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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Movie Consumption and Concentration Trends in Theaters and Online

극장과 온라인의 영화 소비와 소비집중도 추세에 관한 연구

  • 김준성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책학)
  • Received : 2022.07.18
  • Accepted : 2022.08.17
  • Published : 2022.08.28

Abstract

In the theater-based movie industry, it is known that the diversity of movie consumption is hindered due to concentrated consumption. This study extends the existing discussions on the concentration of movie consumption in theaters to the concentration of online movie consumption. In addition, the study analyzes the impact of Covid-19 pandemic on movie consumption and the concentration thereof. For analysis, panel data for the period from 2012 through 2021 were collected by utilizing the box office data of the Korean Film Council. As a result of the analysis, it was found that the concentration of consumption by movie, country, and genre was higher in theaters than online. Further, the concentration of movie consumption has increased both in theaters and online until the outbreak of Covid-19 pandemic. During the Covid-19 pandemic period, the size of consumption has decreased both in theaters and online, while the concentration of consumption by movie online has increased. The result of this study implies a need for policy-level efforts to convert the trend of consumption concentration for long-term development of the movie industry with secured diversity of movie consumption, and for this, the study suggests that the use of online media would be useful.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에서는 소비의 집중 현상이 발생해 영화 소비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극장의 영화 소비 집중에 관한 기존의 논의를 온라인 영화 소비의 집중까지 확장한다. 그리고 코로나19 유행의 영화 소비와 소비집중도에 대한 영향을 분석한다. 분석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자료를 활용 2012년에서 2021년까지의 패널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극장에서 온라인에서보다 영화별, 국가별, 장르별 소비집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코로나19 유행 이전까지 극장과 온라인 모두 영화 소비집중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극장과 온라인의 소비 규모가 동반 감소하고, 온라인의 영화별 소비집중도는 높아졌다. 연구 결과는 영화 소비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영화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소비 집중 추세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이때 온라인 매체의 활용이 유용할 것을 시사한다.

Keywords

Ⅰ. 서론

상업영화를 중심으로 한 영화산업은 많은 자본이 투입된 소수 영화의 흥행에 의존한다. 국내에서 '천만영화'로 대표되는 흥행 영화는 TV 매체 등을 통해서 문화적으로 재생산된다. 이런 상황에서 타인과의 교류와 여가 활동을 위해서는 해당 영화의 감상이 필요하고 이것이 일종의 문화 현상이 된다[1]. 따라서 상업영화 관람의 의사결정은 다분히 집단과 유행의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의사결정 방식은 대중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의 영화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영화 선택의 다양성은 저해할 수 있다. 대중의 영화 선택 편중은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영화의 유사 성, 획일성이 증가할 수 있다. 제작사는 예상되는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위 흥행할만한 요소, 장르, 흥행 배우로 구성된 유사한 영화를 반복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소위 '대작 영화'는 제작, 배급, 상영관 독점 속에서 생산되며 관객들의 다양한 영화를 접할 가능성을 줄인다[2]. 다양성의 감소는 단기적으로 주요 제작/배급사의 경영 성과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장르 편중과 이야기 구조의진부함이 증가해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 전체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대중의 영상 매체 취향이 유동적이고 다양하다고 전제한다면 획일화의 결과로 진부해진 국산 상업영화보다 해외 영화나 비상업 영화혹은 다른 매체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 기존 영화산업의 다양성과 관련된 논의의 중심에는 주로 극장을 중심으로 한 소비 및 제작, 배급의 집중 문제에 대한 염려와 이것이 영화산업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이 있었다[2-10].

