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이안영농조합(종계)

  • Published : 2018.09.01

Abstract

Keywords

새로운 아이디어로 종계 생산성을 높인다!

기계과 전공을 살려 양계업 시작

충북 청주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이안영농조합은 2만 5천여수, 600평 정도 규모의 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안영농조합을 운영하는 김동원 사장은 기계과를 졸업하고 바람환기휀과 기계에 관련된 회사에 다니다 지난 2010여년부터 농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사육성적은 취재 당시 폭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정률 95%, 발생률 87%를 유지하고 있었다. 김 사장은 기계과 전공과 관련된 회사에 다닌 경력을 살려 농장 내 환기 문제 등을 관리하며 효율적인 농장 운영을 하고 있다.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위치한 이안영농조합 김동원 사장

▲ 농장 전경

종계 직립식 5단 케이지

지난해 농장에 화재 사고가 나면서 2동을 새롭게 건축하였다. 새롭게 지어진 축사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직립식 5단 케이지를 신축하였다. 김동원 사장이 5단 케이지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는 규모 확장을 위해서다. 농장의 면적을 넓혀 확장할 수 없다 보니 기본 3단 케이지보다 1.5m 더 높은 5단 케이지를 설치하였다. 이를 통해 단위면적당 입식 수가 많고 단이 높아져 더 많은 닭을 입식하여 사육 수수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5단 케이지의 경우 평당 15수를 사육할 수 있다. 또한, 케이지 사육면적을 동물복지형 케이지 기준 0.075㎡보다 훨씬 더 넓은 0.083㎡로 설치하여 닭들의 편안함을 추구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 기존 3단 케이지 계사 내부

▲ 신축 5단 케이지 계사 내부

환기 문제

이안영농조합은 습기가 많은 편인 쿨링패드를 사용하지 않고 바람으로 인한 건식으로만 여름을 지낸다. 이를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릴레이휀이다. 한 계사 당 릴레이휀을 12개 설치하여 바람을 위아래로 섞어 시원한 바람이 계사 전체를 통할 수 있게 한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해서 불게 되면서 폭염에 의한 닭들의 스트레스가 최소화되고 이번 여름 양계농가를 힘들게 했던 폭염으로 인한 폐사도 없었다.

▲ 계사 내 릴레이 휀

또한, 김동원 사장만의 직접 설계한 복도(터널)도 환기 문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안영농조합의 계사들은 앞쪽에 복도(터널)가 있다. 계사의 입구를 크고, 출구를 작게 만드는 기존 농장들과 달리 입구를 작고, 출구를 크게 만들어 바람의 속도를 빨라지게 만들었다. 계사 앞에 있는 복도(터널)의 창을 통해 더욱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도록 하였고, 복도 바닥에 물을 뿌려서 지열을 줄인 바닥을 거쳐 가는 바람을 통해 계사가 더욱 쾌적해진다.

▲ 골바람의 원리를 이용한 복도(터널)

▲ 점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전봇대(높은 곳과 낮은 곳 모두에 점등이 존재)

점등문제

종계 5단 케이지의 문제점 중 하나가 점등문제이다. 케이지 단이 높다 보니 천장에 달아야 하는 조도가 케이지 아래까지 닿지 않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연구한 결과, 이동식 점등기를 설계했다. 조명을 천장에 바로 다는 것이 아니라 전봇대 형식으로 만들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골고루 쬐어준다. 점등을 이동할 수 있게 되다 보니 인공수정을 할 때도 편하다.

함께하는 농가 발전

김동원 사장은 취재를 위해 섭외를 할 때도 반갑게 맞아주며 흔쾌히 수락했다. 자신만의 비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공유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한 그는 종계 5단 케이지를 견학하고 싶어 하거나 환기 문제로 골머리를 썩이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수 있도록 농장의 문을 활짝 열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종계 5단 케이지의 첫번째 전문가로서 장단점을 알려줄 뿐 아니라 자신만의 노하우로 관리하는 환기 문제에 대해서도 성심성의껏 상담해주고 있다. 그러다 보니 농가뿐만 아니라 업체에서도 연락이 많이 오고 있다. 김동원 사장은 자신의 사양 관리가 다른 농가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오픈시키고 싶다고 강조하였다. 내가 모르는 정보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 정보를 서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AI 청정구역을 지키는 소독실

‘닭도 나도 편하게’라는 신념으로 농장을 운영하며 고정관념 없이 농장을 운영한다. 농장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면 망설임 없이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