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탐방 - 한울농장(육계)

  • Published : 2018.06.01

Abstract

작년 8월, 계란 살충제 파동 이후에 친환경 농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친환경 농가에 대한 추세는 산란계농장뿐만 아니라 육계농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2007년부터 친환경 농가로 활약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한울농장(59,000수 규모) 한경택 대표를 찾았다.

Keywords

최고의 성적에는 이유가 있다.

▲ 경기 안성에 소재한 한울농장의 한경택 대표와 이옥순 여사

17년 협회 근무, 17년 농장 운영

본회 육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경택 대표는 지난 1984년부터 2001년까지 본회 닭경제능력검정소 소장으로 재직했다. 협회를 퇴사할 때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던 그는 협회를 그만두고 나서 검정소가 소재해 있었던 경기도 안성에 육계농장(현재 3개동 59,000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울농장은 항상 체리부로 생산성 TOP10 농장에 들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지수 420, 사료 요구율 1.45의 성적을 냈다.

▲ 3개동 59,000수

한경택 대표는 사육 시 닭들에게 주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닭들을 위한 운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환경 농가로써 명성을 얻게 되었다. 농장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2007년 친환경 농가 인증을 받은 이후 최초로 체리부로 최우수 농가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15년도에는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에서 ‘15년도 축산물HACCP운용 우수작업장’을 수여받고, 2017년에는 (사)친환경축산협회에서 ‘2017친환경축산 대상’을 받게 되었다.

▲ 농장을 운영하면서 받은 상장패와 상장

꼼꼼한 성격과 개발 정신

한경택 대표에게는 검정소에서 17년간 일했었던 그때의 꼼꼼함이 남아있다. 2001년 농장을 시작할 때부터 사육일기, 성적서를 작성해왔다. 또한, 엑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서 사육일지는 물론 농장 경영 분석도 하고 있다. 꾸준히 기록해온 관리일지는 자료가 되어 이전의 성적과 비교하며 고칠 부분을 확인 할 수 있다.

꼼꼼한 농장 운영은 다양한 개발로 이어졌다.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고 닭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환기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직접 고안한 ‘자바라’와 지붕휀을 통한 중앙빼기식 환기 방법이다. 자바라의 경우 제일 청결하게 유지되어야 하므로 일회용 비닐을 사용해 매일 교체해주고 있다. 또한, 계사 내에 외부바람이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계사 문 앞에 바람막이를 설치하였는데 이는 계사 문이 열리더라도 바람을 막아준다. 한경택 대표가 안성 기술센터에서 직접 생균제를 배합받아 만든 자체 미강 사료 첨가제도 높은 생산성에 영향을 주고있다.

관심이 중요!

한경택 대표는 닭을 기르는 것은 생명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대한 닭을 자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아직도 수동 사료 급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시중에는 자동 사료 급이기가 만연하지만 한 번이라도 더 직접 닭을 볼 수 있도록 수동 사료 급이기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닭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계사에 들어가지 않고도 관찰이 가능하도록 준비실을 만들었다. 계사 문에 투명한 창문을 달아 창을 통해서 닭을 관찰한다.

▲ 닭의 스트레스 최소화와 건강관리를 위해 개발한 외부 바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바람막이(위), 환기시스템 ‘자바라’(오른쪽)

▲ 계사 내부(위)와 닭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 (왼쪽)

▶ 경영분석과 관리일지를 작성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엑셀 프로그램

청결은 기본!

농장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세균성 질병이 많이 생기는 육계농가는 세척과 소독이 매우 중요하다. 오염된 상태의 소독은 의미가 없기때문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세척을 먼저 해야 한다. 세척을 깨끗이 한 후에는 건조도 확실히 해야 된다. 물이 남아있는 상태에 소독을 하게 되면 흘러내려 가게 된다. 건조를 분명히 한 후 소독을 하면 90%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 계사 당 2개씩 설치되어있는 사료통

▲ AI 차단방역 시스템

◀ 직접 발효한 사료 첨가제

또한, 다른 농가와 달리 2개의 사료통을 사용하고 있다. 한 개의 사료통이 완전히 다 비워질 때까지 추가 사료를 넣지 않아 청결함을 유지한다. 사료통을 하나더 놓는 것은 큰 비용은 들지 않으나 청결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농장을 방문하는 다른 농가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있다.

한울농장은 경영을 시작한 이후로 단 한 번도 AI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농장 입구에 차량 소독을 기본으로 공간살균창고가 있어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기본적인 방문일지 작성과 철두철미한 소독 등 철저한 방역 추진으로 AI 청정구역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만의 사육 노하우와 시스템으로 다른 농장에 귀감이 되고 있는 한울농장의 한 대표는 앞으로 10만수 이상이 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육계 친환경 농가의 본보기로써 계속해서 활약하기를 기대해본다.