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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ison of YouTube Comments on Multicultural Citizens of Korea and Japan over COVID-19 Emergency Relief Funds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다문화 국민에 대한 유튜브 댓글 비교

  • 권세린 (영남대학교 동아시아문화학과)
  • Received : 2021.07.22
  • Accepted : 2021.10.19
  • Published : 2021.11.28

Abstract

Korea and Japan share the same view of a single nation state, but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government's COVID-19 emergency relief fund for foreigners. To this end, I analyzed the comments of Korean and Japanese users in YouTube videos related to COVID-19 disaster support funds for foreigners. As a result of the study, As a result, there are many opinions that Korea and Japan are generally sensitive to foreigners' tax payments, and that immigrants can receive national benefits and support like indigenous people if they fulfill their obligations. Next, it can be seen that Korea and Japan recognize each other in common. The difference is that Japan is sensitive to the same nationality, whereas Korea is more focused on tax and money than nationality.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은 단일 민족 국가관을 같이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금 외국인 대상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고 이에 대해 다수의 반응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유튜브에서 한국과 일본 각국의 거주 외국인에게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동영상에 나타난 사용자들의 댓글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긍정 의견들의 전제 조건들은 세금 납부 여부이며 즉 의무만 다한다면 이주민도 선주민과 같이 국가의 혜택,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은 공통적으로 한·중·일 서로를 의식하고 있음을 댓글을 통해 알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의 댓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국적'이다. 일본은 제도에 근거해 선주민과 이주민을 구분하고 한국은 국적의 여부보다 세금과 돈과 관련해 의견이 더 몰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긴급재난지원금 외국인 포함 정책에 대해 외국인 인식 비교가 가능했다는 의의가 있다.

Keywords

I. 서론

한국은 단일 문화 주의 성격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1]. 즉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이주자를 다양성보다는 단일성에 융화시켜나가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2]. 일본 역시 오랫동안 단일 민족 국가관이 지배해왔다. 일본은 혈통주의에 근거하여 일본국민과 외국인이라는 단순 이분법적인 관점을 유지했다[3].

이와 같이 민족주의를 같이 하는 한국과 일본이 지만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에 외국인의 포함 여부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의 경우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4인 이상 가구 기준 100만 원을 2020년 5월부터 신청 받아 지급했다[4]. 하지만 여기 ‘전 국민’에 외국인은 제외되었다. 결혼 이민자나 영주권자는 대상에 포함되었지만, 그 외에 한국에서 오래 살았거나 세금을 많이 냈더라도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 후 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에서 외국인 주민을 배제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5]. 그리고 서울시는 2020년 6월 권고를 수용해 8월 31일부터 외국인 주민 재난지원금을 지급 시작했다. 경기도는 당시 인권위의 권고에 불수용하였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주민 기본 대장’에 등재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1인당 현금 10만 엔을 지급하는 ‘특별 정액 급부금’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따라서 내국인뿐만 아니라 3개월 이상 체류 자격을 가지고 기초자치단체에 주민 신고를 한 외국인도 지급대상에 포함됐다[6].

본 연구는 이러한 각 정부의 외국인 재난지원금 정책에 자국민들의 반응을 파악하고자 한다. 즉 한국과 일본은 단일 민족 국가관을 같이하지만, 정부의 긴급재난 금 외국인 대상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었고 이에 다수의 사람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동영상 소셜미디어인 유튜브에서 관련 콘텐츠에 대한 댓글 반응을 분석하고자 한다. 이때 사용되는 분석 기법인 빅데이터 분석은 사람들의 행동 및 SNS를 통해 표현하고 공유하는 생각과 의견까지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다[7]. 따라서 이 연구는 다문화와 외국인에 대한 각 나라 국민의 인식 및 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 대상으로서 가치가 있다.

Ⅱ. 선행 연구

1. 다문화에 관한 인식 연구

윤인진, 송영호[8]는 한국인의 다문화 수용성의 수준을 살펴본 결과 다문화사회로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동시에 강력한 단일 민족 의식을 견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윤인진[9]은 2010년에 비해서 2015년에 한국인은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대해 더욱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었고 다문화 가족에 대한 정부 지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도 증가했음을 밝혔다. 김희재, 김현숙[10]는 한국과 일본 대학생의 다문화 태도를 비교하며 다문화사회가 장기적으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태도를 보이지만, 그러면서도 외국이 주민의 유입에 대해 한국 학생의 경우 문화의 훼손을 가장 큰 위협으로 일본 학생의 경우 자국의 혈통 훼손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다.

