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I QR코드

DOI QR Code

The Influence of Foreign-born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on Their Children's Carrier Barrier in Multicultural Families: Focusing on the Mediation Effects of Mothers' Daily Stress, Depression, and Neglectful Parenting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 이래혁 (순천향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 장혜림 (서울장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Received : 2021.08.02
  • Accepted : 2021.08.30
  • Published : 2021.11.28

Abstract

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mediation effects of foreign-born mothers' daily stress, depression, and neglectful parenting in the influence of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on children's carrier barrier in multicultural families. For testing research questions, using Model 6 of the SPSS PROCESS Macro, this study analyzed simple and multiple mediation effects with a sample of 1,021 adolescents with Korean fathers and foreign-born mothers from the 8th wave's raw data of the Multicultural Adolescent Panel Study (MAPS). The main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positively influenced children's carrier barrier. Second, mother's daily stress and neglectful parenting individually mediated the influence of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on children's carrier barrier. Third, mother's depression and neglectful parenting dual-mediated the influence of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on children's carrier barrier. Fourth, a triple mediation of mothers' daily stress, depression, and neglectful parenting was found in the influence of mothers' acculturative stress on children's carrier barrier. Based on the results, strategies to support the career development of multicultural adolescents were suggested.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검증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문제 검증을 위해 다문화청소년 패널조사의 8차년도 원자료에서 외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1,021명을 대상으로 SPSS PROCESS Macro의 Model 6를 활용하여 단순 및 다중 매개분석을 수행하였다. 주요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진로장벽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둘째,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방임적 양육태도는 각각 개별적으로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매개하였다. 셋째, 어머니의 우울과 방임적 양육태도는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매개하였다. 넷째,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는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삼중매개하였다.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Keywords

I. 서론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이 제정된 이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가족생활을 위한 제반 시책을 수립하면서 제도적 여건을 조성해왔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문화적 차이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55.9%로 나타나[1]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존재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 자녀 중 13세 이상 중고생 연령 자녀의 수가 3년 전보다 40.1%로 증가하면서[2]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에서 청소년기 자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 당시 영유아와 아동기 자녀에 집중되었던 사회적 관심이 청소년기 자녀의 진로와 청년복지까지 확장된 것이다.

청소년기는 전반적인 발달영역에서 큰 변화가 이뤄지는 성장 급등기이자 진로발달이란 통합적 발달과업을 이행하는 시기이다. 청소년기 진로발달은 청년기로 성공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발달과업이다[3]. 하지만 다문화 청소년은 비다문화청소년보다 진로에 관한 정보부족 등 진로발달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4], 다문화가정 이기에 받는 차별 등이 진로장벽이 되고 있어[5][6] 진로발달을 이끌어줄 지지체계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소년의 진로발달에 장해가 되는 내·외적 요인을 의미하는 진로장벽[7]은 진로와 관련한 지지체계의 부족이나 신체 혹은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한 불이익, 차별과 같은 갈등 등을 모두 포함하기에[8] 다문화가정 청소년기 자녀가 진로발달에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는데 의미 있는 변인이 될 수 있다.

생태체계적 관점에 따라 청소년 자녀의 진로 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체계로 가족, 특히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적응과 정착이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9][10]. 청소년기가 심리적 이유기일지라도 부모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문화가정 어머니는 모국의 문화를 유지하는 동시에 거주국가의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에 노출되고 부모의 역할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 장벽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 인지 이론(Social Cognitive Theory)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 이론은 자녀의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되는 기회, 자원, 장벽, 재정적 자원, 부모의 행동 및 학교 영향과 같은 환경 요인을 강조하고 있다[11]. 따라서 상대적으로 자원과 정보가 부족한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는 자녀의 진로발달에 더 큰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선행연구들은 청소년의 재정적 제약, 사회적 지원 등 상황적 요인이 청소년의 진로발달에 장벽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12]. 그리고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진로장벽에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

또한 자녀의 진로장벽에 있어 모의 심리적 기능과 양육 태도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다문화가 정모가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일상적 스트레스의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9]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일상생활 스트레스 간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하고[13] 모의 우울이 양육효능감에도 영향을 미쳐 [14] 자녀의 진로장벽으로 이어지는 매개요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15]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여성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양육의 부감과 경제적, 사회적 요인 등이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즉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모의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우울을 통해 모의 양육태도로 이어지는 또 다른 경로를 유추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도 모의 우울이부모역할 수행을 어렵게 하고[16] 모의 우울이 양육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17].