하지만 최근 영화산업에 OTT(Over-The-Top)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한 온라인 매체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태블릿,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이들 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매체 영향력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극장을 중심으로 한 영화산업은 제작,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정책으로, 안전하게 집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극장의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물론 OTT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한 기존의 케이블 TV나 IPTV, 위성방송은 주로 2차 상영을 중심으로 운영된 다. 2차 상영은 극장에서 개봉 후 케이블 TV나 IPTV, 위성방송을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것을 말한다. OTT 동영상 서비스의 경우 근래에는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킬러 컨텐츠를 중심으로 넷플릭스 등의 업체들이영상물을 자체 제작하고는 있지만, 영화보다는 대부분드라마 시리즈물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일부 극장 개봉을 위해 제작된 상업영화가 극장개봉을 포기하고 OTT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개봉하기도 했지만, 고위험 고수익의 이익구조를 갖는 영화산업의 특성상[11] OTT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상업용 영화개봉은 코로나 19시대의 단기적인 유행일 가능성이 높 다. 따라서 향후에도 OTT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형성되는 영화시장은 상업영화들의 2차 상영이나, 상업성이 부족한 다양성 영화의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역할은 기존에 IPTV가 케이블TV가 영화산업에서하고 있던 역할과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영화 소비의 성격이 극장을 통한 소비와 다를 가능성이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영화 소비의 다양성에 대한 실증 분석을 통한 논의는 드문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의 논의를 확장하여 극장과 온라인을 통한 영화 소비를 소비 추세와 영화별/국적별/장르별 다양성의 측면에서 실증 분석하고자 한다. 또한 OTT 동영상 서비스의 보급과 코로나19의 유행이라는 변화가 영화 소비 행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을 통해 기존 연구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에서 다양성 감소가 발생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온라인에서 영화 소비행태를 확인하고자 한다.

Ⅱ. 선행연구의 검토

많은 영화 시장 연구가 극장을 통한 영화 소비의 집중을 다루고 있지만, 그중 실증 분석을 포함한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2-10].

전범수·최영준(2005)[3]은 국내외 영화의 소비 집중 추세와 결정요인에 대한 실증 연구를 시도했다. 분석결과 국내/외 개봉 영화 수의 증감이 소비집중도와 부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영화는 개봉 편수의 증가가, 해외 영화는 수입 영화 수 증가와 영화당 스크린 수 증가가 각각의 영화 소비집중도 감소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범수, 최영준(2005)[3]의분석을 통해 산업 규모 증가가 다양성의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소라(2006)[4]는 1988년의 프린트 벌 수 제한 폐지와 1999년의 멀티플렉스 상영관의 등장 시점 전후 영화시장 규모와 제작비 변화를 실증적으로 확인했다. 분석 결과 스크린 수 증가와 영화산업 규모, 영화 평균제작비 간에 양의 관계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분석 기간에 국가별 개봉작의 다양성은 증가했으나 국적별 소비 다양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소라(2006)[4]의 연구를 통해 산업 규모의 증가가제작 기회를 제공하면서 공급과 수요가 함께 성장한 것을 확인했다. 다만 규모의 증가 속에서도 소비의 다양성은 오히려 감소한 것은 극장 중심의 영화 소비만의 특성인지 아니면 영화산업 전반의 특성인지 후속 연구를 통해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사영준·유승호(2009)[51는 영화의 소비집중도와 산업 규모, 성장의 상관관계에 대해 실증 분석했다. 분석 결과 영화산업 규모가 큰 국가일수록 소비집중도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집중도가 높은 국가에서 영화산업성장률은 높으나 성장의 불안정성도 높음을 확인했다. 이는 소비 집중이 영화산업의 단기적 성장과 관련 있지만 불안정성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영준·유승호(2019)[6]는 분석 범위와 기간을 확장한 후속 연구에서 영화 소비가 집중되는 경우 산업 규모가 증가하지만, 규모 증가가 이듬해 산업 규모 축소로 이어져 산업 불안정을 증가시킴을 확인했다.

사영준·유승호(2009, 2019)[5II6]의 연구를 통해 산업 규모와 소비의 집중 그리고 산업의 불안정성이 관계가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

최성희(2019)(7]의 연구는 극장의 수요와 공급 집중과 시장 규모의 관계를 실증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요와 공급 집중도는 시장 규모와 정의 관계로 나타났다.