하지만 선행된 연구들은 설문지를 통한 조사와 일대일 대면 면접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연구의 결과들은 주관적 요소의 개입에 자유롭기 어렵고 설문조사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다[11]. 즉 설문지의 설문형태, 용어, 길이, 설문 수, 설문 순서 등 설문지의 특정 여러 요소에 따라 측정 오류를 유발하기가 쉽다[12].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전통적 설문 조사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기법인 텍스트 마이닝 기법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국민 인식을 파악하고자 한다. 텍스트 마이닝을 통한 인식분석은 개인의 행동, 감정 등을 분석할 수 있고 다양한 패턴 분석 역시 가능해 이를 통해 가까운 미래도 예측하는 데 활용이 유용하다[13]. 따라서 이는 설문 조사나 대면 면접 조사보다 더욱 심층적이고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에 선행연구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2. 미디어 상에서의 외국인 인식 연구

채영길[14]은 언론 보도 프레임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살펴보았다. 김은미 외[15]는 외국인 관련 언론 보도와 외국인에 대한 수용자의 태도가 뉴스 보도 댓글에 어떻게 여론을 형성해 가는지 살펴보았다. 박미화, 김 솔[16]은 오원춘 사건의 온라인 뉴스 기사의 댓글 분석을 통해 수용자들이 외국인에 대해 보여주는 태도 변화를 분석하였다. 김찬중[17]은 국내 언론의 외국인에 대한 뉴스 보도 방식이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한국인들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강진구, 이기성[18]은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을 보도한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을 텍스트마이닝 기법을 통해 대중들의 인식을 규명하였다. 이수범, 서민혜[19]는외국인이 참여하여 제작하고 올린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에 달린 댓글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외국인 수용성을 분석하였다. 특히 외국인의 인종에 따라 수용성에 차이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고 연구결과 인종에 따라 댓글에 나타나는 프레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기성 미디어를 위주로 한 외국인 인식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즉 웹(web)상에서 댓글을 통해 나타나는 외국인 인식을 비교하는 연구는 이에 비해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기성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바탕으로 한국의 다문화 인식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의의를 갖는다.

3. 외국인의 코로나19 재난지원 차별

김지혜[20]는 긴급재난지원금에서 외국인을 배제하는 것이 국제 인권 규범에 부합하지 않음을 밝혔다. 그리고 재난지원을 포함한 사회보장에서의 상호연대의 원리가 국적을 넘어 모든 구성원에게 확장될 가능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이주호[21]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임시방편적 지원정책 추진과정의 확인을 통해 지원대상의 범위로서 다문화 가족에 대한 논의가 그동안 부족하였던 점을 확인하였다. 엠디 골람 랍바니, 김경학[22] 은 국내 이주 거주 외국인 20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차별과 배제의 경험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그 결과 국내 외국인이 공적 마스크 접근성 제한, 문자 알림 정보에 대한 접근성 제한, 재난지원금 대상에서 배제들의 차별적 경험을 하였음을 규명하였다.

선행된 연구에서는 코로나19를 통해 외국인이 재난지원에서 차별받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에 문제점을 시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 19 재난 지원에서 외국인 배제에 대해 다수의 반응을 살펴 본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이가 있다. 또 실제로 재난지원금 대상에 외국인을 포함 시켰던 일본의 반응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민족 국가관이 지배하는 두 국가 간에서 다문화에 대한 현재 국민의 인식을 비교하고자 한다.

4. 사회적 혼란 상태에서 외국인에 대한 태도

최영미, 이나련[23]은 일반적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거나 경제위기가 닥쳐올 경우, 기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사회적 혼란의 상태가 될 때 선주민은 이주민을 가장 우선적인 외집단으로 분류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임을 밝혔다. O’Shea et al.[24]은 감염병 발생률이 높을수록, 감염증 공포가 큰 사람일수록 외부 집단 (out-groups)을 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밝혔다. 즉 질병에 대한 공포가 높을수록 다른 인종을 배제하려는 경향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2000년대 이후 전례 없는 펜더믹 현상이라는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민족 국가관을 같이 했던 두 나라가 재난지원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였고 민감한 시기에 두 국가의 국민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 살펴보면 더욱 효과적으로 각 국가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5. 한국과 일본의 집단주의 연구