한편,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양육효능감을 통해 방임적 양육태도로 이어져 자녀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9]. 부모의 양육태도는 청소년 자녀의 진로선택에 필요한 여러 정보와 자원을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이기에 자녀의 진로발달에 중요한 요인이다[11]. 그렇기에 방임적 양육태도는 자녀의 진로발달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선행연구에서도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양육효능감을 저하시키고 이어서 방임적 양육 태도를 상승시키는 이중매개 경로로 청소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었다[9].

이와 같은 이론적 근거로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이란 심리적 기능을 통해 부모의 양육태도를 거쳐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매개경로를 검증하고자 한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장벽 인식을 규명한 연구들은 청소년의 이중문화 수용태도에 초점을 둘 뿐 [5][18]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의한 영향을 규명한 연구는 부재하기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청소년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에서 일상생활스트레스와 우울, 방임적 양육 태도의 개별적인 영향과 삼중매개 효과를 검증함으로써 진로 장벽에 미치는 자세한 경로를 규명하는 것이다.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가?

둘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1) 일상생활 스트레스, 2) 우울, 3) 방임적 양육태도는 각각 개별적으로 모의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매개 하는가?

셋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1)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 2)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방임적 양육태도, 3) 우울과 방임적 양육태도는 각각 개별적으로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 매개 하는가?

넷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는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삼중매개 하는가?

II. 이론적 배경

1.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자녀의 진로장벽

청소년의 진로발달은 다차원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고, 통합적 과업으로 이뤄진다. 이 같은 진로발달의 복잡성(complexity)은 연령과 정적관계가 있어 아동기에 이상적으로 판단하던 진로를 청소년기에 구체적으로 실현하기에[19][20] 청소년기에 중요한 발달과업이 되고 있다.

다문화 청소년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은 다문화가정의 특수성과 부모 요인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5][14]. 집단주의 문화일수록 자녀의 진로결정에 가족 기대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21] 문화특성에 따라 부모가 자녀의 진로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부 모의 지지와 진로관련 행동은 자녀의 진로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5][22] 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특히 미국 내 중국인이 민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연구에 의하면, 이주민에 대한 진로장벽이 사회, 지역사회, 학교와 대학, 직장 수준에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고, 언어, 사회적 지원 부족, 직장 차별 등의 문제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3]. 이 같은 연구들은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발달에 있어 다문화가정 부모 특히 어머니의 문화적응과 심리적, 물리적 자원부족, 자녀의 진로장벽 간 관계를 유추하게 해준다.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가 이중 문화에 적응하기 위해 겪게 되는 가치와 태도, 정체성의 변화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녀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 이상의 문화가 접촉할 때, 상황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24]는 다문화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부담이 된다.

문화적응이란 이질적인 두 문화 중 한쪽에 더 많은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두 문화권에 속한 집단간 소통을 이끈다는 의미이다[24]. 이중문화 적응이란 과업을 완수해야 하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는 부여된 여러 역할부담에 문화적응이란 이중부담을 떠안게 된다. 그렇기에 자녀를 양육하는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어머니 자신과 자녀 모두에게 부정적이다[10][14][25].

사회 인지 진로이론(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은 반두라의 사회 인지 이론에 근간한 것으로[26]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진로장벽 요인을 설명하는데 유용하다. 이 이론에 의하면 일부 사람들은 최적의 조건에서 진로 선택을 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데, 경제적, 교육적, 가족 지원 부족 또는 성별 및 인종 차별 등이 최적의 조건을 방해하는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회 인지 진로이론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과 같은 변인도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27]. 따라서다 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단순히 자녀의 진로장벽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 개인의 심리사회적 기능과 양육태도를 거쳐 자녀의 발달까지 연결될 수 있음을 예측하게 해준다.

2.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

본 연구에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요인으로 규정한 변인은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와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어머니의 우울,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이다. 선행연구에 의하면,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발달과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10][14][25].