최성희(2021)[8]의 연구는 디지털 온라인 영화시장의 수요 집중화 경향을 실증 분석했다. 분석 결과 극장이 온라인보다 수요 집중도가 높고 온라인의 수요 집중도와 시장 규모의 관계가 유의미하지 않음을 확인했다.

영화산업 규모와 소비의 집중을 다룬 연구 결과는 분석 방법과 시기에 따라 엇갈린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12년에서 2021년의 비교적 최신 정보를 활용해 이전 연구의 결과를 재확인하고 확장하고자 한다.

근래에 들어 OTT 동영상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 하면서, OTT 동영상 서비스를 포함한 온라인 영상 소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온라인 매체의 영화소비의 다양성에 대한 국내 실증 연구는 아직 없다. 아마도 이는 OTT 동영상 서비스와 같은 매체의 영화 이용에 관한 데이터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연구 대상을 영화에 한정한다면, OTT 동영상서비스와 IPTV 등을 통한 영화 소비가 유사한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양자 모두 대부분의 제공 영화가 2차 상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승엽·이상우(2014)[12]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기존 매체의 경쟁에 관한 연구에서도 기존의 매체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와 기존 매체가 경쟁 관계에 있으며, 실제 대부분의 이용이 가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존 매체와 경쟁 관계에 있음을 보였다. 함민정·신유진·이상우(2018)[13]의 연구에서도 OTT 동영상 서비스를 통한 영화 시청의 대부분 집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주현(2018)114]의 연구에서도 모바일 OTT 동영상 서비스와 홈 TV 시청이 대체 관계에 있음을 보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의 IPTV 및 케이블 영화 온라인 박스오피스 자료를 활용해 온라인 영화소비와 극장을 통한 영화 소비의 추세와 다양성 차이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Ⅲ. 연구 설계

1. 분석자료

본 연구에서는 극장과 온라인을 통한 영화 소비의 형태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박스오피스 자료는 극장 상영과 관련된 정보와 온라인 상영관 박스오피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상영관 정보는 IPTV 3사와 디지털 케이블 TV 에서 취합된 정보로 PPP(Pay Per View) 기준의 이용정보로 정액제 이용 건은 제외된 정보이다. IPTV는 OTT 동영상 서비스와 경쟁 관계에 있으며[12], IPTV 와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영화가 2차 상영 작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분석 대상을 영화에 한정한다면 IPTV가 온라인을 통한 영화관람으로의 대표성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분석자료는 월 단위이며, 분석기간은 극장은 2004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IPTV는 2012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이다. 영화소비 추세 분석에서는 극장과 온라인 자료를 각각을 활용하고, 집중도 분석부터는 비교를 위해 온라인 자료의 기간인 2012년 1월에서 2021년 1월까지로 기간을 한정하여 분석한다. 자료는 매월 관람객 수와 이용 횟수기준 상위 100위까지의 정보를 활용했다. 분석에 활용되는 장르, 국적, 예술영화의 분류는 영화진흥위원회의 데이터 구분 값을 기준으로 한다.

2. 연구모형

연구에서는 극장과 IPTV 등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영화 소비의 패턴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비교 모형을 활용한다.

2.1 영화 소비 추서

우선 극장을 통한 영화 소비를 매출액, 관객 수, 스크린 수, 상영 횟수 순으로 확인한다. 온라인 이용은 이용건수를 기준으로 소비 형태의 추세를 확인한다.

2.2 영화 소비집중도

극장과 온라인 소비집중도를 확인한다. 집중도를 나타내는 변수로는 관람객 수 및 이용 횟수 상위 3위의 비중과 허쉬만-허핀달 지수를 확인한다. 이때 집중도는 영화별 집중도, 장르별 집중도, 국적별 집중도를 통해 다각도로 분석한다. 그리고 극장과 온라인의 집중도 추세를 비교한다. 집중도의 측정에 활용된 상위 3개 영화의 비중과 허쉬만-허핀달 지수는 사영준·유승호(2019)[6]의 연구를 참고했으며, 각각의 공식은 아래에 제시되어 있다. 흥행 상위 3위의 비중 계산 공식은 아래와 같다.

