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회탐방 - 제주도지회

  • Published : 2018.06.01

Abstract

Keywords

식용란선별포장업 등 현안문제 해결 위해 노력

전국적으로 산란계를 대상으로 환경검사가 진행되면서 제주도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4월에 실시한 환경검사 결과 다행히 제주도 농가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설폰)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5월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계분과 계란 검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제주도 양계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김해규 지회장

쿼터제 시행되는 유일한 지역

제주도에서 계란을 생산하는 농가는 34가구로 규모는 100여만 수에 이른다. 20만수, 15만수를 사육하는 농장이 비교적 큰 농장이며 나머지는 소규모 농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제주도는 1일 약 50만개의 계란이 생산되고 있으며, 생산되는 계란은 일부 특수란으로 육지에 판매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내수로 채워지고 있다. 과거 남는 계란 잉여물량이 육지로 판매될 경우 농가보호를 위해 보조금이 지급되던 것이 수년 전부터 제도가 없어지면서 자체 물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따라서 제주도는 타 도와는 달리 쿼터제가 시행되는 유일한 도이다. 섬이라는 지역적인 특성도 있지만, 농가보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조치라 할 수 있다.

현안문제 해결에 노력

제주도지회 김해규 도지회장도 한림지역에서 3만수를 사육하고 있다. 과거 2007년부터 3년간 지회장을 역임해 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지난해부터 변화되어가는 현실을 극복해 나가라는 뜻을 받고 2번째로 지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 서귀포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도지회(제주한라양계영농조합법인)

현재 제주도 산란계업의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 김해규 도지회장과 이종철 사무장이 앞장서고 있다. 제주도의 현안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 꼽는다면 식용란선별포장업 준비, 산란성계육(노계) 처리시설 확보, 와구모 퇴치작업, 친환경 인증제, 미허가축사 적법화 등이다.

식용란선별포장업은 1년 뒤로 유예되긴 했지만, 현재 한라영농조합(양계협회 제주도지회)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1일 15만개이기 때문에 식용란선별포장업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설을 증설해야 한다. 하지만, 조천읍 집하장 자리는 협소하여 새로운 지역으로 옮겨야 할 상황이다. 이 문제는 대규모 농장 협조, 농협 참여 등 다각도의 가능성을 두고 풀어가고 있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조건이 까다로워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GP센터 법제화가 오히려 제주지역 유통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산란성계육 처리시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에서는 육계 전용 도계장이 2곳이 있지만, 산란계 특성상 기름기가 많고 난황 등이 터지면서 작업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업체들이 작업을 꺼리고 있다. 따라서 콤포스트 지원사업을 확대하여 해결하는 방안을 도와 협의 중에 있다.

▲ 김해규 지부장(좌측 두번째)이 이종철 사무장(좌측 첫번째)과 함께 제주도청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당면현안을 논의하고 있다(지난 5월 1일 본회 이홍재 회장과 함께 제주도 강원명 방역과장(좌측 세번째), 하욱원 농산물품질평가원 제주지원장(좌측 네 번째)과의 면담 장면).

최근 문제 되고 있는 와구모 퇴치작업은 살충제 성분과 관련하여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다행히 제주도는 피프로닐 성분이 들어있는 약제를 사용한 농가들이 없어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렇다 할 청소업체 등이 없어 농장 스스로 오염물질 제거 매뉴얼에 따라 청소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제 반납과 관련해서 제주도에서도 동참하기로 하였고 대형마트에서도 협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학교급식은 아직 협조가 안 되어 어려움이 있지만, 전국 전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서히 해결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제주도 34개 농가 중 26개 농가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는데 제주도 특성상 인증 기간이 도래하는 대로 인증을 취소하기로 결의하였다.

제주도 농가 대부분 시설개선이 이루어져 환경적인 면에서 상당히 유리하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환경개선 축사시설 지원사업, 피프로닐 제거 청소작업 등에 참여할 수있도록 홍보도 아끼지 않고 있다. 청정지역 제주의 양계산업도 대규모 농장과 소규모농장의 화합을 통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여가 일층 업그레이드되는 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