자녀의 진로발달은 복합적인 요인이 관여되지만 다문화가정의 특수성으로 인해 외국인 어머니가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심리적 기능과 양육 태도는 청소년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자녀의 진로 관련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정서적 지지와 지원, 진로 관련 행동은 자녀의 진로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기에[5][22] 진로장벽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어머니는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국의 문화와 이주를 통해 경험하게 된 문화를 이중으로 접하게 되면서 시행착오와 수용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문화가정 어머니가 모국의 문화와 이주국의 문화 모두를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적응을 하게 된다면, 자녀역 시 어머니의 문화적응에 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어머니와 자녀 간 부정적인 역동이 발생하게 된다[25].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 장벽에서도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7].

이민자들이 경험하는 문화적응의 스트레스는 일상생활 내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게 된다[28]. 특히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는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니로서, 배우자로서 다중역할을 수행해야 하기에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일상생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우울과 양육태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래혁과 최홍일[9]은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내재화 문제에 미치는 경로가 일상스트레스를 통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양육효능감과 방임적 양육 태도와 같은 부모역할을 통해 연결된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즉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장벽을 완화하는 전략에 있어 어머니의 스트레스보다 직접적인 양육태도에 대한 개입이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선행연구들은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우울도 높다는 점을 보고하고 있다[13][29]. 또한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우울은 자녀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30]. 그리고 취약계층 어머니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 간 관계[15]가 보고되고 있고, 모의 우울이부모의 양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6].

이와 같이,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자신과 자녀의 발달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자녀의 진로장벽에 있어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과 모의 일상 스트레스와 우울과 같은 자신의 심리적 기능과 관련된 요인이 확인되었고, 이 같은 심리적 기능은 자녀의 발달과 맞닿은 양육 태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규명되었다. 따라서다 문화 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발달에 미치는 영향에서 어머니의 심리적 기능의 위축에 의한 영향인지, 더하여 자녀양육과 밀접한 양육 태도를 통한 영향인지를 규명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II. 연구방법

1. 연구모형과 연구가설

본 연구의 연구모형은 [그림 1]과 같다. 연구 가설은 첫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을 높일 것이다. 둘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 각각을 높여 자녀의 진로장벽을 높일 것이다. 셋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1)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높이고 이어서 우울을 높이거나 2)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높이고 이어서 방임적 양육태도를 높이거나 3) 모의 우울을 높이고 이어서 방임적 양육태도를 높여 자녀의 진로 장벽을 높일 것이다. 넷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높이고 이어서 우울을 높이고 이어서 방임적 양육태도를 높여 궁극적으로 자녀의 진로 장벽을 높일 것이다.

CCTHCV_2021_v21n11_773_f0001.png 이미지

그림 1. 연구모형

2. 연구자료와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 패널 조사의 8차년도 자료를 활용하였다. 다문화청소년 패널 조사는 전국에서표집된 다문화 청소년 표본을 추적조사 하여 다문화 특성, 발달 특성 등에 더해 보호자의 배경 특성까지 제공 [31]하여 본 연구에 적합한 2차 자료로 판단되었다. 8 차년도 조사에 포함되었던 1, 197명의 다문화 청소년 중에서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어머니와 혼인 상태의 한국인 아버지로 구성된 다문화가정의 자녀 1, 027명을 선별했다. 또한 모의 건강상태와 소득에 결측이 있었던 6개의 사례를 추가로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 021명의 다문화 청소년으로 분석 표본을 구성했다.

3. 연구변수

3.1 자녀의 진로장벽

진로장벽은 이은설[32]이 개발한 척도의 일부 문항을 활용하여 측정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모르는 정도와 같은 자기이해 부족 관련 3문항, 직업 종류를 모르는 정도와 같은 진로 및 직업정보 부족 관련 3문항, 진학 관련 돈을 걱정하는 정도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 관련 3문항에 대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본 연구에서는 9개 문항의 평균점수(α=.904)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진로장벽 인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2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이소래[33]의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를 수정 및 보완하여 측정하였다. 사회생활에서 한국 사람들과 다르게 취급된다고 느끼는 정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정도, 외국인이라서 위축되는 정도 등 8 개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 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본 연구에서는 8개 문항의 평균점수(α=.865)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으면 문화 적응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3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한 문항은 김정희 [34]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발췌하여 구성되었다. 아이들 때문에 걱정인 정도, 남편 때문에 걱정인 정도, 시부모 또는 시댁식구 때문에 걱정인 정도 등의 8개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아주 많이 그렇다’ 4 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본 연구에서는 8개 문항의 평균점수(α=.888)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스트레스 인식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4 모의 우울