\(\operatorname { Top } 3 = \sum _ { i = 1 } ^ { 3 } s _ { i }\)       (1)

허쉬만-허핀달 지수의 계산 공식은 아래와 같다. 허쉬만-허핀달 지수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지수 산출에 활용되는 항목의 개수 정보도 분석에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표준화는 하지 않는다.

\(H H I = \sum _ { i = 1 } ^ { n } s _ { i } ^ { 2 }\)       (2)

2.3 코로나19 유행과 영화 소비 변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영화산업은 큰 영향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극장과 온라인 영화 소비 행태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켰는지 확인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이후의 극장과 온라인의 이용 추세와 집중도 추세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는지 확인한다. 그리고 시기별 소비 규모와 집중도의 평균 차이를 분석한다.

IV. 연구 결과

1. 영화 소비 추세

[그림 1]에서 볼 수 있듯이 극장의 연도별 매출액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오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액 감소는 이례적인 이슈로 2020년과 2021년까지 지속되었다.

그림 1. 극장 매출액과 관람객 수

극장의 연도별 입장객 수 추세 역시 매출액 추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급감한 입장객 수 때문에 극장 매출액이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비 관객 수는 2011년에서 2013년 사이 비교적 크게 상승한 이후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림 2]는 극장의 연도별 스크린 수 변화 추세이다. 극장의 스크린 수는 2004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오다 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감소했다. 매출액이나 관람객 수의 추세와 다른 점은 매출액에 비해 2004년 이후 극장 수 증가 폭이 큰 점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감소 폭이 작다는 것이다. 이는 2004년 이후 꾸준한 극장 산업 의 규모 확대와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도 극장을 운영 한 결과로 판단된다. 전반적으로 관객 수와 매출액에 비해 스크린 수는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 극장 스크린 수와 상영 횟수

연도별 상영 횟수의 추세 역시 극장 스크린 수의 추 세와 유사한 증가세를 확인했다. 다만 상영 횟수는 2000년대 초중반 급상승 후 상당 기간 정체되다가 2011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리고 코로나 19 유행 시기에는 스크린 수보다 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극장에서 관객 감소에 따른 대응책으로 상영 횟수를 감소시켰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림 3]의 연도별 온라인 이용 횟수의 추세는 2014 년이후 코로나19의 유행 이전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의 유행 시기에는 극장을 대체해 온라 인 이용이 늘어났을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용이 감소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넷플릭스 등 OTT 동영상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고객을 빼앗겼거나 극장의 신작 개봉 연기로 신규 영화 공급의 중단에 따라 2차 상영신작도 줄어들어 온라인 이용도 동반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그림 3. 온라인 이용 횟수와 평균 제작 연도

온라인 소비 영화의 평균 제작 연도를 보면 2020년 중반 이후 추세선 아래로 하락 반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극장의 신작 개봉 연기로 비교적 과거 제작된 영화의 공급과 소비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해석 된다.

2. 영화 소비집중도

영화 소비의 극장과 온라인 집중도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서 상위 3위의 비중과 허쉬만-허핀달 지수를 확인한다. 이때 집중도는 영화별 / 장르별 / 국적별 로 구분해 확인한다. 우선 매월 박스 오피스 상위 3개 영화의 비중을 확인한다. 이때 극장은 관람객 수를 기준으로 하고, 온라인은 이용 건수를 기준으로 한다.

[그림 4]에서 ●표식의 영화별 HHI는 2012년 이후 극장은 50~ 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의 경우 20~30% 수준으로 극장보다 낮으나 이 역시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림 4. 상위 3개 영화/국가/장르의 비중

■표식의 국적별 상위 3개국의 영화의 집중도를 확인 해보면, 극장은 상위 3개국의 영화가 거의 100%에 근 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도 극장보다는 조금 낮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극장 기준 한국과 미국의 영화가 매해 거의 전체 국적별 영화 점유율의 90% 이상을 보이고 일본, 중국, 영국 등이 나머지를 차지하는 것 때문으로 확 인된다.

