정기준은 연구기간 중 작업치료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이다.

연구대상자의 표본은 G-power 3.1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으로 중간 효과 크기(f2)=.15, 유의수준(α)=.05, 검정력(1-β)=.95로 설정하였을 때, 연구에 필요한 표본 숫자는 160명으로 산출되었다. 이에 누락 및 탈락률을 고려하여 190명에게 온라인 구글설문지를 배부하였다. 이중 내용이 일부 누락된 7부를 제외한 183명이 최종적으로 연구 분석에 포함되었으며, 따라서 연구에 필요한 최소 표본수를 충족시켰다.

3. 연구 도구

1) 일반적 특성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성별, 연령, 결혼유무, 학력, 근무기관, 임상경력 등 6항목으로 구성하였다.

2) 직업윤리

본 연구에서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를 알아보기 위하여 Song(2022)의 연구의 평가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근면 6문항(1~6번), 여가 축소 5문항(7~11번), 일 중심성 5문항(12~16번), 도덕성 5문항(17~21번), 시간절약 5문항(22~26번), 자립 5문항(27~31번), 만족 연기 5문항(32~36번), 조화로운 관계 4문항(37~40번) 등 8개의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총점은 2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윤리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Song(2022)의 연구에서 Cronbach α 값은 .930이었으며, 본 연구의 Cronbach α 값은 .876이었다.

3) 직무스트레스

작업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를 평가하기 위해 Moon 등(2020)의 연구의 단축형 한국인 직무스트레스 측정도구(KOSS-SF)를 사용하였다. 본 평가도구는 직장문화, 조직체계, 직무자율, 보상부적절, 직무요구, 관계갈등, 직무불안정 등 7개 항목, 총 24개 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Moon 등, 2020). 각 항목의 점수는 4점 리커트 척도인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4점= ‘매우 그렇다’로 구성되어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음을 의미하여, 부정형 질문의 문항은 역채점하였다. 본 연구에서 Cronbach α=.892이었다.

4) 소진

본 연구에서는 작업치료사의 소진을 평가하기 위해 Lee(2022)의 연구에서 사용된 평가도구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개인적 성취감 감소 8문항, 비인격화 5문항, 정서적 소모 9문항 등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는 ‘전혀 없음’ 1점에서 ‘매일’ 7점의 7점 Likert 척도로 채점하며, 총점이 높을수록 소진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정형 질문의 문항은 역채점하도록 하였다. Lee(2022)의 연구에서 Cronbach α=.874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 α=.931이었다.

4. 윤리적 고려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에 자발적인 의사를 밝힌 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 대상자에게 설문 내용은 순수하게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연구 자료의 보관기간이 지난 이후에는 모든 연구 자료를 파기할 것을 설명하였다. 이후 문서화된 연구 참여 동의서에 자발적 동의를 받아 연구를 실시하였다.

5.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을 위하여 SPSS/WIN 21.0을 사용하였다. 일반적 특성은 빈도와 백분율을 구하였다.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정도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그리고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간의 상관성은 피어슨 상관계수를 실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통계학적 유의수준 α는 .05로 설정하였다.

Ⅲ. 결과

1.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연구대상자 183명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성별은 남자 60명(32 %), 여자 123명(67 %)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연령은 20대 96명(52 %), 30대 66명(36 %), 40대 이상 21명(11 %)으로 20대가 가장 많았다. 결혼유무는 기혼 51명(27 %), 미혼 132명(72 %)로 미혼이 더 많았으며, 최종학력은 전문대 졸업 52명(28 %), 대학교 졸업 95명(51 %), 대학원 이상 36명(19 %)이었다. 근무기관은 대학·종합병원 29명(15 %), 재활·요양병원 82명(44 %), 아동센터 40명(21 %), 기타 32명(17 %)으로 재활·요양병원이 가장 많았다. 고용형태는 정규직 145명(79 %), 계약직 38명(20 %)이었으며, 임상경력은 1~5년 82명(44 %), 6~10년 62명(33 %), 11년 이상 39명(21 %)이었다.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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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대상자의 직업윤리

연구대상자의 직업윤리 정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를 통하여 제시하였다. 직업윤리 전체 평균은 3.57±.34이었다. 또한 직업윤리의 하위요인별 평균은 근면 3.60±.62, 여가 축소 2.61±.72, 일 중심성 3.66±.67, 도덕성 4.41±.41, 시간절약 3.46±.68, 자립 3.62±.63, 만족 연기 3.20±.67, 조화로운 관계 4.20±.46으로, 조화로운 관계가 가장 높았으며 여가축소가 가장 낮았다. 그리고 작업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의 평균은 각각 2.24±.37, 2.74±.67이었다(Table 3).

Table 2. Mean Score for professional ethics, job stress and burn out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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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3. Mean Score for job stress and burn out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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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았다(Table 4). 직업윤리와 직무스트레스는 음의 상관관계(r=-.521, p<.01)를 보였으며, 직업윤리와 소진 역시 음의 상관관계(r=-.428, p<.01)를 보였다.