우울은 Cawte[35]의 척도를 활용한 황정규[36]의 문항을 발췌하여 수정하여 측정되었다. 불행과 우울을 느끼는 정도,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정도, 사람들이 괴롭히고 귀찮게 구는 정도 등의 4개 문항에 ‘전혀 그렇지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본 연구에서는 4개 문항의 평균점수(α=.837) 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으면 우울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5 모의 방임적 양육태도

방임적 양육태도는 이경상 등[37]에서 사용된 부모의 양육 태도에 대한 척도 중 일부를 발췌하여 수정하여 측정되었다. 자녀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도, 자녀에게 관심이 없는 정도, 필요할 때 부모가 곁에 없는 정도 등의 7개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4점까지의 리커트 척도로 응답한다. 본연구에서는 7개 문항의 평균점수(α=.831)를 활용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방임적 양육태도의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6 통제변수

선행연구[9][14][22]에서는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나 자녀의 진로 관련 분석에 있어 다양한 인구학적 특성 및 이민자 특성을 통제하고 있다. 이러한 근거를 기반으로 청소년 자녀의 특성중 성별(여자 0, 남자 1) 과건강상태(좋음 0, 좋지 않음 1)를 분석에서 통제하였다. 또한 모의 특성으로 건강상태(좋음 0, 좋지 않음 1), 교육 수준(고등학교 졸업 이하 0 대학교 재학 이상 1), 소득수준(로그 변환), 한국 거주기간(연수), 한국어 수준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능력의 평균 점수, α=. 897)을통제변수로 포함하였다.

4. 분석방법

SPSS 버전 25.0을 활용하여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모든 변수의 특성 파악을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했다. 다음으로 PROCESS Macro 버전 3.5의 6번 모델 [38]을 활용하여 단순, 이중, 삼중매개효과 분석을 수행하였다. 매개효과의 통계적 유의미도는 붓스트레핑 5, 000회를 통해 검증하였다.

IV. 연구결과

1.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

[표 1]은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을 보여준다. 먼저, 청소년 자녀의 성별은 여자가 512명(50.1%), 남자가 509명(49.9%)으로 비슷하게 분포했다. 건강상태는 좋다고 응답한 경우가 929명(91.0%)으로 대부분이었다.

다음으로 모의 특성을 살펴보면, 연령은 평균 47.71 세(SD=4.98)였다. 가구 소득수준은 평균 288만 원 (SD=124.99)이었고, 한국 거주기간은 평균 19.62년 (SD=3.13)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의 한국어 수준은 1 점에서 4점의 분포 중 평균 3.12점(SD=.53)으로 다소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표 1. 연구 대상의 일반적 특성

CCTHCV_2021_v21n11_773_t0001.png 이미지

주. N=1, 021. M=mean, SD=standard deviation.

마지막으로 주요 변수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평균 2.36점(SD=.72)으로 중간 점수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도 유사하게 평균 1.87점(SD=.64)으로 중간 점수보다 다소 낮았다. 모의 우울은 평균 1.66점(SD=.67)으로 중간점수보다 상당히 낮게 분석되었다. 모의 방임적 양육 태도는 평균 1.74점(SD=.49)으로 중간 점수보다 다소 낮게 나타났다. 자녀의 진로장벽은 평균 2.13점(SD=.59) 으로 거의 중간점수에 가깝게 분석되었다.

[표 2] 주요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먼저,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r=.368), 우울(r=.473), 방임적 양육태도(r=.136) 및 자녀의 진로장벽(r=.162)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는 모의 우울(r=.404) 및 자녀의 진로장벽(r=.121)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모의 우울은 모의 방임적 양육태도(r=.157) 및 자녀의 진로장벽 (r=.120)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모의 방임적 양육태도는 자녀의 진로장벽 (r=.366)과 정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다.

표 2. 주요 변수 사이의 상관관계

CCTHCV_2021_v21n11_773_t0002.png 이미지

주. N=1, 021. ***p<.001.

2.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

PROCESS Macro의 6번 모델에서 선택기능을 통해독립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표 3]에 제시된 것처럼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진로장벽(B=.111, p<.001)에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해당 모형의 적합도 (F=6.004, p<.001)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표 3.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

CCTHCV_2021_v21n11_773_t0003.png 이미지

주. N=1, 021. B=coefficient, SE=standard error, β=standardized coefficient. **p<.01, ***p<.001.

