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 - 문터스코리아(주)

  • Published : 2018.09.01

Abstract

사상 유례없던 한여름 폭서가 한반도를 지나가고 환절기 9월이 다가왔다. 올여름은 그 어느 때 보다 환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던 해이기도 하다. 국내 환기전문업체인 문터스코리아 (주)(대표 이주행)는 폭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기시설이 들어간 농장들을 예의주시하며 비상 상태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거래농장들의 경우 환기로 인한 문제로 발생한 피해는 찾아볼 수 없었다. 본고는 국내 양계 환기시스템 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문터스코리아(주)를 찾아 다국적 회사이면서 국내에서 많은 농가들에 호응을 받고 있는 비결, 회사 경영방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문터스코리아(주)는 20명의 젊은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시 강남에 본사를 두고 있고, 천안과 김해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Keywords

환기하면 문터스코리아를 떠올리게 만들겠다

- ‘농장 맞춤형 환기 시스템’으로 생산성 향상 실현 -

▲ 아시아 최고의 환기 전문가 문터스코리아(주) 이주행 대표

전 산업 분야에 최적의 환경 제공에 노력

문터스는 스웨덴의 과학자인 칼 문터스 박사가 1955년에 설립한 회사로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미국 등 전 세계 30개국에 53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6개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직원만 3,000명 이상이 근무하면서 제약 및 전자산업, 식품, 농축산, 원예 등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문터스는 습도와 기후조절 기술의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온·습도제어와 각종 환경제어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문터스는 제습사업부, 기화식 가습 및 냉각, 농축산 관련 환기 사업부로 크게 세 가지 사업부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는 1999년부터 문터스코리아(주)가 설립, 운영되고 있으며, 2016년 이주행 대표가 문터스코리아의 대표로 취임하면서 사업이 크게 신장되고 있다. 이주행 대표는 환기 전문가로 건축설비학과 공조 분야를 전공하여 공조회사에 근무한 바 있다. 그러던 중 선배의 권유로 2006년 1월에 문터스코리아(주)에 입사하여 10년만인 2016년에 문터스코리아 대표가 될 정도로 본사로부터 신임을 받아왔다.

▲ 문터스코리아(주) 가족들

◀ 유로휀 이태리 공장 전경

아시아 최고의 환기 전문가

이 대표는 입사 후 본사에서 운영하는 문터스아카데미에서 환기에 대한 공부를 수년간 배우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환기에 대해서는 1인자라 자부할 만큼 실력을 겸비하고있다. 현재는 일본 지사의 축산환기 분야 부서장을 겸임할 정도로 이 분야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표가 될 당시 나이 38살로 젊은 나이에 대표를 맡게 된 것은 이 대표의 꾸준한 노력과 인간중심의 경영철학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처음 영업사원으로 일할 때 일반 영업직원들이 외부영업에만 치중한다고 생각하며, 본인은 내부영업까지 정성을 쏟으며 직원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항상‘인간관계’를 소중히 생각했다. 그런 결과 2006년 입사 당시 8명의 조그만 회사에서 년 20~30억원의 매출을기록했으나 10년이 넘은 현재에는 직원이 20명으로 늘어났고 매출도 150~170억원으로 급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다. 이대표가 입사한 2006년에는 가습기, 제습기 등 공조 제품이 주를 이루었고 축산환기사업부가 없었으나 이 분야를 만들고 축산분야에 적극 뛰어들었다. 현재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천안과 김해에 지사를 두어 고객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제품으로 보답

이주행 대표는 본사나 해외지사 등에서 실시하는 회의, 세미나 등으로 자주 해외 출장이 잡혀있어 국내외 전천후로 사업을 꾸려나가는 데 여념이 없다. 수년간의 환기 노하우를 통해 종종 현장을 방문하여 농가가 쉽게 환기설비 및 사용법을 숙지할 수 있도록도와주고 있으며, 특히 직접 번역한 한글 지원이 가능한 환기컨트롤러는 어느 누구도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터스코리아(주)의 주력제품은 이태리 유로엠휀과 이스라엘의 로템콘트롤인데, 두 회사 모두 문터스의 자회사이다. 로템사에서 생산한 컨트롤러는 미국 시장의 70%를 장악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자신 있게 권하고 있다.

▲ 대형 휀(EM50)

▲ 사료빈 로드셀

문터스코리아(주)는 케이지 등 기자재 회사들과 컨소시엄 방식으로‘맞춤형 환기 시스템’을 설계, 공급하고 있다. 국내 계사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계사의 특징 및 내부구조를 확인하고 맞춤형으로 설비를 해주고 있다. 그 결과 계사 전체적으로 온도편차가 없기 때문에 농가들로부터의 호응이 높으며, 직접 문터스코리아의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자처하는 농가도 있다고 한다. 특히, 문터스 환기 시스템은 온도, 음수율, 산란율, 폐사율 등 기본적인 내용이 엑셀로 메모리가 되어 농장의 모든 정보를 기억함으로써 농장에서 사양관리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년부터는 중앙컨트롤시스템을 구축을 시작하였으며 스마트폰과 모바일 등을 통해서도 손쉽게 접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고 있다.

환기 컨트롤러 선택이 아니라 필수

환기 전문가인 이주행 대표는 농가에서 여름철 무창계사와 유창계사의 적절한 환기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의견을 주었다. 무창계사는 한여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내부온도가 37℃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터널식 환기를 이용하여 풍속(초속2.5m 이상)으로 강하게 하고 쿨링패드를 이용하여 7~9℃를 낮춰주는 방법을 권장하였다. 또한 유창계사는 계사 내부에 릴레이 휀이나 이동식 냉풍기를 설치하고 적절한 고압식 안개분무를 이용해 계사 온도를 하락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계사 주변이나 지붕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조언을 주었다. 농장에 있어서 환기시설은 필수이며, 특히 컨트롤러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농장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터스의 기후조절 시스템을 통해 평균 난중을 61g에서 63g으로 증가시켜 연 소득을 크게 올린 사례를 들면서 생산성 향상에 불가능은 없다고 설명하였다. 즉, 농장의 목표는 수익의 극대화지 유지가 아니기 때문에 농장에 적극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 터널도어시스템(축산과학원)

◀ 쿨링패드

▲ 팜 프리미엄 컨트롤러 시스템

▲ IS천장인렛

▲ Air step(터널도어시스템)

제2의 도약을 꿈꾸며

이주행 대표에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농장 컨설팅을 하는 과정에서“내가 닭을 몇 년 키웠는데 젊은 사람이 뭘 안다고……”하는 농장들의 고정관념을 이해시키는데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세계적인 환기 전문가로 발돋움한 이 대표를 인정해 주고 있으며, 건국대학교 마이스터대학 등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오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쉬운 것은 어느 대학에서도 환기에 대한 교육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가 없다는 것이 늘 안타까울 따름이다. 과거에는 사양 관리, 육종, 해부 등 단지 먹을거리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환기를 통한 생산성 향상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대학교에서 과목을 개설하여 환기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전체적인 축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았다.

문터스 그룹의 슬로건은‘당신의 완벽한 기후’이다.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고객의 니즈를 중심으로 한 토털 패키지 시스템은 고객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이주행 대표는‘사람이 전부다’라는 생각으로‘내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남에게도 권하지 않는다’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고객과 함께 가는 길을 걷겠다’고 한다.

이 대표는 문터스의 중국지사 매출액이 1천억원이넘은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도이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향후 2021년까지 인원 충원을 통해 매출을 신장할 계획이며, 양계 환기하면 문터스코리아부터 떠올릴 수 있도록 제2의 도약을 추진 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