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side - 임상덕 대전충남양계농협조합장

  • Published : 2018.06.01

Abstract

계란 안전성 검사 확대, 난가 하락 등 양계산업이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수익증대와 대전충남양계농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임상덕 대전충남양계농협조합장은 지난 2015년 조합장에 당선된 후 조합원 확충 및 조합의 지지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본고는 임상덕 조합장을 만나 조합 운영방안과 양계산업 발전방안을 들어보았다.

Keywords

Q. 조합장을 맡으신 지 3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추진해 오신 성과는 무엇인지요?

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선거 후유증으로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무혐의로 판명이 나면서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조직문화를 변화시키고 조합의 경제기반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하였습니다. 우선 천안의 강남으로 불리는 신불당지역에 불무지점(2016)을 개설하고, 이듬해 북일지점 (2017)을 개설하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임기 내 3년 동안 예수금 45%(342억원)와 대출금 38%(220억원)의 성장을 가져오는 등 조합의 기반을 튼튼히 다져왔습니다. 취임 직후 340여명이었던 조합원 수도 400여명으로 늘어나면서 조합 활성화를가져왔습니다. 본 조합은 충남도, 천안시와 연계하여 혈란선별기, 냉장윙바디, 오파란처리기 등을 보조받아 조합원에게 지원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특히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자금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여 기존 130억원대에서 최고 267억원까지 지원받아 농업인실익자금 및 유통활성화자금으로 조합원에게 지급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집중해 왔습니다.

Q 최근 양계경기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어디에 중점을 두어 사업을 꾸려나가시는지요?

최근 양계경기가 최악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다가는 올해 안에 상당수의 농가가 업을 포기하는 사태가 전개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저희 조합은 계란값 안정을 위해 계란 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AI 발생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1억원을 투입하여 소독약품 및 방역 기자재를 지원해 왔으며, 방역 차량을 운행하여 AI 차단에 만전을 기해 왔습니다. 그리고 미허가축사 적법화와 관련하여 건축사무소와 MOU를 체결하였고, 고품질 양계 산물 생산을 위해 한국식품안전관리원(HACCP)과 업무제휴를 체결하여 조합원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계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에는『계란 가격 안정을 위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하고 국회에도 도움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이 법률안은 그동안 계란이 출하 후 정산(일명 후장기)으로 농가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계란 가격 또한 고시가격 이하로 DC가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계란 발표가격이 유명무실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공정가격을 양계협회 등 정부에서 지정하는 기관에서 발표하고 발표 다음 날 적용을 원칙으로 하되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법으로 불이익을 주자는 내용입니다. 이 법률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줬으면 합니다.

▲ 충남 천안시 원성동에 위치해 있는 대전충남양계농협 전경

Q 향후 조합 추진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금년은 우리 조합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우리 조합은 조합원들의 수익증대와 조합의 자립기반 확립을 위해 노력해 가겠습니다. 신용사업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된 영업 마인드 교육을 통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신 금융 트랜드를 반영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상호금융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우선 금년에는 손익 30억원(대손충당금 및 법인세 납부 전 수익)을 목표로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갈 계획 입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계란업 선별포장업이 의무화되면서 조합에서 운영하는 GP센터 확대방안 및 이전을 위한 예산편성 계획을 단계적으로 세워나가고 있습니다.

Q 양계업 발전방안에 대한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현재 양계산업이 장기적인 불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현재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식품안전종합대책(2017. 12)에 있는‘현장 맞춤형 방제 여건 조성’이 선 실행된 후에 검사가 이루어져야 맞다고 봅니다. 여건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전수검사는 산란계 산업을 더욱 어렵게 할 뿐입니다.

산란계 안정화를 위해 향후 우리 양계인들은 사육수수 조절 및 질병 관리는 물론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는 소비자 신뢰확보를 위한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농가 교육 등을 통해 안전한 계란 생산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