3. 매개효과 분석

매개변수가 세 개인 경우 PROCESS Macro의 6번 모델은 4단계의 분석을 통해 매개효과를 검증한다. 먼저, 1단계에서 독립변수가 첫 번째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표 4]에 제시된 것처럼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B=.273, p<.001)는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해당 모형의 적합도 (F=25.710, p<.001)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표 4.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일상생활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

CCTHCV_2021_v21n11_773_t0004.png 이미지

주. N=1, 021. B=coefficient, SE=standard error, β=standardized coefficient. *p<.05, **p<.01, ***p<.001.

다음으로 2단계에서 독립변수와 첫 번째 매개변수 가두 번째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표 5]에 제시된 것처럼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B=.331, p<.001)와 일상생활 스트레스(B=.254, p<.001)는 우울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해당 모형의 적합도(F=44.977, p<.001)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표 5. 모의 문화적응 및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CCTHCV_2021_v21n11_773_t0005.png 이미지

주. N=1, 021. B=coefficient, SE=standard error, β=standardized coefficient. *p<.05, ***p<.001.

3단계에서 독립변수, 첫 번째 매개변수, 두 번째 매개변수가 세 번째 매개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표 6]에 제시된 것처럼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B=.055, p<.05)와 우울(B=.101, p<.001)은 방임적 양육 태도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해당 모형의 적합도(F=4.794, p<.001)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4단계[표 7]에서 독립변수와 세 개의 매개변수가 종속변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B=. 062, p<.05), 일상생활 스트레스(B=.066, p<.05), 방임적 양육태도(B=.421, p<.001)는 자녀의 진로 장벽에 정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고, 해당 모형의 적합도(F=17.299, p<.001)는 적절한 수준이었다.

표 6.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이 방임적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

CCTHCV_2021_v21n11_773_t0006.png 이미지

주. N=1, 021. B=coefficient, SE=standard error, β=standardized coefficient. *p<.05, **p<.01, ***p<.001.

표 7.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

CCTHCV_2021_v21n11_773_t0007.png 이미지

주. N=1, 021. B=coefficient, SE=standard error, β=standardized coefficient. *p<.05, **p<.01, ***p<.001.

이상의 4단계 분석을 기반으로 단순, 이중, 삼중 매개효과를 분석하고 붓스트레핑을 통해 통계적 유의미 도를 검증했다[표 8]. 또한 매개효과 분석 결과가 [그림 2] 에 도식화되어 있다. 먼저, [그림 2]와 같이 간접효과를 고려해도 여전히 직접효과가 유의미하여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직접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매개변수 각각의 개별 매개효과 분석 결과,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BootCI = 002~.035)와 방임적 양육태도(BootCI = .002~.044) 가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매개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세 개의 매개변수의 이중매개효과 분석 결과, 모의 우울과 방임적 양육태도(BootCI = .006~.023)가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중 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우울, 그리고 방임적 양육태도(BootCI = .001~.005)가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 장벽에 미치는 영향을 삼중매개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표 8. 매개효과 검증

CCTHCV_2021_v21n11_773_t0008.png 이미지

주. 간접효과 중 유의미한 경우는 진하게 표시했음. Bootstrap samples=5, 000, SE=standard error, BootSE=bootstrap standard error, BootLLCI=bootstrap lower limit confidence interval, BootULCI=bootstrap upper limit confidence interval.