◆표식의 장르별 상위 3위 영화 집중도는 극장이 온라인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장르별 3위 영화 집중도 역시 극장이 80% 수준, 온라인이 60~ 70% 수준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극장에서는 액션, 드라마, 코미디, 애니메이션, 범죄 장르 순으로 주로 상 위 3개의 장르에 포함되었다. 온라인 역시 주로 액션, 드라마, 애니메이션, 범죄, 코미디 장르 순으로 상위 3 개의 장르에 포함되었다. 월별 장르 선호 순서의 차이 는 있지만, 극장과 온라인의 선호 장르는 대개 유사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5]부터 [그림 9]까지 HHI 지수를 통해 소비집중도를 확인한다, 우선 [그림 5]을 통해 극장의 영화별 HHI, 국적별 HHI, 장르별 HHI를 확인한다. HHI가 구성항목 숫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위 100개 영화로 산출된 영화별 HHI가 수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국적별 집중도가 장르별 집중도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장르의 집중은 국적의 집중보다는 낮은 편이었는데, 이는 상영 영화의 국적이 한미 영화에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림 5. 극장의 HHI

[그림 6]을 살펴보면 온라인 상영관 역시 국적별 HHI, 장르별 HHI, 영화별 HHI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 HHI와 장르별 HHI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이고, 전반적으로 코로나19의 유행 이후 장르별 HHI, 영화별 HHI는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6. 온라인의 HHI

영화별 HHI를 극장과 온라인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그림 7]에서 극장의 HHI가 온라인 HHI에 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HHI가 50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극장 HHI는 높은 집중도에서 상승세에 있어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7. 영화별 극장과 온라인의 HHI

[그림 8]을 보면 극장과 온라인의 국적별 HHI 역시 극장이 온라인에 비해 높은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온라인의 국적별 HHI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8. 국적별 극장과 온라인의 HHI

[그림 9]를 통해 극장과 온라인의 장르별 HHI를 비교한다. 극장의 장르별 HHI가 온라인 장르별 HHI에비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극장의 장르 소비집중도가 온라인에 비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양자 모두 부침 속에서 집중도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극장과 온라인의 소비집중도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그림 9. 장르별 극장과 온라인의 HHI

[그림 10]의 예술영화 비중은 극장과 온라인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예술영화의 비중은 연도에 따라 부침이 있지만 비중 변화가 뚜렷한 추세를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유행 시기인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극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예술영화의 비중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해당 기간 상업영화의 개봉이 미뤄지면서 과거에 제작된 고전 작품들의 소비가 늘며 발생한 현상으로 판단된다.

그림 10. 예술영화 비중

[표 1]를 보면 극장의 소비집중도 평균치가 온라인의 소비집중도 평균치보다 모두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극장과 온라인의 영화별 소비집중도는 큰 차이를 보였으나, 국적별 소비집중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예술영화의 소비 비중은 극장과 온라인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자 간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극장과 온라인의 소비집중도 평균

*p<0.1, **p<0.05, ***p<0.01

[표 2]를 통해 극장과 온라인의 이용 정보와 소비집 중도의 관계를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우선 극장에서 매출, 상영 횟수 정보는 국적별 HHI와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다.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이 성장하면서 국적별 집중도는 증가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극장의 이용 정보와 영화별 집중도는 양의 관계, 장르별 집중도는 음의 관계를 보였지만 계수의 크기가 작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관계만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의 경우 이용 횟수의 증가와 영화별 HHI와 장르별 HHI는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나 타났다.