한국과 일본의 집단주의를 설명한 연구에서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 다른 집단주의를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단순집단주의(simple collectivism)를 나타내며 낯선 집단의 사람과 비교적 쉽게 동기화되며 소속집단의 재구성에 자유로움을 설명한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 맥락집단주의(contextual collectivism)로 집단의 범위를 쉽게 넓히지 않으며 외부 그룹의 사람에게 배타적인 태도를 취함을 밝힌다[25]. 하영지 외[26]는 한국과 일본의 신문사 웹사이트의 특성을 비교하며 한국 신문사 웹사이트는 상호작용이 활발하고 독자들끼리는 물론 신문사 기자들과의 소통 공간이 있으나 그에 반해 일본 신문사 웹사이트는 기사와 독자의 공간이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음을 밝혔다. 이는 한국보다 일본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소속집단을 정하면 그 범위를 넓히려 들지 않고 뭉치는 맥락집단주의(contextual collectivism)를 반영한다고 설명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를 통하여 외국인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반응 비교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집단주의와 외국인 수용 태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살펴보는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Ⅲ. 연구 방법

1. 데이터 수집

본 연구의 데이터 수집대상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코로나 외국인 긴급재난지원금’을 검색어로 설정하여 선별하였다. 일본의 유튜브 동영상은 일본 자료를 얻기 위해 일본어로 ‘コロナ 外国人 特別定額給付金(코로나 외국인 특별정액급부금)’을 검색어로 설정하여 선별하였다. 동영상 선별 시 조회 수 기준으로 가장 상위인 동영상 중 관련성이 높은 동영상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회 수를 기준으로 동영상을 선택한 것은 조회 수와 댓글 수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27]. 또한, 동영상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크리에이터(creator)의 구독자 수가 최소 5만 명이 넘는 크리에이터의 영상으로 선정기준에 제한을 두었다. 구독자 수는 특정 크리에이터 영상을 직접 들어가 시청하지 않더라도 자동으로 볼 수 있도록 구독하기를 누른 사용자의 수를 나타낸다[28]. 따라서 유튜브 영상에 있어 조회 수와 크리에이터의 구독자 수는 해당 영상과 크리에이터의 신뢰도를 구분할 수 있는 한 기준이 될 수 있다.

데이터 수집 기간은 2020.4.3.부터 2021.7.16.까지로 한국의 데이터의 경우 인권위의 경고로 긴급재난 금을 외국인도 신청 대상이 되었다는 동영상 4개를 선별하였다. 해당 동영상들은 수집일 기준(2021.7.16.) 89,876회의 조회 수에 1,381개의 댓글이 있었다. 일본의 데이터의 경우 외국인도 특별정액급부금의 대상이 된다는 내용의 동영상 7개가 선별되었다. 총 20,4501 회 조회되었고 총 975개의 댓글이 있었다. 1,000개 정도의 댓글이 결과를 확인하는데 유의미하고 판단해 댓글 1,000개를 기준으로 삼았고 따라서 한국의 동영상 4개와 일본의 동영상 7개가 대상이 되었다. 유튜브 데이터 수집은 웹사이트 분석 프로그램인 웹보메트릭 분석기(webometric analyst) 4.1을 이용하여 수집하였다[29]. 웹 데이터는 유튜브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통해 수집할 수 있다. API란 특정 프로그램 기능을 다른 소프트웨어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30]. 본 연구에서는 유튜브 API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 대상으로 한다.

2. 데이터 분석 방법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은 문자로 작성된 내용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단어들의 빈도와 분포에서 숨겨진 정보를 추출하고 패턴을 도출하는 과정과 관련된 일련의 기법으로서 내용분석, 이슈탐지, 감성 분류, 최근의 토픽모델링까지 다양하다[31].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KH coder를 이용하였다[32]. 먼저 텍스트 분석 전 텍스트 원래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데이터를 정제하였다. 의미 없는 단어, 불용어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고 특수문자 역시 제거하였다. 용언의 형태를 변화시키는 등 전처리 과정을 진행하고 오탈자나 줄임말, 잘 못 쓰인 표현들은 미리 수정하였다. 예를 들어 ‘불체자’의 경우 ‘불법 체류자’로 수정하였고, ‘왜국인’, ‘외궁인’, ‘외구인’ 등은 ‘외국인’으로 수정하였다.

다음으로 출현 빈도가 높은 단어들의 빈도수를 파악하였고 이들 단어 간 상관관계를 질적으로 분석하였다. Gephi를 이용하여 출현 단어와 사용된 표현들을 의미연결망으로 시각화하였다[33]. Textom 시각화 프로그램과 WordCouds.com을 이용하여 출현 단어의 빈도수를 단어 구름으로 표현하였다[34].