CCTHCV_2021_v21n11_773_f0002.png 이미지

그림 2. 분석된 연구모형

V.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의 주요 결과와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자녀의 진로장벽 수준도 높아졌다. 이는 선행연구[7]를 지지하는 결과이다. 다문화가정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외국인 어머니와 자녀 모두에게 적응해야 하는 과정이자 수행해야 할 과업으로 여겨졌다[10]. 인간은 환경 조건이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스스로 변화하며 적응해 나가는 존재이다. 모국어와 익숙했던 문화와 다른 언어와 문화 등 삶에 영향을 받는 상황의 변화에 익숙해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업일 것이다. 선행연구에서 다문화가정 외국인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부적응 행동과 성취동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10][14] 본 연구로 자녀의 진로장벽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단순매개효과 검증 결과,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쳤다. 선행연구에서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통해 자녀의 내재화된 문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는데[9] 본 연구로 자녀의 진로장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또한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방임적 양육 태도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양육과 가사노동 등 가정 내 돌봄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다문화가정 모는 부여된 역할 외에 입 양국의 언어와 문화를 익혀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따라서 문화적응 스트레스로 인한 가중된 부담으로 방임적 양육태도가 나타날 수 있고, 청소년기 자녀의 발달에 역할모델이나 적절한 지도를 해주지 못하고 이들의 진로장벽 수준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우울을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연구에서는 다문화가정 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13][29] 이 같은 경로는 자녀의 진로 장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선행연구들은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모의 심리적 기능인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지만, 자녀의 진로장벽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일상생활 스트레스를 통한 경로만 확인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다문화가정 모의 심리적 기능 중 우울은 그 자체로 자녀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기보다 양육태도를 통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 기존 연구[16][17]를 지지하는 결과일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셋째, 이중매개효과 검증 결과,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우울과 방임적 양육태도를 통해 자녀의 진로 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모의문화 적응 스트레스가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및 우울을 거쳐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과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 및 방임적 양육태도를 통해 자녀의 진로 장벽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미 연구문제 2에서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모의 우울을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은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문제 3에서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우울과 방임적 양육태도로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 같은 결과는 모의 우울이 자녀의 문제행동을 증가시킨다는 일반적인 견해에서 더 나아가 우울 그 자체보다 모의 우울로 자녀 양육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낮아져 방임적 양육태도를 보이게 되고, 이로 인해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임을 확인하게 해준다. 선행연구에서 모의 양육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우울이 보고되었다 [16][17]. 그리고 본 연구로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우울을 통한 방임적 양육태도의 매개효과가 검증된 것이다. 특히 이민자 가정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언어와 사회적 지원 부족, 차별 등을 경험하게 되면서 진로장벽을 경험하고 있는데[23], 문화 적응 스트레스를 보이는 어머니가 우울로 인해 청소년 자녀에게 방임적 양육태도로 적절한 역할모델과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게 되면 자기 이해와 정보부족, 경제적인 부담 등에 의한 진로장벽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넷째, 삼중매개효과 검증 결과, 다문화가정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모의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 방임적 양육태도를 통해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진로발달은 성인기를 준비할 과업이지만[3]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다문화 청소년은 진로발달에 장해가 되는 요인인 진로장벽을 경험하게 된다[4][7]. 본 연구로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어머니가 경험하는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어떤 과정을 거쳐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였다. 선행연구로 다문화 가정 자녀의 진로결정에 있어 부모의 지지와 행동이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5][22]. 그렇기에 본 연구에서도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는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과 같은 심리적 기능이 모의 방임적 양육 태도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쳐 자녀의 진로 장벽까지 이르게 되는지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모의 문화 적응 스트레스는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치고 [7], 이로 인한 일상생활 스트레스가 증가하고[9], 모의 우울감을 높이며[13] 방임적 양육태도로 이어지는[9] 경로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따라서 다문화가정 자녀의 진로장벽을 낮추기 위해 모의 역량강화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일상생활 스트레스와 우울과 같은 심리적 기능 강화와 자녀양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임적 양육태도를 긍정적 양육태도로 바꿀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 연구결과에 따른 실천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정착시기에 따른 욕구 사정으로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심리적 기능강화를 위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현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례관리 서비스의 틀 안에서 외국인 어머니의 심리사회적 욕구사정을 통해 개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가족생활주기와 외국인 어머니의 정착단계별 욕구가 다르기에 이에 따른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통합적 관점으로 사례관리 틀 안에서 다문화가정 어머니와 자녀의 욕구가 파악되고, 욕구에 맞춘 개별화된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가족을 역량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을 지원하는 접근도 한국 문화에 적응하는 것을 돕는 지원과 함께 강점관점에 입각하여 익숙한 모국 문화를 알리도록 지원하는 접근을 병행함으로써 양국의 문화를 수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같은 접근으로 외국인 어머니의 심리적 기능도 강화될 수 있으리라 사료된다.