Table 4. Correlation between professional ethics, job stress and burn out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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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윤리의 하위요인들과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먼저, 직업윤리 하위요인들과 직무스트레스 간의 상관관계의 결과로,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여가 축소와 자립을 제외한 근면(r=-.472, p<.01), 일 중심성(r=-.260, p<.01), 도덕성(r=-.364, p<.01), 시간절약(r=-.207, p<.05), 만족 연기(r=-.358, p<.01), 조화로운 관계(r=-.338, p<.01) 등의 요인들이 직무스트레스와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Table 5. Correlation between professional ethics sub-factor, job stress and burn out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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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p<.01, HW; hard work, CW; centrality of work, M; morality, ST; saved time, DG; delay of gratification, RC; relation with coworker, JS; job stress, BO; burn out

직업윤리의 하위요인들과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로,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여가축소와 자립을 제외한 근면(r=-.257, p<.01), 일 중심성(r=-.350, p<.01), 도덕성(r=-.287, p<.01), 시간절약(r=-.186, p<.05), 만족연기 (r=-.299, p<.01), 조화로운 관계(r=-.350, p<.01) 등의 요인들이 소진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Table 4에서는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에 공통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은 여가축소와 자립요인은 생략하였다.

4.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하여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들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수들간 다중공선성을 판단하기 위한 공차한계값이 .65~.91로 .10보다 컸으며, 분산팽창 계수가 10을 넘지 않았으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었다. 또한 Durbin-Waston 통계량이 2.307로 기준 값인 2에 가까워 오차항의 독립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값 (23.772)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p<.01), 수정된 결정 계수는 .429로써, 변수들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42 %의 설명력을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로 직무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근면(β=.-461, p<.01), 만족 연기(β=.-267, p<.01), 조화로운 관계(β=.-245, p<.01)와 도덕성(β=.-165, p<.05)으로 확인되었다(Table 6). 즉, 만족 연기, 조화로운 관계, 도덕성이 낮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Table 6. Effect of vocational ethics sub factor on job stress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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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p<.01

5. 직업윤리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

직업윤리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들을 대상으로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변수들 간 다중공선성을 판단하기 위한 공차한계값이 .65~.91로 .10보다 컸으며, 분산팽창 계수가 10을 넘지 않았으므로, 또한 Durbin-Waston 통계량이 2.281로 기준 값인 2에 가까워 오차항의 독립성 가정을 만족하였다.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F값(11.810)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p<.01), 수정된 결정 계수는 .263로서, 변수들은 직무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26.3 %의 설명력을 나타내었다.

분석 결과로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만족 연기 (β=-.240, p<.01), 조화로운 관계(β=-.223, p<.01), 일 중 심성(β=-.189, p<.01)과 근면(β=-.184, p<.05)으로 확인되었다(Table 7). 즉, 만족 연기와 조화로운 관계, 일 중심성, 근면이 낮을수록 소진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Table 7. Effect of vocational ethics sub factor on burn out (n=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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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05, **p<.01