Ⅳ. 연구 결과

1. 한국 동영상 댓글 반응

유튜브에 ‘코로나 외국인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검색하였고 조회 수가 높은 동영상 중 관련성이 높은 4개의 동영상을 텍스트 마이닝 해 본 결과 가장 빈도수가 높았던 상위 30개의 단어는 [표 1]과 같다. 상위 30개의 단어는 최소 30회 이상 등장하여 댓글 내에서 빈번하게 출현하였고 이들 간의 결합 및 공동 출현이 빈번하게 일어나 유의미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상위에 위치한 단어는 ‘외국인’, ‘세금’, ‘주다’였다. 이 세 단어는 ‘왜’와 결합하여 ‘외국인에게 왜 세금을 주냐’라는 댓글과 ‘내다’와 결합하여 ‘외국인도 세금을 내니 줘야 한다.’라는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형성했다. ‘미치다’ 는 해당 정책을 두고 정부와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선별된 4개의 동영상에 일본에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대한 언급이 59회 등장했다. 이는 일본이 외국인에게도 일괄적으로 긴급재난 금 10만 엔을 지원했다는 내용을 말하며 해당 정책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반대로 중국의 경우 표1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총 20회 등장하며 대부분 중국을 비판하고 국내 거주 중국인에게 긴급재난금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불만의 내용이었다. ‘부천’은 부천시가 외국인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동영상 내용에 부천 시장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챙기다’의 경우 ‘자국민’, ‘한국인’ 단어와 결합하여 자국민을 먼저 챙기라는 내용이었다.

표 1. ‘코로나 외국인 긴급재난지원금’ 동영상 출현 빈도 상위 30개 추출어CCTHCV_2021_v21n11_112_t0001.png 이미지

2. 일본 동영상 댓글 반응

유튜브에 일본어로 ‘コロナ 外国人 特別定額給付金 (코로나 외국인 특별정액급부금)’로 검색 후 관련 성과조회 수가 높은 7개 동영상의 댓글을 분석하였을 때 출현 빈도 상위 30개의 단어는 다음 [표 2]와 같다. ‘給付 (급부)’는 한국의 긴급재난금에 해당하는 특별정액급 부금의 줄임말로 총 194회가 사용되었다. ‘税金(세금)’은 ‘日本人(일본인)’의 단어와 결합하여 ‘일본인의 세금으로 외국인에게 줄 수 없다’는 내용과 ‘払う(지불하다)’와 함께 쓰여 ‘세금을 지불한다면 지원금을 줘야 한다.’라는의견에 사용되었다. ‘国籍(국적)’의 경우 일본 국적과 외국 국적을 구분하며 국적을 일본을 두고 있는 사람에게만 지급하라는 의견이 많았다. ‘韓国(한국)’은 63회, ‘中 国(중국)’은 44회 등장하며 ‘在日(재일)’ 한국인과 중국인의 지원금 지급에 불만의 내용이었다. ‘受給(수급)’의 경우 일본에서 코로나 지원금 지급 당시 부정으로 수급하는 사람들이 속출했고 이를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표 2. ‘コロナ 外国人 特別定額給付金’ 동영상 출현 빈도 상위 30개 추출어CCTHCV_2021_v21n11_112_t0002.png 이미지

3. 한국 게시물 댓글과 일본 게시물 댓글 비교

3.1 한국과 일본 댓글 반응 공통점

코로나19 지원금에 외국인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한국과 일본 모두 공통으로 ‘세금 납부’를 이유로들었다. [그림 1]은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동영상 댓글에 빈도수 상위 10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의미망 분석을 실시한 결과이다. 선의 굵기는 연결된 단어와의 연결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외국인’, ‘세금’, ‘내다’, ‘주다’가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댓글들을 살펴보면 ‘세금을 내는 외국인이면 줘야 한다.’라는 식의 긍정 의견들이 많았다. 긍정 의견들의 전제 조건들은 세금 납부 여부이며 즉 의무만 다한다면 선주민과 같이 국가의 혜택,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림 1.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 동영상 댓글의 출현 상위 10개 단어 연결 관계망

다음으로 한국과 일본은 공통으로 한·중·일 서로를 의식하고 있음을 댓글을 통해 알 수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에 외국인도 대상에 포함했으나 한국의 댓글들에는 대부분 일본의 사례를 들어 비교하고 있었다. 일본의 경우 자신이 낸 세금이 국내 거주 중국인, 한국인에게 코로나19 지원금으로 지급된다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3.2 한국과 일본 댓글 반응 차이점