둘째, 청소년기 자녀의 발달과업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모교육의 강화이다. 자녀의 생애주기별 욕구에 따라 부모의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심리적 이유기인 청소년기에도 어머니의 지도와 격려 등이 필요한데, 청소년기 진로장벽에 있어 이주여성 어머니의 진로 관련 행동과 부모의 지지는 진로발달에 의미 있는 요인으로 보고되었기 때문이다[5][22]. 따라서 외국인 어머니를 대상으로 자녀의 생애주기에 따른 부모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거점기관이 상담 창구가 되어 청소년기 자녀의 진로지도를 위한 정보제공과 조력자 역할을 제공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거점기관으로 하고, 동일 연령대 자녀를 양육하는 외국인 어머니의 자조 집단을 통해 심리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진로장벽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모의 심리적 기능과 양육태도를 통한 삼중매개 효과를 규명함으로써 진로장벽에 미치는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사회복지 대책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 본 연구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한 「다문화 청소년 패널 조사」연구의 데이터를 활용하였음.

* 본 연구는 순천향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으로 수행하였음.

References

  1. 여성가족부, 2018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서울: 여성가족부, 2019.
  2.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2020년 교육통계연보, 진천: 한국교육개발원, 2020.
  3. W. Patton and P. Creed, "The relationship between career variables and occupational aspirations and expectations for Australian high school adolescents," Journal of Career Development, Vol.34, No.2, pp.127-148, 2007. https://doi.org/10.1177/0894845307307471
  4. 양계민, 강경균, 다문화청소년 종단조사 및 정책방안 연구 V, 세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17.
  5. 김자경, 오혜정, "다문화 청소년의 이중문화 수용태도와 진로결정성, 진로장벽 인식의 관계: 이주여성 어머니의 진로 관련 행동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청소년복지연구, 제23권, 제1호, pp.1-26, 2021.
  6. 이지은, 중도입국청소년의 진로장벽에 관한 연구, 한양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6.
  7. 연은모, 최효식, "다문화 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스트레스, 양육효능감, 진로관련행동, 진로장벽인식 간 관계: 자녀의 성별에 따른 다집단 분석,"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제19권, 제10호, pp.121-140, 2019.
  8. M. London, Career barriers: How people experience, overcome, and avoid failure, New York: Psychology Press, 2014.
  9. 이래혁, 최홍일, "다문화가정 모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일상생활 스트레스, 부모효능감, 방임적 양육태도를 통해 청소년 자녀의 내재화 문제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제25권, 제2호, pp.117-139, 2020.
  10. 이지영,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부모스트레스가 자녀의 부적응에 미치는 영향: 가족기능의 조절효과를 중심으로," 한국가족복지학, 제17권, 제2호, pp.105-125, 2012.
  11. C. Holcomb-McCoy and A. Young, High school counseling: Preparing youth for college, careers, and other alternative, In D. Capuzzi, M. D. Stauffer (Eds.), Career counseling: Foundations, perspectives, and applications, pp.341-369, Routledge/Taylor & Francis Group.
  12. R. W. Lent, S. D. Brown, R. Talleyrand, E. B. McPartland, T. Davis, S. B. Chopra, M. S. Alexander, V. Suthakaran, and C. M. Chai, "Career choice barriers, supports, and coping strategies: College students' experiences,"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Vol.60, No.1, pp.61-72. 2002. https://doi.org/10.1006/jvbe.2001.1814
  13. K. L. D'Anna-Hernandez, B. Aleman, and A. M. Flores, "Acculturative stress negatively impacts maternal depressive symptoms in Mexican-American women during pregnancy,"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Vol.176, pp.35-42, 2015. https://doi.org/10.1016/j.jad.2015.01.036
  14. 이래혁, 장혜림, "다문화가정 어머니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자녀의 성취동기에 미치는 영향: 양육효능감과 자아탄력성의 이중매개효과를 중심으로," 한국아동복지학, 제66권, pp.65-95, 2019.
  15. 김진이, "생활사건 스트레스와 만성적 스트레스 경험이 유아기 자녀를 둔 저소득층 어머니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 한국가족복지학, 제25권, pp.25-56, 2009.
  16. L. Burke, "The impact of maternal depression on familial relationships," International Review of Psychiatry, Vol.15, No.3, pp.243-255, 2003. https://doi.org/10.1080/0954026031000136866
  17. 김보형, 박성연, "경제불황 상황, 부모의 내-외향성 및 우울감이 부모의 양육태도에 미치는 영향,"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제38권, 제6호, pp.135-147, 2000.