표 2. 극장과 온라인의 이용 정보와 소비집중도의 관계

*p<0.1, **p<0.05, ***p<0.01

[표 3]을 통해 OTT 동영상 서비스 국내 보급의 영향 을 확인한다. OTT 동영상 서비스 보급 시점은 넷플릭 스 국내 진출, 왓챠가 출시된 2016년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까지의 기간으로 한다. 그리고 보급 이전 시점은 2012년~2015년의 기간으로 한다. 분석 결과 온라인 이용 횟수와 국적별HHI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평균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등의 OTT 동영상 서비스의 보급과 성장에도 극장과 IPTV 중심의 온라인 상영의 규모와 대부분의 소비 집중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3. OTT 동영상 서비스 보급 이전/이후의 평균 차이

*p<0.1, **p<0.05, ***p<0.01

3. 코로나19 유행과 영화 소비 변화

표 4. 코로나19 유행 이전/이후의 평균 차이

*p<0.1, **p<0.05, ***p<0.01

V.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 극장과 온라인의 영화 소비 추세와 소비 집중도를 확인했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유행이 영화 소 비 추세와 소비 집중에 미친 영향을 확인했다. 분석결과 영화 소비의 규모는 극장과 온라인 모두 코로나19의 유행 기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19 유행 기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극장뿐 아니라 온라인 역시 급격한 소비 감소세를 보였다. 온라인 소비의 감소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영화 제작 및 개 봉환경 악화로 신작 공급 부족이나 OTT 동영상 서비스의 급성장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해석된다.

영화별/ 국적별 / 장르별 흥행 상위 3개 집중도는 전반적으로 극장에서 온라인보다 높았다. 다만 장르별/국적별 상위 3개로의 집중은 온라인에서도 극장과 유사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별 / 국적별/ 장르별 허쉬만-허핀달 지수로 본소비 집중도 역시 모두 극장이 온라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는 극장의 소비 집중이 온라인 소비의 집중보다 높다는 통념과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반적인 소비집중도는 극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상승하는 추세이며, 코로나19의 유행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극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지속적인 영화 소비의 다양성 감소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19의 유행으로 인한 극장 소비의 집중도 증가가 구조적인 변화인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유행 종식 후 추가 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예술영화의 비중은 극장과 온라인의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대중의 다양성 영화에 대한 선호가 수요와 연결되는 경로에 있어 극장과 온라인의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극장 중심의 영화 소비 규모는 국적별 소비 집중과 양의 상관관계, 온라인의 영화 소비 규모는 영화별/장르별 소비 집중과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OTT 동영상 서비스 국내 보급에도 극장과 온라인의 이용 횟수와 소비집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유행으로 극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소비 감소가 있었으며, 온라인의 영화별 소비 집중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 영화 소비가 온라인에서보다 극장에서 이루어질 때 더 집중적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양자 모두 영화 소비의 집중도는 상승세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화 소비의 다양성 확보가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고, 영화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면 향후 극장과 온라인 매체가 갖는 차이를 염두에 둔 다양성 확보 정책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유사한 장르 혹은 특정 국가의 영화 소비 비중이 높은 현상은 극장과 온라인 모두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국적, 장르의 다양성 확보의 필요성 등에 관한 추가 논의 역시 필요할 것이다.

본 연구는 극장과 온라인 영화를 구분해 소비의 추세와 영화별, 국적별, 장르별 집중도 차이를 분석했다는 점, 그리고 코로나19 유행의 소비 추세와 집중도에 대한 영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점을 가진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여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첫째, 본 연구는 극장과 온라인을 통한 영화 소비 추세와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을 확인하고자 한 기술적 분석 연구이기에 인과관계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 후속 연구에서는 영화 소비의 규모와 집중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발굴해 인과관계에 대한 실증 분석을 기대한다.

둘째, 온라인 분석의 대상으로 활용된 IPTV와 케이블 TV 정보가 PPP(Pay Per View) 정보이기 때문에 대표성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후속 연구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의 OTT 동영상 서비스 정보와 정액제 이용 정보 역시 포함해 분석한다면 더 대표성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2022년 4월 이후의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한 분석은 대표성을 갖는 충분한 기간의 자료 확보가 어려워 본 연구에는 포함하지 못했다. 후속 연구에서 본 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한 추가 분석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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