한국과 일본의 댓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국적’이다. 일본의 출현 빈도 상위 16위에 해당하는 ‘国籍(국적)’은 댓글에서 총 76회 등장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국적’은 16회밖에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国籍(국적)’이라는 단어를 일본 국적과 그렇지 않은 외국 국적으로 강하게 구분하는 데 쓰였고 ‘住民基本台 帳(주민기본대장)’과 함께 15회 사용되었다. ‘住民基本 台帳(주민기본대장)’이란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비슷한 것으로 외국인 중 지방자치단체 지역에 주소가 있는 사람은 발급 자격이 있다. ‘일본 국적과 주민 기본 대장에 등록된 사람만 지원금을 지급 받아야 한다.’라는 식의 댓글들은 제도에 근거해 선주민과 이주민을 구분하고 있다. 이는 일본의 경우 외국인의 유입에 자국의 혈통 훼손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는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에 해당한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 [그림 2]와 같이 국적의 여부보다 세금과 관련해서 내고 주는 것에 대해 즉 돈에 관해 의견이 더 몰려있음을 알 수 있다. 단어 ‘외국인’, ‘세금’, ‘내다’, ‘주다’는 상위 100 개 단어 안에서 25.51%를 차지하며 ‘세금’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 [그림 3]과 같이 ‘세금’보다 ‘국적’, ‘외국’, ‘국민’의 단어가 빈번하게 출현하였다.

그림 2. 한국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동영상 댓글의 출현 빈도에 따른 단어 구름

그림 3. 일본의 ‘コロナ 外国人 特別定額給付金’ 동영상 댓글의 출현 빈도에 따른 단어 구름

Ⅳ. 결론 및 토론

본 연구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대상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 각국의 반응을 살펴보며 외국인 인식을 알아보았다. 이를 위해 유튜브에서 한국과 일본 각국의 거주 외국인에게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한국 댓글의 경우 ‘외국인’, ‘세금’, ‘주다’ 등 ‘돈’과 관련된 단어들이 많이 등장하였다. 일본 댓글의 경우 ‘税金(세금)’, ‘日本人(일본인)’, ‘国籍(국적)’ 등의 단어가 많이 출현하였다. 한국과 일본은 공통으로 긍정 의견들의 전제조건들은 세금 납부 여부이며 즉 의무만 다한다면 선주민과 같이 국가의 혜택,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는 곧 외국 이주민들이 선주민과 같이 법과 제도적으로 의무를 다한다면 시혜와 보살핌의 대상이 아니라 평등 차원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사회적으로 적용한다면 공익광고와 같은 미디어에서도 이주민을 무조건적인 보살핌의 대상의 이미지보다 선주민과 같이 ‘세금’과 같은 제도적인 의무를 다하는 동일한 선상에서의 대상으로 접근한다면 공생으로의 외국인 인식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과 일본의 댓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국적’이다. 일본은 제도에 근거해 선주민과 이주민을 구분하고 한국은 국적의 여부보다 세금과 돈과 관련해 의견이 더 몰려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선행연구 5. 에서 한국은 단순집단주의(simple collectivism) 를 나타내며 소속집단의 재구성에 비교적 자유롭지만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 맥락집단주의(contextual collectivism)로 집단의 범위를 쉽게 넓히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는 선행연구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에 해당한다. 또한, 선행연구 2.에서 외국인 유입에 대해 한국 대학생의 경우 문화 훼손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은 것에 반해 일본 대학생의 경우 혈통 훼손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았던 연구결과에 대해 본 연구에서 일본의 댓글에서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적’의 빈도수가 높고 ‘외국’, ‘일본’ 등 자국과 타국을 구분하는 단어가 상위 1, 2위에 해당할 정도로 그 구분을 확실히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선행연구와 달리 기성 미디어가 아닌 뉴미디어를 통해 외국인의 인식을 확인하였고 전통적 설문방식이 아닌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더욱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에서 외국인을 배제했던 정책과 그 반응을 살펴보며 선행연구 3.과 같이 코로나 19를 통해 외국인이 재난지원에서 차별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에 더 나아가 재난지원에서 외국인이 차별받는 정책 실정을 확인함과 동시에 이에 대해 다수의 반응을 살펴보고 한일 각국의 외국인 수용 태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긴급재난지원금 외국인 포함 정책에 대한 다수의 의견과 한일 각국의 외국인 인식 비교가 가능했다는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모두 외국인과 관련해 세금 납부 여부에 가장 민감함을 발견해 향후 다문화 정책 연구에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연구의 한계로 출현 빈도가 높은 단어들 중심으로 분석하여 표면적으로 댓글을 관찰하였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유형별로 댓글을 분석하고 감성분석을 통해 다각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 본 논문은 권세린의 2021년도 석사 학위논문에서 발췌 정리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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