  18. H. Holloway-Friesen, "Acculturation, enculturation, gender, and college environment on perceived career barriers among Latino/a college students," Journal of Career Development, Vol.45, No.2, pp.117-131, 2018. https://doi.org/10.1177/0894845316668641
  19. I. Gati and N. Saka, "High school students' career-related decision-making difficulties," Journal of Counseling & Development, Vol.79, No.3, pp.331-340, 2001. https://doi.org/10.1002/j.1556-6676.2001.tb01978.x
  20. K. A. Howard and M. E. Walsh, "Children's conceptions of career choice and attainment: model development," Journal of Career Dvelopment, Vol.38, No.3, pp.256-271, 2011. https://doi.org/10.1177/0894845310365851
  21. P. Akosah-Twumasi, T. I. Emeto, D. Lindsay, K. Tsey, and B. S. Malau-Aduli, "A systematic review of factors that influence youths career choices: The role of culture," Frontiers in Education, Vol.3, p.58, 2018. https://doi.org/10.3389/feduc.2018.00058
  22. 장혜림, 이래혁,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부모지지가 자아존중감과 학교적응을 매개로 진로결정수준에 미치는 영향," 학교사회복지, 제47권, pp.189-218, 2019.
  23. F. T. Leong and M. Tang, "Career barriers for Chinese immigrants in the United States," The Career Development Quarterly, Vol.64, No.3, pp.259-271, 2016. https://doi.org/10.1002/cdq.12059
  24. J. W. Berry, Acculturation, In J. E. Grusec, P. D. Hastings (Eds.), Handbook of socialization: Theory and research, pp.520-538, Guilford Press, Washington, DC, 2015.
  25. T. Basanez, J. M. Dennis, W. D. Crano, A. W. Stacy, and J. B. Unger, "Measuring acculturation gap conflicts among Hispanics: Implications for psychosocial and academic adjustment," Journal of Family Issues, Vol.35, No.13, pp.1727-1753, 2014. https://doi.org/10.1177/0192513X13477379
  26. K. A. Albert and D. A. Luzzo, "The role of perceived barriers in career development: A social cognitive perspective," Journal of Counseling & Development, Vol.77, No.4, pp.431-436, 1999. https://doi.org/10.1002/j.1556-6676.1999.tb02470.x
  27. R. W. Lent, S. D. Brown, and G. Hackett, "Social cognitive career theory," Career Choice and Development, Vol.4, pp.255-311, 2002.
  28. J. A. Myers-Walls, L. V. Frias, K. A. Kwon, M. J. M. Ko, and T. Lu, "Living life in two worlds: Acculturative stress among Asian international graduate student parents and spouses," Journal of Comparative Family Studies, Vol.42, No.4, pp.455-478, 2011. https://doi.org/10.3138/jcfs.42.4.455
  29. 김민정,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및 가정폭력이 우울과 심리적 안녕감에 미치는 영향: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가족과 가족치료, 제19권, 제3호, pp.1-28, 2011.
  30. E. J. Calzada, A. Sales, and J. L. O'Gara, "Maternal depression and acculturative stress impacts on Mexican-origin children through authoritarian parenting,"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Vol.63, pp.65-75, 2019. https://doi.org/10.1016/j.appdev.2019.05.001
  31.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제1-8차 조사 데이터 유저 가이드, 세종: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2020.
  32. 이은설, 초.중.고 여학생 진로장벽 척도의 개발 및 구인 타당도 검증,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33. 이소래, 남한이주 북한이탈주민의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7.
  34. 김정희, "스트레스 평가와 대처의 정서적 경험에 대한 관계," 한국심리학회지: 상담 및 심리치료, 제7권, 제1호, pp.44-69, 1995.
  35. J. Cawte, Cruel, poor and crutal nations, Honolulu: University of Hawaii press, 1972.
  36. 황정규, 한국청소년의 생활만족도, 심리적 건강, 신체건강: 심리.사회적 형성 요인, 경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7.
  37. 이경상, 백혜정, 이종원, 김지영,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조사 2010 II 사업보고서, 서울: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 2011.
  38. A. F. Hayes, Introduction to mediation, moderation, and conditional process analysis: A regression-based perspective (2nd ed.), New York, NY: The Guilford Press,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