Ⅳ. 고찰

환자를 치료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작업치료사의 경우 근면성, 정직성, 성실성인 근로윤리와 함께 봉사정신, 책임정신, 준법성, 직장예절을 포함하는 직업윤리는 매우 중요하다(Kim & Jung, 2021). 작업치료사는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종 윤리적 갈등을 겪게 되며(Pendleton & Schultz-Krohn, 2018), 이로 인한 윤리적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업윤리 함양이 요구된다. 하지만 최근 직업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직업윤리에 관련된 연구는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정도를 파악하고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과의 상관성과 함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업윤리 함양을 통하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감소하기 위한 실증적 근거 자료로 제시하기 위함으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는 평균 3.57±.34이었다. 또한 직업윤리의 하위요인별로 근면 3.60±.62, 여가 축소 2.61±.72, 일 중심성 3.66±.67, 도덕성 4.41±.41, 시간절약 3.46±.68, 자립 3.62±.63, 만족 연기 3.34±.74, 조화로운 관계 4.20±.46이었으며, 이중 도덕성과 조화로운 관계 영역에 대한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여가축소에 대한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이 결과는 동일한 평가도구를 사용한 Song(2022)의 연구에서 직업윤리 하위영역 중 도덕성과 조화로운 관계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다는 결과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대상자는 다르지만 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Cheung(2011)의 연구에서도 조화로운 관계와 도덕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은 맥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직업 특성상 타인을 배려하는 특성이 반영되어 도덕성이 높게 나타났을 것이며, 또한 작업치료사들은 동료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치료하는 직업 특성상 팀원들과의 조화로운 관계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p<.01)와 소진(p<.01)은 각각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또한 직업윤리 하위요인과 직무스트레스는 여가축소와 자립을 제외한 근면(r=-.472, p<.01), 일 중심성 (r=-.260, p<.01), 도덕성(r=-.364, p<.01), 시간절약(r=-.207, p<.05), 만족 연기(r=-.358, p<.01), 조화로운 관계(r=-.338, p<.01) 등의 요인들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결과는 Kim과 Jung(2021)의 연구에서 직업윤리 의식과 교육에 대한 인식과 직무스트레스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고 보고한 결과와 일치하였다. 또한 대상자는 다르지만 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Kim(2021)의 연구에서 직업윤리와 직무스트레스 간에 음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였으며, 병원간호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Choi 등(2019)의 연구에서도 직무스트레스와 윤리적 딜레마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한 결과들은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직업윤리의 하위 요인과 직무스트레스간의 상관성 관련 연구인 Song(2022)의 연구에서 직업윤리의 하위요인 중 여가축소를 제외한 모든 요인이 직무만족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고하였으며,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Cha와 Kim(2015)의 연구에서는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자립을 제외한 모든 요인이 직무만족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였다. 이러한 선행 연구의 결과들은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직업윤리 하위요인과 소진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로,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여가축소와 자립을 제외한 근면(r=-.257, p<.01), 일 중심성(r=-.350, p<.01), 도덕성(r=-.287, p<.01), 시간절약(r=-.186, p<.05), 만족연기 (r=-.299, p<.01), 조화로운 관계(r=-.350, p<.01) 등의 요인들이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결과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와 소진 선행 연구가 진행되어 있지 않아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Kim(2015)의 연구에서 소진과 직업윤리가 유의한 관계가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Oh(2019)의 연구에서 윤리적 딜레마는 심리적 소진과 양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Lim과 Choi(2019)의 연구에도 윤리적 딜레마와 소진 간에 양의 상관관계를 보고하였으니, 이러한 선행 연구들의 결과들은 본 연구의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하여 직업윤리와 소진은 상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과도한 직무스트레스는 의료서비스 저하를 초래하며 환자나 보호자들을 무시하거나 냉대하는 형태를 유발하여 궁극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저하시킨다(Kim 등, 2018). 이러한 직무스트레스는 궁극적으로 소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작업치료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진정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해야하기에 상당한 직무스트레스와 함께 소진을 경험할 수 있다(Lee & Bang, 2015).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간의 상관성이 확인된 바, 직업윤리 강화를 통하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는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각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직업윤리의 하위 요인 중 근면(β=.-461, p<.01), 만족 연기(β=.-267, p<.01), 조화로운 관계(β=.-245, p<.01)와 도덕성(β=.-165, p<.05)이 직무스트레스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Song(2022)의 연구에서 직업윤리가 근면, 조화로운 관계, 만족연기가 직무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결과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치과기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Cha와 Kim(2015)의 연구에서는 근면, 일중심성, 시간절약과 동료와의 관계가 높을수록 직무만족이 높으며, 도덕성이 높을수록 직무만족이 낮아졌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의 결과와 조금 상이한 차이를 나타내었다. 이는 연구 대상자의 차이와 연구 시점의 따른 점이라 사료되며, 추후 연구를 통하여 좀 더 확인해볼 필요성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하여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태도, 큰 가치와 만족을 위해 지금의 만족이나 소비를 참는 태도, 직업과 관련된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려는 태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지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 등을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에서 강조하며, 이를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직업윤리의 하위 요인 중 만족 연기(β=-.240, p<.01), 조화로운 관계(β=-.223, p<.01), 일 중심성(β=-.189, p<.01)과 근면(β=-.184, p<.05)이 소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결과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와 소진에 관련된 선행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라, 논의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이에 대상자는 다르지만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Kim(2015)의 연구에서 소진은 직업윤리 하위요인 중 자립을 제외한 근면성, 여가축소, 일중심성, 도덕성, 시간절약, 만족연기 등에 유의한 영향을 준다고 보고하였으며, 본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치료사의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감소하기 위하여 큰 가치와 만족을 위해 지금의 만족이나 소비를 참는 태도, 직업과 관련된 사람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려는 태도, 일을 하려고 하고 보람을 느끼는 태도,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적극적인 태도 등을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에서 강조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를 파악하고,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영향을 주는 중요성을 시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의에도 본 연구는 제한점을 포함하고 있다. 첫째, 연구대상자가 20대 작업치료사가 다수이므로,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제한점이 있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알아보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설문 문항이 많은 관계로, 정확한 기입여부와 완전한 객관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과정에서 일반적 특성 요인을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이를 포함한다면, 지금과는 좀 더 다른 결론이 도출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에 중요성과 함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상기에서 제시한 단점들을 보완한 연구와 함께 직업윤리 함양을 위한 중재가 필요할 것이라 주장한다.

Ⅴ. 결론

본 연구는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 정도를 파악하고 상관성과 함께, 직업윤리가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는 평균 3.57±.34이었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셋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는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들을 바탕으로 시사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에 관련된 지속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둘째,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교육의 개발 및 적용을 통하여 작업치료사의 직업윤리를 함양하고, 직무스트레스와 소진을 감소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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